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북부, 라오스와 마주하고 있는 국경마을입니다. 이 마을에서는 강건너 라오스를 볼 수도 있고,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쉽게 국경을 넘어 라오스로도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이 마을은 오래된 전통목조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아름다운 마을인데요.  태국에서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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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을 따라 각종 카페나 식당들이 있어 강건너 라오스의 풍경을 즐길수도 있습니다. 저기 보이는 강이 동남아국가들의 젖줄이라 불리는 메콩강입니다. 

유람선을 타면 라오스편 가까이도 갈 수 있습니다. 라오스야 저기서 육로로도 쉽게 건너갈 수 있는 국가라 배 타고 근접해서 보는 것이 크게 감흥이 없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의 최고봉은 중국단동과 북한신의주의 압록강 유람선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중국측에서 배를 타니까 북한 가까이 까지 가더군요. 북한식당에서 북한사람을 만나보기는 했었어도 또, 배를 타고 북한땅에 있는 북한사람을 그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는 그 때가 처음이지 마지막이었습니다.

중국단동에 있을때, 거기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배가 북한땅에 접안을 해서 잠시 내리게도 해 준다고 하는데, 20~30여년전의 중국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했을 것 같습니다. 

강변을 따라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들이 있으니 즐겨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여기서 잠시 팁을 드리면… 저기 보니까 여기 태국쪽은 엄청 번화한데, 반대편 라오스쪽은 그냥 시골지역이더군요. 그래서 밤이 되면 이쪽은 화려한데, 저 반대편은 좀 어둡습니다. 그래서 야경은 오히려 라오스쪽에서 여기 태국쪽을 보는 것이 더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중국상해 와이탄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려한 번화가 쪽에서 반대편을 보지만, 실제로는 반대편 레스토랑에서 번화가쪽을 보는 편이 훨씬 더 야경은 아름답죠. 

태국사람인지 라오스사람인지 알 수는 없지만 강의 한가운데서 노를 저어 가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마을을 걸어 봅니다. 

다양한 상점들이 있습니다. 오래된 목조건물들로 형성된 건물들 따라 시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1층은 상점, 2층은 주거공간으로 활용이 되는 듯 한데, 실제로 사람이 거주를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오래전 이런 곳에서 사람들의 삶은 어떠했는지도 궁금하더군요. 태국도 인근국가들과 전쟁이 많았던 나라라서 이런 국경지대는 이전에 태국이었다가 라오스였다가 왕조가 여러번 바뀌었을 것 같습니다. 보통 국경의 경계가 희미하던 시대에는 이런곳은 서로 왕래하며 살았거든요.

오래된 목조건물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한국은 건축을 할만한 목재가 많지 않은 국가라 목조건물이 희귀하죠. 아마 콘크리트보다 더 비쌀겁니다. 하지만 북미쪽은 또 목조건물이 참 많습니다. 주택가를 걷다보면 거의 대부분이 목조건물인데요. 아파트나 빌라는 그냥 사각형모양으로 지어 올리는대신 목조건물들은 다양한 형태가 있어서 제가 캐나다에 있을때도 다양한 형태의 주택들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이런 곳에 이런 주택하나 사 두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사려면 그 때 샀었어야…

저런 주택 하나 있으면 좋겠습니다. 1층에서는 가게를 하고, 2층에서는 넓게 주거공간 꾸미고, 테라스에서는 티테이블 하나 놓아 두고 지나다니는 사람 구경하면서 말이죠.

지금 제가 대만에서 저런 형태의 단독주택에 살고 있는데요. 가장 좋은 것이 층간소음 신경 안 써도 되고, 밤늦게 청소기를 돌리든, 세탁기를 돌리든 윗층 아래층 신경 쓸 필요 없고, 영화 볼 때 소리를 좀 크게 틀어 놓고 보더라도 위, 아래, 옆집이 없으니 눈치 보지 않아 너무나 좋습니다. 

메콩강에서 잡은 새우를 구워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는 민물게도 구워서 팔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길거리 음식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음식들은 태국과 라오스가 섞인, 어쩌면 태국음식, 라오스음식의 구분이 무의미한 그런 음식들도 볼 수 있습니다. 새우가 많이 올라간 피자같은 음식입니다. 

길거리음식으로는 간단히 요기만 하고 식사도 합니다.  팟타이는 태국을 떠나서도 가끔 생각이 나는 음식입니다.

 

식사하고 걷고, 시원한 음료 마시고 걷고, 길거리 음식 먹으며 또 걷고… 천천히 걸으며 구경을 하는 재미가 있는 old town 입니다. 

관광객들을 위해 자전거를 대여해 주는 곳도 있습니다. 마을이 강변을 따라 길게 형성이 되어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마을 가운데로, 또 강변따라 달려도 좋은 곳입니다. 

중심도로에는 이렇게 복잡한 풍경도 있지만…

강변도로는 호젓하게 산책도 하고 자전거도 탈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강변에 있는 가게나 집들은 조망이 또 훌륭합니다. 

이런 풍경, 이런곳 여행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장소이고, 지금은 라오스로도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으니, 간김에 라오스도 둘러보고 오면 좋겠네요. 제가 갔을때는 코로나로 국경이 폐쇄가 되었습니다.  아주 느낌이 좋았던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태국의 어느 일가족이 집앞에서 저렇게 픽업트럭 뒷공간에 앉아 음식을 나눠 마시는 모습입니다. 저 때가 늦은 오후였는데요. 태국에 살다보니 저런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도심에서는 저런 장면을 연출하기가 어렵죠. 그러다보니 식사를 한 번 하려해도 꼭 식당을 가야하고. 그러다보니 외식비지출도 많고…

저렇게 간단히 음식을 준비해서 차 뒷공간에 앉아 저런 의자 가져다두고 나눠 먹으면 저런 것이 행복인데, 꼭 비싼 레스토랑가서 비싼 음식 사진찍어 올려야 그걸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수록 나는 ‘상대적으로’ 불행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남들과 비교를 하게 되니까요.

남들하고 비교하며 살 필요도 없고, ‘남’들처럼 못 산다고 불행한 삶도 아니며, 세상에는 다양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저런 플라스틱에 앉아 음식을 나눠 먹을 ‘사람들’이 내 주위에 있으면 그게 더 행복한 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