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적부터 꼭 한 번은 직접 키워 보고 싶었던 식충식물 입니다. 도대체 식물이 저런 식으로 진화, 저 식충식물들 사이에서는 수렴진화가 된 경우인데요,가 될 수 있는지 놀라운 녀석입니다. 

잎에 작은 돌기가 돋아나, 혹은 표면에서 끈끈한 액체가 분비되어 곤충을 잡는 형태는 어찌어찌 이해를 한다고 하더라도, 저런 식으로 함정을 만드는 형태로 진화를 한 건 그저 놀랍기만 하죠. 진화라는 것이 ‘발전’ 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환경에 적응’ 이라는 개념으로 이해를 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고, 그러다 보니 다양한 생물들이 다양한 환경에 정말 놀라운 형태로 적응을 한 사례를 무수히 많이 봐서 이해를 할 법도 한데, 쟤는 보면 볼 수록 신기합니다. 

얼마전 우연히 저 식충식물을 팔고 있길래 기회가 되면 하나 구입을 해야 겠다 생각을 했었습니다. 

모기때문에 식충식물 구입했다는 제목은 방문자를 저 식충식물처럼 낚기 위함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살면서 얘를 직접 본 적이 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데 마침 이렇게 판매를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최근에 식물파는 가게에 가 보았습니다. 

제가 사는 방에 딱히 벌레가 없긴 한데, 최근에 모기 한마리가 방에서 돌아다니더군요. 그래서 산다산다 마음만 먹다가 실행에 옮겨 보았습니다. 

물론 쟤 하나 방에 두었다고 해서 드라마틱하게 곤충을 잡을거라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냥 어릴적부터 한번은 직접 키워 보고 싶었던 꿈을 한 번 실현하는 생각으로 구입했습니다. 

화초가게에 가니 마침 팔고 있더군요.

저렇게 붉은색이 도는 녀석과

이렇게 녹색이 있었습니다. 일단 붉은색의 것으로 하나 구입을 해 보았습니다. 

식물이 화학물질을 분비하고, 화학물질로 서로 소통도 하고 자신을 해치려는 곤충, 곰팡이 등등으로 부터 방어를 한다는 건 많이들 알고 있는 사실이죠. 오래전에 봤던 영상인데 같은 종의 나무들이 서로 조밀하게 자라면서 자신의 이파리들과 옆 나무의 이파리가 닿지 않게 절묘하게 거리를 유지하며 군락을 이루는 모습을 보면서 서로 뿌리를 통해 화학물질로 소통을 한 결과라는 걸 본 적이 있는데요. 그 나무간 거리를 맞추어 자라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무튼 식충식물도 기본적으로는 화학물질을 통해서 곤충을 유인하고 잡아 먹겠죠.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이런 식충식물 종류별로 몇 개 사서 키워 보시는 것도 재미 있을 것 같습니다. 

구입한지 대략 2주가 지났는데요. 아직까지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게주인이 물을 자주 줘라고 해서 이틀에 한번씩은 주려고 하거든요. 화초를 키운다는 것이 쉽지가 않아서 어떨때는 이유없이 갑자기 죽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의 대만카페 인테리어용 다육이, 선인장류가 있는데, 얘네들도 잘 자라고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확 시들어서 죽어 버리기도 하더군요. 

이 글 쓰기 전에 찍은 사진인데요. 아직까지는 잘 자라고 있는 모습입니다. 

쟤네들이 곤충으로만 영양소를 얻는 형태가 아니라서 방에 곤충이 없어도 영양소를 얻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쟤네들을 위해서 방에 곤충을 들일수도 없구요.

식물들이 곤충 혹은 동물들과 공생도 하고 싸우기 위해 여러 기작들을 진화시켜 나간다는 건 알고 있지만, 쟤는 보면 볼 수록 참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