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시골지역 송크란 여행기 1편 (멋진 꽃나무의 노부부 이야기)

2026 태국의 송크란 연휴를 맞이하여, 시골지역으로 자동차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차이컬쳐에 자주 오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저는 여행다니고 사람만나고 체험하는 걸 좋아합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문화, 역사, 인문학 등을 느끼고 배우는 걸 좋아합니다. 사람과 공감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태국의 북부끝, 서쪽끝, 남쪽은 푸켓/끄라비 까지는 자동차로 여행을 다녔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동쪽지역은 가보지 못 했더군요. 그래서 캄보디아와 가까운 동쪽지역, 블랙핑크 리사의 고향이라는 부리람 을 가 보기로 했습니다. 

송크란 축제지역을 차로 이동했는데, 차가 저 지경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 시작해 봅니다. 

여행출발 전날 기름도 가득 넣었습니다. 최근 태국의 주유소 가격이 거의 평소대비 50% 정도 상승을 해서 송크란기간에 차량이 많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막히는 곳은 막히더군요. 그리고 송크란축제기간때는 많은 사람들이 차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제차가 mazda cx-30인데 평소 혼자 출퇴근 하고 여행다닐때는 작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태국친구들과 함께 장거리여행을 가니까 차가 좀 비좁더군요. 세명갈까 네명갈까 의논을 했었는데, 제가 차가 좀 작아서 네명은 장거리여행이 힘들수도 있다 라고 해서 세명만 가게 되었거든요. 세명도 짐들이 좀 있으니까 뒷좌석까지 짐들을 놓아야 하니까 네명 앉았으면 정말 공간이 없을 뻔 했습니다. 

태국친구들하고 여행하는걸 좋아하는데, 만약 네명이 여행을 가게 되면 차량 2대로 이동을 하거나 좀 큰 차를 빌려서 가야겠다는 생각을 이번에 하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차가 막히거나 밀리지는 않았습니다. 이전에 혼자서 자동차로 서북쪽 여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 오히려 그 때 보다 차가 덜 막히는 느낌이었습니다. 참고로 태국의 송크란은 신년연휴 입니다. 

왕복2차로 즉 중앙선 하나를 두고 각각 차로가 하나만 있는 길인데 차가 막힌다고 한쪽을 2개차로로 만들어 이동을 하게 임시로 만들어 놓았더군요. 그런데 첫번째 사진처럼 차들이 반대편 차로까지 진입을 해서 반대편차로를 다 막아 버렸습니다. 보통 이런 시골도로가 막히는 이유는 대체로 저쪽 끝에 병목현상이 있거나 교차로가 있어서 밀리기 시작하니까 정체가 길게 이어지는 건데, 저렇게 들어선다고 빨리 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았거든요. 저렇게 반대편 차선까지 진입을 해 버리면 어떡하나 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순간 아니나 다를까 반대편에서 차들이 오니까 그제서야 가장 우측의 차들이 중앙으로 이동을 하면서 길을 터 주더군요. 반대편 차량기사분이 비키라고 손짓을 합니다. 

그렇다고 딱히 기분나쁘거나 짜증을 내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이런 것도 생활의 일부분인 듯 보였습니다. 

차가 막히는 곳에서는 저렇게 화장실을 유료로 해서 돈을 버는 사람도 있고, 저런 공터에 그냥 무료로 있는 화장실도 있더군요. 차가 막히니 화장실은 가게 되죠.

그런데 (자꾸 중국과 비교해서 죄송합니다만) 태국에 살면서 늘 놀라운 건 이런 국도변 무료로 방치된 화장실도 그렇게 지저분하지 않다는거. 오히려 한국보다 더 깨끗한 느낌도 있구요. 중국에서는 지방으로 출장가거나 여행다닐때 미친듯한 화장실 환경때문에 힘들거든요. 제가 차이컬쳐 시즌1에 올렸던 화장실 에피소드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태국은 화장실들이 정말 깨끗합니다. 사람들이 뒷처리를 잘 하는 느낌입니다. 

자동차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가다가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마음대로 차를 세워서 사 먹고 또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는 것이죠.

저는 저렇게 분홍색 설탕물 뿌린 빙수 좋아하는데요. 그런데, 저런 곳에서 만드는 빙수류나 얼음이 들어가는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음에서도, 물에서도, 만드는 기계 등등에서도 대장균이나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 너무나 많습니다. 특히 저때처럼 한낮 온도가 40도인 곳에서는 말이죠. 저는 저런 것에 대한 겁은 없는 편이라 그냥 먹는 편인데, 경험이 없거나 하시는 분들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골지역의 송크란축제도 장난 아니더군요. 오히려 방콕시내의 축제보다 더 재미있었습니다. 스님들에게도 물세례를 뿌리고, 저는 군인들에게도 물총을 쏘았습니다. 

뭐 그 이야기는 다음편에서 하기로 하고… 

오늘은 첫째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노부부 이야기로 먼저 시작을 해 봅니다. 

차를 타고 주택가를 지나가는데, 주택의 마당에 너무나 아름다운 꽃나무가 눈에 띄더군요. 잠시 차를 세우고 집 밖에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집에서도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범상치 않은 느낌의 주인아저씨가

‘밖에서’ 남의 집 사진을 찍고 있으면 어떡하냐? 라고 호통을 치시면서

어서빨리냉큼 ‘안에서’ 찍지 못 하냐?

라고 해서 안으로 따라 들어갔습니다. 

실제로 보면 하얀색과 노란색이 살짝 섞인 느낌에 너무나 아름다운 꽃나무였습니다. 

하필 딱 만개를 해서 아름다움이 절정에 다달았더군요. 저 꽃나무가 지금 이시즌에 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란색꽃나무와 같은 품종이라고 하더군요. 원래는 혼자 따라 들어왔는데, 어르신의 태국어를 제가 알아 들을 수가 없어서 차에서 기다리고 있던 태국친구를 데리고 와 통역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교직생활을 하시다 은퇴하고 지금은 정원가꾸며 지내신다고 하시더군요. 아내분도 함께 나와서 정원 곳곳을 함께 설명해 주셨습니다. 

딸 한 명은 국외에서 살고 있고, 나머지 한 명은 저날 송크란이라 집에 온다면서 기다리는 중이라고 하시더군요.

한국기준으로는 상당히 넓은 마당이고, 나름 과실수, 꽃, 채소 등을 다양하게 키우고 계시더군요. 면적이 좀 있어서 주택가의 작은 놀이터 공원만 해 보였습니다. 

집에대한 역사, 조경관련 이런저런 이야기, 자식들 이야기 등등을 나누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가더군요. 

저녁에 딸이 오면 주려고 직접 재배해서 키운 과일을 조금 나눠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다음에 작은 선물을 준비해서 집소개해 준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싶다고 하고 연락처까지 주고 받아 왔습니다. 다음에 한국에서 작은 선물 준비해서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이야기 나누려구요.

꽃 나무 아래에 들어가서 봐도 꽃이 너무나 아름답더군요. 마침 밝은 태양빛과 어우러져 더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어르신도 저렇게 직접 손으로 꽃의 감싸 안으며 제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기쁨을 표시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 여행을 위해서 오랫동안 쓰지 않았던 DSLR을 꺼냈거든요. 배터리 없는데, 충전기도 없어서 온라인으로 구매해서 DSLR 가지고 왔습니다. 그나마 DSLR로 찍어서 저 정도로 색감이 나 온 것 같네요. 현재 사용중인 휴대폰이 너무나 저가형이라 사진색감이 안 좋아서 아쉬웠거든요.

아무리 사진기가 좋아도 현장에서 직접 느끼는 색감을 전달할 수 없죠.

멋진 오래된 주택에 저런 꽃나무가 있으니 참 분위기 있었습니다. 저걸 보고 오면서 태국친구에게 이야기를 해 줬죠. 한국은 50% 이상이 아파트에 살아서 내 집 마당에 저렇게 하고 사는 걸 경험할 수가 없는데, 저렇게 해 놓고 살 수 있는 것도 큰 행복인 것 같다 라고 말입니다. 

아파트에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과 아파트주변의 상가들을 보면 개성도 없습니다. 

가끔 한국가서 특히 출장가서 아파트단지 주변에 가 보면 ‘기시감’ 이 들 정도로 어디서 본 듯한 구조이고, 이 아파트와 상가가 이전에 어디서 보지 않았나? 라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태국친구들이 숙소를 잡았는데요. 갑자기 농지 안 쪽의 비포장 도로로 들어가더군요. 소들이 풀 뜯고 있는 농지 안쪽으로 계속 들어가자 구글맵에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위치…

여행의 첫날밤을 이렇게 멋진 풍경이 펼쳐진 곳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저기 숙소를 잡고 나서 저 지역에서 하고 있는 송크란축제를 가 보았는데요. 그 이야기는 다음시간에 해 보겠습니다. 이런 시골지역에 와서 송크란을 보내니까 외국인인 저로서는 정말 색다른 느낌과 경험이었습니다. 오늘 연휴를 마치고 돌아와서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다시 저런 곳으로 여행 가고 싶다는 생각이 확 들더군요.

이번 송크란 여행기는 나누어서 올려 보겠습니다. 방콕도심이나 파타야 푸켓 같은 곳에서 올리는 송크란 축제사진은 쉽게 보실 수 있지만, 이런 여행기는 차이컬쳐가 아니면 보기 힘들죠. 

태국 바닷가 어느 수산물시장

오늘은 태국의 해산물시장을 한번 돌아보겠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전통재래시장을 둘러보는 재미를 빼 놓을 수는 없습니다. 인문학에 관심이 많다보니 ‘식재료’와 ‘생활문화’ 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눈여겨 보는 편입니다. 바다가 전혀 없는 중국내륙지역 여행을 해 보시면, 해산물 이라는 개념이 희박합니다. 또, 똑같은 해산물 즉 같은 바다에서 나는 재료를 그 지역의 문화에 따라서도 양념의 강도도 다르고 먹는 것이 있고 먹지 않는 것이 있을 정도로 다르죠.

또, 같은 나라라고 하더라도 시대에 따라서 교통, 운송의 발달 상태에 따라 해안가의 식재료가 내륙이나 반대편 지역까지 전달이 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내륙지역 사람들이 보면 해산물, 특히 날 것으로 된 회 종류를 이전에는 잘 먹지 못했죠. 그런데 지금은 운송의 한계가 점점 사라지고 있어서 중국내륙지역 사람들도 날 것으로 된 회를 먹는 사람들 비율이 (아마도) 20년 30년전에 비하면 많이 늘었을 겁니다. 

먼저 바닷가의 해산물식당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이런 풍경을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에 감사를 하며 여행을 합니다. 어쩌면 이런 사소한 것에도 감사를 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여행을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저 멀리 있는 유명한 관광지를 가는 것도 여행이지만, 내가 살고 있는 주변부터 찬찬히 돌아보는 것도 좋은 여행입니다. 적은 경비로 충분히 멋진 여행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식당에서 좀 비싼 요리를 시켜 보았습니다. 

저는 랍스타요리 이런 비싼 요리들에 크게 환상이 없습니다. 어차피 먹어 보면 ‘게살맛’ 게살을 조금 고급스런 식당에서 우아하게? 먹는 것. 아마 랍스타 살을 발라서 일반 저렴한 게살과 블라인드테스트 하면 잘 구분 못 하는 사람도 많을 것 같은데요.

이전에 상해의 어느 고급식당에서 중국공장사장이 접대해 준다고 비싼 게요리를 시켜 주더군요. 동방명주, 와이탄이 보이는 그런 고급식당이었는데, 게요리를 너무 이상하게 했더군요. 양념이 너무 짜고 강해서 게살의 본연의 맛이 완전히 묻혀 버린 그런 요리였습니다. 그럴거면 그 비싼 식재료를 사용하는 의미가 없죠.

원래 고기도 고기등급이 조금 떨어지거나 안 좋은 고기를 사용해서 양념을 하거든요. 좋은 고기로는 생고기로 냅니다. 

어쨌던 물가싼 나라에서, 또 상대적으로 저렴한 식당이다보니 그 식당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의 저런 게요리를 한 번 시켜 봅니다. 저런 게는 그냥 이런 저렴한 식당에서 먹는 것이 가성비가 좋습니다. 

내가 식당에서 먹은 식재료의 가격은 얼마일까? 인근에 있는 수산시장으로 와 보았습니다. 

이런 갑각류는 상대적으로 Kg당 가격이 높습니다. 아마도 대량으로 잡기가 쉽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 고무밴드는 잡자마자 해안가에서 바로 묶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기들끼리 싸워서 손상을 입힌다고 하네요.

아마 한국에서 사시는 분들은 실제로 보기 어려운 갑각류가 여기 태국에서는 흔히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이름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투구게…

저는 저 투구게를 태국의 남부해안지역 푸켓인가? 끄라비 인가에서 먹어 봤는데, 당시에도 양념을 너무 강하게 해서 저 투구게가 정작 어떤 맛인지 느끼지를 못 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다른 곳에서 한 번 먹어 보겠습니다. 

투구게 하면 얼핏 화석으로만 볼 수 있는 생물인지 알고 있었는데, 태국에서는 많더군요.

지금도 발견이 되고 있는 ‘실러켄스’ 라는 고생대 어류처럼 바다속에는 멸종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되는, 혹은 우리가 알지 못 하는 생물들이 훨씬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Why Fish Don’t Exist’ 라는 책을 읽고 난 이후로는 ‘어류’ 라는 단어를 쓸 때 한 번 생각을 더 하게 되더군요. 사고의 전환을 하게 해 주는 책이니까 추천드립니다. 저렇게 사고의 전환을 하게 해 주는 책 중 유명한 책은 ‘팩트풀니스’ / ‘Factfulness’ 라는 책도 있죠. 빌게이츠가 추천을 해서 유명하기도 한 책인데, 저도 전자서적으로 구입을 해서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더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 책입니다. 통계, 기존의 관념 들 중 많은 부분들이 잘 못 되었거나 사람들이 잘 못 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해 주는 책인데요. 사고의 전환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들 입니다.

갑각류도 좋지만, 어패류를 빼 놓을 수 없죠. 해산물뷔페 가면 어패류를 집중적으로 먹곤 합니다. 

제가 방금 저 위의 ‘꼬막’ 이라는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아 구글에 ‘조개류 명칭’ 이라고 검색을 해서 ‘꼬막’ 이라는 단어를 찾았는데요. 한국에서는 꼬막도 많이 먹고, 가끔 한국들어가면 꼬막비빔밥인가 도 즐겨 먹는데, 자주 사용하지 않으니까 단어가 생각이 나질 않네요.

태국에서는 꼬막을 몇 번 시도했다가 별로 좋은 기억이 없어서 최근에는 잘 먹지는 않습니다. 한국에 가면 꼬막비빔밥 뿐만 아니라 반찬으로 나오는 위에 양념 올라간 꼬막 정말 좋아합니다. 

저 홍합도 한국식 국물있는 탕 좋아하구요.

이 녀석도 억지로 끌려 나와서 일을 하는 표정이네요. 일하기 싫은데 옷까지 입혀 가지고 휴일에 일하고 있으면 저런 표정 되죠. 저라도 그랬을 겁니다. 

저의 집 저 세녀석들도 엄청난 사료값을 감당하기 위해 영업시간에는 카페에 내려와 근무를 강요합니다. 하지만 이 녀석들 자기가 내려 오고 싶을 때만 내려 옵니다. 이 글 아래아래아래에 태국에서 유명한 보트고양이 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마땅히 본받아야 할 모습입니다. 사료비가 감당이…

오늘은 태국 바닷가에 위치한 해산물시장을 둘러 보았습니다. 여기서는 해산물을 구입하면 직접 조리를 해 주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아마도 대부분은 해산물시장에 가면 주변에 재료를 직접 조리를 해 주는 곳이 있을 겁니다. 물론 비용을 조금 내면요. 대만도 마찬가지 입니다. 섬나라인 대만도 곳곳에 바다항구를 중심으로 해산물시장이 형성이 되어 있는데, 거기서도 구입한 재료를 현장에서 조리를 해 주는 곳이 있습니다. 특히 대만은 열대생선, 특히 남부에 가면 날치가 많습니다. 

많은 나라를 가 보지는 못 했지만, 살고 있는 나라에서는 많은 곳들을 가보고 있습니다. 

저는 ‘세계테마기행’ ‘걸어서 세계속으로’ 같은 여행 프로그램을 좋아하는데요. 물론 인터넷으로, 책으로 세상여행을 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내가 직접 현장에서 보는 것과 사진한장 영상한컷으로 보는 것과는 그 느낌이 완전히 다릅니다. 

태국 롭부리에 해바라기 평원이 유명한데요. 저는 거기도 다녀 왔었죠. 이전에 운남성 배낭여행 할 때 전기/수도 없는, 심지어 여관 같은 곳도 없어서 그 마을 촌장집에서 1박을 했던 그 마을에 아침일찍 일어나 뒤편 언덕을 올라 갔더니만 수많은 해바라기가 동시에 저를 쳐다 보는 그 광경. 사진이나 영상으로 그 느낌을 형용할 수 없습니다. 

여행지는 아닌데, 이전에 한국회사에서 근무를 할 때 중국 어느 지방도시 출장을 연구원이랑 함께 간 적이 있습니다. 어느 지방도시 작은 교차로에 서 있었는데, 왜 그랬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순간적으로 1960년대 1970년대 영상속으로 시간여행을 한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 주변의 건물 모습과 차량의 모습 소음, 냄새, 분위기 속에서 뭔가 순간적으로 시간여행을 한 것 같은 감정이 들었습니다. 중요한 건 이 감정을 함께 갔던 그 연구원도 동시에 느끼고는 서로 그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죠. 그런 느낌은 사진에 담을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제가 수많은 여행사진이 있지만, 현장의 그 느낌이 전달되는 사진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행을 하면서 사람들간의 교류도 중요시 하는 편이라 사진, 영상, 인터넷 으로는 그 사람과의 감정교류를 하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체력이 될 때, 조금이라도 더 많은 곳을 다녀 보려고 합니다.  

한국내 불법체류노동자의 삶을 그린 태국영화 안녕에일리 후기

한국관련, 특히 부산을 배경으로 하는 태국영화가 이번주 태국에서 개봉을 해서 극장가서 보고 왔습니다. 태국 지인들과 함께 봤는데요.

한국과 관련이 있는 태국영화는 몇년전 ‘랑종’ 이라는 공포영화가 있었고, 그 외에도 제가 모르는 이런저런 영화가 있었겠지만, 마침 제가 태국에 거주를 하고 있는데 상영을 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마침 이 영화에도 랑종 영어제목이 무당/영매 를 나타내는 medium으로 알고 있는데, 그 medium 역할을 했던 여주인공이 저 화보속 여주인공의 엄마로 출연합니다.

마침 부산이 배경으로 나오기도 하고 영화의 소재가 한국에서 불법체류를 하면서 농장이나 술집, 마사지샵 등에서 일을 하는 그런 내용이라 더 관심있게 보았습니다. 저의 태국지인들 중에도 한국에서 저런 형태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영화 관련 사진은 이제 없으니까 영화와 무관한 사진들 올리면서 영화 이야기 조금 해 보겠습니다. 

확실히 한국에 태국사람들이 많습니다. 합법/불법 근로자들도 많고 최근 관광객도 많이 늘었죠. 다른 동남아 국가와는 달리 태국사람들은 관광비자로 90일 체류를 할 수 있는 혜택이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이전에 태국이 6.25 참전국가라서 혜택을 준다고 알고 있습니다. 

길을 가는데, 속초 라는 한자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순간 ‘저 한자가 한국의 도시 속초 맞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혹시 저 저 束草 라는 한자 뜻이 내가 모르는 다른 뜻이 있나? 아니면  중국의 성어중에서 ‘결초보은’ 즉 풀을 묶어서 왕의 은혜에 보답한 신하의 이야기 인가? 짧은 순간에 머리속에 여러 생각들이 떠 오르더군요. 그래서 선촬영 후검색 을 해 보니 한국도시 속초의 한자가 쟤가 맞더군요. 걸으며 사진 찍으며 영어 뜻도 봤는데, 오른쪽 단어가 불분명해서 현장에서는 이해가 안 되었는데, 지금 사진으로 보니 BADA surf 아마도 바다 서퍼 라는 뜻인것 같습니다. 

저의 태국지인 농장근무장소를 보니까 주로 강원도 경상남북도, 전라남도 쪽이 많더군요. 당연히 농장이 많은 지역이라 그럴 수 있겠지만요.

영화의 내용은 태국시골에서 가난하게 사는 여주인공과 그의 부모가 빚이 있고 여동생 학비 부양을 위해 한국으로 가서 돈을 번다는 내용인데요. 사실을 근거로 영화화 했더군요. 특히 그 영화속에서 태국의 인기가수가 한국에 와 공연을 하는데 그 장소를 급습해서 태국불법체류자 검거한 것도 그대로 묘사를 했더군요.

그 당시에도 검거 방식을 두고 옳다 그르다 말들이 있었죠.

요즘 태국에 중국인 근로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그래서 공장이 있는 지역가면 중국사람들이 운영을 하는 식당이 부쩍 많아졌고, 저렴한 숙박업소에 중국어가 꼭 들어가 있는 모습도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요즘 탈중국 정세로 인해 중국공장들이 태국으로 많이 이전을 하거든요. 

중국음식 먹는데, 제가 중국에 있을때 자주 마셨던 王老吉 가 있어서 최근에 마셔 보았습니다. 중국살때 정말 자주 마신 음료였거든요. 한국에는 한때 저게 판매금지가 된 적도 있었는데, 성분중에서 한국에서는 판매를 할 수 없는 성분이 들어 있어 직수입 했다가 판매를 못 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저 영화를 보니 태국인들이 한국에서 사는 모습을 잘 묘사해 두었더군요. 특히 태국/동남아 식재료 파는 슈퍼부터해서, 태국사람들 모여서 저녁 만들어 먹는 모습들까지.

저 왕라오지 음료가 한국에서 성분이슈가 있어 판매금지가 된 적이 있어서 저도 성분표를 한번 보았는데요. 재미 있는건 보통 성분표에 있는 성분만 기입을 하잖아요. 그런데 저기는 굳이 없는 성분 0% 인 항목 3개를 넣어 두었더라구요.  제 추측은, 아마 중국판에서는 저 3개의 항목이 들어 있는데 태국수출판에서는 뺀 것가 싶기도 하고. 겉면을 보면 그냥 직수입한 제품같은데…  굳이 없는 성분을 0 으로 표기해 둔 이유가 궁금하긴 하더군요. 

불법체류자를 법무부가 콘서트현장가서 체포하는 것이 뭐가 문제냐? 라고 단편적으로 생각을 할 수는 있는데요. 최근에 트럼프가 불법이민자, 불법체류자를 과도하게 체포하다가 자국에서도 역풍을 맞거나 반대여론에 휩싸이기도 했죠. 제가 최근에, 어느 순간부터는 인터넷의 별 쓸데없는 정보들에 시간소비 안 하는 삶을 살고 있어서 댓글들을 잘 보지는 않는데, 그 당시에 인터넷 커뮤니티 글들을 보면 저런 반대여론에 대해 꽉 막히게 이해를 못 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국가정책도 그렇고, 외교관계도 그렇고, 여러 일들을 할 때도 항상 ‘명분’ 이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역사책을 좀 보다 보면 ‘명분’ 이 없다고 반대를 하는 신하와 왕의 대립도 많이 볼 수 있고, 상대 조직을 치고 싶은데 ‘명분’ 이 없어서 그걸 먼저 만들려고 선작업을 하는 조폭세계도 볼 수 있죠. 이번 미국/이스라엘 과 이란간의 전쟁을 보면 이스라엘은 이렇든 저렇든 이란을 칠 ‘명분’ 이 조금은 있어서 저렇게 큰 소리 치면서 계속 공격을 하는데, 미국은 다소 ‘명분’ 이 약한 상태에서 전쟁을 하다보니 최근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지는 모습입니다. 

당시 우리나라 법무부가 그 태국가수 콘서트장을 급습해서 체포를 했다고 했을때, 저 역시도 굳이 저렇게까지 했었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건 저도 해외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해외근로자로서의 측은지심 이 발동해서 일 수도 있구요.

최근 태국에 저 꽃들이 만개했습니다. 그런데 저 나무는 옆에 있는 나무 사이로 겨우 삐져 나와서 저렇게 꽃을 피웠더군요. 이전에 나무관련 글을 적은 적도 있는데, 도대체 나무들이 서로 소통하고 동물을 공격하고 또 자기들 동종끼리는 나뭇잎마저도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성장을 하는 것들을 보면서 이해는 되지만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저 나무는 결국 저렇게 저 나무 사이로 빠져 나와서 햇빛과 벌같은 곤충이 수분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나와 꽃을 피운 거죠.

저의 태국지인들도 한국에서 돈을 벌어 가족들에게 송금하는 돈이 태국에서 몇 달을 벌어도 보낼 수 없는 돈이라고 하더라구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 중에도 내 월급에서 생활비, 집값 차값 꼬박꼬박 다 떼내고 나면 돈을 모으기도 힘들고, 만약 부모나 형제를 위해 송금을 하라고 하면 그게 어려운 분들도 많을 건데요. 저의 태국지인들은 대부분이 부모에게 월급의 일부를 보내더군요. 심지어는 태국에서 근무하는 태국지인이 부모에게 월급의 30% 정도를 꼬박꼬박 보내는 모습을 보고 ‘너 그렇게 30%를 부모에게 송금하고 나면 저 생활비는 있냐?’ 라고 물어 본 적도 있거든요. 여러분들 중에도 내 수입의 30%를 부모에게 꼬박꼬박 보내기 쉽지 않잖아요.

다들 어떻게든 살아 보려고, 저렇게 큰 나무 사이를 비집고 나와 꽃을 피우려 하는 거겠죠.

제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을 것 같다 라고 하자 저의 태국지인이 여기에 데려다 주면서 프로젝트가 잘 되도록 소원을 빌어라고 하더군요. 말은 그렇게 할께 라고 했지만, 저는 신에게 소원을 빌지 않습니다. 늘 저의 카페를 찾아 주는 손님들을 생각하며 감사하게 생각하고 저에게 비즈니스 기회를 주는 회사, 고객사 에게 감사를 합니다. 신이 저의 소원을 들어 주지 않죠. 그냥 제가 정신 똑바로 차리고 노력을 하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저 길이 꽤 길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 30대 40대 때는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컸다면, 지금은 돌이켜 보니 운/때 도 어느 정도 많은 작용을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전처럼 그렇게 맹목적으로 무식하게 일을 하지 않죠. 차이컬쳐 시즌1 부터 봐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참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열심히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도 안 되는 건 안 되더군요.

저 영화는 결국 해피엔딩 으로 끝이 납니다만, 현실은 영화처럼 해피엔딩이 아닐거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태국지인들과 이야기를 좀 나눴는데요. 

그 중 한명은 아직 해외에서 일을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 이야기를 해 주었죠. ‘해외에 여행 가는 것이랑 거기서 돈을 버는 것은 천지차이이다. 저 사람들에 대해 짧게 묘사를 해 두었지만, 해외에서 오래 일을 한 입장에서 저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지 조금 짐작이 간다’ 라고.

저는 해외생활 오래했지만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위의 사진은 이 영화와는 무관하게, 그냥 태국시골지역 여행다니다 우연히 보고 찍은 건데요. 담벼락에 페인트로 저렇게 적혀 있더라구요.

“김천시새마을”

가정1. 여기 살고 있는 한국사람이 적었을 것이다. 

가정2. 한국농촌에서 일을 했던 태국사람이 돌아와서 그냥 자기가 지냈던 농촌에서 자주 보던 저 글귀와 문양을 그렸을 것이다.

왜냐하면 해외 유학생활 하다 한국돌아오면 그 당시 살았던 곳의 단어, 이름, 거리모습 들이 생각날 때 있으니까요.

오늘도 태국에서의 하루하루 삶은 재미있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이 글을 쓰다보니 세월이 지났음에도 중국에서 외노자생활, 대만에서 외노자 생활도 떠 오릅니다. 

태국 시골의 어느 장작화덕 피자가게

지금 대만의 카페도 오픈을 하기 수년전부터 준비를 했었습니다. 언젠가는 해외에서 카페 식당을 하거나, 혹은 국내 한국에서 카페 식당을 할 수도 있을 거라는 예상을 하고 준비를 했었죠. 그래서 시드니 가서 조금이나마 배우고 왔었구요.

그래서 저는 카페나 식당을 가면, (카페, 식당이 아니더라도…) 유심히 관찰을 합니다. 

이번에 태국 어느 시골마을에 조금 독특하다는 피자가게가 있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 왔습니다. 

주차장 바로 옆에 쌓여 있는 나무들이 뭔가 화덕피자가게의 믿음을 강하게 주더군요.

시골이라 혹.시.라.도. 직접 채벌을 하는건가 물어보니 나무는 사 온다고 하더군요.

여기까지 차를 몰고 오는데, 주변이 너무나 논과 들판 밖에 없어서 도대체 이런 곳에 무슨 인터넷에서 봤던 그런 느낌의 레스토랑이 있을까 의구심도 가졌고, 거의 다 도착을 했을때는 무슨 공장건물 같은 건물 사이의 비포장 도로를 들어와서 태국친구에게 농담삼아 ‘우리 지금 안전한 지역 가고 있는것 맞지?’ 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같은 고기도 숯불에 구우면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처럼 피자도 뭔가 저렇게 장작때세 화덕에 구우면 더 맛있어 보입니다. 

대만 저의 카페 주변에서 트럭에 화덕을 만들어 피자를 팔던 프랑스 아저씨 생각이 나네요. 그 분 최근에 피장장사를 접었다는 소식만 접한 뒤로 소식이 궁금했거든요. 대만 지방도시에서 프랑스 아저씨가 저런 장사를 하고 있으면 같은 외국인으로서 더 관심이 가죠.

저렇게 트럭에다가 화덕을 만들어 직원 2명 고용해서 피자를 팔던 프랑스 아저씨 였는데, 한 때 저 분에게 피자 만드는 법, 운영노하우 등등을 좀 배울까 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미래를 위해서…

아주 낡은 건물을 최대한 보존한 상태로 개조를 했더군요. 그래서 주변은 아주 뭐랄까 오래된 지저분한 느낌의 이전 집터입니다. 거기에 조금 레스토랑 느낌이 나게 개보수를 했더군요.

한국으로 비유를 하면, 어느 시골에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넓은 시골집 + 농장건물 을 개조해서 레스토랑으로 운영을 하는 형태더군요.

여기 접근성은 나는 모르겠고, 그냥 내 건물에 우리 가족끼리 레스토랑 하나 하고 있을테니 손님들 일부러라도 여기까지 찾아 올테면 찾아 와봐.

라는 느낌을 하는…

주거하는 공간도 저기 있고, 저 화덕도 저기 주인아저씨가 직접 만들고, 심지어는 목재로 하는 인테리어 아웃테리어 공사도 저 주인아저씨께서 직접 하셨다고 하더군요.

보니까 식당은 부인분과 자녀분들이 하고 있구요.

제가 차이컬쳐에서도 수차례 언급을 했지만, 가능만 하면 부모의 재력, 집, 땅 + 자녀들의 창의성, 아이디어, 사업능력 으로 패밀리비즈니스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제가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저렇게 살아가는 사례도 정말 많이 보아 왔습니다. 

보니까 이전에 이런 목공소 하는 장소였는데, 그 공간을 활용해서 피자가게를 하고 있더군요. 주인아저씨께서 저에게 목공소 내부 구경을 시켜 주시더군요.

차이컬쳐 시즌1 때 부터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중국에서 목재/목분 관련 일도 조금 했었죠. 하다가 망했… 하지만 엄청난 경험을 축적…

트럭뒤에 나무가지로 만든 건 등갓 이라고 하네요. 내부에 등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시골의 자기 건물, 자기 땅에서 자식들과 장사가 잘 되든 잘 안 되든 그냥 열어 놓고 버는 만큼 벌면서 인생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도시에서 월급쟁이 생활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딱히 하나의 길로만 얽매여 살다보면 고달프게 되죠. 그러다 거기서 나오게 되면 할 것 없어 고민하고 힘들어 하구요.

제가 이런 곳들을 다니면서 공부하고 관찰하는 이유도, 회사가 나를 평생 책임지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에 저는 늘 다양한 수입원을 가지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제는 ‘노동수입’ 혹은 ‘월급수입’  “만” 가지고 인생설계하기에는 너무나 다양한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이런 말을 반복해서 드리는 말씀은 젊으신 분들 중에 이 길 아니면 내 인생 끝나 라는 절망과 우울감에 인생을 살지 말라는 겁니다. 제가 중고등학생 시절에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라는 책도 있었고, 영화도 있었는데, 전 그 당시에는 대학 못 가면 혹은 좋은 대학 못 나오면 인생 끝나는 줄로 주입을 받았었거든요. 그래서 그 당시 자살하는 고등학생도 많았죠.

세상은 살아 보니 다양한 길들이 있습니다. 

시골지역이니까 이런 넓은 공간에 단 두명이서만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소도 만들 수 있는 것이겠죠. 면적=돈 이잖아요.

제가 저 레스토랑의 주인아저씨를 만나기 전에 들어와서 벽면을 두들겨 보고 내부인테리어 들을 보면서 속으로

‘업자를 고용해서 만든 것 치고는 너무 좀 엉성하고, 개인이 만들었다고 하기에는 좀 잘 만들었는데’ 

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인테리어를 살펴보면서요…

아니나 다를까 업자는 아닌데, 목공소 경력이 있는 주인아저씨가 직접 하다보니 전문가는 아니지만 저 정도로 만들 수는 있는 것 같았습니다. 

외부가 생활도구, 생활쓰레기 이런 것들로 지저분하고 주거물품들이 많이 널려 있는거야, 이런 시골집 개조한 레스로랑이니까 그것도 하나의 감성? 이라고 넘어 갈 수는 있는데…

저는 저의 대만카페를 하면서, 혹은 저의 확고한 원칙 하나가, ‘화장실이 지저분 하면 가게 접는다’ 라는 각오를 하고 화장실을 청결하게 운영하거든요.  

이전에 백종원이 자기의 ‘새마을식당’ 맛 점검 한다면서 돌아다니며 음식 먹어 보면서 레시피 조정 하는 프로그램을 찍던데…  새마을식당 홍대점 같은 경우는 화장실 먼저 청결하게 유지를 하는 것이…

일단 시킨 피자가 너무 짜더군요. 피자가 짠게 아니라 토핑의 재료가 무슨 소금에 절인 것처럼 짜더군요. 일단 피자가 너무 짜니까 맛을 느끼기가 어려웠습니다. 피자는 안 되면 그냥 치즈맛으로라도 먹으면 되는데… 도대체 간을 안 보는건지 너무 짜서 음료 없이는 먹기가 어려웠구요.

다른 피자 맛은 어떤지 또 시켰는데, 이번에는 피자 중간에서 긴 머리카락이 도우와 치즈와 사이에 있더군요. 저도 카페를 하는 입장에서 이런 부분은 최대한 이해를 하려고 합니다. 저도 음료나 음식에 머리카락이나 이물질이 들어갈까봐 엄청 주의를 하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보류를 하죠.

가게 운영 한 이래로 평생 없던 머리카락이슈가 처음 발생했을 수도 있는 거니까요.

위의 사진을 보시면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이 머리카락 감싸는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조리를 하시더라구요.  속으로 ‘시골에서 식당을 하시면서 저렇게 위생관리를 하시는 구나’ 라면서 별점 하나를 줬거든요.

그래서 일단 머리카락이슈는 조금 보류를 했습니다.  이 부분은 저도 카페를 하다보니 음료에 머리카락 하나 이물질 하나 단 한번도 안 들어 갔을까? 라고 생각을 해보면 장담하기 어려울 것 같긴 하거든요.

무튼 다양한 형태의 카페 식당 들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인생이 나중에 뭐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이런 글을 빌어 저의 대만카페를 꾸준히 찾아 주시는 손님들께 저는 늘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태국의 독특한 분위기이 媽祖廟

아는 동생이 가족들 데리고 태국에 여행을 오겠다고 해서 여행에 대한 글을 써 봅니다. 당연히 그 동생도 차이컬쳐 장기 구독자 이구요.

저는 살면서 많은 곳을 가 보고 많은 것을 체험해 보고 사람들이 사는 모습들을 함께 느껴 보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제가 얼마나 많은 곳을 돌아 다녔는지는 이번에 태국온다는 그 동생이 잘 알죠.

그런데 제가 여행을 많이 다녔다고 이렇게 말을 하지만 유튜브에 보면 빠니보틀, 곽튜브 이런 사람들에 비할바가 아니긴 합니다. 전업 혹은 반전업 여행가랑 저처럼 평소에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행을 다니는 것과는 차이가 많이 나죠. 그럼에도 저는 시간이 나면 내가 거주하는 공간을 좀 벗어나서 다야한 곳을 가 보려고 합니다. 

많은 곳을 다니다 보면, 뭐라 설명하기는 어려운데 뭔가 인생에 견문이 조금씩 넓어진다는 걸 느낍니다. 

제 친척 중에는 ‘말 그대로’ 세상을 컴퓨터모니터를 통해서만 통달한 녀석이 있는데, 저는 그런 지식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대해서 직접 체험을 해 보는 지식도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수영을 자전거를 책과 인터넷으로만 배울 수 없듯이, 세상에는 직접 체험해 보지 않으면 배우고 느낄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특히 저는 실패와 시행착오를 통해서 배운 것들에서 지금도 많은 걸 참고하고 있구요. 중국에서 일하고 사업하면서 사기 당하고 부당한 대우를 당했던 경험들이 지금도 큰 자산입니다. 차이컬쳐 시즌1에 나름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셨던 이유도 저의 그 파란만장하고 제 또래에서는 체험해 볼 수 없는 압도적인 경험/이야기 들 때문일텐데요

저는 여행을 삶의 일부라고 생각을 하다 보니 더 많은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늘 제가 사는, 혹은 제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쉽게 저렴하게 갈 수 있는 곳들 부터 하나씩 가 보거든요. 

그런 곳에서 특별함을 찾고, 일상과는 다른 아름다움을 찾는거죠. 

위의 사진처럼 별거는 아니지만 수수하게 피어 있는 꽃들 사이로 연이 매달려 있으니 나름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잖아요?

차이컬쳐 시즌1 때와는 달리 최근에는 저가형 중국산폰을 사용하고 있어서 뭘 찍더라도 카메라의 화질이 실제 느낌을 담지 못 하네요…

라고 적고 싶은데, 달리보면 차이컬쳐 시즌1 때 사용했던 카메라나 휴대폰보다 지금 기술의 저가형 휴대폰의 카메라가 뒤쳐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시즌1 때 보다는 조금 게을러 져서 DSLR을 들고 나가는 비율도 현저히 줄어 들었고, 작은 카메라라도 들고 나가는 습관이 확 줄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카메라 좋은 휴대폰으로 바꾸거나 이전 소니 작은 카메라 하나 구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여행을 다니는 목적과 여행을 다니면서 얻는 것들이 다를 겁니다. 저는 여행을 다닐때 어떨 때는 ‘감상’ 을 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분석’ 을 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좀 깊이 있는 분석’ 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종교적인 장소에 오면 저 역시도 마음을 내려 놓고 인생이란 무엇인가? 라는 ‘철학적’ 감상에 빠지기도 하구요.

위의 이런 풍경을 보면서는 고대 어류가 조수간만의 차이로 양서동물로 변환을 ‘당하는’ 과정을 머리속으로 상상해 봅니다. 

진화는 내가 주도적으로 하기 보다는 환경에 의해서 ‘당하는’ 부분이 많거든요. 조수간만의 차가 어류를 육지로 올라오게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어설프게 폐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있었던 녀석들이 폐로 발달이 되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으니까요. 

사진에서 원숭이들이 잘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자세히 보시면 기둥 중간에 모두 원숭이들이 있구요.

특히 마지막 사진에서 트럭 아래에도 원숭이 한녀석이 누워 있습니다. 저기 강아지가 마침 그 원숭이와 가까이 있었는데 별로 싸우는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늘 생활을 함께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저런 모습을 보면 ‘견원지간’ 이라는 한자성어도 떠올리기도 합니다. 

대만에서는 제 차 안에 갓 태어난 새끼고양이 두 녀석이 있어서 입양한게 지금의 니니/나나 이구요. 

태국에서는 저런 곳에 주차했다가 혹시 원숭이가 내 차 아래에는 없는지 혹은 주행중 저렇게 원숭이를 칠 일은 없는지를 주의하면서 운전을 해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죠. 저는 지금도 한국야생에 원숭이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제가 묵었던 호텔 마당에서 저렇게 주민들이 망고를 따는 모습을 볼때면 ‘매달려 있는 망고 중 부실하거나 작은 녀석들 빨리 잘라내면 남은 망고의 당도나 크기가 더 커질텐데’ 라는 그런 생각도 합니다. 

저기 주민이 저에게 망고 하나 주시겠다고 하는걸 마음만 받았습니다. 

제가 많은 곳을 다니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입지’ 의 중요성 인데요. 혹시 ‘총균쇠’ 라는 책을 읽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서 요약을 해 드리면. 그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입지의 중요성’ 에 대해서 그 두꺼운 분량을 할애하며 설명을 합니다. 

위의 절은 위치도 절묘하고 마침 거기에 거대 화목이 우뚝 솟아있어서 없던 불심도 들게 하더군요.

이런 입지에 이런 절을 세운 분은 선견지명이 있으신거죠. 

저는 지금도 돌아다니면서 ‘무언가를 할 만한 입지’를 찾거든요. 지금은 막 발전되어 있지 않지만 10년 뒤에는 뭔가 발전이 될 것 같은 ‘입지’ 를 찾는 안목을 키우려 노력합니다. 

살다보니 지식도 중요하지만 무언가를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이 더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대만도 바다로 둘러 싸여 있어서 위의 사진처럼 媽祖廟가 많습니다. 특히 유명한 곳이 대만동부, 이란이라는 지역 약간 남쪽에 南方澳 곳에 있는媽祖廟가 유명하죠. 거기도 주변 풍경이 아기자기해서 여행하기 좋은데요.

여기도 바다가 보이는 사당에 媽祖廟 가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 같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는 큰 불상… 부산에도 비슷한 곳이 있죠. 해동용궁사 라고…

대학생시절 약간 관심이 있는 여학생이 있으면 밤12시 가까운 시간에 차를 몰고 해동용궁사에 가서 데이트를 하곤 했는데요. 그 독특한 분위기에 수많은 여성분들이 좋아했었죠.


 

대만/태국에 살면서는 어느 곳을 여행하더라도 겨울에 다시 와 봐야지, 가을에 오면 다른 느낌이겠다 라는 생각은 덜 하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저는 어느 장소를 가면 ‘비 내리는 날 오면 풍경이 더 멋있겠다’ 라는 생각은 많이 합니다. 비가 내릴때 이 곳의 느낌이 어떨까 혹은 밤에 오면 어떤 느낌일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죠.

이전 독일퀄런성당인가를 낮에 보고, 숙소가 근처에 있어서 밤에 다시 왔는데, 낮에 봤던 그 성당이 맞나? 싶을 정도로 완전히 다른 느낌이더라구요. 밤에 본 그 퀄런성당의 느낌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여행도 어느 지역을 한 번 다녀간 것이랑 살면서 여러번 방문하는 것이 다르게 느껴지죠.

그럼에도 우리가 해외여행을 자주 나갈 수도 없고, 먼 지역을 여행하기도 살면서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곳 부터 여행을 해 보는 것이 추천드립니다. 

요즘 한국에서 ‘왕과 사는 남자’ 라는 영화가 흥행을 하고 있더군요. 혹시라도 태국에서 방영을 하나 찾아 봤는데 없는 것 같았습니다. 다음에 한국 갈때 여전히 상영을 하면 극장에서 보든지, ott에 올라오면 구입해서 봐야 할 것 같은데요. 그 영화때문에 위의 장소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단종유배지와 영월섶다리 를 가 보았거든요. 그 당시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라서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저기가 고즈넉하니 참 좋았거든요. 그래서 속으로 ‘이런 곳은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요즘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한국에서 지낼때는 한국 이곳저곳 참 많이 다녔던 것 같구요. 중국/대만/태국에 살면서는 정말 많이 다녔네요. 

오늘은 아는 동생녀석이 태국여행 온다고 하여 여행에 관한 소회를 풀어 보았습니다. 

고도의 직업훈련을 받은 고양이들과 함께 보트를

고양이와 보트를 함께 탈 수 있는 태국의 어느 마을을 왔습니다. 이 곳은 태국의 여느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수로를 따라 주택가, 상점 들이 있는 그런 마을인데요. 여기에 고양이와 함께 보트를 탈 수 있다는 곳이 있어서 와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들은 ‘전문직업교육’ 을 받은 녀석들이더군요. 고도의 강도 높은 특수한 훈련을 통과한 녀석들만 선별해서 직업전선에 투입이 된 듯 했습니다. 

손님의 등에 올라가기, 보트사이를 뛰어 다니기, 먹기 싫은 풀 뜯어 먹기 등등… 엄청난 스킬 들을 발휘하더군요. 그 중에서도 압권인 것은 일부러 물에 빠져 손님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그런 교육도 받았습니다. 

위의 영상을 보시면 충분히 뛰어 건널 수 있는 거리임에도 손님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일부러 물에 빠지는 몸개그를 합니다. 

저의 대만 카페에 고양이 세녀석이 있는데, 마땅히 보고 배워서 저의 카페운영에 도움이 될만한 그런 자세인 것 같습니다. 살묘성인하는  자세로 주인의 영업에 도움을 주려는 저런 자세…

제가 평소 저의 카페 고양이들에게 영업시간에 방에서 잠만 자지 말고 가끔 내려와서 손님들하고 어울리고 하라고 그렇게 말을 하는데도 듣질 않거든요.

손님들에게 보여주려고 풀을 뜯어 먹는 녀석입니다. 저의 카페 고양이 중 한 녀석은 사료도 딱 자기 입맛에 맞지 않으면 안 먹는 녀석이 있는데 이렇게 손님들에게 풀먹는 공연도 기꺼이 하는 주인입장에서 보면 바람직하고 연말보너스를 더 챙겨주고 싶은 고양이 입니다. 

혹시라도 ‘에이 고양이가 무슨 풀을 뜯어 먹어? 그냥 풀을 입에 넣어 놓고 사진한장 찍은 주작이겠지’ 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아래 영상도 함께 올립니다. 

작은 수로를 따라 고양이들과 배를 타고 천천히 거닐다 보니 저 순간만큼은 일상의 바쁜 잡념들로 부터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노를 저어 주시는 분들이 간단한 영어도 하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고양이 이름도 알려주고, 고양이들이 배들 사이로 오갈 수 있도록 서로 조율을 하면서 이동을 하더군요.

셀카를 찍을 때 저렇게 자세도 잡아 주네요.

저희는 저 분들과 서로 사진을 찍어 주기로 하고 배에서 내려 사진을 교환했죠. 다른 배의 사람들과 서로 사진찍어 주기 아이디어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탄 배의 전체사진을 찍을 수 없으니까요.

저렇게 잘 뛸 수 있는 녀석이 일부러 물에 빠지는 연기를 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점점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많이 보이더군요. 주변에 학교들이 많아서인지 다양한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할 때의 풍경도 멋있더군요. 

고양이들과 함께 보트를 탈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구요.

어떤 관광지는 지불한 돈에 비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는데, 이번에는 여기 와 보길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본문의 내용은 재미를 위해서 왜곡, 과장, 허위사실 등이 다수 들어 있음을 밝힙니다. 저의 카페 고양이들도 나름 카페에 내려 와서 손님들과 교류?도 하고 영업의 20% ? 정도의 지분이 있습니다. 

2026년 신년맞이 방콕 차이나타운 걸어보기

2026년 새해. 차이컬쳐Chiculture 니까 또 중국관련 이야기를 한번은 해야죠. 중화권문화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차이나타운을 가면 뭔가 친숙한 느낌이 듭니다. 

새해연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더군요. 코로나기간 이전에 사람들이 많았던 시절을 경험했었고, 코로나기간 사람들이 급감해서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았던 모습도 경험을 했던터라, 다시 이렇게 사람이 많은 모습을 보니 뭔가 ‘회복’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군중속에 고양이 한 녀석이 눈에 띕니다.

차이나타운 답게 중화권 관련 물품도 많고,  복잡한 대로변에 테이블 놓아 두고 장사를 하는 이런 식당의 풍경도 하나의 특색입니다. 오래됨, 혼돈, 무질서, 이런 것들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날씨가 좋았습니다. 여전히 덥긴한데, 못 걸어 다닐 정도로 덥지도 않았고, 저렇게 푸른 하늘까지 더해져서 천천히 걸어다니며 돌아보기에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관광객들이 많았거든요. 보통 단기관광객들은 짧은 시간내에 많은 걸 봐야 하니 보통 이런 여행하면 2만보 이상씩 걷기도 하잖아요. 저는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저날 실제로 태국친구들이랑 점심 먹으러 나왔다가 ‘그냥 한 번 돌아보자’ 라는 마음으로 둘러 본거라 여유있게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몇 개월 만에 왔는데, 그전에 없었던 가게들도 많이 보이고, 벽화들도 새롭게 그려진 것들이 몇 있더군요. 

코로나기간때는 사람들도 적었고, 공실도 많아서 이런 곳을 와도 흥?이 좀 덜했는데, 역시 이런 곳을 사람도 붐비고 다양한 상점들이 영업을 하고 있어야 더 느낌이 삽니다. 

 

차이나타운도 천천히 걸으면서 건물들을 보시면 역사의 흔적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다양한 형태의 건물들을 보는 걸 좋아하거든요. 특히 한국은 현대식 획일화된 디자인의 아파트들이 많고, 어느 도시/지역을 가나 아파트+상가단지 의 풍경이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어떤 곳을 가면 기시감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런 다양한 멋진 건물들을 느껴볼 기회가 많지 않죠 한국에서는… 

저런 건물들은 ‘돈만 있으면’ 하나 구입해서 내외관 잘 보존해서 아이들이 찾을 수 있는 ‘어린이도서관’ 으로 운영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근데 태국은 전국적으로도 저런 독특한 느낌이 나는 건물들이 많습니다. 지방도시는 건물한채 가격이 또 그렇게 비싸지도 않습니다. 

이런 건물들도 나름 특색이 있죠. 그냥 방치가 되어 있는 것 같은데, 누군가 잘 정돈해서 잘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의 건물같은 경우가 이번에 보니까 누군가 리모델링을 해서 영업을 한 아주 오래된 건물입니다. 아래 건물은 100년되었다는 지방정부의 ‘인증’ 도 있더군요.

바로 이 건물인데요. 오랜긴간 비워져 있었는데, 25년도 중반인가부터 내부 공사를 하더니만 이번에 보니 저렇게 가게를 하고 있었습니다. 건물 외벽은 그대로 남겨 두고 내부만 개조를 해서 저렇게 영업을 하니까 건물의 느낌도 그대로 살리면서 좋습니다. 무엇보다 저 가게를 보면서 괜찮았다고 생각을 했던건, 저런 건물에 또 무슨 ‘간.판’ 이랍시고 건물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걸 달아서 외관을 훼손하지 않았다는 거죠. 

제가 상가건물주가 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가끔 어떤 상가건물을 가 보면 외벽의 간판을 가게별로 다 통일을 한다든지, 건물외벽과 어울리게 만들어 놓은 곳이 있습니다. 그런 상가건물주는 자신의 건물가치를 어떻게 올리고 보존하는지를 잘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외벽에 있는 간판들이 그나마 좀 괜찮은 건물외벽의 디자인을 다 죽여버리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게 어쩔 수 없는 것이 어차피 단기간 장사만 하고 빠져 나갈 사람들이라 그런 가게업주에게는 ‘멋’ ‘디자인’ 보다는 그냥 ‘시인성’ ‘단가’ 를 먼저 보게 되니까요.

영국에 살던 친구가 이야기를 해 주던데, 자기 나라에서는 건물외벽 수리도 허가를 받고 해야하고, 유리창이 깨졌는데, 그거 교체하는 작업도 정부에 통보를 하고 지정해주는 유리로 교체를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주일간인가? 깨진 유리상태로 지냈다고… 이전에 유럽도시 갔을때, 창문외부에 화초들이 많이 있어서 멋지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것도 정부에서 보조?를 해 주는 거라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는데 이 내용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또, 태국은 어딜가나 저런 목조건물이 많이 남아 있어서 독특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건물만 보다가 저런 목조건물을 보면 신기하긴 하죠. 유지보수는 어떻게 할까? 북미쪽도 목조건물주택이 많다고 하죠. 그래서 허리케인 오면 건물이 쉽게 파손되고, 일본도 목조건물이 많이 남아 있어서 겨울에 그렇게 춥다고도 하고, 제가 살고 있는 대만에서도 목조건물들이 가끔 보입니다. 

다양한 건물디자인과 자재의 건물을 볼 수 있다는 것도 미적인 감각을 끌어 올릴 수 있는 환경이긴 하죠. 문화의 다양성을 배워나가는데도 도움이 되구요. 

그리고 이렇게 창문위에 저런 가리개가 있는 모습을 보지 못 한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쟤는 햇빛을 차단해 주는 용도나 비를 차단해 주는 용도입니다. 저 방향이 북향이니까 쟤는 비를 차단해 주는 용도로 설치를 했겠네요. 저 면이 북향이라는 건 건물벽의 색상을 그 옆 면과 비교해 봐도 유추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전 저런 건물들 보면 창문을 완전히 덮는 덮개가 있습니다. 저 사진 위의 건물에도 있죠. 아직 창문덮개가 있는 건물들이 많습니다. 

창문덮개가 있어도 비를 가려주는 차단지붕이 필요한 이유는, 태국처럼 더운 나라에서는 비가 내려도 창문 열어 두지 않으면 통기가 안 되어서 실내가 더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비가 내리더라도 창문을 열어 둘 수 있는 저런 비차단지붕이 필요한거죠.

표정과 모습이 완전 Stranger Things의 Eleven과 같습니다. 정말 진지하게 사진을 찍고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는거…

넷플릭스가 만들어 놓은 건지 개인예술가가 만들어 놓은건지는 모르겠지만 광고효과는 좋겠네요.

 

진지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고 나서는 또 멋적은지 웃으면서 얼른 자리를 뜨는 모습입니다. 

최근에 시즌5 part2 가 올라 왔던데요. 연휴기간동안 다 볼 예정입니다. 

소소하지만 이런 중국풍 나는 받침이 있는 커피잔으로 블랙커피도 한잔 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중국과 태국의 문화를 느껴 볼 수 있는 방콕 차이나타운 입니다. 비단 중국/태국의 문화뿐 아니라 과거의 문화와 현재의 문화를 극명하게 느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다양성을 체험하게 해 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해외생활 하면서 느낍니다. 앞으로는 다양성에 익숙한 아이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사회도 점점 문화적 다양성은 심화될 것이고, 지금 제가 일을 하고 있는 조직처럼 타부서 중국사람과 업무미팅을 하고 대만상사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태국팀원들과 실무를 보면서, 일본직원과 회사생활 이야기도 가끔 나누고, 독일직원과 아침인사를 나누고, 싱가폴직원에게 업무외적인 부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더 많아 질 것이니까요. 외국인들하고도 업무를 많이 해 봐야 업무를 잘 할 수 있는거죠. 많은 한국분들이 해외공장 나가서 문화적, 언어적 장벽으로 능력발휘를 못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경험을 해 봐야 하는거죠. 짧게 라도 해외어학연수 가 본 사람과 안 가본 사람의 차이가 크듯이 말이죠. 

또, 동남아에도 중국에서 이주해 온 중화권사람들이 많습니다. 인류든 동물이든 늘 변해가는 환경에 새로운 장소로 이동을 하며 생존하고 발전해 왔죠. 그런 면에서 보면 저는 늘 ‘먹을 거리가 있는 환경’ 으로 이동을 하며 삶을 적응해 오고 있는 것 같고, 늘 ‘이 곳에 풀이 다 떨어지면 언제든 새로운 풀이 있는 초지로 이동을 한다’ 라는 마음으로 살아 왔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곳의 환경이 어떻게 다시 변할지도 모르고, 지금 내가 있는 조직이 영원히 나를 먹고 살게 해 줄 수 없다는 걸 알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한국의 저의 할아버지 세대는 농지가 있는 그곳에서 평생을 떠나지 못 하고 살다가 그 곳에서 삶을 마감하다보니 세상을 다양하게 볼 기회가 적죠. 매번 만나는 사람이 딱 그 ‘촌’ ‘부락’ ‘마을’ 사람들이니까요. 

저는 이런 차이나타운을 올 때 마다 100년전 200년전 혹은 그 이전에 어느 사람들이 이주를 해서 정착을 하고 지금의 환경을 만들었다고 생각을 하니 그 당시 초창기에 온 사람들은 정말 고생했겠구나 라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낯선 곳에 가서 정착을 하며 살기가 쉽지 않거든요. 

태국, 2025 마지막 날 그리고 26년 첫날 이야기

2026년의 첫날은 절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저 불상은 태국여행 소개할 때 가끔 나오는 불상입니다. 도심지 한 가운데 있어서 사진을 찍는 장소에 따라 독특한 느낌을 주거든요. 저의 집에서도 멀지 않은 곳인데, 오늘 처음 가 보았습니다. 평소에는 유튜브나 태국관광관련 사진자료로만 보았던 곳입니다. 

12월 31일은 약속이 있어서 방콕시내, Central World에 나갔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시내전체에 사람이 많더군요. Central World 앞 도로 뿐 아니라 Siam Paragon쪽의 그 지하철다니는 고가쪽 도로도 전면통제를 했더군요.

제가 31일날 저의 회사 회장님이 참석하는 저녁약속이 있어서 식당을 저기로 예약했었는데요. 앞쪽 도로를 저렇게 차단을 해서 차가 들어 올 수가 없더군요. 이 길 뿐 아니라 방콕 중심가에 차도를 통제하는 곳이 많아서 차량으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았고, 저녁에는 일부역은 무정차 통과를 하더군요. 서울 한강에 불꽃놀이 하면 혼잡방지를 위해  한강변 일부지하철역  무정차통과를 하는 것처럼 말이죠.

아마 31일날 가장 성대한 신년축제가 열린 곳이 Icon Siam 이 있는 강변이 아닌가 싶은데요. 원래 그 곳을 가 보려다가 아예 포기했습니다. 여기 Central World 도 사람이 이렇게 많아서 이동이 어려운데, 거기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을 하니 그냥 빨리 집에 가고 싶더군요.

카운트다운을 하고 0시가 되자 도심 곳곳에서 불꽃축제가 벌어지더군요. 다행히 저의 방에서 방콕전체를 다 볼 수 있어서 저렇게 멀리서나마 불꽃놀이 하는 모습과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강변 주변의 고급식당들은 예약도 어렵고, 예약을 하더라도 보증금 걸고, 최소주문금액이 상당하더군요. 그래서 일부러 강변이 아닌 곳을 예약을 했는데, 거기도 사람이 꽉 찼었고, 또 시내 전체에 저런 레스토랑, 바 등에서는 저런 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신년맞이 축제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25년도의 마지막을 회장님과 식사를 하면서 향후 몇 개 있을 프로젝트를 잘 해 달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이건 뭐 밥이 코로 넘어가는 건지 모를 정도로 부담이 되었습니다. 늘 그렇지만 비싼 요리, 특히 평소에는 비싸서 내 돈 주고는 못 사먹는다는 삭스핀 요리를 먹었는데, 좀 제대로 맛을 음미하지 못 하고 급하게 먹어서 아쉽긴 했습니다. 

회장님께서 직접 지시를 하시는 프로젝트가 몇 있는데, 1월 1일 그 프로젝트들 잘 될 수 있도록 절에 와서 기도하고 왔습니다. 

물.론. 저는 종교도 없고 저런 신앙은 없지만, 뭔가 스스로에게 다짐을 하고 나니 기분도 좋아지고 새해 첫 하루를 뜻깊게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오늘 아침에 등록해 둔 헬스장을 갔는데, 휴일이라고 늦게 영업을 해서 운동 못 하고 그냥 돌아온 건 살짝 아쉽긴 했습니다. 

연휴동안 좀 밀렸던 업무들도 처리하고, 제가 잘 몰랐던 부분들도 스스로 공부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전 같았으면 이런 9일짜리 연휴였으면 어디 멀리 여행을 갔을건데, 이번에는 업무적으로 제가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을 해서 공부하는데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멀리 여행을 가지 않아도, 집 근처에도 이런 아름다운 장소가 있습니다. 천천히 불상주변을 걸으니 기분도 좋아지고, 또 한국에서는 느껴보기 힘든 이런 이국적인 풍경들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꼭 멀리 떠나는 것만이 여행은 아니니까요.

올해 제가 맡은 프로젝트들이 잘 되기를 바라며, 차이컬쳐에 오시는 분들도 올해 더 잘 되시길 바랍니다. 

강아지 구름이 있길래 한 컷

아침에 집을 나서려는데, 저 멀리 강아지 한 녀석이 태양을 바라보고 있더군요. 그래서 한 컷 찍어 보았습니다. 마침 눈 부분, 정확히 이야기를 하면 개의 형상에서 눈으로 생각되는 부분에 태양빛이 더 반사되엇 정말 눈 처럼 보입니다. 

 

저의 집 엘리베이터 타는 곳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한국의 아파트는 보통 엘리베이터 타는 공간에서 이렇게 탁 트인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이 없죠? 빌딩이든 주거용 아파트든 공간이 폐쇄되어 있어서 이런 풍경을 볼 기회가 많이 없을 겁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는 제 방에서 남쪽으로, 문을 나오면 동쪽, 엘리베이터 공간에서는 서쪽을 저렇게 볼 수 있어서 확실히 기분이 좋습니다. 다양한 구름이 만들어 주는 풍경과 비가 내릴때, 야경, 가끔은 수 많은 새들이 날아다니는 풍경들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저렇게 지.평.선. 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저에게는 너무나 감사합니다. 한국에서는 건물에 가로막히지 않은 저런 지평선 풍경을 보기가 쉽지 않거든요.

태국에서는 로드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지는 않습니다. 대만은 취미로 자전거를 타는 인구도 많고, 실제로 이동을 위해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정말 많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대만중부지역은 마침 대만순환자전거도로가 지나는 곳이라 수시로 단체로 자전거타는 모습을 볼 수 있구요. 주변 대학교 학생들에게는 자전거가 필수아이템입니다. 자전거 없으면 너무나 불편하죠.

반면 태국은 도로환경, 교통환경 등으로 자전거 타기가 쉽지 않습니다. 안전때문에요. 자전거를 타고 국도를 달린다? 심각하게 고려를 해 봐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실내운동, 헬스장을 등록해서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나갑니다. 크로스핏 개인레슨을 받는데요. 제가 6~7년전 수업을 받았던 트레이너가 있었는데, 그 트레이너에게 다시 수업을 받습니다. 

이전에 단순 중량운동을 한 적도 있는데, 최근에는 크로스핏 형태의 운동을 합니다. 피지컬100 이나 피지컬아시아 를 보면 확실히 크로스핏 운동을 한 사람들이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더군요. 

태국의 헬스개인트레이너는 한국/대만과 다른 부분이 수업을 마치면 저기 사진처럼 10분 정도 마사지를 해 줍니다. 운동 딱 마치고 10분 받는 스포츠마사지가 정말 좋습니다. 

최근에 보니 태국에 이 커피/음료 자판기가 많이 영업을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가끔 마시는데 커피가 나쁘지 않습니다. 태국은 주로 아이스음료/커피 수요가 많아서 아마 저처럼 저기서 뜨거운 블랙커피를 주문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이는데요. 저는 종종 저기서 마십니다. 맛도 좋고 일단 많이 저렴합니다. 일반 카페에서 주문하는 것 보다는요. 딱히 ‘커피값 아껴서 노후준비’ 까지는 아닌데, 여기 태국 브랜드 카페의 커피맛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고, 오히려 저 자판기 커피가 더 맛있어서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매주 금요일은 항상 집근처 스타벅스에 가서 벤티사이즈 아메리카노를 주문합니다. 소위 말하는 저만의 ‘스타벅스데이’ 인데요. 그냥 일주일 한 번 정도는 이런 카페에서 커피 마시는 사치를 부려 보는 겁니다. 

노후를 위해서 카페에서 커피 사 마시는 것도 아껴라 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노후를 위해서 카페에서 커피 안 마시는 건 문제 될 것이 없죠. 저는 인스턴트 드립커피도 직접 내려 마시고, 저렴한 자판기 커피도 마시고 하니까요.

오히려 살짝 두려운건…

노후에 커피 한잔 마시기 위해 카페도 한 번 가기 힘든 삶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영화 ‘The Intern’을 앞 부분을 보시면 로버트드니로가 매일 아침 스타벅스를 가서 커피한잔 마시면서 여전히 사회구성원의 일부라는 느낌을 가진다 라는 장면이 나오는데. 은퇴하고 매일 아침 스타벅스를 루틴하게 다닐 수 있는 노후라면 나름 성공한 노후준비를 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늘 불확실한 노후에 대한 준비를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거든요. 뭐 그렇다고 현실에서 궁상맞게 혹은 미래를 위해서 현실을 포기하며 살지는 않지만 그 밸런스를 맞추면서 노후에도 궁상맞지 않게 살기 위한 준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하루는 여느 금요일처럼 집근처 스타벅스를 갔는데요. 보통은 이른아침 오픈하자 마자 가는데 평상시와는 달리 사람이 많더군요. 알고보니 주문음료를 1+1 로 주는 행사를 하고 있어서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더 많았던 거였고, 저도 어쩌다보니 밴티사이즈 2개를 저렇게 받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저의 아버지를 한국에서 잠깐 만났는데, 종종 사람들 만나서 카페에서 커피도 자주 사 준다고 하시더군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곧 80이신데, 그럭저럭 괜찮은 노후를 보내고 계시는 구나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가끔 제가 한국가서 식사를 하게 되면 대체로 한우를 먹는데요. (정말 가끔 만나니까요) 그때마다 아버지가 계산을 하십니다. 이번에는 제가 계산을 하려고 지갑 꺼냈다가 아버지가 식당에서 격노?를 하시면서 ‘니가 무슨 돈이 있다고…’ 라고 하시면서 계산을 하길래 감사히? 얻어 먹었습니다. 

은퇴를 하고도 남들에게 또는 자식에게 손 벌리지 않고, 오히려 남들 커피나 밥도 사주는 삶을 살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나름 성공한 노후라고 할 수 있겠죠. 저는 안정된 노후생활을 위한 준비를 늘 하고 있습니다. 그 노후준비라는 것이 비단 경제적인 것 뿐 아니라 생활, 취미활동, 건강 등등을 모두 고려하고 있어서 노후가 되어서 아무 할 일 없이 방에만 있는 그런 상황은 맞이하지 않으려고 늘 준비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저의 팀원들에게 도너츠를 샀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직급이 높다 보니 이런저런 비용은 제가 다 냅니다. 또, 많은 팀원들이 저를 많이 도와주거든요. 사실 저는 여기 업무에 대해서 아는 것도 많이 없고, 제가 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실무적인 부부은 저의 팀원들이 다 하죠. 저는 그저 고객사나 에이전트에서 들어오는 욕 얻어 먹는일? 정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저의 팀원들에게 늘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의 팀원에게 도너츠를 사서 나눠 먹으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또 많이 안 시켰더군요. 좀 넉넉하게 사서 나눠 주라고 했는데… 그래서 다음에는 제가 직접 사서 나눠줄 생각입니다. 

두리안 매니아로서 크리스마스 셀프선물로 두리안을 구입했습니다. 

두리안철은 아닌데 그냥 지나가다 보이길래 구입해 보았습니다. 보통 4월 전후가 두리안 수확철이라 이번에도 두리안농장 방문을 할 계획입니다. 

오늘부터 9일간 휴가입니다. 휴가 첫 날 커피한잔 하면서 글을 올립니다. 요즘 바빠서 컨텐츠를 많이 못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냥 일상소개 정도로 올렸는데,  휴가 때 좀 재미있는 컨텐츠를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Netflix니까 가능한 태국불교의 돈이야기

이번달에 넷플릭스에서 태국드라마 The believers2 가 상영했습니다. 아직 많은 한국분들에게는 태국영화/드라마 가 미국/중국/일본 문화권의 컨텐츠만큼 친숙하지 않겠지만, ‘태국광고’ 는 또 많이 유명하죠. 은근 태국이 이런 컨텐츠가 나쁘지 않습니다. 태국은 공포영화 유명하고, 또 은근히 B급 감성나는 코미디영화들도 괜찮습니다. 

저는 태국에 와서 살면서 ‘언어를 배우려면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 는 지론으로 태국영화/드라마 등을 많이 접하고 있는데요. 아직 ‘문화만’ 접하고 있고 ‘언어’는 늘지 않고 있습니다. 

차이컬쳐시즌1 에서는 중국영화 카테고리가 있을 정도로 영화 소개를 많이 했었는데, 시즌2에서는 다소 중국영화나 태국영화에 대한 소개가 뜸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The Believers시즌2가 나오니까 시즌1의 이야기 부터 먼저 해 보겠습니다. 저 드라마가 좀 특별한 건 불교국가인 태국에서 불교의 금전적부패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온라인게임제작 사업을 하다 망한 위의 저 젊은 세 명의 주인공이 빚을 갚기 위해 절을 이용한다는 내용인데요.

저기 문구에서도 말을 하듯이 ‘믿음이 있는 곳에 돈이 있다’ 라는 걸 어느날 깨닫습니다. 

주인공중 한 명이 사람들이 절에 엄청난 돈을 갖다 바친다는 걸 알게 된 후, 자기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절을 찾으러 다닙니다. 

절을 찾는 방법이 제가 대마에서 카페를 할 장소를 찾는 것과 비슷해서 살짝 공감을 습니다. 

너무 대도시에 있는 절도 안되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절도 아닌…

시골지역의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그런 절을 찾아서 사업을 구상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시골지역 절의 관리자를 포섭하는데 성공을 합니다. 이 절 관리자는 스님들이 하지 않는 돈관리 등을 하는 사람인데 아주 세속적인 사람으로 돈 밝히는 사람이었죠.

저기 술잔을 들고 있는 저 사람. 단란주점에 가는 걸 미행해서 거기서 사업제안을 합니다. 그리고 저 사람도 젊은 세 사람과 공모를 해서 절과 주지스님을 이용해서 돈벌이를 합니다. 

장황한 내용이지만 요약을 하면 사람들이 종교라는 믿음으로 절에 돈을 갖다 바친다는 걸 이용해서 사기를 친다는 내용인데요.

그 사기를 치는 물품중에 하나가 Amulet 즉, 대만사람들이 몸에 차에 지니고 있는 불상을 악용하기도 합니다. 

바로 위의 물건인데요. 저 불상 Amulet 이 대만에서는 고가에 거래가 됩니다. 특히 어느 절의 Amulet이 영험하다 고 하면 사람들이 그걸 더 찾기도 해서 가격이 올라가는데요. 

바로 위의 영화는 Netflix 에서 상영된 The stone 이라는 영화입니다. 저는 저 영화도 다 봤죠. 저 여자는 그 영화속 주인공 이구요.

위의 The stone 이라는 영화도 사람들의 종교적인 믿음으로 특정 불상의 가격이 천정부지 로 올라간다는 내용입니다. 

무튼 The believers 라는 드라마가 좀 신선했던 건, 불교/스님에 대해 비판이 금기되어 있을 것 같은 태국에서 드라마로 돈에 대한 부패, 부조리를 다루었다는 건데요. 이게 어찌보면 Netflix의 순기능?? 인 것 같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태국의 공영방송에서는 방송이 되지 못 할 주제인 것 같은데요.

Netflix에서 한국기독교의 내용을 다룬 다큐가 있었죠. 저는 그 다큐는 보지 못 했지만 Netflix니까 한국기독교의 압박에서 자유롭게 방송할 수가 있었던 것이겠죠.

IT와 첨단기술?에 익숙한 이 젊은 세사람은 시골의 어느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없는 절을 골라서 사기를 준비합니다. 

최첨단? 드론을 이용해서 그 지역의 지리 및 절의 위치도 숫자도 파악을 합니다.  태국 살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태국에는 절들이 정말 많습니다. 규모도 아주 크죠.

제가 차이컬쳐시즌1 에도 글을 적은 적이 있는데, 저렇게 많은 절이나 교회들 중 절반이라도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이었으면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사람들이 절이나 교회는 지어도 도서관을 저렇게 짓지 않는 이유는…

절/교회는 사람들이 돈을 가져다 주지만, 도서관은 운영하려면 돈이 필요하니까 그런거죠. 제가 사는 대만시골마을에도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은 하나 없는데, 크고 작은 절들은 정말 많거든요. 그 중 절반이라도 시골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이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고, 제가 언젠가는 도서관이 없는 마을에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을 하나 기부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략 20여년전 이었나? 어느 중소기업사장님이 자신의 딸이 외국 유학 중 교통사고로 사망을 하자 딸의 이름인가?로 50억 정도의 도서관을 지역사회에 기부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거든요.

이 드라마를 본 태국친구에게 의견을 물어보니 ‘저 드라마로 인해 절에 맹목적으로 돈을 갖다 바치는 사람들이 줄어 드는 추세다’ 라고 하더군요.

저 드라마의 감독이 전하는 메세지는 분명하더군요. 드라마 속 대사들 에서도 언급되듯이 ‘병든 아버지를 살리는 건 불상이 아니라 의사다’ ‘교통사고에서 살아 날 수 있었던 건 불상이 아니다’ 등등.

제가 태국친구에게도 늘 이야기를 합니다. 차 룸미러에 불필요하게 큰 불상이나 부적들 달아 두지 마라. 오히려 그게 안전운행에 방해를 할 수 있다. 너를 교통사고에서 예방하고 지켜줄 수 있는걸 걸어둔 불상이 아니라 안전벨트이다. 라고 말이죠. 실제로 엄청나게 큰 불상이나 부적들을 룸미러에 주렁주렁 달고 차가 정지할 때 마다 그걸 손으로 못 움직이게 잡기도 하죠. 또 그게 시야를 가리기도 합니다. 

아무튼 태국에서 태국불교의 돈관련 주제로 드라마가 상영이 되는 걸 보고 흥미롭게 본 드라마인데, 이번에 시즌2가 나와서 소개를 해 보았습니다. 

사진들은 모두 인터넷 혹은 캡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