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태국친구의 카페 주변 동네를 천천히 걸어 보았습니다. 그러다 뭔가 땡기는 동네식당이 있어 식사를 했었는데, 너무나 맛있더군요. 외관과 건물등은 허름했으나, 저 면요리의 맛은 최고였습니다. 거둔다나 쉽게 볼 수 없는 유리병의 저 콜라와 함께 먹으니 정말 특별한 점심이었습니다.
한적한 주택가 골목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태국에서 이 정도 집에서 살면 중류층 정도는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사는 사람들은 (아래 사진처럼) 이 블럭의 다다음 블럭에 있습니다. 그 곳은 다음에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태국에는 이런 곳에서 사는 사람들도 많고 이 보다 더 열악한 곳에서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물론 어느 나라나 극빈계층은 존재하기 마련이고, 부의 격차가 너무 심하지 않는 사회가 건전한 사회라고 할 수 있겠죠. 미국만해도 상위 1%의 사람이 40%에 육박하는 부를 다 가지고 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빈부차가 심합니다. 더 큰 문제는 하위계층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상위계층과의 격차가 좁혀질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죠.
실내에서 사용되어 져야만 할 것 같은 나무문이 담벼락 문으로 사용되어지고 있네요. 그래서 더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한국은 아파트가 많죠. 지난달 한국을 가서 동생이 살고 있는 아파트 주변을 걸어 보았는데요. 특히 서울은 아파트단지+주변 상가건물들+각 지역별로 동일한 프렌차이즈 상가들로 어딜 가나 비슷해 보입니다.
뭔가 독특한 느낌이 있는 집입니다. 나름 문 위에 등을 켜 놓아서 자칫 폐가처럼 보일 것 같은 건물에 생동감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왼쪽 저 안 쪽에는 강아지 한 녀석이 문 앞에 엎드려 있습니다.
태국은 저렇게 문을 열면 바로 안방인 구조가 많습니다. 물론 저런 집들은 불편하죠. 사생활보호측면도 그렇고, 소음, 공해 등등으로부터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만도 자세히 보시면 1층이 주거공간인 곳이 많고, 길을 걷다보면 내부에서 무슨 TV방송을 보고 있는지도 다 알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이런 것이 좋다 나쁘다라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는 다양하게 살아가는 삶이 있고, 그런것도 하나의 문화입니다. 한국에서는 아파트에서 살지 않으면 내가 크게 뒤쳐지고 있다는 그런 고정관념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은 늘 불행할 수 밖에 없고, 출산률도 개선이 되기 어렵겠죠. 어느 순간부터인가 삶의 기준이 아파트 수준의 청결함과 편리함에 맞추어져 있다 보니 아파트값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아파트에서 사는 삶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사회는 어쩌다보니 삶의 “보통” 수준이 아파트 정도는 살아야 되는 것으로 고착화 되어져 버리는 바람에 행복에 대한 요구조건이 너무 높아지고 있고, 그래서 차도 있고 최신형 휴대폰도 있고, 집도 있음에도 가난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주택가 골목을 조금 걷다보니 저기 식당이 하나 보이더군요. 도로보다 약간 낮은 1층을 식당으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내부는 허름합니다. 내벽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그런 식당입니다.
가족이 운영하는 그런 패밀리비즈니스 식당입니다. 서을 하시는 할머니도 연세가 많아 보였구요. 연세는 많아 보였지만 아직 정정해 보였습니다.
저기 안 쪽에서 설겆이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2층 올라가는 계단에 문을 설치해 두었습니다. 지금 제가 운영하는 대만카페 건물도 3층 건물이고 내부에 저런 계단이 있는 구조인데, 처음엔 저도 3층(주거공간) 올라가는 계단에 문을 설치할까 고려를 했었으나, 견적을 내어 보고는 깔끔하게 포기를 했습니다. 세들어 살고 있는데, 저런 문을 거액을 투자해서 달기에는 좀 부담이더군요. 에어컨이야 이사할 때 떼어가면 되지만 저런 문은 나중에 돈을 받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시킨 면을 다 먹었습니다. 너무나 맛있더군요.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분홍색새우 등 해산물로 간도 잘 되어서 간만에 맛있는 면요리를 먹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면요리는 어떤가 보려고 하나 더 시켰습니다.
다른 소스가 들어간 면입니다. 얘도 아주 맛있더군요.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에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여행다니면서 굳이 아주 비싼 레스토랑 이런 곳 잘 안가는 이유가 첫째는 돈이 없어서 입니다.
그리고 이런 곳을 찾아 다니면서 가성비 좋은 음식들을 맛 보는 걸 좋아합니다. 그냥 일반 보통 사람들이 먹고, 마시는 그런 것들을 체험해 보는걸 좋아해서요.
이 식당은 그 전날 여기를 지나갈 때 저렇게 영업준비를 하는 걸 보고 한번 와서 먹어봐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장작을 피워서 물을 끓이고 있더군요.
차가 많지 않은 한적한 지역입니다. 사진을 보니 도로를 걷고 있네요.
기차길을 따라 집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구역에서는 기차가 아주 빠르게 달리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기차가 지나가면 진동가 소음이 클 텐데 이런 기차길따라 많은 집들이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는 상점도 있어서 물건을 사고팔기도 하더군요.
저의 유튜브채널에 올린 태국의 철로시장 영상입니다. 태국은 이렇게 철로변에 시장이 형성이 되어 있기도 하니까, 이런 주택가 철로변에 상점이 있는 것이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철로변 주변의 주택가에 아이들이 많던데, 기차가 차보다는 안전하겠죠? 기차는 어느 정도 통제가 되는 상황에서 지나가니까요.
심지어는 집 앞 철로에 앉아서 음식을 먹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가 어릴적에는 기차의 분뇨는 달리면서 아래로 흘려 버린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겠죠. 해질무렵 집 앞에 나와 철로에 앉아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풍경이 아름다운 작은 마을입니다.
이런 글을 읽으면서 ‘나도 여행 떠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 계실텐데요. 저는 제가 살고 있는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는 걸 좋아하고, 지금 대만에서도 살고 있는 주변을 둘러 봅니다. 거창한 유명여행지… 비용을 많이 써서 가는 그런 여행을 자주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저의 여행기를 보면 대체로 소소하게 제가 있는 주변을 돌아보는 그런 형태의 사진이 많은 이유입니다.
내 주변의 작은 것 부터 돌아보고 여행을 하면서 가끔 기회가 되면 더 멀리, 더 많은 비용을 쓰는 여행을 하는거죠. 평소 내 주변도 잘 안 돌아다니면서, 비용 많이 써가며 먼 곳 가는 여행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말씀을 드립니다.
여기는 인력거가 있는 마을입니다. 그래서 저도 인력거를 타 보았습니다.
대체로 인력거는 저렇게 운전자의 뒤에 앉게 되어 있는데, 제가 20여년전 중국의 아주 시골지역에 갔을때는 사람이 운전자의 앞쪽에 앉게 되어 있더군요. 거기 앉아서 이동을 하니 기분이 정말 좋긴 했는데, 앉는 위치가 너무 낮아서 옆으로 지나가는 차량의 매연이 얼굴로 바로 뿜어져 나오는 단점이 있었던 기억이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나네요.
다음엔 인력거 타고 돌아본 마을풍경도 한 번 올려 보겠습니다.
올해부터 유튜브도 운영 하다보니 여행을 다니며 영상촬영도하며 사진도 찍으려니 쉽지가 않습니다. 아직 영상촬영이 서툴러서 촬영하고 난 영상이 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아직 사진촬영에 필요한 기능들도 제대로 모르는데, 비디오촬영도 다시 배우고, 또 그걸 편집하는 프리미어프로 기능도 배우고, 또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워드프레스 기능들도 배우고 하다보니 쉽지가 않습니다. 20대때는 이런저런 기능들을 금방 습득했던것 같은데, 이제는 뭘 봐도 잘 모르겠고… 20대때는 나름 남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PDA 같은 것도 사용하는 얼리어댑터 였다고 생각하는데, 이제는 인스타그램 기능 하나 배우는데도 세월이 걸립니다.
어제는 저의 카페손님중에 영상촬영편집 관련 일을 하다가 대만으로 공부하러 온 외국인친구에게서 프리미어프로 몇가지 기능을 배웠는데, 쉽지가 않더군요.
참고로, 저의 블로그 글의 제목을 클릭하면 사진들을 크게 볼 수 있도록 설정해 두었습니다. 초창기 글들을 그 기능을 잘 몰라 적용을 하지 않았었는데, 최근에 기능을 인터넷으로 공부해서 적용시켜 두었습니다. 보다 큰 사진으로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제목클릭해서 포스팅된 글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본문에 링크해 둔 유튜브영상도 그렇고, 지금 배우면서 올리고 있는 워드프레스도 그렇고… 많이 부족하고 아직 배워야할 것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인생은 늘 새로운 것을 배워야 더 성숙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늘 무언가 배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족한 글, 서툰 영상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