

어제 태국에서 수학여행 학생들을 태운 버스에 화재가 발생해서 현재까지 알려진 사망자수만 23명 이라고 합니다. 보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 지더군요. 세월호 생각도 나구요.
차에 소화기 비치해 두시나요? 오전에 그 뉴스 보고나서 제 차의 소화기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저는 저렇게 차량용소화기를 운전석 아래에 비치해 둡니다. 제 차에 화재가 났을때 뿐만 아니라 혹시라도 도로에서 다른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을때 긴급하게 진화를 도와주기 위해서라도 차 내부에 소화기를 비치해 둡니다.
만약 제가 저런 차량화재 장소를 지나고 있었다면 작은소화기 하나지만 도움을 주려고 달려 갔을 것 같습니다.


태국 자동차여행 하다가 한무리의 수학여행온 중학생들이 저에게 와서 사진찍자고 해서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저기 그 학생들이 타고 온 버스도 보이구요. 화재의 원인이야 아직 모르겠지만, 저기 버스들을 보시면 차량이 좀 노후합니다. 태국의 학생들 등학교차량들 보면 대체로 엄청 노후합니다.
오전에 기사를 보자마자 저 당시 저와 사진찍고 대화를 나눴던 저 학생들이 생각이 나서 사진도 찾아 보았습니다.

며칠전 저의 카페손님이 타고 온 멋진 오토바이를 소개해 드린 글을 올렸는데요. 위의 사진은 또 다른 손님이 타고 온 오토바이입니다. 이 오토바이를 끌고 온 손님은 키가 155 정도 되고 엄청 마른 작은 젊은 여자손님이 이 오토바이의 굉음을 내면서 타고 오니 뭔가 아슬아슬하면서도 멋있더군요.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중고로 7만대만달러(280만원) 정도 줬다고 하네요.
대만은 오토바이를 타면 기본적으로 헬멧을 쓰죠. 하지만 태국이나 한국에서는 헬멧 안 쓰고 오토바이 타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서 태국이 교통사고 사망률 늘 상위 한자리수에 듭니다. 차에서 안전벨트도 하지 않죠.
저는 제 차를 누가 타면 항상 뒷좌석 사람에게 안전벨트를 하라고 말을 합니다. 두번정도 말을 하고 그 뒤로도 안 하면 그냥 관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내 좌석 뒷자리에 앉아 있다면 또 이야기를 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교통사고 시물레이션결과를 보면 운전석 뒷사람의 머리가 운전자의 뒤통수를 쳐서 운전자도 위험하거든요. 잘 기억은 나지 않는데 한국에서도 이전에 모자지간에 뒷좌석 사람이 운전자를 머리로 들이받아 2차사고 사망이 난 적도 있었죠.
얼마전 대만의 직장상사와 한국출장을 함께 간 적이 있어 제가 운전을 하는데, 뒷좌석에 앉아서 안전벨트를 안 매고 있길래 “안전벨트 매세요” 라고 했더니
“대만에서는 뒷좌석에서 안전벨트 안 매도 되는데”
이러고 있더군요.
헬멧이나 안전벨트를 하고 사고가 나면, 통증만 느끼고 걸어 나올 수 있는 사고가 사망사고가 될 수도 있고, 특히 얼굴에 유리가 박히거나 코뼈, 눈 등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수 있어 평생 남을 후유증을 안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최근 차량등은 시속 60Km 정도에서는 안전벨트만 잘 매고 있다면 Crumple zone(앞쪽 충격흡수 부분) 정도에서 보호를 해 주기 때문에 생명과 직결된 사고까지는 가지 않을 확율이 높죠. 하지만 안전벨트 안 하면 저 정도 사고에서도 얼굴이고 가슴이고 간에 평생 남겨질 흉터 후유증, 혹은 목뼈 부러짐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오토바이 헬멧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혹시 ‘넌 정말로 뒷좌석에서도 안전벨트 매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서, 이전 태국에서 근무할 때 회사차 타고 이동중 찍은 사진 올려 봅니다.
저는 소화기로 불 끄는 연습도 해 보았고, 오래전 일이지만 실제로 의식없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119 부르고 나서 제가 CPR 을 한 적도 있습니다. 여자분이 의식이 없고 숨을 못 쉬는 것 같아서 기도 뒤로 젖히고 인공호흡하고 심장누르고 했던 적이 있는데, 이것도 막상 실제로 하려고 하면 쉽지가 않습니다.
몇년전에는 한국에서 횡단보도 건너는데 앞에 걸어가던 약 60대 남자분이 갑자기 뒤로 쓰러지면서 머리가 땅에 부딪혔습니다. 제가 바로 뒤에 있어서 119 전화걸고 의식확인 하고 있는데, 마침 부근에 있던 분중에 간호사분이 있어서 119 올때까지 조치를 하시더군요. 확실히 간호사분이라서 그런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잘 대처를 하셨습니다. 이런 것들이 경험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크죠.
갑자기 이야기가 좀 흘렀는데요.
오늘 태국의 안타까운 사고를 보면서 소화기도 다시 한번 꺼내 확인을 해 보았고, 내 차든 타인의 차든 화재가 발생하면 허둥대지 말고 대처를 해야겠다는 마인드컨트럴을 했습니다. 태국지인이 보내준 개인이 촬영한 버스화재 영상을 보니까 사람들이 소화기를 들고 당황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저런 순간 허둥대지 않고 침착하기가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에 계속 머리속으로라도 연습을 해 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