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근육에 이상이 생겨 버린 5일차

오늘은 대만자전거일주 9일중 5일차 입니다. 오늘 드디어 까오슝에서 최남단마을 ‘흥춘’ 까지 가는 코스입니다. 이전 1편부터 보시면 더 재미있습니다. 

<이전글 링크>

1일차 : 타이베이 – 신주
2일차 : 신주 – 타이중
3일차 : 타이중 – 자이
4일차 : 자이 – 까오슝
5일차 : 까오슝 – 흥춘

4일동안 늘 몸 전체에 근육통이 있었는데, 5일차에 드디어 오른쪽 허벅지 근육 어딘가가 터진건지 페달을 밟을때마다 극심한 아픔과 통증이 왔습니다. 특히 오후가 되니 더이상 페달을 밟지 못 하겠더군요.

먼저 까오슝도심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호텔에서 도심을 빠져 나가는 동안 도심내의 자전거도로를 달렸는데, 많은 사람들이 출근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자전거여행을 하고 있으니 뭔가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월요일아침 출근하는 모습들 보고 있으면 흡사 사람들의 표정이 도살장에 끌려 가는…

 

5일차의 코스도 아주 심한 오르막은 없었지만, 마지막코스에서는 오르막 내리막이 연속으로 나오는 구간도 있었고, 근육파손? 으로 인해 오후구간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까오슝 아래로의 코스들은 바다풍경을 볼 수 있는 해변도로라서 자전거로 달리는 기분은 더 좋습니다. 저기 그림에도 돌고래가 보이구요.

아무튼 저날 까오슝 시내를 출발할 때 다들 기분이 엄청 좋았습니다. 그리고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주는 사람이 있으니 다양한 화면이 나오네요. 혼자 여행을 하면 이런 각도의 사진을 얻기가 힘들거든요.

가끔 1인 여행한다면서 촬영하는 사람들은 멀리서 걸어오는 화면을 찍을때 카메라를 미리 가져다 놓고 다시 저 멀리 돌아가서 걸어오며 찍는 것이겠죠?

매일매일 먹는건 다양하게 잘 먹었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고 나서 먹는 저 빙수의 맛은…

대만은 전체적으로 저렇게 이륜차도로가 구분이 되어 있는 곳이 많아서 공도에서 자전거를 탈 때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함께 갔던 캐나다친구가 캐나다에 비해서 도로상태가 너무나 좋다면서 “도로에 홀을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라고 하더군요. 캐나다는 도심 벗어나면 도로상태가 안 좋다고 하던데… 아마도 그건 땅의 넓이가 너무나 넓어 도로유지보수가 한국/대만 처럼 쉽지가 않을 것 같습니다. 도로유지보수도 다 돈이거든요.

오전에는 저는 저 중년여성분의 뒤를 따라서 달렸습니다. 다른사람들을 따라 가기엔 좀 힘들었고, 저 분과 속도가 거의 맞더군요. 저 중년여성분의 뒤를 따라 달리면서 ‘평소 체력훈련 좀 해 둘걸’ 이라며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들 중에도 다음주 당장 이 자전거일주 도전하라고 하면 저같이 헉헉거리실 분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오후에는 어느 바닷가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해무가 자욱한 바닷가에서 풍경을 바라보니 한운치 하더군요.

마지막사진처럼 저렇게 아빠와 대학생딸이 함께 여행도 하며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니 얼마전 보았던 ‘폭싹 속았수다’ 에서 관식이아빠와 딸(아이유)가 생각이 나네요.

평소 등산, 마라톤을 꾸준히 해 온 분들도 저렇게 힘들거나 통증이 있거나 합니다. 저의 캐나다친구는 어깨 무릎이 아프다고 하더군요.

모두들 틈만나면 스트레칭을 하거나 눕게 되더군요. 하루에 100Km를 자전거로 달린 다는 것이 일반인에게는 보통일이 아닙니다. 

오후에는… 저의 자전거일정에서 최대 놀림거리를 받았던 순간이 있는데요. 오른쪽 앞쪽 허벅지에 이상이 생겨서 페달을 잘 밟지 못 하자 저의 캐나다친구가 뒤에서 밀어 주는 모습입니다. 표정이 둘 다 왜 저렇게 해맑은지…

그리고 후미에서 따라오는 저 스텝도 저를 밀어 주는 모습이구요.

그리고 태국친구의 도움도 조금 받았습니다. 저 날의 저 사건을 두고 그 이후에도…

두고두고 놀림을 당하는…

꼭 저 모습으로 기념사진을 찍어야 겠다고 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렇게 대만 최남단 마을인 ‘흥춘’에서 1박을 하면서 저녁식사를 했는데요. 평소에는 보통 아침에 당일일정코스를 소개해 주는데, 저 날은 밤에 저녁을 먹을때 미리 소개를 해 주더군요.

산을 몇 개를 넘어야 하고 그 중에서도 오전에 넘을 산은 가장 높은 산이다 라면서 표정이 비장? 즐거운? 암튼… 자기는 차량으로 이동한다고 마음의 준비 잘 하고 푹 쉬라는 내용을 전달하더군요. 

다음날 산중턱에서 쉴때 저의 모습입니다. 

타이베이를 출발해 5일만에 대만최남단 도시를 왔습니다.  이전 스트라이다로 올때도 5일 걸렸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는 체력이 꽤 괜찮았었네요.

‘호시탐탐’ 의 ‘호시’ 한자 아세요?

얼마전 저의 주차장에 고양이 한녀석이 새를 ‘호시탐탐’ 노려 보고 있더군요. 

제가 고양이 세녀석들과 생활하고 있어서 ‘호시탐탐’ 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고양이들은 뭔가 움직이는 동물이 있으면 낮은 자세로 노려보며 사냥을 하려는 본능이 있거든요.

그러면 여기서 호시탐탐의 漢字가 

‘호랑이의 눈’ 으로 기회를 엿 본다는 뜻의 虎視/호시 일까요?

아니면

‘좋은 기회’를 엿 본다는 뜻의 好時/호시 일까요?

저 새는 대만의 공원같은 곳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새 입니다. 

虎視/好時가 중국어로는 발음이 다르기 때문에 중국어를 주로 사용하면 헷갈릴 일이 없는 단어인데 , 한국어로 사용하면 헷갈리죠. 무엇보다 요즘엔 단어의 한자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고, 한자사용도 거의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겠죠??

한자이야기 나올때 마다 하는 이야기지만 한자 그거 몰라도 사는데 큰 지장 없습니다. 

그럼에도 한자를 많이 알면 문해력 증가, 국어의 문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죠. 당장 호시탐탐만 봐도 그렇습니다. 

저의 카페가 있는 마을주변은 저런 야생고양이가 엄청 많습니다. 주변을 돌아보시면 고양이들이 살기에 최적의 환경이구나 느끼실 겁니다. 

무튼 호시탐탐의 한자는 虎視眈眈 입니다. 고양이도 호랑이과 이니까 한번 소개해 보았습니다. 

위의 주차장의 저 나무도 그렇고, 저의 동네에는 가로수가 망고나무 입니다. 그래서 6월 정도가 되면 노란/녹색의 망고가 엄청 열리는데요.  최근 벌써부터 저렇게 망고가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호시탐탐 저 망고를 따서 먹을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멋진 오토바이 타고 오신 카페 여자손님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대만은 이륜차, 특히 오토바이가 생활 기본이동수단입니다. 남녀노소 대부분 스쿠터 정도는 타고 다닙니다. 한국에서는 오토바이 못 타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 대만에서는 오토바이가 기본 이동수단입니다. 

최근 저의 손님이 쿨하게 생긴 산악오토바이 같은 걸 타고 오셨길래 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 저 분은 헬멧도 멋지네요.

저의 카페손님들 대부분도 이륜차를 타고 오시며, 그 중에서도 오토바이가 많습니다. 여기 대학교 신학기가 시작되거나 졸업시즌이 되면 오토바이배송트럭이 바쁩니다. 여기서 타이베이까지 오토바이 한대 보내는데 대략 1300대만달러 정도 듭니다. 

보통은 스쿠터를 많이 타는데, 위의 사진처럼 여자분들이 중형/대형 오토바이를 타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오토바이도 모두 여자손님들 것입니다. 

어떤 여자손님은 키도 그렇고 덩치도 엄청 작은데, 저런 높은 오토바이를 타는 경우가 있어서 제가 물어 볼때도 있습니다. ‘도대체 발이 땅에 닿기는 하냐? 그렇게 높고 큰 오토바이 타면 불편하지 않냐?’

그럼에도 여자분들의 대답은 멋있어서 탄다 인데요. 오토바이를 잘 모르는 제가 봐도 어떤 오토바이는 정말 멋있긴 합니다. 

반면 또 저렇게 여성스러운 느낌이 나는 오토바이를 타는 여자손님도 있긴 합니다. 저의 단골손님의 커스텀디자인 오토바이 입니다. 

저도 대만살고 있는 동안 오토바이면허를 따 볼까 고민중인데, 오토바이타면 속도를 낼까봐 걱정이 되어서 고민중에 있습니다. 

시속50에 걸려있는 스쿠터를 타면서도 좀 당기면 신난다고 느끼면서 조금 더 빨리 달려 보고 싶다고 생각을 하는데, 일반 배기량 높은 오토바이 타면 제어를 못 할까봐 고민 계속 하고 있습니다. 

카페손님이나 주변사람들 중에도 오토바이사고 크고작은것 다들 경험하고 있고, 그 중에는 좀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람들도 많거든요. 

며칠전 개성있는 오토바이 타고 온 카페손님 사진 올려 보았습니다. 

객지에서 영양부족으로 돌아온 자식을 위해 붉은개미를 직접 잡아…

태국은 이번주가 송끄란연휴 입니다. 보통 물축제를 하는 시기로 잘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의 설연휴 같은 개념입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체들이 일주일 연휴를 가집니다. 저의 태국지인들도 고향으로 돌아갔더군요.

태국은 땅이 좀 넓은 나라죠. 그래서 멀리 사는 사람들은 도중에 1박을 하기도 합니다. 한국/대만 이런 땅좁은 나라에서는 상상을 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대만은 북쪽끝에서 남쪽끝까지 차로 이동하면 대략 6시간전후면 도착합니다. 

하지만 태국에서는 방콕에서 푸켓갈때 저도 1박을 했었죠. 그리고 북쪽 끝에서 중남부 이하로 내려가게되면 하루 1박을 해야 합니다. 무튼…

보통 객지에서 살고 있는 자식들이 고향에 오면, 부모님들은 자식들에게 맛있고, 좋은 음식을 해 먹이려고 하기 마련이죠. 이번에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 에서도 보면 서울에 사는 딸이 고향 제주도에 가면 이것저것 계속 먹이는 엄마를 볼 수 있는데요.

태국에서는 개미와 개미의 애벌레를 먹습니다. 객지에서 영양보충도 못 하고 삐쩍마른 자식을 보면서 어머니가 마음이 아팠는지 ‘붉은개미’ 를 직접 잡아서 요리를 해 주었다고 태국친구가 보내주었네요. 

붉은개미가 보통 저렇게 나무에 집을 짓고 서식을 한다고 합니다. 그걸 소쿠리에 담는다고 하는데요.

많은 개미들이 보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태국의 시골은 정말 먹거리 걱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일년내내 더운 날씨에 각종 야생동식물이 다양하게 엄청 많습니다. 한국처럼 ‘보릿고개’ 같은 그런 시기가 없을 것 같습니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자라기도 엄청 잘 자랍니다. 

뭔가 엄청 고단백에 영양은 많을 것 같습니다. 아직 붉은개미는 못 먹어 봤는데, 다음에 태국가면 꼭 한 번 직접 잡아서 먹어 봐야겠습니다. 

태국친구의 어머니가 직접 붉은개미를 잡는 영상을 보내 와서 소개를 해 봅니다. 쥐, 뱀 이런 고기를 약간 거부감이 있긴 한데, 곤충들은 ‘고.마.운.단.백.질.공.급.원.’ 이죠. 

태국시골생활에서 가장 부러운 것 중 하나는 저렇게 직접 불을 피워서 물을 끓인 후 커피를 타서 마신다는 겁니다. 

비 내리고 약간 쌀쌀할 때 저렇게 불을 쬐면서 커피 마시면 그것만큼 행복한 것이 없죠.

그리고 아직 태국송끄란 물축제 안 가 보신 분들은 꼭 한 번 가 보시길 바랍니다. 즐겨볼만 한 축제입니다. 

친언니에게서 톰과제리 문신을 한 카페단골손님

저의 카페단골손님 한명이 문신을 했다면서 저렇게 보여 주더군요. 문신쪽 일을 시작한 언니가 있는데, 자기가 첫손님이었다고 하네요. 보통 일을 처음 시작하면 좀 서툴기도 해서, 심지어는 이발을 하는 것 조차도 두려울 때가 있는데, 저렇게 문신을 했네요. 

톰과제리의 톰 같기도 하고, 제리 같기도 하고 의문이 들었었는데, 오늘 드디어 궁금증이 해소가 되었네요. 왜냐하면…

마찬가지로 언니에게서 문신을 받고 나서 비용은 1/3 로 후려쳤다고 합니다. 

참고로 문신을 중국어로는 刺青 이라는 단어로 더 많이 사용합니다. 문신紋身 文身 이라고 해도 알아 듣습니다.

제리의 문신을 하나 더 해서  오늘 왔더군요. 톰과제리를 엄청 좋아하나 봅니다.

저의 이웃중에 팔뚝에 아들과 딸 얼굴을 문신으로 한 분은 계시는데, 이런 톰과제리 캐릭터는 신선하네요. 영화 첨밀밀에서 조폭두목(증지위曾志偉)가 마사지사로 일을 하는 장만옥이 미키마우스를 좋아한다고 해서 등전체에 조폭같은 문신속에 미키마우스 문신을 한 장면이 나오기도 하죠. 영화 첨밀밀 보신 분은 기억하실 듯…

주인과 산책하는 아프리카출신의 그 미어캣

며칠전 거리에서 누군가 미어캣 두마리와 저렇게 산책을 하고 있더군요. 얼마전에 저의 카페 손님의 검은뱀도 소개를 해 드렸고, 저의 카페에만 이미 족제비, 도마뱀을 비롯해서 다양한 종류의 애완동물들이 방문했었는데요.

얼마전 소개해 드렸던, 저의 카페 단골뱀 입니다. 저의 카페에 그동안 다양한 애완동물이 왔었습니다.

저 뱀 주인과 그 친구가 며칠전에는 또 햄스터를 각각 입양했다고 직접 들고 찾아와 소개?를 시켜 주더군요. 애완동물 대표하면 또 햄스터가 빠질 수 없는데… 근데 저 햄스터를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개체를 키우면 종종 ‘사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어린이 정서에 좋지 않을 수도 있으니 면적대비 개체수를 조절해야 합니다. 

반면 2025년 들어 저에게 처음 발견된 게코도마뱀 인데요. 저의 카페 유리창이나 담벼락에 저 도마뱀을 아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대만에서는 주로 작은 크기의 도마뱀만 볼 수 있는데, 아주 가끔 손바닥보다 더 큰 도마뱀이 출몰하기도 합니다.

반면… 태국에서는 대형 도마뱀이 많죠. SNS에서 보면 태국에는 도심 건물에도 심심찮게 대형도마뱀이 나타나는 영상을 볼 수 있는데요. 정말입니다. 제가 살아본 바로는 도심에서도 쉽게 대형도마뱀 및 대형뱀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저의 태국시골아가씨가…

자기가 키우고 있는 애완도마뱀이라고 사진을 보내 왔더군요. 저 아가씨의 시골살이 소식은 여기 차이컬쳐시즌2에서도 종종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만, 뭐 저렇게 큰 도마뱀을 키우고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분명 애완동물가게 등에서 구입을 하지는 않았을 것 같고, 분명히 집주변, 논밭주변에서 포획한 녀석인것 같은데, 저렇게 애완동물화가 되네요. 

아직 포획경로?에 대해서는 물어 보지 않았는데, 조만간 업데이트를 해 보겠습니다. 

무튼 며칠전 거리에서 미어캣을 애완동물로 키우는 주인과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다른 개나 고양이와 키우는 건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마침 저 쪽에서 하얀색 개가 다가 오고 있었는데요.

한녀석은 경계를 하면서 한녀석은 아예 주인이 아닌 사람에게 숨더군요. 

또 저렇게 주인의 다리를 붙잡고 숨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주인 다리사이에 배를 드러내고 누워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저게 개나 고양이처럼 복종을 나타내는 뜻인지 무섭다고 저러는 건지는, 우리가 미어캣에 대해 너무나 아는 것이 없어서 저도 모르겠습니다.

족제비를 집에서 키우는 것도 특별해 보였는데, 저런 야생동물인 미어캣을 또 집에서 키우는 모습을 직접 보는건 처음입니다. 

최근에 저의 카페 손님중에 야생성이 강한 벵갈고양이를 데리고 온 적이 있었는데요.

멋진 표범무늬와 함께 표범을 축소 시켜 놓은 듯한 야생의 느낌이 멋있더군요.

저 당시에 생후 6개월 정도 였는데 이미 늠름했습니다. 아직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안고 있어도 얌전하고 해서 마음에 들더군요. 새끼 낳으면 한마리 주겠다 라고 해서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크면서 야생성+공격성+포악성 으로 인해 중성화수술을 시켜 버렸다더군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그 주인도 두손두발 들었다고…

아무튼 얼마전 미어캣 본 김에 애완동물이야기 함께 해 보았습니다. 

깻잎을 직접 재배해 반찬을 만든 동네 한국식당 대만사장님

깻잎 이야기를 하기전에 먼저…

외국에서 오래살면 자기나라 음식이 먹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다른 해외교민들은 어떻게 한국음식을 먹고 사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대체로 한국음식 안 먹고 살아 와서 어떤분들처럼 꼬박꼬박 한국음식 안 먹으면 안 되는 그런 정도는 아니거든요. 일년에 몇 번 한국음식 먹습니다. 그것도 대만아내가 먹고 싶다고 해서 가는 경우도 많죠. 그래서인지, 4박5일 해외 여행가면서 한국음식, 김치, 고추장 이런것들 바리바리 싸 가는 사람들 보면 ‘며칠 해외 나가서 그 나라 음식 먹어보고 오면 안 되나?’ 라는 생각이 솔.직.히. 듭니다. 

저의 동네에 가끔 가는 한국식당이 있는데요. 이번에 보니까 주인이 직접 재배한 깻잎을 따서 저렇게 깻잎무침을 만들었더군요. 

깻잎 이야기를 하기전에 먼저…

외국에서 오래살면 자기나라 음식이 먹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다른 해외교민들은 어떻게 한국음식을 먹고 사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대체로 한국음식 안 먹고 살아 와서 어떤분들처럼 꼬박꼬박 한국음식 안 먹으면 안 되는 그런 정도는 아니거든요. 일년에 몇 번 한국음식 먹습니다. 그것도 대만아내가 먹고 싶다고 해서 가는 경우도 많죠. 그래서인지, 4박5일 해외 여행가면서 한국음식, 김치, 고추장 이런것들 바리바리 싸 가는 사람들 보면 ‘며칠 해외 나가서 그 나라 음식 먹어보고 오면 안 되나?’ 라는 생각이 솔.직.히. 듭니다. 

저의 동네에 가끔 가는 한국식당이 있는데요. 이번에 보니까 주인이 직접 재배한 깻잎을 따서 저렇게 깻잎무침을 만들었더군요. 

저렇게 깻잎을 키우는 것도 대단하고 또 저걸 따서 반찬을 만드는 것도 대단해 보입니다. 보통 외국에서는 깻잎을 잘 안 먹는다고 알려져있고, 실제로 해외에서 깻잎요리를 보기가 쉽지는 않거든요. 아무리 한국식당을 하는 대만사람이라고 해도 저렇게 깻잎을 직접 재배한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가끔 한국식당가면 대체로 저런 얼큰한 국물이 있는 탕을 시키곤 하는데요.

이번에는 저렇게 깻잎을 따와서 넣어 먹으라고 제공해 주더라구요.

저는 김밥도 깻잎 들어간 김밥을 좋아하거든요. 

다시 해외살이 한국음식 이야기로 돌아가서…

저는 외국생활하면서 한국음식이 안 먹고 싶냐면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다양한 외국의 음식들도 좋아하고, 또 한국음식도 많이 그립죠. 그런데 해외에서 장기거주를 하다보면 한국음식 챙겨 먹기가 쉽지가 않고, 또 한국음식들이 대체로 현지음식에 비해서는 많이 비쌉니다. 그래서 잘 못 먹다보니 최대한 현지에 적응을 해서 살려고 하는 겁니다. 손바닥 한줌 정도의 무우말랭이가 여기 마트에서 구입을 하면 거의 5000원에 육박합니다. 라면반찬으로 무우말랭이 한봉지 구입을 하면 라면+밥 보다 무우말랭이 가격이 더 비싼 상황이 되죠. 

저도 외국생활할 때 몸이 아프거나, 몸 상태가 안 좋거나 하면 한국음식이 많이 먹고 싶을 때도 있고, 가끔 명절이 되면 한국음식이 그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냥 오랜세월 해외생활 하려면 적응을 해야 하니까 안 먹는 거죠.

대만중부지역에 목면화가 만개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대만 중부지역은 요즘 ‘목면화木棉花’ 가 한창입니다. 저는 이전 타이베이 살 때도 이 지역 와서 이 목면화가 만개했을때 본 적도 있고, 이 주변에는 목면화가 널리 퍼져 있어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꽃입니다. 
여기에는 특별히 몇 곳의 목면화도로가 있는데, 저의 카페에서 가까운 한 곳을 와 보았습니다. 

이런 꽃나무가 어떤 곳에서 한그루가 피어 있는 것도 특별한 느낌을 줄 때가 있지만, 많은 수가 군락을 이루어 피어 있을때도 장관이 연출됩니다. 

이 도로는 木棉花道/목면화도로 로 명명이 되어 있을 정도로 대만에서는 유명한 곳이라 많은 사람들이 최근에 찾는 중입니다. 

제가 갔을때는 꽃들이 떨어지고 있더군요. 꽃이 피기 시작할 때도, 만개를 했을때도, 떨어지면 또 땅에 떨어져 있는 모습 그래로 모두 아름답습니다. 특히 벚꽃도로는 낙화를 할 때 드라이브를 하면 눈이 내리는 듯한 느낌이 나기도 할 정도이죠. 

나무 아래를 걷는데, 꽃들이 둔탁한 소리를 내며 땅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잠시 주차를 하고 사진을 찍고 돌아와 보니 제 차 위에도 저렇게 꽃이 하나 떨어져 있더군요.

제 아내도 “SNS에서 보니 젊은 사람들 이렇게 찍더라” 면서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더군요. 

아마 한국에서는 보기 힘들거나 보지 못 할 목면화 입니다. 열매속에 면화같은 것이 있는 독특한 나무인데요. (제가 이전에 사업할 때 이 목면화의 목면부분쪽 의뢰를 받은 적이 있어서 동남아쪽에서 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최근 저의 지역에서 만개를 했던 목면화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한국에서는 곧 벚꽃이 만발하겠군요. 다들 가족들과 친구들과 꽃구경도 좀 다니시면 좋겠습니다. 

대만금문섬의 특산 ‘공중전화고량주’

최근 봄이 와서인지 많은 지인/ 친구/친척들이 저의 카페를 찾아 주고 계시는데요. 꾸준히 많은 분들이 찾아와서 커피라도 한잔 마셔주고 가니까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위의 화면에 보이는 사람들은 모두 친구/친척들인데 어쩌다보니 같은날 우연히 오게 되어서 카페가 아는 사람들로 꽉 차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타이중에서 식당을 하는 저의 친척인데, 연휴를 맞이하여 식당문을 닫고 친구들이랑 오토바이여행을 하는 김에 저의 카페에 왔다고 하더군요. 타이중에서 저의 카페까지 차로는 1시간 거리이지만 오토바이로 오면 1시간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립니다. 저 사람들은 이동이 아니라 레저로 여행을 하는 거라 저렇게 단체로 재미삼아 왔다고 합니다. 오토바이도 오래타면 힘듭니다. 

저도 장거리 오토바이여행을 해 보고 싶어서 오토바이면허를 따볼까 고민중에 있습니다. 

이렇게 친구들이랑 오토바이여행도 하고다니고, 자전거여행도 하며 살면 좋을텐데 말이죠. 한국의 많은 자영업자들은 여유가 많이 없어 보이긴 합니다. 

다른 친구는 책과 저 빨간우체통을 선물로 가져 왔습니다. 

대만에 금문/진먼 이라는 섬이 있는데요. 중국본토에 가까이 있는 섬입니다. 거기 고량주가 유명한데, 그 고량주를 진먼의 유명한 공중전화도자기에 담아서 판매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카페장식용으로 놓아 두기로 했습니다. 물론 증정해 준 책도 장식용으로 사용하기로 했구요.

전국각지에서 흩어져 살고 있는 분들이 일부러 저의 카페에서 저렇게 모임을 가져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저의 카페가 한국으로치면 충청북도, 경상북도 정도의 내륙지방도시이니까 서울/부산 기준으로는 

타이베이에 사는 친구인데, 남편의 생일이라고 그냥 바람 쐬러 저의 카페까지 왔더군요. 차로 3시간 이상 걸리는데… 그런데 저 분 차가 포르쉐SUV 더군요. 포르쉐는 2시간만에 올 수도…

그래서 저의 카페케익에 초를 꽂아 주었습니다. 

이 가족들도 여행중 저의 카페를 방문해 주셨습니다. 이 가족들도 타이베이의 친구인데, 이번이 두번째 방문입니다. 

최근에 신차를 뽑았는데, 랜드로버SUV… 차량가격만 억대가 넘는. 억대가 넘는 차를 뽑았으니 자동차여행 해 줘야죠. 제가 억대차를 구입하게 된다면 한달동안 차량에서 숙식을…

저의 카페는 대체로 좀 조용한 편이고 시골마을카페생활이 뭐 딱히 시끄러울 일이 없는데요. 저 위의 친구들… 아줌마들 이라고 하니까 언니라고 불러 달라고 하는 저 팀이 오면 카페가 순식간에 왁자지껄 활기가 넘칩니다. 

3~4시간 되는 기차타고 당일치기로 일부러 커피한잔 마시러 오기가 쉽지는 않죠. 살면서… 그럼에도 주기적으로 찾아 주니까 언제나 고맙고 감사합니. 

시골에서 카페를 하면서 이렇게 먼 곳에서 일부터 찾아 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습니다. 

미국친구 미국돌아가는 날 미용실에서 체스

지난번 제1회 Homi House체스대회에서 우승을 한 저 미국인친구의 상품으로 제가 여기 미용실 샴푸권을 제공해 주었는데요. 샴푸하러 가는 김에 저의 머리색처럼 염색을 하겠다고 해서 함께 왔습니다. 마침 저 날이 미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라 제가 차로 배웅을 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제 미국으로 돌아가면 박사학위 받을때까지 5년동안 대만올 일이 없을거라고 하더군요. 

저렇게 포인트만 주는 염색을 했습니다. 저처럼 회색으로 염색하기에는 머리색상이 너무 짙은 검은색이라 탈색을 몇 번 했습니다.  외국사람들 보면 저런 식으로 염색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저도 저렇게 해 보고 싶어서 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전체를 회색으로 염색을 했습니다. 

며칠전 대만 타이베이에서 저의 친구가 왔는데 중년여자인데 저처럼 회색으로 염색을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여하튼 이 패션주도자의 삶은 힘듭니다. 

오후에 삼성휴대폰매장에 가서 기다리는 동안, 나란히 앉아서 저 친구랑 책을 보고 있었는데,  지금 사진으로 보니 매장의 여자직원이 이런 화면이 생소한지 웃고 있었군요.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서 그 와중에 저 작은 휴대폰화면으로 체스를 두었습니다. 이 녀석 진짜 징글징글 하네요. 저런 휴대폰으로 체스를 두자고 하다니… 노안이 와서 화면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데…

마지막 식사는 한국식으로 했습니다. 

외국인이 그렇게 많지 않은 시골지역이라 함께 지내는 동안 더 정이 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며칠전에 호주에서 온 영어강사와 저녁을 먹은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이 질문을 하게 되더군요. “어쩌다가 이런 시골에 와서 영어를 가르치는 거냐?”

그럼에도 이런 시골지역도 나름 정감이 있어서, 미국에서 온 여학생 영어강사는 1년 더 연장신청을 했더군요. 여기 생활이 너무나 즐겁다고…

메신저로 언제든 연락이 가능하지만 그래도 저렇게 미국으로 돌아가니까 아쉽더군요. 저 친구 영어강사 그만두고 나서 제가 빌었거든요. “제발 체스를 둘 줄 아는 남자가 왔으면 좋겠다” 그런데 후임으로 ‘체스 못 두는 여자’가 와서 좀 아쉽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