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서 친척어르신과 한국장기를 두었는데 결과가…

지난주 한국에 가서 친척집을 방문했었는데요. 친척어르신이 도시에 와서 좀 적적하게 지내시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마침 장기를 아주 잘 두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함께 사는 친척분의 말로는 ‘요즘 사람들 사이에서는 적수가 없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아무래도 장기가 어느 정도 연령대가 있는 분들이 많이들 두시고 잘 두시죠.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은 잘 두지 않으니까요.

옆에서 구경하는 친척동생도 가는길 정도만 알지 잘 못 둔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저한테도 아마 못 이길 거라면서 미리 경고?를 해 주시더군요.

저도 제가 아주 어린시절 초등학생때 동네 어르신들한테서 장기를 잘 지지는 않는 수준이었거든요. 문제는 너무나 오랜세월 안 두다보니 감이 좀 떨어져 있었는데, 초반에 살짝 밀리다가 결국 이겼습니다. 제가 차이컬쳐에서도 장기는 이전에 조금 둔다고 말을 한 것도 있어서, 졌으면 차이컬쳐 소재로 못 썼을것 같은데, 다행히?? 이겨서 글 남겨 봅니다. 

한국갈 때 차를 고속철도역 주차장에 주차하고 갔었는데요. 최대한 그늘에 주차를 하려고 나무아래에 했더니만, 돌아와보니 새똥테러를 당했더군요.

태국에서 처음 멋모르고 야자수 아래에 주차했을때, 차 주변에 야자열매가 떨어져 있는걸 보고 야자수 주변에는 절대 주차하면 안 되겠다는 기억이 나니 새똥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더군요.  

전직장 임원이 은퇴하고 대만에 온다고 해서…

얼마전 한국에서 전직장상사분께서 부부동반으로 자유여행을 대만타이베이로 오셔서 제가 하루 시간을 내서 타이베이까지 갔습니다. 

전직장의 임원으로 계시다가 은퇴를 하시고 이번에 처음으로 대만을 부부동반 단 두분이서만 오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전날 제가 사는 곳에서 타이베이로 이동해서 1박을 하고 만났죠. 단순히 하루 가이드 해 드리고 식사대접 한 건데, 먼 곳에서 일부러 시간내 줘서 정말 고맙다고 하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보통 은퇴를 하거나 퇴직을 하면 ‘어찌생각해보면’ 나랑은 별 상관 없는 그런 관계일 수 있겠지만 제가 직장생활할 때 저에게 많은 조언도 해 주시고 도와주시고 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시간내서 갔습니다. 

저 분들 가이드 할 때는 제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이 저것 뿐이라 사진이 없네요. 그래서 아래 사진들은 다른 여행사진 올립니다. 

저분이 저의 일하는 스타일, 업무스타일을 많이 좋아해 주시고 인정해 주셨는데요. 저한테 늘 “너는 일.머.리. 가 있는 놈이라 무슨 일을 해도 잘 할 거야” 라는 말씀을 많이 해 주셨죠. 저도 사회경험이 쌓이고 나니 일.머.리. 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대충 감이 오더군요. 어떤 사람들은 정말 일머리 라는 것이 없는 경우도 있거든요. 대표적인 케이스가 제 아내… 제 아내는 일머리가 10~1점 으로 매기면 2점? 3점 정도일 겁니다. 평생을 월급받는 생활만 해서인지 함께 카페를 운영하다보면 좀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는 제가 회사생활을 할 때도 많이 느낀 부분인데, 많은 직원들은 그냥 수동적인 생각과 그다지 창의적이지 못 한 비효율적인 반복만 합니다. (혹시 오해를 할까봐…) 저는 제가 자영업을 일찍부터 해 왔고, 저는 첫월급을 받던 시절부터 나는 내가 사장이다. 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일을 했습니다. 

월급을 받는 입장과 월급을 주는 사람의 입장은 천지차이입니다. 월급을 한 번 줘 보면, 제가 지금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대충 아실건데요.

아무튼 저 분은 반평생을 제조업관련 일만 하시다가 은퇴를 하고 저와 처음 만난건데요. 직장생활을 할 때는 아무래도 저의 상사고 임원급이고 하니 대화를 나누는 것에 있어서 조금 조심하게 되죠. 근데 최근에 다시 만나니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대화를 자유롭고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어떤 부분의 주제에 대해서는 제가 가르침을 줄 수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조직체계에서는 상사가 주로 가르침을 내리는 경향이 있잖아요. 

 

대만은 이런 골목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보통 은퇴하고 퇴직하면 그 사람의 파워나 권한이 없어지니까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다고 하죠. 그래서 자식결혼도 내가 어떤 자리에 있을때 빨리 시켜야 부조금이 더 많다고들 합니다만, 저는 저 분이 대만온다고 했을때 부부가 모두 은퇴를 하고 노년이 되어서 온다고 하니 더 하루정도 시간을 내서 가이드를 해 드리고 싶더군요. 

차이컬쳐 시즌1을 시작하기 전부터 저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며 사는걸 좋아하던 사람이었는데요. 대학을 졸업하고 첫사회생활을 한 이후부터 사람을 만나는 것이 싫어지더군요. 일만하는 기계 같았고, 돈만 쫓는 무의미한 인생에 우울해 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다 다시 사람을 만나기 시작하고 ‘차이컬쳐’도 시작을 하면서 삶이 조금은 더 행복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것도 인생에서 양질의 경험이 쌓이니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깨닫게 되더군요.

즐거운 일요일입니다. 집에만 있지 말고 가까운 공원이라도 나가서 사람들 사는 모습도 보시길 바랍니다.  

이란친구에게서 받은 선물소개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이 군사적 충돌을 벌이고 있어서 저의 이란친구에게서 받은 선물을 소개해 봅니다. 

여기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이란친구가 2년만에 본국에 돌아갔다가 자기나라의 특산물이라면서 선물로 가져다 주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동안 이란의 문화나 정치 경제 사회 등에 대해서 잘 몰랐죠. 그러다 이 친구와 종종 체스도 두고 여행도 다니고 하면서 이란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고 이란에 대해 더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쟤가 엄청 유명하다고 하는데 저는 처음 봅니다. 

이 친구가 이란갔을때 저에게 보내준 사진과 영상인데요. 사진으로만 보면 중국의 지방도시 같은 느낌입니다. 그동안 이란하면 ‘세계테마기행’ ‘걸어서세계속으로’ 같은 프로그램에서 역사유적지나 자연경관 위주로만 보다가 이런 현대식 도시풍경은 조금 낯설기도 했습니다. 

이란친구의 말로는 현재 이란의 경제상황이 너무나 안 좋다고 하더군요. 저 대화를 나눈 시기가 대략 한달전이었는데요. 그저께 이스라엘과 미사일타격을 주고 받는 상황이라 전체적인 상황이 더 악화가 될 것 같긴 합니다. 

그 친구 말로는 이란지도자들의 독재와 미국과의 대립노선 등이 지금의 이란을 어렵게 만든 요인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번 한국의 계엄-탄핵-민주적절차에 의한 선거 를 보면, 한국사람들에게는 당연한 듯이 보여지는 일련의 상황들이 아직도 많은 국가들에게서는 실현되기 어려운 것이기에 대한민국이 더 대단한거죠. 

2년만에 자기나라로 돌아가 본국음식을 먹으니 얼마나 기분이 좋았을지 저는 짐작이 됩니다. 

대만에서 한국음식은 ‘상대적으로’ 찾기 쉬운 음식임에도 음식이 그렇게 한국에서처럼 나오는 곳은 드뭅니다. 교민들중 많은 분들은 한국식으로 평소 식사를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현지식으로 평소 먹습니다. 그래서 가끔 사소한 한국음식 하나 먹어도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저 친구가 준 빨간색 차가 아마도 저 컵에 담겨있는 차가 아닌가 추측을 해 봅니다. 

저 친구가 여기서 같은 나라의 친구와 함께 살고 있는데요. 방에 가 보면 딱 남자두명 사는 집 느낌이 납니다. 적당히 좀 지저분하고 뭔가 정리가 안 되어 있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저 친구의 친구가 외모는 뭔가 산적, 조폭 같은데(이 부분은 우리둘이 모두 동의를 한 것입다) 방에 게코도마뱀 한마리 나왔다고 무서워서 자다일어나서 방 가구를 다 옮기고 찾았다고 하더군요. 

이란의 평균임금이 대략 30만원정도 고학력의 전문직도 40~5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대만도 평균임금이 낮은 국가인데, 태국보다 더 낮은 것 같더군요. 미국이 경제봉쇄를 해서 돌파구가 안 보인다고…

그래서 최대한 대만에서 직장도 구하고 자리를 잡을 계획으로 와 있습니다. 저 친구도 나름 자기나라에서는 고학력에 전문직인데 여기서는 정착이 쉽지 않아 가끔 저의 카페에서 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제가 다 안타깝긴 합니다. 

저 친구가 저 선물을 준 저 날 마침 파키스탄교수가 가족들을 데리고 와서 저의 카페에서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거든요. 그 때가 아마 인도가 파키스탄 군사적으로 공격을 했던 시기라서 같은날 이란에 대해서 파키스탄에 대해서, 평소에는 화제거리가 잘 안 될 국가이야기를 나눈 날이었습니다. 

이란은 저런 그림의 순서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나열을 하네요. 

오전 뉴스를 보면서 캡쳐 한장 해 보았습니다.

오전에 늘 세계뉴스를 보는데요. 가자지구 전쟁으로 피난민이 피난을 가는데, 아마도 차량, 기름 이런 것들이 부족하니까 도보, 손수레 등 으로 피난을 하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위의 장면이 인상깊어 영상을 캡쳐해 보았습니다. 작은 당나귀인듯 한데 저렇게 살림살이를 싣고 피난을 하는 모습입니다. 아래 링크 영상을 보시면 당나귀도 엄청 힘겨워 하는 걸 보실 수 있는데요.

사진캡쳐 : 아래BBC NEWS 유튜브

2살 아기가 죽어서 우는 부모부터 학교가 이미 파괴되고 문을 닫아 13살짜리 어린 여학생이 수업을 지도하는 모습, 어린 초등학생들이 폐허더미 위로 등교를 하는 모습 등…

링크의 BBC 이전 영상에도 여기 전쟁뉴스는 많았는데, 저 당나귀로 피난 가는 저 영상을 보니 뭔가 절박함이 느껴 집니다.  

저는 늘 저의 주어진 환경에 감사를 하며 살고 있는데요. 오늘 아침도 뉴스를 보면서 이렇게 큰 불행없이 살고 있는 것도 아주 감사한 삶이라 생각하고 늘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아가려 노력합니다. 

위의 이야기와는 별개로 며칠전 집주변 대학병원응급실을 새벽1시경에 간 적이 있는데요.(제가 아파 간 것이 아님) 응급실에 와서 보니 몸이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은 것 만으로도 나는 정말 행복하구나 라는걸 느꼈죠. 어린아기부터 70 80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이유로 환자들이 응급실에 와서 진료를 받고 있고, 의사 간호사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주취자. 술마시고 난동을 부린 것 같더군요. 저 녀석 때문에 경찰관도 몇 명, 소방대원도 몇 명, 그리고 저 병원경비원도 몇 명 달라 붙어서 양팔을 침대에 고정 시키고 소리지르는 걸 진정시키려고 하더라구요.

저 녀석을 보면서 느낀건…

지금 보니까 정말 아프고 급한 환자들이 많아서 의사, 간호사 인력이 좀 부족한 것 같더라구요. 특히 당직의사?는 한명밖에 없어서 이곳저곳을 다니며 진료를 하고 응급환자의 보호자들은 급한마음에 기다리고 있던데, 또 저런 주취자가 “나는 술 안 취했는데, 왜 나를 여기 묶어 놓았냐? 내가 너네들 다 봐두었다. 내가 신고 할거다. 술취한게 범죄냐? 왜 나를 묶어 두냐?” 등등 조용한 응급실 내부에 소리소리를 지르니까 제가 다 짜증이 나더군요. 영상도 있는데…

무튼 제 옆에 저 주취자 난동으로 신고를 하고 함께 온 남녀도 앉아 있었습니다. 어디서 난동을 부린 것 같더군요.

저 녀석 하나 때문에 정작 급한 환자들이 피해를 받고, 일손도 부족한 것 같은데, 대략 8명의 이상의 인력이 엠블런스에서 저기까지 데리고 와서 또 춥다고 이불까지 덮어 주고… 

무튼 심야응급실에 앉아 있다 보니 아직 몸이 심하게 아프지 않다는 것 만으로도 나는 아주 행복하구나 라는걸 느끼며 늘 주어진 작은 것에도 감사를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체스라도 한일전은 반드시 이겨야죠

체스에서도 한일전은 반드시 이겨야죠. 제가 얼마전 1000점대 넘어서면 글 한 번 올리겠다고 800점대에서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딱 1000점을 넘는 경기에서 운명처럼 일본사람과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한국사람들과는 몇 명 게임을 한 적이 있고, 제가 모두 이겼거든요. 그런데 일본사람은 처음이었는데, 딱 보기좋게 저의 1000점 돌파경기에서 일본사람과 배정이 되었습니다. 

체스를 하다보면 딴 일을 하거나 딴 짓을 하면서 하다보니 집중 못 하다가 진 적도 있고, 그냥 좀 긴장을 풀고 느슨하게, 어떨때는 비몽사몽 그냥 할 때도 있는데, 일본국기가 보이는 순간 저도 모르게 의자에서 허리가 세워지더군요. 다른 경기는 몰라도 이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투지가 솟아 올랐습니다. 

결국 화면에서처럼 백인 제가 이겼습니다. 그래서 1005점이 되었고, 지금은(글 쓰는 기준) 제 포인트가 1083, 승률 59%를 기록중이네요. 900점 이하에서는 승률 70% 이상으로 승승장구 하다가 900점대 사람들과 경기를 하면서 패가 많아 지더군요. 이전에는 한국장기도 좋아했는데, 체스는 전세계 다양한 사람들과 시합을 할 수 있어 더 좋구요. 

저는 처음 들어본 서아프리카의 ‘카보베르데’ 라는 나라의 사람과도 경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카보베르데’ 라는 나라를 여기 체스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종종 카페손님들과도 체스를 두는데요. 이 손님들이 자기들끼리 체스를 두는데, 이 검은색 옷 입은 손님이 가장 잘 한다고 해서 한 번 게임을 해 보았습니다. 제가 이겼죠. 

원래 4일날 이 한일전 체스글을 올리려고 계획을 했었는데, 윤석열 비상계엄 때문에 그 신문글을 올리느라 오늘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외국 살면서 그냥 유유자적하게 한국뉴스나 커뮤니티글 들을 거의 일체 안 보거든요. 그래서 저는 올해 수능도 수능 끝마치고 수능이 있었다는걸 알았을 정도로 한국뉴스나 한국커뮤니티에는 전혀 안 들어가는데, 요며칠 계속 비상계엄 관련 내용만 보고 있네요.

사람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사람과 공감할 줄 모르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는지 이번에 잘 아셨을테고, 축구협회에서도 보면 정몽규 같은, 평생을 사람 위에서 군림만 하는 사람이 권력을 잡으면 어떻게 되는지 잘 보셨을 겁니다.  

대만종이신문의 대한민국 비상계엄 뉴스

오늘자(24. Dec. 04) 대만종이신문 1면에 소개된 대한민국 비상계엄 소식입니다. 

저는 남은 인생동안 하나의 바램이 있다면, 외계생명체(영화에서 나오는 그런 지적외계인이 아니라도)의 직접적인 증거만 보고 죽으면 좋겠다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과연 내가 죽기전에 외계생명체의 ‘직접적인 증거’ 를 보고 죽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하고 살고 있는데, 대한민국에서 계엄령이 나서 군인이 국회에 난입하는 이런 모습을 보게 되네요. 

대통령 별 이상한 녀석 하나 뽑아 놓았더니… 쟤는 원래 안하무인 이었죠. 

대만에서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수호해서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삶을 주기 위해 투표 잘 하고 늘 지켜 보고 있습니다.

오늘오전 태국지인집의 침수상황

태국에 좀 살아 보신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도시가 전체적으로 배수가 잘 안 됩니다. 그래서 비가 내리면 도로침수가 자주 발생합니다. 인도가 침수되어 발이 물에 젖는 것도 문제고, 바닥의 물이 얼마나 더러운지 잘 아니까 그것도 문제입니다. 

오늘 일요일오전(20일) 아침의 저의 태국지인 카페의 모습입니다. 

도로가 침수되는 거야 뭐 밖에 나가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문제는…

집 옆 마당, 공터에도 물이 저렇게 차 올랐습니다. 배수가 전혀 안 된다는 거죠. 지대가 살짝 낮으니까 빗물이 여기로 흘러 들어와 고이는 겁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비가 조금만 내려도…

집 내부까지 이렇게 물이 들어찬다는 겁니다. 다행히 잠자는 공간은 2층이라서 직접 피해는 없지만, 내가 살고 있는 거실, 주방 등이 저렇게 침수가 되었다고 생각을 하면 참 암담합니다. 청소는 차치하더라도 가구, 가전, 물품등 생각만해도 답답하죠.

그런데 태국의 많은 지역에서는 이런 상습침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1년 태국 아유타야 지역에 대규모 홍수가 나서 그 지역 공업단지의 생산에 차질을 빚어 전세계 컴퓨터부품가격이 폭등했다는 기사도 있었죠. 그 이후로 아유타야시정부에서는 공업단지를 홍수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대비를 해서 지금은 웬만한 폭우에도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아유타야 있을때 둘러 보니 해자를 만들어 놓은 건 보이더군요.

하지만. 주택가를 위해 정부가 나서지는 않다보니 침수가 되는 지역은 계속 침수가 됩니다. 

그럼에도 태국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쩔 수 없는것 아니냐 라는 반응입니다. 

제가 태국에서 근무를 할 때 딱 한번 지각을 한 적이 있는데요.

아침에 눈을 뜨니 살고있는 지역이 물난리가 났더군요. 또, 저를 픽업해 주는 기사분이 있었는데, 시간이 되어도 오지 않았습니다. 조금 늦는다고 하더군요. 제가 보통 출근을 대략 1시간 정도 일찍 해서 여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회사까지 가는 도로가 난리가 아니더군요. 그래서 그 당시 약 40분 정도 지각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뭐 어쩔 수 없죠. 

저는 지각에 좀 민감한 편이었는데, 정작 회사의 사람들은 태국의 이런 홍수 등이 익숙한 듯 ‘살면서 종종 겪을 거다’ 라고 하더군요.

무튼 오늘 오전 태국지인이 보내준 침수사진을 한 번 올려 보았습니다. 

대만의 척추교정장치 비용

얼마전 어떤 분이 이런 교정장치? 를 착용하고 계시더군요. 현재 저한테 정말 필요한 물건이라 얼마 정도 하는지 가격을 물었습니다. 

제가 오랜기간동안 일자목/거북목 으로 심한 고생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 고생이 어느 정도냐면… 

어제 올라온 거북목 관련 영상인데요. 제목을 보시면 ‘목을 잘라버리고 싶을 정도’ 라고 나오죠.

제가 정말 가끔 ‘목을 뽑아 버리고 싶을 정도’ 로 통증을 느끼거든요. 그래서 꾸준히 요가를 하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견뎌오고 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목과 어깨 연결부위에 무슨 이상이 생겼는지, 전기가 흐르는 듯한 느낌이 와서 극심한 통증과 함께 움직이질 못 하겠더라구요. 결국 병원가서 주사맞고 약 처방까지 받았습니다. 

X레이사진도 찍었는데, 일자목은 여전하고, 경추관절 중 하나가 심하게 협착이 되어 있다고 보여주면서 저 부분이 현재의 통증원인일 수 있겠다 라고 하더군요.

올해는 허리도 심하게 아파서 결국 저 보조의자도 2개나 구입을 했구요. 저 롤러폼도 구입을 했습니다. 올해 들어서 요가를 못 하니 목과 허리부분이 극심하게 아픕니다. 어떨때는 눕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척추쪽 상태가 안 좋은데요.

제 생각엔 좀 심각합니다.  혼자서 운동을 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요가나 스트레칭을 다닐때보다는 효과가 좋지 못 하죠.

최근에도 목을 뽑아 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거든요. 위의 영상에서 적은 표현이 과장이 아닙니다. 

그러던 중 이 교정장치를 하고 있는 분이 있어서 물어 보았죠. (보통 이런 교정장치는 옷 안에 할텐데 이 분은 밖에 저렇게 하고 계시더군요)

이런저런 불편한점, 효과, 비용 등등을 물어 볼 수 있었습니다. 척추측만증 때문에 고통이 심해 하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저 겨드랑이 올라온 부분 상당히 거슬릴 것 같은데요. 아무튼 비용이… 저거 하나에만 250만원이 넘더군요. 저거 하나 제작하는데만. 

일견, 4000원짜리 플라스틱 의자 하나 보다 사용되어지는 플라스틱 양이 적은데  무슨 250만원씩이나 하냐? 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결국은 금형비용일 겁니다. 플라스틱사출제품은 일단은 금형이 있어야 하거든요. 그 금형비가 꽤 많이 들어갑니다. 보통 소량으로 제작하는 저런 플라스틱사출제품의 원가에서 금형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거든요. 

그래서 중국제조업체의 경우 금형 하나 만들어서 엄청난 양을 찍어 내니 단가가 쌀 수 밖에 없는 구조도 있구요. 무튼…

가격을 듣고서는 혼자 스트레칭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저 보조의자 하나 가격이 5만원 정도 였는데, 지금 이 교정장치 가격을 듣고 나니 보조의자에 쓴 비용은 비용도 아니구나 라는 자위도 되더군요.

저도 지금 저런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허리부분과 목부분의 통증이 극심한 가운데, 어제 올라온 EBS 영상의 표현이 너무나 공감이 가 글을 한번 올려 보았습니다. 

이 분은 최근에 살을 많이 빼신 듯 합니다. 바지허리 양쪽에 저렇게 사이즈를 줄인 수선을 했네요.

다음편에는 이 동네에서 바지수선 어렵게 한 이야기와 보조의자 환불하고 그 이후 처리후기를 한 번 올려 보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제가 영어시험문제 관련 글을 올리고 나서 동네에 사는 미국인이 오셨길래 또 한 번 문제를 보여주며 물어 보았습니다. 

저 문장에서 photo 와 picture 를 구분해서 사용해야 되냐고. 저랑 비슷한 반응이더군요. 평생 photo 와 picture 를 구분해서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저 문장에서도 photo 가 이상할 것이 없으며 본인이 작문을 했어도 photo 라고 썼을 것 같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검색한 chat GPT의 설명을 보여주니, 뭐 저렇게 까지 구분을 할 정도로 영어를 해야 하냐? 라고 하더군요. 

사실 저도 차이컬쳐에서 글을 적다보면 문장이 매끄럽지 못 하거나 부사의 위치나 형용사의 위치가 조금 이상하다고 느껴지는 문장들이 많지만, 실생활에서 그렇게 오점하나 없는 완벽한 문장을 구사하기 어렵죠. 모국어인 한국어에서도… 하물며 저의 중국어/영어에서는 맞는것보다 틀린것 찾는 것이 더 쉬울겁니다. 

인생을 너무 저런 시험문제 답안에 연연할 필요 없습니다. 

허리케인 밀튼 관련 뉴스에서

오늘 오전(9일) 허리케인 밀튼에 관한 뉴스가 있어서 보는데, 플로리다의 사람들이 허리케인에 대비해서 창문에 저렇게 나무를 덧대고 있더군요.

제가 며칠전 10월 4일자 글에서 적었듯이, 가능하다면 저는 집을 지을때, 저런 창문 외부에 저런 보조방범용, 재해대비용 문을 설치하고 싶다고 한 적이 있거든요. 

언젠가 어느 집을 보니 저런 장치를 미리 설치한 집이 있더군요. 

10일 이후로 초강력 허리케인이 플로리다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어 미국대통령까지 나서서 ‘it’s a matter of life and death’ 라며 위험지역으로 부터 벗어나라고 경고를 하고 있더군요. 그러면서 해외순방일정도 취소를 했다고..

근데 저 동네는 보면 목조건물들이 많아서 저런 ‘유리창’의 문제가 아니라 집전체가 바람에 파손되는 경우도 많더군요. 10일전인가 왔던 허리케인에 의해서도 많은 사상자와 실종자가 나왔다는데, 아시아쪽은 태풍 피해가 심각하고, 저 동네는 또 허리케인에 의한 피해가 심각합니다. 

집 침수만 한번 되어도 처리해야 할 것이 엄청 난네, 저렇게 바람에 집 전체가 다 날아가 버리면 도대체 재해보험 같은 건 되는건지 궁금하더군요. 

무튼 오늘아침 뉴스를 보는데, 제가 차이컬쳐에서도 여러차례 언급했던, 유리창 외부에 추가안전문을 저렇게 설치하는 모습이 뉴스에 소개되고 있어서 소개해 보았습니다.  

화면은 BBC NEWS 캡쳐

차량에 소화기 비치해 두셨나요?

어제 태국에서 수학여행 학생들을 태운 버스에 화재가 발생해서 현재까지 알려진 사망자수만 23명 이라고 합니다.  보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 지더군요. 세월호 생각도 나구요.

차에 소화기 비치해 두시나요? 오전에 그 뉴스 보고나서 제 차의 소화기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저는 저렇게 차량용소화기를 운전석 아래에 비치해 둡니다. 제 차에 화재가 났을때 뿐만 아니라 혹시라도 도로에서 다른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을때 긴급하게 진화를 도와주기 위해서라도 차 내부에 소화기를 비치해 둡니다. 

만약 제가 저런 차량화재 장소를 지나고 있었다면 작은소화기 하나지만 도움을 주려고 달려 갔을 것 같습니다. 

태국 자동차여행 하다가 한무리의 수학여행온 중학생들이 저에게 와서 사진찍자고 해서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저기 그 학생들이 타고 온 버스도 보이구요. 화재의 원인이야 아직 모르겠지만, 저기 버스들을 보시면 차량이 좀 노후합니다. 태국의 학생들 등학교차량들 보면 대체로 엄청 노후합니다. 

오전에 기사를 보자마자 저 당시 저와 사진찍고 대화를 나눴던 저 학생들이 생각이 나서 사진도 찾아 보았습니다. 

며칠전 저의 카페손님이 타고 온 멋진 오토바이를 소개해 드린 글을 올렸는데요. 위의 사진은 또 다른 손님이 타고 온 오토바이입니다. 이 오토바이를 끌고 온 손님은 키가 155 정도 되고 엄청 마른 작은 젊은 여자손님이 이 오토바이의 굉음을 내면서 타고 오니 뭔가 아슬아슬하면서도 멋있더군요.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중고로 7만대만달러(280만원) 정도 줬다고 하네요.

대만은 오토바이를 타면 기본적으로 헬멧을 쓰죠. 하지만 태국이나 한국에서는 헬멧 안 쓰고 오토바이 타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서 태국이 교통사고 사망률 늘 상위 한자리수에 듭니다. 차에서 안전벨트도 하지 않죠. 

저는 제 차를 누가 타면 항상 뒷좌석 사람에게 안전벨트를 하라고 말을 합니다. 두번정도 말을 하고 그 뒤로도 안 하면 그냥 관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내 좌석 뒷자리에 앉아 있다면 또 이야기를 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교통사고 시물레이션결과를 보면 운전석 뒷사람의 머리가 운전자의 뒤통수를 쳐서 운전자도 위험하거든요. 잘 기억은 나지 않는데 한국에서도 이전에 모자지간에 뒷좌석 사람이 운전자를 머리로 들이받아 2차사고 사망이 난 적도 있었죠.

얼마전 대만의 직장상사와 한국출장을 함께 간 적이 있어 제가 운전을 하는데, 뒷좌석에 앉아서 안전벨트를 안 매고 있길래 “안전벨트 매세요” 라고 했더니 

“대만에서는 뒷좌석에서 안전벨트 안 매도 되는데”

이러고 있더군요. 

헬멧이나 안전벨트를 하고 사고가 나면, 통증만 느끼고 걸어 나올 수 있는 사고가 사망사고가 될 수도 있고, 특히 얼굴에 유리가 박히거나 코뼈, 눈 등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수 있어 평생 남을 후유증을 안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최근 차량등은 시속 60Km 정도에서는 안전벨트만 잘 매고 있다면 Crumple zone(앞쪽 충격흡수 부분) 정도에서 보호를 해 주기 때문에 생명과 직결된 사고까지는 가지 않을 확율이 높죠. 하지만 안전벨트 안 하면 저 정도 사고에서도 얼굴이고 가슴이고 간에 평생 남겨질 흉터 후유증, 혹은 목뼈 부러짐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오토바이 헬멧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혹시 ‘넌 정말로 뒷좌석에서도 안전벨트 매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서, 이전 태국에서 근무할 때 회사차 타고 이동중 찍은 사진 올려 봅니다. 

저는 소화기로 불 끄는 연습도 해 보았고, 오래전 일이지만 실제로 의식없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119 부르고 나서 제가 CPR 을 한 적도 있습니다. 여자분이 의식이 없고 숨을 못 쉬는 것 같아서 기도 뒤로 젖히고 인공호흡하고 심장누르고 했던 적이 있는데, 이것도 막상 실제로 하려고 하면 쉽지가 않습니다. 

몇년전에는 한국에서 횡단보도 건너는데 앞에 걸어가던 약 60대 남자분이 갑자기 뒤로 쓰러지면서 머리가 땅에 부딪혔습니다. 제가 바로 뒤에 있어서 119 전화걸고 의식확인 하고 있는데, 마침 부근에 있던 분중에 간호사분이 있어서 119 올때까지 조치를 하시더군요. 확실히 간호사분이라서 그런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잘 대처를 하셨습니다. 이런 것들이 경험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크죠.

갑자기 이야기가 좀 흘렀는데요.

오늘 태국의 안타까운 사고를 보면서 소화기도 다시 한번 꺼내 확인을 해 보았고, 내 차든 타인의 차든 화재가 발생하면 허둥대지 말고 대처를 해야겠다는 마인드컨트럴을 했습니다. 태국지인이 보내준 개인이 촬영한 버스화재 영상을 보니까 사람들이 소화기를 들고 당황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저런 순간 허둥대지 않고 침착하기가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에 계속 머리속으로라도 연습을 해 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