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기 휴일이라 저의 카페 부근의 저 아이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했습니다. 항상 카페 앞에서 놀고 있는 이웃이라 이야기를 나누고, 저를 보면 손을 흔들며 Hi~~ 라고 하는 친구라 오늘 마침 학교도 안 가는 휴일오전에 breakfast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실내 CCTV 를 보며 손을 흔들고 신기해 하길래 휴대폰으로 보여 주니 더 신기해 하더군요. CCTV로 함께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일요일 오전에 카페에서 아침 먹으면 분위기 좋잖아요.

그리고 로봇청소기에 대해서 흥미를 보이면서 작동을 해 달라고 해서 보여 주었습니다. 엄청 신기해 하더군요. 그러면서 부딪히면 아프냐? 발 대고 있으면 다치냐? 라고 물어 보길래 알아서 피해간다고 하니 청소기 진행방향에 서서 피해가는 모습을 재미있어 하더군요.

저도 신기한데, 저런 아이의 눈에는 얼마나 신기하겠어요.

한참을 저렇게 지켜 보더군요. 휴대폰으로 멈추고 도킹하는 모습까지 보여 주니 완전 신기해서 도대체 어떻게 하는거냐 계속 물어 보았습니다. 

사실 저도 휴대폰으로 로봇청소기 제어하고, CCTV 화면 보고 하는 것이 신기한데 저런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신기할까요.

그리고 여기 날씨가 쌀쌀해져서 크리스마스트리를 간단하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저는 원래 크리스마스 이런건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이었는데요. 하지만 저도 카페를 운영하다보니 아무래도 매출증대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고, 그러다보니 이런 시즌이 되었을때 이런 장식이라도 하나 해서 지나가는 손님들의 시선을 끌려는 목적으로 설치를 했습니다. 저걸 만들기 위해 별도로 구입한 건 아니고, 기존에 있던걸 트리로 만들면 좋겠다 싶어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낮에는 그저그런데, 밤에는 불빛이 바뀌니까 크리스마스 트리 같은 느낌이 나긴 합니다. 너무 저비용으로 만들어서인지 화려함은 덜 한 것 같지만 밤에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운영하면 됩니다. 

주변을 둘러 봐도 이런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한 가게는 저의 카페가 유일합니다. 타이베이 같은 대도시의 백화점, 쇼핑몰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 지역은 이렇게 소박한 느낌이 있는 곳입니다. 

저의 집 고양이들이 카페로 내려와서 저렇게 무념무상… 잠을 자고 있습니다. 

대만은 겨울에도 실내에 난방을 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실내라고 한국의 겨울처럼 온기가 느껴지지는 않고, 오히려 어떤 가게들은 외부보다 실내가 더 추운 곳들도 많습니다.  지난주부터 대만도 기온이 많이 떨어져 아침저녁으로는 13도 정도로 쌀쌀합니다. 한국은 지난주에 눈이 내렸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