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 차이컬쳐Chiculture 니까 또 중국관련 이야기를 한번은 해야죠. 중화권문화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차이나타운을 가면 뭔가 친숙한 느낌이 듭니다. 

새해연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더군요. 코로나기간 이전에 사람들이 많았던 시절을 경험했었고, 코로나기간 사람들이 급감해서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았던 모습도 경험을 했던터라, 다시 이렇게 사람이 많은 모습을 보니 뭔가 ‘회복’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군중속에 고양이 한 녀석이 눈에 띕니다.

차이나타운 답게 중화권 관련 물품도 많고,  복잡한 대로변에 테이블 놓아 두고 장사를 하는 이런 식당의 풍경도 하나의 특색입니다. 오래됨, 혼돈, 무질서, 이런 것들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날씨가 좋았습니다. 여전히 덥긴한데, 못 걸어 다닐 정도로 덥지도 않았고, 저렇게 푸른 하늘까지 더해져서 천천히 걸어다니며 돌아보기에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관광객들이 많았거든요. 보통 단기관광객들은 짧은 시간내에 많은 걸 봐야 하니 보통 이런 여행하면 2만보 이상씩 걷기도 하잖아요. 저는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저날 실제로 태국친구들이랑 점심 먹으러 나왔다가 ‘그냥 한 번 돌아보자’ 라는 마음으로 둘러 본거라 여유있게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몇 개월 만에 왔는데, 그전에 없었던 가게들도 많이 보이고, 벽화들도 새롭게 그려진 것들이 몇 있더군요. 

코로나기간때는 사람들도 적었고, 공실도 많아서 이런 곳을 와도 흥?이 좀 덜했는데, 역시 이런 곳을 사람도 붐비고 다양한 상점들이 영업을 하고 있어야 더 느낌이 삽니다. 

 

차이나타운도 천천히 걸으면서 건물들을 보시면 역사의 흔적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다양한 형태의 건물들을 보는 걸 좋아하거든요. 특히 한국은 현대식 획일화된 디자인의 아파트들이 많고, 어느 도시/지역을 가나 아파트+상가단지 의 풍경이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어떤 곳을 가면 기시감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런 다양한 멋진 건물들을 느껴볼 기회가 많지 않죠 한국에서는… 

저런 건물들은 ‘돈만 있으면’ 하나 구입해서 내외관 잘 보존해서 아이들이 찾을 수 있는 ‘어린이도서관’ 으로 운영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근데 태국은 전국적으로도 저런 독특한 느낌이 나는 건물들이 많습니다. 지방도시는 건물한채 가격이 또 그렇게 비싸지도 않습니다. 

이런 건물들도 나름 특색이 있죠. 그냥 방치가 되어 있는 것 같은데, 누군가 잘 정돈해서 잘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의 건물같은 경우가 이번에 보니까 누군가 리모델링을 해서 영업을 한 아주 오래된 건물입니다. 아래 건물은 100년되었다는 지방정부의 ‘인증’ 도 있더군요.

바로 이 건물인데요. 오랜긴간 비워져 있었는데, 25년도 중반인가부터 내부 공사를 하더니만 이번에 보니 저렇게 가게를 하고 있었습니다. 건물 외벽은 그대로 남겨 두고 내부만 개조를 해서 저렇게 영업을 하니까 건물의 느낌도 그대로 살리면서 좋습니다. 무엇보다 저 가게를 보면서 괜찮았다고 생각을 했던건, 저런 건물에 또 무슨 ‘간.판’ 이랍시고 건물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걸 달아서 외관을 훼손하지 않았다는 거죠. 

제가 상가건물주가 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가끔 어떤 상가건물을 가 보면 외벽의 간판을 가게별로 다 통일을 한다든지, 건물외벽과 어울리게 만들어 놓은 곳이 있습니다. 그런 상가건물주는 자신의 건물가치를 어떻게 올리고 보존하는지를 잘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외벽에 있는 간판들이 그나마 좀 괜찮은 건물외벽의 디자인을 다 죽여버리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게 어쩔 수 없는 것이 어차피 단기간 장사만 하고 빠져 나갈 사람들이라 그런 가게업주에게는 ‘멋’ ‘디자인’ 보다는 그냥 ‘시인성’ ‘단가’ 를 먼저 보게 되니까요.

영국에 살던 친구가 이야기를 해 주던데, 자기 나라에서는 건물외벽 수리도 허가를 받고 해야하고, 유리창이 깨졌는데, 그거 교체하는 작업도 정부에 통보를 하고 지정해주는 유리로 교체를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주일간인가? 깨진 유리상태로 지냈다고… 이전에 유럽도시 갔을때, 창문외부에 화초들이 많이 있어서 멋지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것도 정부에서 보조?를 해 주는 거라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는데 이 내용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또, 태국은 어딜가나 저런 목조건물이 많이 남아 있어서 독특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건물만 보다가 저런 목조건물을 보면 신기하긴 하죠. 유지보수는 어떻게 할까? 북미쪽도 목조건물주택이 많다고 하죠. 그래서 허리케인 오면 건물이 쉽게 파손되고, 일본도 목조건물이 많이 남아 있어서 겨울에 그렇게 춥다고도 하고, 제가 살고 있는 대만에서도 목조건물들이 가끔 보입니다. 

다양한 건물디자인과 자재의 건물을 볼 수 있다는 것도 미적인 감각을 끌어 올릴 수 있는 환경이긴 하죠. 문화의 다양성을 배워나가는데도 도움이 되구요. 

그리고 이렇게 창문위에 저런 가리개가 있는 모습을 보지 못 한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쟤는 햇빛을 차단해 주는 용도나 비를 차단해 주는 용도입니다. 저 방향이 북향이니까 쟤는 비를 차단해 주는 용도로 설치를 했겠네요. 저 면이 북향이라는 건 건물벽의 색상을 그 옆 면과 비교해 봐도 유추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전 저런 건물들 보면 창문을 완전히 덮는 덮개가 있습니다. 저 사진 위의 건물에도 있죠. 아직 창문덮개가 있는 건물들이 많습니다. 

창문덮개가 있어도 비를 가려주는 차단지붕이 필요한 이유는, 태국처럼 더운 나라에서는 비가 내려도 창문 열어 두지 않으면 통기가 안 되어서 실내가 더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비가 내리더라도 창문을 열어 둘 수 있는 저런 비차단지붕이 필요한거죠.

표정과 모습이 완전 Stranger Things의 Eleven과 같습니다. 정말 진지하게 사진을 찍고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는거…

넷플릭스가 만들어 놓은 건지 개인예술가가 만들어 놓은건지는 모르겠지만 광고효과는 좋겠네요.

 

진지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고 나서는 또 멋적은지 웃으면서 얼른 자리를 뜨는 모습입니다. 

최근에 시즌5 part2 가 올라 왔던데요. 연휴기간동안 다 볼 예정입니다. 

소소하지만 이런 중국풍 나는 받침이 있는 커피잔으로 블랙커피도 한잔 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중국과 태국의 문화를 느껴 볼 수 있는 방콕 차이나타운 입니다. 비단 중국/태국의 문화뿐 아니라 과거의 문화와 현재의 문화를 극명하게 느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다양성을 체험하게 해 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해외생활 하면서 느낍니다. 앞으로는 다양성에 익숙한 아이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사회도 점점 문화적 다양성은 심화될 것이고, 지금 제가 일을 하고 있는 조직처럼 타부서 중국사람과 업무미팅을 하고 대만상사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태국팀원들과 실무를 보면서, 일본직원과 회사생활 이야기도 가끔 나누고, 독일직원과 아침인사를 나누고, 싱가폴직원에게 업무외적인 부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더 많아 질 것이니까요. 외국인들하고도 업무를 많이 해 봐야 업무를 잘 할 수 있는거죠. 많은 한국분들이 해외공장 나가서 문화적, 언어적 장벽으로 능력발휘를 못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경험을 해 봐야 하는거죠. 짧게 라도 해외어학연수 가 본 사람과 안 가본 사람의 차이가 크듯이 말이죠. 

또, 동남아에도 중국에서 이주해 온 중화권사람들이 많습니다. 인류든 동물이든 늘 변해가는 환경에 새로운 장소로 이동을 하며 생존하고 발전해 왔죠. 그런 면에서 보면 저는 늘 ‘먹을 거리가 있는 환경’ 으로 이동을 하며 삶을 적응해 오고 있는 것 같고, 늘 ‘이 곳에 풀이 다 떨어지면 언제든 새로운 풀이 있는 초지로 이동을 한다’ 라는 마음으로 살아 왔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곳의 환경이 어떻게 다시 변할지도 모르고, 지금 내가 있는 조직이 영원히 나를 먹고 살게 해 줄 수 없다는 걸 알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한국의 저의 할아버지 세대는 농지가 있는 그곳에서 평생을 떠나지 못 하고 살다가 그 곳에서 삶을 마감하다보니 세상을 다양하게 볼 기회가 적죠. 매번 만나는 사람이 딱 그 ‘촌’ ‘부락’ ‘마을’ 사람들이니까요. 

저는 이런 차이나타운을 올 때 마다 100년전 200년전 혹은 그 이전에 어느 사람들이 이주를 해서 정착을 하고 지금의 환경을 만들었다고 생각을 하니 그 당시 초창기에 온 사람들은 정말 고생했겠구나 라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낯선 곳에 가서 정착을 하며 살기가 쉽지 않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