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라도 한일전은 반드시 이겨야죠

체스에서도 한일전은 반드시 이겨야죠. 제가 얼마전 1000점대 넘어서면 글 한 번 올리겠다고 800점대에서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딱 1000점을 넘는 경기에서 운명처럼 일본사람과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한국사람들과는 몇 명 게임을 한 적이 있고, 제가 모두 이겼거든요. 그런데 일본사람은 처음이었는데, 딱 보기좋게 저의 1000점 돌파경기에서 일본사람과 배정이 되었습니다. 

체스를 하다보면 딴 일을 하거나 딴 짓을 하면서 하다보니 집중 못 하다가 진 적도 있고, 그냥 좀 긴장을 풀고 느슨하게, 어떨때는 비몽사몽 그냥 할 때도 있는데, 일본국기가 보이는 순간 저도 모르게 의자에서 허리가 세워지더군요. 다른 경기는 몰라도 이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투지가 솟아 올랐습니다. 

결국 화면에서처럼 백인 제가 이겼습니다. 그래서 1005점이 되었고, 지금은(글 쓰는 기준) 제 포인트가 1083, 승률 59%를 기록중이네요. 900점 이하에서는 승률 70% 이상으로 승승장구 하다가 900점대 사람들과 경기를 하면서 패가 많아 지더군요. 이전에는 한국장기도 좋아했는데, 체스는 전세계 다양한 사람들과 시합을 할 수 있어 더 좋구요. 

저는 처음 들어본 서아프리카의 ‘카보베르데’ 라는 나라의 사람과도 경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카보베르데’ 라는 나라를 여기 체스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종종 카페손님들과도 체스를 두는데요. 이 손님들이 자기들끼리 체스를 두는데, 이 검은색 옷 입은 손님이 가장 잘 한다고 해서 한 번 게임을 해 보았습니다. 제가 이겼죠. 

원래 4일날 이 한일전 체스글을 올리려고 계획을 했었는데, 윤석열 비상계엄 때문에 그 신문글을 올리느라 오늘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외국 살면서 그냥 유유자적하게 한국뉴스나 커뮤니티글 들을 거의 일체 안 보거든요. 그래서 저는 올해 수능도 수능 끝마치고 수능이 있었다는걸 알았을 정도로 한국뉴스나 한국커뮤니티에는 전혀 안 들어가는데, 요며칠 계속 비상계엄 관련 내용만 보고 있네요.

사람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사람과 공감할 줄 모르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는지 이번에 잘 아셨을테고, 축구협회에서도 보면 정몽규 같은, 평생을 사람 위에서 군림만 하는 사람이 권력을 잡으면 어떻게 되는지 잘 보셨을 겁니다.  

대만종이신문의 대한민국 비상계엄 뉴스

오늘자(24. Dec. 04) 대만종이신문 1면에 소개된 대한민국 비상계엄 소식입니다. 

저는 남은 인생동안 하나의 바램이 있다면, 외계생명체(영화에서 나오는 그런 지적외계인이 아니라도)의 직접적인 증거만 보고 죽으면 좋겠다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과연 내가 죽기전에 외계생명체의 ‘직접적인 증거’ 를 보고 죽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하고 살고 있는데, 대한민국에서 계엄령이 나서 군인이 국회에 난입하는 이런 모습을 보게 되네요. 

대통령 별 이상한 녀석 하나 뽑아 놓았더니… 쟤는 원래 안하무인 이었죠. 

대만에서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수호해서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삶을 주기 위해 투표 잘 하고 늘 지켜 보고 있습니다.

오늘오전 태국지인집의 침수상황

태국에 좀 살아 보신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도시가 전체적으로 배수가 잘 안 됩니다. 그래서 비가 내리면 도로침수가 자주 발생합니다. 인도가 침수되어 발이 물에 젖는 것도 문제고, 바닥의 물이 얼마나 더러운지 잘 아니까 그것도 문제입니다. 

오늘 일요일오전(20일) 아침의 저의 태국지인 카페의 모습입니다. 

도로가 침수되는 거야 뭐 밖에 나가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문제는…

집 옆 마당, 공터에도 물이 저렇게 차 올랐습니다. 배수가 전혀 안 된다는 거죠. 지대가 살짝 낮으니까 빗물이 여기로 흘러 들어와 고이는 겁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비가 조금만 내려도…

집 내부까지 이렇게 물이 들어찬다는 겁니다. 다행히 잠자는 공간은 2층이라서 직접 피해는 없지만, 내가 살고 있는 거실, 주방 등이 저렇게 침수가 되었다고 생각을 하면 참 암담합니다. 청소는 차치하더라도 가구, 가전, 물품등 생각만해도 답답하죠.

그런데 태국의 많은 지역에서는 이런 상습침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1년 태국 아유타야 지역에 대규모 홍수가 나서 그 지역 공업단지의 생산에 차질을 빚어 전세계 컴퓨터부품가격이 폭등했다는 기사도 있었죠. 그 이후로 아유타야시정부에서는 공업단지를 홍수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대비를 해서 지금은 웬만한 폭우에도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아유타야 있을때 둘러 보니 해자를 만들어 놓은 건 보이더군요.

하지만. 주택가를 위해 정부가 나서지는 않다보니 침수가 되는 지역은 계속 침수가 됩니다. 

그럼에도 태국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쩔 수 없는것 아니냐 라는 반응입니다. 

제가 태국에서 근무를 할 때 딱 한번 지각을 한 적이 있는데요.

아침에 눈을 뜨니 살고있는 지역이 물난리가 났더군요. 또, 저를 픽업해 주는 기사분이 있었는데, 시간이 되어도 오지 않았습니다. 조금 늦는다고 하더군요. 제가 보통 출근을 대략 1시간 정도 일찍 해서 여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회사까지 가는 도로가 난리가 아니더군요. 그래서 그 당시 약 40분 정도 지각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뭐 어쩔 수 없죠. 

저는 지각에 좀 민감한 편이었는데, 정작 회사의 사람들은 태국의 이런 홍수 등이 익숙한 듯 ‘살면서 종종 겪을 거다’ 라고 하더군요.

무튼 오늘 오전 태국지인이 보내준 침수사진을 한 번 올려 보았습니다. 

대만의 척추교정장치 비용

얼마전 어떤 분이 이런 교정장치? 를 착용하고 계시더군요. 현재 저한테 정말 필요한 물건이라 얼마 정도 하는지 가격을 물었습니다. 

제가 오랜기간동안 일자목/거북목 으로 심한 고생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 고생이 어느 정도냐면… 

어제 올라온 거북목 관련 영상인데요. 제목을 보시면 ‘목을 잘라버리고 싶을 정도’ 라고 나오죠.

제가 정말 가끔 ‘목을 뽑아 버리고 싶을 정도’ 로 통증을 느끼거든요. 그래서 꾸준히 요가를 하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견뎌오고 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목과 어깨 연결부위에 무슨 이상이 생겼는지, 전기가 흐르는 듯한 느낌이 와서 극심한 통증과 함께 움직이질 못 하겠더라구요. 결국 병원가서 주사맞고 약 처방까지 받았습니다. 

X레이사진도 찍었는데, 일자목은 여전하고, 경추관절 중 하나가 심하게 협착이 되어 있다고 보여주면서 저 부분이 현재의 통증원인일 수 있겠다 라고 하더군요.

올해는 허리도 심하게 아파서 결국 저 보조의자도 2개나 구입을 했구요. 저 롤러폼도 구입을 했습니다. 올해 들어서 요가를 못 하니 목과 허리부분이 극심하게 아픕니다. 어떨때는 눕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척추쪽 상태가 안 좋은데요.

제 생각엔 좀 심각합니다.  혼자서 운동을 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요가나 스트레칭을 다닐때보다는 효과가 좋지 못 하죠.

최근에도 목을 뽑아 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거든요. 위의 영상에서 적은 표현이 과장이 아닙니다. 

그러던 중 이 교정장치를 하고 있는 분이 있어서 물어 보았죠. (보통 이런 교정장치는 옷 안에 할텐데 이 분은 밖에 저렇게 하고 계시더군요)

이런저런 불편한점, 효과, 비용 등등을 물어 볼 수 있었습니다. 척추측만증 때문에 고통이 심해 하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저 겨드랑이 올라온 부분 상당히 거슬릴 것 같은데요. 아무튼 비용이… 저거 하나에만 250만원이 넘더군요. 저거 하나 제작하는데만. 

일견, 4000원짜리 플라스틱 의자 하나 보다 사용되어지는 플라스틱 양이 적은데  무슨 250만원씩이나 하냐? 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결국은 금형비용일 겁니다. 플라스틱사출제품은 일단은 금형이 있어야 하거든요. 그 금형비가 꽤 많이 들어갑니다. 보통 소량으로 제작하는 저런 플라스틱사출제품의 원가에서 금형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거든요. 

그래서 중국제조업체의 경우 금형 하나 만들어서 엄청난 양을 찍어 내니 단가가 쌀 수 밖에 없는 구조도 있구요. 무튼…

가격을 듣고서는 혼자 스트레칭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저 보조의자 하나 가격이 5만원 정도 였는데, 지금 이 교정장치 가격을 듣고 나니 보조의자에 쓴 비용은 비용도 아니구나 라는 자위도 되더군요.

저도 지금 저런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허리부분과 목부분의 통증이 극심한 가운데, 어제 올라온 EBS 영상의 표현이 너무나 공감이 가 글을 한번 올려 보았습니다. 

이 분은 최근에 살을 많이 빼신 듯 합니다. 바지허리 양쪽에 저렇게 사이즈를 줄인 수선을 했네요.

다음편에는 이 동네에서 바지수선 어렵게 한 이야기와 보조의자 환불하고 그 이후 처리후기를 한 번 올려 보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제가 영어시험문제 관련 글을 올리고 나서 동네에 사는 미국인이 오셨길래 또 한 번 문제를 보여주며 물어 보았습니다. 

저 문장에서 photo 와 picture 를 구분해서 사용해야 되냐고. 저랑 비슷한 반응이더군요. 평생 photo 와 picture 를 구분해서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저 문장에서도 photo 가 이상할 것이 없으며 본인이 작문을 했어도 photo 라고 썼을 것 같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검색한 chat GPT의 설명을 보여주니, 뭐 저렇게 까지 구분을 할 정도로 영어를 해야 하냐? 라고 하더군요. 

사실 저도 차이컬쳐에서 글을 적다보면 문장이 매끄럽지 못 하거나 부사의 위치나 형용사의 위치가 조금 이상하다고 느껴지는 문장들이 많지만, 실생활에서 그렇게 오점하나 없는 완벽한 문장을 구사하기 어렵죠. 모국어인 한국어에서도… 하물며 저의 중국어/영어에서는 맞는것보다 틀린것 찾는 것이 더 쉬울겁니다. 

인생을 너무 저런 시험문제 답안에 연연할 필요 없습니다. 

허리케인 밀튼 관련 뉴스에서

오늘 오전(9일) 허리케인 밀튼에 관한 뉴스가 있어서 보는데, 플로리다의 사람들이 허리케인에 대비해서 창문에 저렇게 나무를 덧대고 있더군요.

제가 며칠전 10월 4일자 글에서 적었듯이, 가능하다면 저는 집을 지을때, 저런 창문 외부에 저런 보조방범용, 재해대비용 문을 설치하고 싶다고 한 적이 있거든요. 

언젠가 어느 집을 보니 저런 장치를 미리 설치한 집이 있더군요. 

10일 이후로 초강력 허리케인이 플로리다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어 미국대통령까지 나서서 ‘it’s a matter of life and death’ 라며 위험지역으로 부터 벗어나라고 경고를 하고 있더군요. 그러면서 해외순방일정도 취소를 했다고..

근데 저 동네는 보면 목조건물들이 많아서 저런 ‘유리창’의 문제가 아니라 집전체가 바람에 파손되는 경우도 많더군요. 10일전인가 왔던 허리케인에 의해서도 많은 사상자와 실종자가 나왔다는데, 아시아쪽은 태풍 피해가 심각하고, 저 동네는 또 허리케인에 의한 피해가 심각합니다. 

집 침수만 한번 되어도 처리해야 할 것이 엄청 난네, 저렇게 바람에 집 전체가 다 날아가 버리면 도대체 재해보험 같은 건 되는건지 궁금하더군요. 

무튼 오늘아침 뉴스를 보는데, 제가 차이컬쳐에서도 여러차례 언급했던, 유리창 외부에 추가안전문을 저렇게 설치하는 모습이 뉴스에 소개되고 있어서 소개해 보았습니다.  

화면은 BBC NEWS 캡쳐

차량에 소화기 비치해 두셨나요?

어제 태국에서 수학여행 학생들을 태운 버스에 화재가 발생해서 현재까지 알려진 사망자수만 23명 이라고 합니다.  보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 지더군요. 세월호 생각도 나구요.

차에 소화기 비치해 두시나요? 오전에 그 뉴스 보고나서 제 차의 소화기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저는 저렇게 차량용소화기를 운전석 아래에 비치해 둡니다. 제 차에 화재가 났을때 뿐만 아니라 혹시라도 도로에서 다른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을때 긴급하게 진화를 도와주기 위해서라도 차 내부에 소화기를 비치해 둡니다. 

만약 제가 저런 차량화재 장소를 지나고 있었다면 작은소화기 하나지만 도움을 주려고 달려 갔을 것 같습니다. 

태국 자동차여행 하다가 한무리의 수학여행온 중학생들이 저에게 와서 사진찍자고 해서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저기 그 학생들이 타고 온 버스도 보이구요. 화재의 원인이야 아직 모르겠지만, 저기 버스들을 보시면 차량이 좀 노후합니다. 태국의 학생들 등학교차량들 보면 대체로 엄청 노후합니다. 

오전에 기사를 보자마자 저 당시 저와 사진찍고 대화를 나눴던 저 학생들이 생각이 나서 사진도 찾아 보았습니다. 

며칠전 저의 카페손님이 타고 온 멋진 오토바이를 소개해 드린 글을 올렸는데요. 위의 사진은 또 다른 손님이 타고 온 오토바이입니다. 이 오토바이를 끌고 온 손님은 키가 155 정도 되고 엄청 마른 작은 젊은 여자손님이 이 오토바이의 굉음을 내면서 타고 오니 뭔가 아슬아슬하면서도 멋있더군요.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중고로 7만대만달러(280만원) 정도 줬다고 하네요.

대만은 오토바이를 타면 기본적으로 헬멧을 쓰죠. 하지만 태국이나 한국에서는 헬멧 안 쓰고 오토바이 타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서 태국이 교통사고 사망률 늘 상위 한자리수에 듭니다. 차에서 안전벨트도 하지 않죠. 

저는 제 차를 누가 타면 항상 뒷좌석 사람에게 안전벨트를 하라고 말을 합니다. 두번정도 말을 하고 그 뒤로도 안 하면 그냥 관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내 좌석 뒷자리에 앉아 있다면 또 이야기를 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교통사고 시물레이션결과를 보면 운전석 뒷사람의 머리가 운전자의 뒤통수를 쳐서 운전자도 위험하거든요. 잘 기억은 나지 않는데 한국에서도 이전에 모자지간에 뒷좌석 사람이 운전자를 머리로 들이받아 2차사고 사망이 난 적도 있었죠.

얼마전 대만의 직장상사와 한국출장을 함께 간 적이 있어 제가 운전을 하는데, 뒷좌석에 앉아서 안전벨트를 안 매고 있길래 “안전벨트 매세요” 라고 했더니 

“대만에서는 뒷좌석에서 안전벨트 안 매도 되는데”

이러고 있더군요. 

헬멧이나 안전벨트를 하고 사고가 나면, 통증만 느끼고 걸어 나올 수 있는 사고가 사망사고가 될 수도 있고, 특히 얼굴에 유리가 박히거나 코뼈, 눈 등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수 있어 평생 남을 후유증을 안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최근 차량등은 시속 60Km 정도에서는 안전벨트만 잘 매고 있다면 Crumple zone(앞쪽 충격흡수 부분) 정도에서 보호를 해 주기 때문에 생명과 직결된 사고까지는 가지 않을 확율이 높죠. 하지만 안전벨트 안 하면 저 정도 사고에서도 얼굴이고 가슴이고 간에 평생 남겨질 흉터 후유증, 혹은 목뼈 부러짐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오토바이 헬멧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혹시 ‘넌 정말로 뒷좌석에서도 안전벨트 매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서, 이전 태국에서 근무할 때 회사차 타고 이동중 찍은 사진 올려 봅니다. 

저는 소화기로 불 끄는 연습도 해 보았고, 오래전 일이지만 실제로 의식없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119 부르고 나서 제가 CPR 을 한 적도 있습니다. 여자분이 의식이 없고 숨을 못 쉬는 것 같아서 기도 뒤로 젖히고 인공호흡하고 심장누르고 했던 적이 있는데, 이것도 막상 실제로 하려고 하면 쉽지가 않습니다. 

몇년전에는 한국에서 횡단보도 건너는데 앞에 걸어가던 약 60대 남자분이 갑자기 뒤로 쓰러지면서 머리가 땅에 부딪혔습니다. 제가 바로 뒤에 있어서 119 전화걸고 의식확인 하고 있는데, 마침 부근에 있던 분중에 간호사분이 있어서 119 올때까지 조치를 하시더군요. 확실히 간호사분이라서 그런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잘 대처를 하셨습니다. 이런 것들이 경험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크죠.

갑자기 이야기가 좀 흘렀는데요.

오늘 태국의 안타까운 사고를 보면서 소화기도 다시 한번 꺼내 확인을 해 보았고, 내 차든 타인의 차든 화재가 발생하면 허둥대지 말고 대처를 해야겠다는 마인드컨트럴을 했습니다. 태국지인이 보내준 개인이 촬영한 버스화재 영상을 보니까 사람들이 소화기를 들고 당황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저런 순간 허둥대지 않고 침착하기가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에 계속 머리속으로라도 연습을 해 보아야 합니다. 

중국의 동물서커스 모습

혹시 중국에서 서커스유랑단 보신 적 있나요? 저는 위의 사진처럼 동네에서 하는 동물유랑단 서커스도 가 본 적이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워낙 시골지역에서 살아서 KFC 말고는 문화생활을 하기가 어려운 곳이라 이런 동물유랑단이 와서 공연을 하면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러 옵니다. 저는 뭐하나 싶어서 보러 갔었습니다. 

동물유랑단 답게 다양한 동물들이 있습니다. 호랑이도 있구요. 근데 중국에서 호랑이는 보호종이 아닌가 보죠?

줄타는 곰들 공연도 보입니다. 

중국에서 살아도 대도시에 사시는 분들은 이런 정도의 동물공연은 보신 분이 없으실 것 같은데요.

저는 중국에서 상반신은 사람이고 하반신은 아나콘다 같은 대형뱀의 모습을 하고 철장안에 갇혀서 하는 공연도 보러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철장안에 여자가 인어공주처럼 앉아 있는데 상반신만 보이고 하반신은 교묘하게 뱀과 연결해서 반인반수 라고 광고를 하던 공연단도 있었습니다. 물론 거짓이라는 걸 아는데, 그 당시에는 중국을 막 배우던 시절이라 그런 곳도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보았네요.

저는 중국에서의 삶이 저 서커스단의 동물과 같은 치열한 생존이었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면. 그 당시는 중국에서의 삶을 즐기지 못 하고 살아남아야 한다는 중압감에 힘들었네요. 

아마 저의 중국에서의 삶이 저 줄위의 곰과 같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서커스 를 중국어로는 馬戲團 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서커스유랑단이 마차, 즉 말이 끌고 다녀서 저렇게 말馬 을 사용한 것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서양권 동물서커스 보면 말이 공연을 하기도 하는데, 제 생각에는 마차의 말에서 유래된 것 같습니다. 

중국시골 거래처사장님 방문했다가 빠져 나올 차가 없어서

지난번 ‘중국시골마을 거래처사장님 집구경 마을구경'(보러가기)에 이어 2편을 올려 봅니다. 

영세자영업을 하면서 이런 곳을 출장 다니다보면 아무래도 회사에서 지원을 잘 받으며 다니는 것 보다는 힘듭니다. 이런곳을 회사차량 없이 대중교통만으로만 오려고 해도 힘들고, 그것도 경비를 아끼려고 가장 저렴한 방법을 찾다보면 더 고달프고 서글프고 고독합니다. 

그런걸 극복할 수 있는건, 스스로 도전을 해 보고 성취를 하려는 용기와 희망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중국의 지방, 시골의 공장, 거래처사무실, 이번처럼 거래처의 집을 방문하면 불편한 것이 또 화장실 입니다. 중국화장실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 보셨을 건데요. 저는 주로 시골, 지방, 영세공장, 그리고 지금 연재하고 있는 운남성오지마을 등을 다니면서 중국의 화장실들은 대체로 지저분한 편입니다. 위의 사진은 화장실입니다. 외부에서 화장실 내부가 다 보이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지붕도 없습니다. 

이전 중국친구 시골집 갔을때 지붕이 없는 화장실이었는데, 눈이 많이 내리니까 그 더러운 똥들이나 주변을 눈이 덮어 주어서 그럴땐 지붕이 없는 건 좋더군요. 그런데 비가 오면???

 

저 당시 정말 추웠습니다. 영하는 아닌데, 몸이 으슬으슬 하게 추운 그런 날씨였는데요. 대중교통으로 시골 거래처사장집 까지는 잘 들어 갔습니다. 업무를 마치고 나니 날이 어두워졌더군요. 그런데, 시골지역이다보니 숙소가 있는 지역까지 나올 차량수배가 안 되더군요. 밤이 되니까 주변이 완전히 깜깜하고 간혹 주택이나 상점에서 어두운 조명이 비쳐나오는 정도. 특히 겨울이라 밤에 사람이 더 없었습니다. 

날씨가 추우면 발열을 위해 열량이 더 필요하기 마련이죠. 저녁이 되니 배도 고프고 해서 함께간 중국지인과 식당? 혹은 식당처럼 보이는 가정집? 에 들어가 식사를 합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외투를 껴 입은 주인어르신 들이 음식을 만들어 줍니다. 

세월이 지나서 저 당시 저 음식들의 맛 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원래 춥고 배고플때 저런 따뜻한 국물있는 걸 먹으면 다 맛있죠. 면은 색상이 좀 밍밍해 보이네요. 저기 보이는 요우티아오(긴 빵)은…

이런 길거리 가판대에서 사서 들어간 것 같네요.

주방의 모습입니다. 밤이라서 초점들이 나갔습니다. 

이런 곳은 시골마을에 버스정류장이나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내리는 장소 주변에 있는 집은 자연스레 상점이 되고, 식당이 되는 그런 모습입니다. 전문 식당도 아닌 듯, 그냥 가정집인데, 가끔 음식을 찾는 사람이 있으면 라면 하나 끓여서 내어 주고 용돈벌이 하는…

주방의 분위기가 음침하죠. 여기까지만 보면 공포영화에서 길을 잃어 우연히 도움을 청하러 들어갔는데, 그 집이 더 공포스러운 곳 이라는 시나리오 같지만, 사실은.

이렇게 주인집 아이들도 있고, 아마도 이웃집 아이들과 어머니들도 와서 담소를 나누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함께간 중국지인 따라 들어가서 밥을 먹은 곳이라 아직도 저기가 식당인지 가정집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가끔 이런 시골지역을 오면 현지사람들과 말이 잘 안 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투리를 심하게 써 버리면 대화가 잘 안 되거든요. 그래서 비즈니스를 할 때는 꼭 현지인과 함께 옵니다. 이런 시골지역 사람들이 표준말을 잘 못 쓰는 비율이 높습니다. 

중국의 아이들 옷은 저렇게 엉덩이가 뚫려 있습니다. 아무리 추워도 아기들 엉덩이는 추위를 타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까요.

위 사진에서 아이가 숙제를 하고 있는 듯 하더군요. 내용을 보니까 수학인 것 같은데요.

“위에 모두 (7)개의 숫자가 있고, 그 중 가장 큰 숫자는 (10), 가장 작은 숫자는 (0)…. “

“모두 (  )개의 흰색삼각형이 있다. 

“우측에서 (  )번째에 검은색 삼각형…” 

뭐 이런 문제네요.딱 그냥 초등학생용 문제인 듯 합니다. 

주인 가족들은 저렇게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정확하게 기억은 다 나지 않지만) 당시 숙소가 있는 큰 시내로 나갈 차를 수배하는 동안 좀 많이 기다려야 해서 거기 있는 미장원에서 이발을 했었습니다. 

제가 당시 이발은 대체로 중국에서만 했거든요. 한구과 이발비 차이가 많이 나서요. 시간이 빌때 이발을 해 보았습니다. 

뭔가 시골미용실 답고, 깨끗하지는 않은 모습입니다. 

혹시 저렇게 앞으로 쑤그려서 머리 감는 첨단방식을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소개를 해 봅니다. 

벽에 붙은 양동이에 찬물과 뜨거운 물을 적정 비율로 부어서 머리를 쑤그리고 앉아 있으면 호스로 물을 쫄쫄 흘러 내려서 머리를 감겨 주는 그런 형태입니다. 전 중국에 있을때, 저런 형태의 미용실에서 이발을 자주 했었죠. 특히 연태대학교 앞에 자주 가던 단골미용실이 딱 저런 모습이었습니다. 겨울에 미지근한 물로 머리감고 말리면 아주 상쾌합니다. 

저 이발뒤로는 사진 기록이 없어서 어떻게 숙소까지 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정 안 되면 거래처사장님 집에서 자도 되고, 아니면 거래처사장님에게 부탁해서 시내까지 좀 태워달라고 해도 되는 건데요. 아마 저 당시 어찌어찌 차를 직접 수배해서 타고 나왔던 것 같습니다. 단, 이런 시골지역은 시내와 거리가 꽤 되어서 짧은 거리인데 한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국에서 살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큰 도시가 아닌 작은 도시의 주택가에도 저녁 8시가 되면 완전히 컴컴해지는 그런 모습을 많이 보았을 겁니다. 이런 시골은 더 말할 필요도 없죠. 

제가 아무리 중국을 잘 안다고 해도, 낯선지역이나 이런 시골지역, 인적이 없는 곳을 가는건 어렵고 힘듭니다. 이런 모든 불편함을 커버해 줄 수 있는 건 역시나 ‘돈’ 인 것 같구요. ‘돈’이 많이 없던 시절이어서 ‘용기’와 ‘희망’으로 출장 다니고 비즈니스 했던 것 같습니다. 

중국시골마을 거래처사장님 집구경 마을구경

오늘은 중국시골지역으로 출장간 이야기와 그 지역 풍경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주재원과 영세자영업의 차이는 이런 곳을 갈 때 회사에서 차량을 제공해 주는 것과 그냥 장거리버스를 타고 가느냐의 차이겠죠. 저는 영세자영업이어서 이런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장을 다녔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버스 통로에 사람들이 앉아 있죠.

중국 시골지역 장거리버스는 중간에 ‘정류장’ 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그냥 가다가 내리고 싶으면 내리고, 도로변에 사람들이 손들면 태우는 구조인데요.

또, 이런 중장거리 지방으로 가는 차량들은 운전기사와 차장이 번 만큼 나눠가지는 구조라서 한번갈때 최대한 승객을 많이 태우려고 합니다. 그래서 보통 출발지에서도 사람이 다 차면 출발하려고 하고, 중간에 사람이 있으면 억지로 태워 넣습니다. 그래서 중간통로에 간이 의자를 놓고 끼워 태우기를 합니다. 

통로에 끼워 앉히는 건 괜찮은데, 문제는 도로변에 사람이 있으면 이 버스들이 계속 세워서 차장이 어디가냐고 물어보고 심지어는 목적지 물어 보고 가격 흥정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버스에서 승객 한명과 차장이 하차시 요금가지고 싸움을 한 영상도 있습니다. 그 금액의 차이라고 해봤자, (제 기준으로 봤을때는) 몇위안 차이인데, 저 사람들에게는 크다고 느껴지니까 싸움까지 합니다. 

도로에 사람이 보이면 차를 세워 어디가냐 물어보고 가격흥정 하고 해서 3시간만에 갈 거리를 4시간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또, 어떤 시골도로에서는 그 지방 주민들이 도로를 막아서 차들에게 ‘통행세?’ 를 받는 곳도 있습니다. 도로를 막는 곳이 그 주민들이 잘 아는, 즉 우회도로가 거의 없거나 아주 먼 곳 요지를 잡아 막아 버립니다. 경찰에 신고도 할 수 없습니다. 어차피 그 지방 경찰도 한통속…

그러면 가끔 어떤 버스들은…

큰 도로에서 벗어난 저런 작은 시골길을 따라 또 크게 우회를 합니다. 이런 지방다니는 버스를 운행하는 기사도, 차장도 또 이런 지역을 잘 아니까 저렇게 하는 것이겠죠.

이전에 저의 중국친구는 자기고향마을 거의 다 왔는데, 어떤 마을 사람들이 도로를 막아 통행세를 받더군요. 이 친구도  ‘나도 이 지역 출신인데 외지인에게나 돈 받아라. 난 못 낸다’ 라고 억지로 버티더군요. 결국 고향의 친척이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해결한 뒤 ‘통행세’ 안 내고 지나갈 수 있었지만, 그 장소에서 얼마나 멈춰 서 있었는지 모릅니다. 통행세가 ‘딱 귀찮아서 주고 치워라’ 정도 임에도 말이죠. 

이런 다양한 경험을 다 해 본 저는 정말… 엄청 다녔네요.

이런 장거리 버스가 내리는 지점 주변에는 저런 삼륜차나 오토바이 등등이 내리는 손님을 마을까지 태우기 위해 호객행위를 합니다. 현지인이 없으면 외국인이나 외지인은 바가지를 쓸 수 밖에 없는 구조이고, 저런 도로변에서 오토바이 잘 못 타면 강도로 돌변한다고 하더군요. 

삼륜차 고장 난 것이 아니라 저렇게 받쳐 놓고 수리를 하는 모습입니다. 

저런 삼륜차나 오토바이 비용을 아끼려면 버스에서 내려 직접 자전거를 타고 이동을 합니다. 자세도 힘들어 보였고, 표정에서도 고달픔이 느껴집니다. 

철제로 된 삼륜차보다는 이런 형태의 삼륜차가 더 쌀 수 있으니 혹시라도 저런곳 출장 갈 일이 있으면 참고하세요.

이런 지역은 대중교통이 유명무실 합니다. 일단은 배차간격도 너무나 길고, 툭하면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이륜차 삼륜차를 많이 이용하죠.

저는 이런 철제 삼륜차를 타고 이동을 했나 봅니다. 시골지역답게 볏단을 싣고 가는 삼륜차량도 보입니다. 

거래처사장의 집에 도착을 했습니다. 화목해 보이는 대가족 입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 가족들 찍은 사진이 많은데, 인화해서 드렸으면 좋겠네요. 

마을을 한번 둘러 보겠습니다. 

마을입구의 작은 상점앞에 어르신들이 앉아 볕을 쬐고 있습니다. 그 옆에 고기를 내 놓고 파는 가판도 보입니다. 

옥수수와 뭘 말리고 있는 모습이고 그옆에서 앉아 있는 어르신입니다. 

동네 아이들이 땅에서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닭장같은데, 거기서 놀고 있는 아이들 모습입니다. 어릴땐 땅에 떨어진것도 집어 먹기도 했고, 저것보다 더 한 곳에서도 놀았던 저로서는 뭐 면역력이 증가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 지금보니까 좀 위생에 대한 걱정은 되네요.

이런 시골지역에 태양열 온수기가 보이죠. 보통 저런건 정부가 많은 보조금을 준 것입니다. 2000년대 부터 시골지역에서 가전제품을 구입을 해도 정부에서 많은 보조금을 지급해 주었거든요. 중국의 태양열시장과 가전은 정부의 보조금으로 성장을 했다고 보면 됩니다. 

한국도 이전에 현대자동차 같은 경우는 정부에서 많은 지원을 해 줘서 지금까지 성장을 해 올 수 있었던 거죠. 

지붕 전선을 따라 호박, 수세미 같은 식물이 열려 있습니다. 

거래처사장? 이라고 또 직접 불을 떼서 음식을 차려 주십니다. 

저 때는 참 재미도 있었고, 뭔가 도전한다는 즐거움도 있었고, 이렇게 아껴가며 열정적으로 일을 하면 반드시 성공을 한다는 희망도 있었지만, 세상이 열정만으로는 다 되지 않는다는걸 배웠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보다 더 다양한 곳을 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해 보며 산 것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습니다. 책상 앞에서, 모니터앞에서 SNS로만 세상을 배우지 않았으니까요. 

나이가 들어갈 수록 젋었을때 다양하고 많은 걸 경험해 본 것이 감사하고 또 다행이라 느껴지거든요. 

저 마을 들어 갔을때, 빠져 나올 차량수배를 못 해서 해가 어두워졌을때, 이런 창고 같은 곳에 저 강아지랑 감금?되어 저녁식사를 한 이야기는 다음에 해 보겠습니다. 

죽은사람, 영혼에게 돈/쌀 갖다 바치지 말고 주변 어린이부터…

대만에는 이런저런 절, 사당들이 아주 많습니다. 단독건물이 없는 절, 사당 같은 경우에는 저렇게 일반상점을 임대해서 만든 곳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비단 대만뿐 아니라, 태국도 어느 곳에서나 절은 엄청 많고, 한국도 위에서 내려다보면 교회탑이 엄청 보입니다. 

또, 대만에서는 저런 인형극을 하는 모습을 대만에서 사시는 분들이나, 자주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심심찮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저 인형극은 대체로 절/사당 같은 곳을 마주보고 하는데요. 저건 산사람을 위한 공연이 아니라, 죽은 사람을 위한 공연이고, 후손들이 죽은 영혼을 위해 하는 공연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시골마을에서도 저 공연이 꽤 자주 열리고 저 공연만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렇게 도로를 막고 공연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돈이 많으니 죽은 영혼을 위해서 저런 공연팀에게 돈을 주고 공연을 하는 건 큰 문제가 안되고, 내가 건물 임대해서 절을 운영하든 사당을 운영하든 그런건 제가 상관할 바가 아니죠.

제가 늘 눈여겨 보는건…

이 시골동네 아이들이 방과후에 딱히 갈 만한 곳이 없다는 겁니다. 대도시는 나름 여러 학원도 많고, 우리나라의 태권도학원 같은 곳들도 있고, 도서관 접근성도 좋아서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곳이 지역마다 있죠.

하지만 이런 작은 도시, 지방도시, 시골마을의 아이들은 그런 환경이 열악합니다. 그러다보니 저의 이웃집 아이도 가끔 저의 카페에 와서 놀려고 하고 (부모님이 미안해서인지 아이들에게 못 오게 합니다), 가끔 저를 보면 배드민턴도 치자고 하고, 게임도 하자고 합니다. 아이들이 즐길만한 장소가 거의 없습니다. 

환경이 이렇다면, 지방정부와 기업, 어른들이 나서서 어린이도서관이라도 좀 지어주면 좋을텐데요.

제가 24년전 캐나다를 처음 가 보고 놀랐던 부분 중 하나가

어린이도서관에서 부모와 아이들이 적절한 대화를 하면서 함께 책도 보고 이야기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게 뭐가 큰 대수냐 할텐데, 한국에서 도서관하면 늘 엄숙하고 조용하고, 작은 소음도 내면 안 되는 그런 공간으로 생각을 하고 살아왔다가, 개방형 어린이도서관을 가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24년전 캐나다에서 찍은 사진이 없어, 10년전 호주시드니 자주 가던 도서관에서 찍은 사진들 입니다. 

카페가 아닙니다. 무려 도서관 풍경입니다. 물론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 일 수도 있고, 돈 많은 정부와 가난한 정부의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군대도 그렇고 이런 정부도 그렇고 결코 이런데 쓸 돈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비리가 많고 새는 돈이 너무나 많을뿐…

제가 사는 주변에 보면, 식당이든, 카페든 영리를 추구하는 가게가 일년을 못 버티고 폐업을 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지금 제가 사는 곳 반경500m 되는 상권만 해도 벌써 수많은 상점들이 임대료/인건비를 내지 못 해 1년을 버티지 못 한 곳도 많고, 6개월 못 버티고 폐업한 곳도 많습니다. 

그런데도, 저런 절/사당 같은 곳은 꾸준히 운영이 되죠. 왜냐하면…

사람들이 와서 돈, 쌀 등을 기부하거든요. 그리고 인건비도 필요가 없습니다. 신도들이 와서 청소도 해 주니까요. 

반면, 어린이도서관은 아무래도 영리를 추구하기가 어려운 곳이죠. 인건비 및 임대료 부대운영비를 어린이입장료? 로 충당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런 종교시설에는 자발적으로 와서 돈도 내고 쌀도 내면서, 어린이도서관 하나 운영을 못 하는 지방정부와 지방단체들이라면 그게 과연 바람직한 사회인가 라는 생각은 해 봅니다. 

죽은사람, 죽은영혼에게 돈, 쌀 갖다 바치지 말고, 미래를 위한 아이들의 교육, 어린이도서관 정도는 하나 지어서 지방정부 주도로 어른들이 운영을 하면 좋을텐데요.

차이컬쳐를 시즌1부터  봐 오신 분이라면 저의 모토가 ‘어린이들에게 꿈과 사랑과 희망과 용기를 전해주는’ 이고, 지금도 저의 목표는 어린이도서관을 하나 지어서 제가 사는 지역 아이들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싶은데… (아직 돈을 많이 못 모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태국, 중국의 시골에 사는 아이들에게 이동식 영화관을 만들어 주기적으로 영화 같은 걸 보여주면서 ‘문화예술과 접촉할 기회’를 제공해 주려는 꿈도 있는데…

저도 젊었을때는 이런 것들이 ‘열정’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었으나, 지금은 ‘돈’이 없으면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어서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죽은 사람, 떠도는 영혼에게 돈, 쌀 가져다 바칠 생각 보다는 자기 자식 좋은 문화공연장 가서 구경을 시켜 주는 것이 더 현명합니다.

위의 사진들은 본문내용과 상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