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아침 회사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사무실로 가는데, 도마뱀 한 녀석이 저렇게 있더군요. 회사 마당이나 로비쪽에서는 종종 보는데, 뜬금없이 주차장에서 보니까 반갑?더군요. 그래서 동료직원에게 이야기를 하니, 회사 safety team에 연락해서 결국은…
‘끌려’ 나갔습니다. 저걸 목에 묶은 것도 나름 대단해 보입니다.
이렇게 평화로운 태국의 흔한 출근길입니다. 이전에는 출근길에 야생원숭이 서식지가 있었는데 요즘은 걔네들 안 보이더군요. 출퇴근길에 야생원숭이들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말이죠.
도마뱀 사진 두 장 올리고 이야기를 마무리 할 수 없어서, 오늘은 카페 이야기를 해 봅니다.
위의 사진은 이번주 저의 대만카페 사진인데요. 저의 집 고양이들 사진을 저렇게 꽂아 두는 아이디어는 좋지 않나요? 호미, 니니, 나나 의 얼굴입니다.
카페를 하고 있으면 이런저런 사람들이 이런저런 조언을 해 주는데요. 특히 이런 메뉴, 저런 메뉴 왜 안 하냐? 이런거 요즘 유행이라는데 한 번 해 보지? 카페하면서 왜 음식은 안 파냐? 등등…
뭐 저라고 왜 이런저런 생각들과 고민을 하지 않겠어요.
가끔 카페를 가면 ‘이런거 한국가서 하나 차리면 잘 되겠네’ 라고 하시는 분들 계신데, 과연 그럴까요?
예를들면 태국에서는 이런 친자연적인 카페들이 많습니다. 땅과 공간과 자연이 잘 조성되어 있으니까요.
먼저 이런 카페들은 입지조건이 다르죠. 이런 땅과 이런 건물과 이건 자연이 어우러진 장소를 가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만약 이런 건물을 소유하지 않고, 월세를 내면서 한다? 남한테 한 번 해 봐 라고 말은 쉬워도 내가 투자해서 월세 내면 생각이 확 달라질 겁니다.
태국친구가 소개해 줘서 가 보았는데, 이 카페를 보면서 저의 느낌은 ‘도대체 청소나 관리는 어떻게 하지?’ 였습니다.
제가 지난번 대만 가서 저의 카페를 오랜만에 갔을때, 아내 혼자서 운영을 하니 제대로 관리가 안 되고 있더군요. 심지어는 카페 주변의 잡초들을 오랜기간 뽑지 않아 무슨 폐건물 같은 느낌도 났습니다. 정말 작은 카페 하나도 청소하고 관리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이전글 참조)
이런 형태의 카페는 관리인원이 기본적으로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정원을 어느 정도 관리하지 않으면 저런 모습이 나올 수가 없거든요.
아파트나 빌라 같은 도심에 사는 사람들은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요. 의외로 저런 잔디나 풀들이 엄청 빨리 자랍니다. 우리가 보는 이쁜 잔디나 풀이 있는 정원은 누군가가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 주어서 이거든요.
제가 저런 환경에서 보이지 않는 각종 곤충 벌레 이야기는 여기서 하지 않겠습니다.
저의 대만 카페도 더운 지역이라 바퀴벌레, 날벌레, 며칠전에는 개미들이 갑자기 건물내로 쳐 들어 오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여기는 꽃을 메뉴에 많이 사용하더군요. 아무래도 농장이라서 꽃 구하기가 쉬워서 인가? 일반 카페에서 저 생화를 관리하는 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꽃 키운다고 화분 몇 개 더 들여 놓으면 그것도 의외로 빨리 죽습니다. 안 죽이려고 다육식물류를 키워도 뭘 딱히 잘 못 하는 것도 없는데 금방 죽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제 아내가 주도적으로 운영을 하고 나서는 항상 저렇게 생화를 장식용으로 구입을 하더군요. 저는 생화도 비용이라고 생각해서 생화에 인색했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대만 와서 살아보니 대만 사람들이 꽃을 주기적으로 사서 장식을 많이 하더군요. 진짜 마음의 부자는… 먹지 못 하고 입지 못 하지만 저런 꽃이나 그림을 구입하고 그걸 장식하는 것이라는 걸 대만와서 느꼈습니다. 한국 살때는 저런건 ‘사치품’ 이라고 생각을 했었으니까요.
무튼 여러분의 가정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저런 생화를 구입해서 장식을 하려고 하면 은근히 부담으로 느낄 사람들 많을 것 같거든요. 저는 한국살 때 그랬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생화 하나 사서 식탁에 올려두는 것도 쉽지 않았던 시절들 다들 있으셨죠?
저의 카페에서는 한국식라면을 판매하고 있는데, 저걸 보면서도 ‘냄비에 끓인 라면이 더 맛있는데 왜 컵라면을 판매하고 있냐?’ 라고 하셨던 분이 계셨는데, 저도 냄비에 끓인 라면이 더 맛있습니다. 하지만 주방이 커피나 음료를 위한 주방의 형태가 있고, 음식을 조리하는 형태의 주방형태가 있는 법이죠. 조그마한 음료가게에다가 왜 음식은 안 만드냐 라고 하면 그게… 하기가 정말 어렵거든요. 그리고 음식을 준비하는 것과 커피, 음료, 빵 준비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구요.
일식집을 하는 주방에다가 피자를 만들 화덕을 준비하고 피자재료를 준비한다고 하면 그게 쉬운 일이 아닐겁니다.
그리고 많이 여러가지를 하려면 재고관리도 해야 하고, 인력도 더 많아야 하는데, 처음 시작부터 이것도 저것도 다 할 수도 없고, 결국 저런 것들이 모두
‘돈’ ‘투자’ 가 되는 겁니다.
저도 카페를 하나 오픈하기 위해 엄청난 수의 카페와 레스토랑을 다니며 사진 찍고 연구했는데요. 남들 잘 되는 것 보는 것과 내가 직접 그걸 하는 것과는 다르죠.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에 태국일상이야기 올려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