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도 벌써 크리스마스 트리가 등장을 했습니다. 보통 크리스마스 트리를 준비하는 곳은 교회이거나, 백화점, 쇼핑몰에서 연말 소비분위기 고조를 위해 서둘러 준비를 하죠. 여기는 타이베이의 교회 입니다.
사람들이 장식을 하는 모습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들 반팔을 입고 있죠. 대만은 통상 11월도 춥지 않습니다. 현재 20~30도 정도로 아침 저녁에만 다소 선선하고 낮에는 여전히 덥습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추운겨울 의 관념이 있어서인지 아직 크리스마스의 기분은 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연말에는 이런 크리스마스 장식과 캐럴이 있으면 더 흥겹고 기분도 좋습니다. 아시아권은 아무래도 크리스마스가 고유문화가 아니다보니 또 그렇게 다가오지는 않은데, 북미쪽은 12월이 되니까 참 굉장하더군요. 집 전체를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미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20년도 더 된 사진인데요. 당시 캐나다사람들은 12월이 되자 주말만 되면 각종 파티에 가는 것 같더군요. 저도 덩달아 캐나다친구들 따라 파티 몇 번 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류의 파티가 당시엔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일단 영어가 그렇게 파티같은 장소에서 낯선 사람과 자유롭게 대화를 할 수준이 안 되어서 힘들었구요. 누가 말을 걸어 오면 대화를 이끌어 가기가 너무나 힘들더군요. 제가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에 낯설어 하거나 두려워 하지는 않는데 영어도 당시에는 완전 기초수준이었고, 문화도 잘 모르고, 또 무엇보다 당시에는
백인문화에 대한 두려움?도 조금 있었습니다. (지금은 백인이라고 두려워 하거나 그런거 없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트리 앞에 있는 남자애가 저랑 대화를 많이 나누었구요. 선풍기 앞에 있는 푸른색 옷 입은 아이는 집안을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게 만든 반항기 꼬마숙녀였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날인가 저렇게 가족모임에 초대 해 주어서저도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당시 영어도 잘 못 했는데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래는 호주에서 보낸 크리스마스 인데요
호주에서도 크리스마스시즌은 여름이죠. 사진처럼 크리스마스가 춥지 않은 기간입니다. 그래서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다소 생소할 수도 있구요.
파티도 가 봤는데, 일단 이런류의 낯선 사람들과 영어로 대화를 하는 것이 여전히 익숙하지는 않았습니다. 당연히 영어실력이 어느 정도 받쳐주긴 해야 합니다. 거기에 약간 이런 문화에 대한 적응?도 조금 필요하죠.
서양권사람이라고 다 이런 형태의 파티에 익숙할 거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제 캐나다지인들 중에서도 이런 파티 불편하다고 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무튼 크리스마스시즌이 되니까 이쪽 문화권에서는 저런 파티도 많았고, 주택건물 전체 외곽을 장식하는 경우도 있었고, 사람들도 뭔가 흥겨워 보였습니다.
12월 밴쿠버에서 당시 옷수선을 했었나? 무슨 가게에서 간단한 수선업무를 했는데 무료로 해 주더라구요. 그러면서 Merry Christmas 이러기도 했구요.
대만교회의 장식들입니다. 아래 목자들 장식 위에 베트남越南 이라고 적혀 있는 걸로 보아 교회에 베트남사람이 있는 것 같네요. 베트남은 프랑스와 스페인의 영향으로 200~300년전에도 이미 교회가 많았고, 기독교를 믿는 베트남사람들이 많았다고 하죠.
제가 알기로는 여기 소개해 드리는 교회에 한국분들도 계십니다. 그래서인지 한국관련 장식도 보이네요.
제 주변 대만지인중 기독교인들이 계신데, 한국교회와도 교류를 많이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아직 크리스마스시즌이라고 하기에는 좀 이른데, 마침 대만의 어느 교회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한 걸 보고 한 번 소개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