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을 쳤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을 하면 180점 합격선에서 173점을 받아 불합격이 되었습니다. 180점에 4% 모자라는 점수이네요.

7월 5일경 원서접수하고 8월 5일 시험을 쳤으니, 딱 한달 공부를 했습니다. 올해초는 저에게 좀 변화가 많았고, 바쁜 상반기였거든요.

대만으로 이주를 했고, 또, 카페를 오픈하려고 거의 6개월간을 이곳저곳 돌아다녔으며, 5월에 카페를 오픈하고서도 할 것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대만시골도 처음이고, 카페도 처음이고, 무엇보다 여기 연고가 전혀 없다보니 모든 것들을 혼자서 찾고 개발하고 하다보니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거기다가 계획에는 없었던, 새끼고양이 두녀석을 구출해서 입양하는 바람에 더 힘들었죠. 4월20일 구출해서 두달정도는 새끼고양이를 키우는데 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정신없는 상반기가 지나고 나니 원서접수날짜더군요. 원서접수하고 책을 폈습니다. 늘 느끼는 거지만, 한국어문법은 정말 어렵습니다. 

일을 하면서 시간나는대로 공부를 했습니다. 물론 공부시간이 충분치는 않아서 아쉬움은 있습니다만, 한달 공부하고 거의 합격선까지 나왔으니, 내년에 재도전하면 합격하겠죠.

 

한국어교육능력시험을 쳤던 교실의 모습입니다. 

어제가 수능이었죠. 혹시라도 시험결과가 좋지 않아 낙담을 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인생 길고, 인생 넓습니다. 그리고 인생은 장거리를 천천히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지 조금 늦었다고 크게 문제가 될 것도 없습니다.

저는 아직도 영어와 중국어와 한자를 배우고 있고, 올해는 유튜브한다고 프리미어프로 배우면서 마우스 몇 번 집어 던졌고, 지금 글 쓰고 있는 블로그 새롭게 만든다고 워드프레스 배우다가  “농담 아닙니다”  정말로 앞에 있는 모니터 집어 던질 뻔 했습니다.  워드프레스는 정말로…  이전 이글루스에 편하게 글 쓸때가 좋았죠. 

살다보면 수능보다 국가자격증 하나가 더 유용할 때도 있습니다. 

또, 올해 수능 성적이 안 좋았으면 내년에 한 번 더 쳐도 됩니다.

인생을 지혜롭게 오래 살고, 양질의 좋은 경험을 많이 하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조금 늦게 대학을 들어가거나, 조금 늦게 직장을 구해도 인생 사는데는 큰 지장이 없다는 것을… 

오히려 학생시절에만 배우고 그 뒤로는 배우지 않는 그런 자세가 더 좋지 않을 수도 있구요.

부디 수능점수로 혹은 대학학벌 등으로 좌절하는학생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저도 올해 한국어교원 떨어졌지만, 뭐 어떻습니까? 내년에는 두달 공부하면 7점(4%)은 올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한달 그것도 정말 바쁘게 일하면서 공부해서 합격선까지 나왔으면 평소 한국어에 대한 기초는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긍정적으로 멀리 길게 보고, 천천히 올바른 방향으로 가다보면 원하시는 목표점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