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집 근처에서 누군가가 고기를 팔고 있더군요. 저렇게 생고기를 썰어 파는 모습은 낯선 모습이 아닌데, 오토바이 위에 놓고 소량을 썰어 팔고 있길래 무언가 특별한 이야기가 있을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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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근처 이 나무 아래에는 저 옆에 보이는 조식파는 스탠드만 있는데, 오늘은 저렇게 고기를 썰어 팔고 있었습니다. 
물어보니 인근 농장에서 직접 키운 양을 갓잡아서 냉동시키지 않고 내다 파는 것이라고 하네요. 고기를 사시는 분께서 저를 알아 보시고는 (작은 동네라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 보십니다. 한국사람이라서요) 이런저런 설명을 해 주시더군요. 한국에서도 양고기를 먹냐 라고도 물어 보시더군요.

외부시장에도 양고기를 팔지만 거기는 잡은지도 오래되고 유통과정중 냉동을 시켰다가 파는 것이라 이 아주머니의 양고기를 더 선호한다고 했습니다. 저렇게 내다판지가 10년이 넘었다고 하시네요. 

저의 카페 부근에는 저런 나무아래에 토지신을 모신 곳이 몇 곳 있습니다. 

저도 양꼬치를 좋아합니다. 중국에 있을때는 자주 먹었죠. 특히 중국으로 출장가면 첫날 저녁은 가급적 양꼬치를 먹으러 갈 정도로 좋아했습니다. 혹시라도 신장지역 사람들이 운영하는 양꼬치집이 있으면 갈 만합니다. 거기는 양꼬치를 제대로 해 주거든요. 제가 몇 군데 가서 물어보니 자기들은 양을 신장지역에서 직접 공수해서 판다고 하더군요. 

아침부터 양고기를 보니 갑자기 또 양꼬치가 생각이 납니다. 

오늘 아침에 아주 살짝 빗방울이 흩날렸습니다. 비가 내릴것 같아 고고로와 스트라이다를 가게처마 안 쪽으로 들여 놓기도 했는데, 비가 살짝 흩날리다 그쳤네요. 그래도 날씨가 흐리니까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아주 화창하고 맑은 날보다는 구름이 많고 바람이 좀 부는 날이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