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구정, 중국춘절기간동안에는 중화권의 느낌이 물씬 납니다. 오래전부터 중화권, 특히 중국본토의 사람들이 동남아로 이주를 해서 정착해 살아온 탓에 베트남이나 태국에도 중화권사람들의 문화가 많이 남아 있고 태국 전역을 돌아다녀 보더라도 중화권 사람들의 삶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구정/춘절기간 동안에 쇼핑몰이나 도심에 가 보면 중화권 춘절문화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중국본토-대만-태국 에서 수차례 춘절을 보내면서 역시 춘절은 중화권 문화가 확실히 볼 거리가 많습니다. 

한국에서는 최근에는 구정을 보내 본 경험도 적고, 그나마 십여년전 한국에서 구정을 보낼때도 어릴적 구정의 그런 느낌이 들지 않더군요.

하지만 중화권에서는 여전히 그 문화를 강하게 느낄 수 있죠. 대만에 있는 지인이 “밤새 폭죽을 터뜨려서 개들이 잠을 못 자고 짖는다” 라면서 메세지를 보내 올 정도로 대만에서도 춘절기간에는 굉장하죠. 또 중화권사람들은 여전히 춘절이되면 귀향해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들이 많은 것 같구요.

태국의 쇼핑몰인데요. 중화권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중화권 공연이라고 하면 두사람이 사자탈 쓰고 뛰는 그것 많이 하구요. 이번에는 변검공연도 하더군요. 

사자탈 쓰고 하는 공연은 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고 춘절 전에는 곳곳에서 연습을 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 아이는 사자탈 코스튬을 쓰고 돌아다니는 모습입니다. 

양초인지, 폭죽인지 모르겠지만 중화권 춘절에는 폭죽도 대단합니다. 제가 사는 태국주거지에는 폭죽소리를 듣지 못 했는데, 방콕차이나타운에는 아마도 폭죽을 많이 터뜨리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런저런 문화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춘절에는 귀향을 해서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는 그런 모습이 좋죠. 

저는 오랜기간 춘절, 추석 이라고 특별히 부모님을 찾아가지 않은 기간이 꽤 오래 되었습니다. 제가 부모님을 찾아가지 않는건 어찌보면 그들의 ‘업보?’ 일 수도 있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돈’ 이 우선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돈’을 자식들에게 많이 남겨 주는걸 부모의 가장 큰 역할 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다보니 현재/지금의 많은 소중한 것들을 많이 잃어 버리고 살죠. 돈으로 미래의 행복을 보며 살고 있으니까요.

오늘 이글을 쓰는 이유는, 오늘 오전 저의 지인 아버지가 사망을 했다면서 회사에 출근 했다가 갑자기 아버지가 살고 있는 지역으로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기 전에 영상통화를 했는데, 많이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었더군요. 

안타까운건, 그 아버지의 시체를 발견한 사람이 친척인데, 너무 오랫동안 연락이 없어서 혼자 사는 그 아버지의 방에 가보니 이미 사망을 해서 시신이 좀 부패했다고 하더라구요. 아마도 사망한지 최소 3-4일은 지났는지 부패한 냄새가 사방에 진동을 했었다고 하네요. 

저는 명절이라 일부러 부모님을 찾지 않습니다. 이번 구정/춘절 연휴에도 저는 일을 했었죠. 그러다 이번 한국에 출장 올 일이 있어서 일부러 일요일 밤에 도착해서 아버지랑 저녁을 함께 했습니다. 

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별거해서 따로 사시는데, 서로 명절에도 혼자서 지내시더군요. 그런데 어머니는 저랑 통화하면서 ‘왜 아직도 외국에서 사냐? 이제 한국에 들어와서 살아라’ 라고는 하시는데, 아버지는 뭐 ‘나는 잘 살고 있다’면서 가족들이 함께 모이지도 못 하는데 본인은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며 허허 웃는 모습을 보니 내일모레 80살, 이제 언제 돌아가실지도 모를 나이임에도 아직 가족들의 그런 아픔을 공감을 못 하는건지… 

내일모레 80. 이제는 언제 죽을지도 모를 사람이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건 알아서 평생 한번도 안 했던 주식투자를 해 봐야 겠다면서 기웃거리더라구요. 

제가 만약 80이고 본인때문에 온 가족들이 겪은 힘듬, 아픔으로 다들 따로 살고 있다면 80살에 돈을 더 벌어보려고 주식투자를 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인생을 마무리 하고 정리하고 남은 인생 주위 사람들과 좀 더 의미있는 삶을 살다가 인생을 마무리 할 생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거든요.

저의 부모님은 자식을 위해서 또는 자식의 미래를 위해서 돈을 많이 준비해 두는 것이 부모의 의무이자 도리라고 생각을 하는건데… 

오늘 지인의 아버지도 나이가 50전후 거든요. 50이 안 되었을 수도 있는 그런 나이인데, 혼자 살다가 사망을 했습니다.

나이가 80이라도 나는 100살까지는 살 수 있으니까 아직 20년 더 남았다 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죠. 그런다고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하며 살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않은 저의 아내 가족들은 늘 자주 모이고, 늘 함께 하며 다들 경제적으로 여유있지 않아도 작은 과자를 몇 개 사더라도 항상 나눠서 먹곤 하거든요. 저의 아버지는 자식에게 늘 저런 한우, 비싼 물건, 많은 돈을 줘야 부모라고 생각을 하는 자체가 참 불행하게 살아 왔다는 증거죠.  늘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하며 살아온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