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만시골생활에서의 근황을 조금 소개해 보겠습니다.
일요일 오전이면 늘 생각나는 원주민표 죽통밥+돼지고기. 이번주 일요일에도 공원가서 구입을 해 왔습니다. 일요일 아침 = 죽통밥+돼지고기 가 하나의 루틴이 되고 있습니다.

저의 자전거 스트라이다 타이어가 터졌습니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어느날부터 타이어가 좌우로 흔들리기 시작하더군요.

동네자전거가게에 가서 교체를 했습니다. 350대만달러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카페근처 학교운동장을 달립니다. 체력을 조금씩 끌어 올리는 중입니다. 한번 트랙에 가면 반드시 4500m (10바퀴)는 달리고 옵니다. 점점 달리는 횟수를 올리고 있는 중입니다.

운동장 벌초를 했더군요. 벌초를 하려면 좀 다 할 것이지 골대 안 쪽의 풀은 그대로 남겨 두었네요. 계약에 없어서 그랬는지, 깍기가 어려운 부분이라 그랬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왕 칼 든 김에 깍아 버리지… 옥의 티 입니다.

시골마을이지만 극장이 있습니다. IMAX 관이 없어 살짝 아쉽지만 가끔 개봉작을 보러 가는 곳인데요. 최근에는 한국영화 ‘콘크리트유토피아’ 도 상영을 해 주어서 보고 왔습니다. 영화를 보러 갈 때 마다 손님이 거의 없어서 도대체 이렇게해서 운영이 되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번주말에 제가 여기 산 이래로 가장 많은 손님들이 오더군요. 대부분 중고등학생들이었는데요. 아마 방학이고 곧 개학이니까 친구들끼리 영화를 보러 온 것 같았습니다. 거기에 마침 대만영화 몇 개가 상영중인데 그걸 보러 온 듯 했습니다. 처음엔 학교교외활동인줄 알고 물어 보았는데, 개별로 온 것이라고 하더군요. 늘 사람이 없는 시골마을극장이라 유지가 되나 의문이 들었는데, 그래도 사람이 있긴 있네요.

한국에서 극장이라고 하면 아주 번화가이거나 대형쇼핑몰, 백화점내 정도로 연상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 극장의 맞은편 모습입니다. 아직 시골건물이 남아 있고 그나마도 빈가게로 남아 있는 곳이 대부분이죠. 보통 극장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상권’이 되기 마련인데, 여기는 아직 그 정도는 안 되는 시골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한국의 읍/면 정도의 규모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해산물이 핵산물이 되기전에 카페근처 해산물을 먹으러 왔습니다. 사실 이 가게는 저의 카페를 오픈하고 몇달 뒤 새롭게 오픈한 곳인데요. 이 위치가 제가 카페자리를 보려고 건물주인과 둘러 보았던 곳입니다. 가게의 크기나 위치, 형태는 제가 찾던 곳과 부합했으나, 너무 넓어서 초기투자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갈 것 같았고, 위치가 제가 생각하는 학생대상으로 하는 카페를 하기에는 다소 동떨어진 곳이어서 고민하다가 포기를 했던 곳입니다. 얼마뒤 이렇게 해산물식당이 들어와서 운영을 하더군요.

이 해산물탕밥이 맛있다고 해서 먹으러 와보았습니다. 가성비는 훌륭하더군요.
일본정부때문에 앞으로는 해산물도 마음 편히 못 먹는 시대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