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태국의 해산물시장을 한번 돌아보겠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전통재래시장을 둘러보는 재미를 빼 놓을 수는 없습니다. 인문학에 관심이 많다보니 ‘식재료’와 ‘생활문화’ 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눈여겨 보는 편입니다. 바다가 전혀 없는 중국내륙지역 여행을 해 보시면, 해산물 이라는 개념이 희박합니다. 또, 똑같은 해산물 즉 같은 바다에서 나는 재료를 그 지역의 문화에 따라서도 양념의 강도도 다르고 먹는 것이 있고 먹지 않는 것이 있을 정도로 다르죠.

또, 같은 나라라고 하더라도 시대에 따라서 교통, 운송의 발달 상태에 따라 해안가의 식재료가 내륙이나 반대편 지역까지 전달이 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내륙지역 사람들이 보면 해산물, 특히 날 것으로 된 회 종류를 이전에는 잘 먹지 못했죠. 그런데 지금은 운송의 한계가 점점 사라지고 있어서 중국내륙지역 사람들도 날 것으로 된 회를 먹는 사람들 비율이 (아마도) 20년 30년전에 비하면 많이 늘었을 겁니다. 

먼저 바닷가의 해산물식당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이런 풍경을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에 감사를 하며 여행을 합니다. 어쩌면 이런 사소한 것에도 감사를 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여행을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저 멀리 있는 유명한 관광지를 가는 것도 여행이지만, 내가 살고 있는 주변부터 찬찬히 돌아보는 것도 좋은 여행입니다. 적은 경비로 충분히 멋진 여행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식당에서 좀 비싼 요리를 시켜 보았습니다. 

저는 랍스타요리 이런 비싼 요리들에 크게 환상이 없습니다. 어차피 먹어 보면 ‘게살맛’ 게살을 조금 고급스런 식당에서 우아하게? 먹는 것. 아마 랍스타 살을 발라서 일반 저렴한 게살과 블라인드테스트 하면 잘 구분 못 하는 사람도 많을 것 같은데요.

이전에 상해의 어느 고급식당에서 중국공장사장이 접대해 준다고 비싼 게요리를 시켜 주더군요. 동방명주, 와이탄이 보이는 그런 고급식당이었는데, 게요리를 너무 이상하게 했더군요. 양념이 너무 짜고 강해서 게살의 본연의 맛이 완전히 묻혀 버린 그런 요리였습니다. 그럴거면 그 비싼 식재료를 사용하는 의미가 없죠.

원래 고기도 고기등급이 조금 떨어지거나 안 좋은 고기를 사용해서 양념을 하거든요. 좋은 고기로는 생고기로 냅니다. 

어쨌던 물가싼 나라에서, 또 상대적으로 저렴한 식당이다보니 그 식당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의 저런 게요리를 한 번 시켜 봅니다. 저런 게는 그냥 이런 저렴한 식당에서 먹는 것이 가성비가 좋습니다. 

내가 식당에서 먹은 식재료의 가격은 얼마일까? 인근에 있는 수산시장으로 와 보았습니다. 

이런 갑각류는 상대적으로 Kg당 가격이 높습니다. 아마도 대량으로 잡기가 쉽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 고무밴드는 잡자마자 해안가에서 바로 묶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기들끼리 싸워서 손상을 입힌다고 하네요.

아마 한국에서 사시는 분들은 실제로 보기 어려운 갑각류가 여기 태국에서는 흔히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이름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투구게…

저는 저 투구게를 태국의 남부해안지역 푸켓인가? 끄라비 인가에서 먹어 봤는데, 당시에도 양념을 너무 강하게 해서 저 투구게가 정작 어떤 맛인지 느끼지를 못 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다른 곳에서 한 번 먹어 보겠습니다. 

투구게 하면 얼핏 화석으로만 볼 수 있는 생물인지 알고 있었는데, 태국에서는 많더군요.

지금도 발견이 되고 있는 ‘실러켄스’ 라는 고생대 어류처럼 바다속에는 멸종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되는, 혹은 우리가 알지 못 하는 생물들이 훨씬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Why Fish Don’t Exist’ 라는 책을 읽고 난 이후로는 ‘어류’ 라는 단어를 쓸 때 한 번 생각을 더 하게 되더군요. 사고의 전환을 하게 해 주는 책이니까 추천드립니다. 저렇게 사고의 전환을 하게 해 주는 책 중 유명한 책은 ‘팩트풀니스’ / ‘Factfulness’ 라는 책도 있죠. 빌게이츠가 추천을 해서 유명하기도 한 책인데, 저도 전자서적으로 구입을 해서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더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 책입니다. 통계, 기존의 관념 들 중 많은 부분들이 잘 못 되었거나 사람들이 잘 못 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해 주는 책인데요. 사고의 전환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들 입니다.

갑각류도 좋지만, 어패류를 빼 놓을 수 없죠. 해산물뷔페 가면 어패류를 집중적으로 먹곤 합니다. 

제가 방금 저 위의 ‘꼬막’ 이라는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아 구글에 ‘조개류 명칭’ 이라고 검색을 해서 ‘꼬막’ 이라는 단어를 찾았는데요. 한국에서는 꼬막도 많이 먹고, 가끔 한국들어가면 꼬막비빔밥인가 도 즐겨 먹는데, 자주 사용하지 않으니까 단어가 생각이 나질 않네요.

태국에서는 꼬막을 몇 번 시도했다가 별로 좋은 기억이 없어서 최근에는 잘 먹지는 않습니다. 한국에 가면 꼬막비빔밥 뿐만 아니라 반찬으로 나오는 위에 양념 올라간 꼬막 정말 좋아합니다. 

저 홍합도 한국식 국물있는 탕 좋아하구요.

이 녀석도 억지로 끌려 나와서 일을 하는 표정이네요. 일하기 싫은데 옷까지 입혀 가지고 휴일에 일하고 있으면 저런 표정 되죠. 저라도 그랬을 겁니다. 

저의 집 저 세녀석들도 엄청난 사료값을 감당하기 위해 영업시간에는 카페에 내려와 근무를 강요합니다. 하지만 이 녀석들 자기가 내려 오고 싶을 때만 내려 옵니다. 이 글 아래아래아래에 태국에서 유명한 보트고양이 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마땅히 본받아야 할 모습입니다. 사료비가 감당이…

오늘은 태국 바닷가에 위치한 해산물시장을 둘러 보았습니다. 여기서는 해산물을 구입하면 직접 조리를 해 주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아마도 대부분은 해산물시장에 가면 주변에 재료를 직접 조리를 해 주는 곳이 있을 겁니다. 물론 비용을 조금 내면요. 대만도 마찬가지 입니다. 섬나라인 대만도 곳곳에 바다항구를 중심으로 해산물시장이 형성이 되어 있는데, 거기서도 구입한 재료를 현장에서 조리를 해 주는 곳이 있습니다. 특히 대만은 열대생선, 특히 남부에 가면 날치가 많습니다. 

많은 나라를 가 보지는 못 했지만, 살고 있는 나라에서는 많은 곳들을 가보고 있습니다. 

저는 ‘세계테마기행’ ‘걸어서 세계속으로’ 같은 여행 프로그램을 좋아하는데요. 물론 인터넷으로, 책으로 세상여행을 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내가 직접 현장에서 보는 것과 사진한장 영상한컷으로 보는 것과는 그 느낌이 완전히 다릅니다. 

태국 롭부리에 해바라기 평원이 유명한데요. 저는 거기도 다녀 왔었죠. 이전에 운남성 배낭여행 할 때 전기/수도 없는, 심지어 여관 같은 곳도 없어서 그 마을 촌장집에서 1박을 했던 그 마을에 아침일찍 일어나 뒤편 언덕을 올라 갔더니만 수많은 해바라기가 동시에 저를 쳐다 보는 그 광경. 사진이나 영상으로 그 느낌을 형용할 수 없습니다. 

여행지는 아닌데, 이전에 한국회사에서 근무를 할 때 중국 어느 지방도시 출장을 연구원이랑 함께 간 적이 있습니다. 어느 지방도시 작은 교차로에 서 있었는데, 왜 그랬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순간적으로 1960년대 1970년대 영상속으로 시간여행을 한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 주변의 건물 모습과 차량의 모습 소음, 냄새, 분위기 속에서 뭔가 순간적으로 시간여행을 한 것 같은 감정이 들었습니다. 중요한 건 이 감정을 함께 갔던 그 연구원도 동시에 느끼고는 서로 그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죠. 그런 느낌은 사진에 담을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제가 수많은 여행사진이 있지만, 현장의 그 느낌이 전달되는 사진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행을 하면서 사람들간의 교류도 중요시 하는 편이라 사진, 영상, 인터넷 으로는 그 사람과의 감정교류를 하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체력이 될 때, 조금이라도 더 많은 곳을 다녀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