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만중부의 아침저녁기온은 쌀쌀합니다. 대만의 오래전 집들은 보온이나 난방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아 한국에서 생각하기에 저 정도 기온으로 뭐가 그리 추워?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체감기온은 춥습니다. 제가 중국의 북부, 중부, 남부지방 그리고 대만, 태국 등지에서 겨울을 지냈지만 가장 춥다고 느낀 곳은 중국의 중부지방입니다. 중국북방은 집에 난방이 있지만 중부이남부터는 난방이 없거든요. 차라리 광저우, 홍콩, 심천 이런 곳들을 아주 남쪽이라 겨울이라도 지낼만 한데, 중부지역은 겨울에 꽤 추움에도 난방이 없어 정말 고생했습니다.
오늘은 이전에 중국시골로 출장을 간 사진들로 중국중부시골의 1월 풍경을 보시겠습니다.
추운겨울 이른아침 기차를 타기위해 실외대합실에 기다리고 있으면 정말 고생입니다. 중국사람들은 대체로 바지안에 두꺼운 내복을 입습니다. 저는 당시 젊은 혈기에, 또 내복은 노인네만 입는것 이라는 자존심은 있어서 내복 안 입고 저런곳 출장 다녔는데, 지금 다시 저런곳 1월에 출장가라고 하면 내복 2개도 껴 입을 자신 있습니다.
중국에 있을때 보면 아침에 남자들은 머리 뒷편이 눌린 저런 머리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중국에 살 때는 흔한 모습이죠. 그런데 지금 대만에서도 아침에 보면 학생들 중 뒷머리 눌린채로 등교하는 남학생들이 보입니다.
기차역에 도착을 하면 또 그 지역의 중장거리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할 때도 있습니다. 저의 거래처 공장들은 대체로 도심에서 벗어난 시골지역에 있었거든요. 지금도 공장은 대체로 도심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죠. 저 당시는 저 혼자 자영업을 하던 시기이고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하던시절이였고,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여서 돈을 아끼느라 몸이 엄청 고생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저기 겨울철에 중국사람들이 많이 입는 녹색 인민복?도 보입니다.
중국에서는 교통질서에 대한 개념이 아직 희박하죠. 그래서 차들이 고속으로 달리는 도로도 아이들이 위험천만하게 건너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제가 중국 처음 방문했을때, 연태시 공항에서 도심으로 택시를 타고 갔는데 거리의 모습이 딱 이랬습니다. 그 날은 꽤 흐렸고 눈이 부슬부슬 내리고 있어서 하늘이 컴컴했죠. 오후 3~4시경 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택시는 미친듯이 달리는데, 사람들이 도로를 유유히 걸어다녀서 엄청 긴장했었습니다. 그 날이 중국 첫날이었으니까요.
버스에서 내려 현지에 도착을 하면 또 이런 현지에서 운행하는 오토바이를 탑니다. 오토바이이지만 다행히 상자가 있어서 바람은 막아줍니다. 바람을 막아 주는 것만으로도 한결 따뜻합니다???
캐리어는 그냥 아무렇게나 발 옆에 둡니다.
오토바이내에서 보는 거리풍경입니다. 중국의 거리 풍경은 멋집니다. 중국 역사영화에서 나올법한 건축물입니다.
그리고 추우니까 오토바이탈때 저렇게 옷을 앞에 껴 입고 타는 경우가 많죠.
추운 겨울이라 오토바이를 탈 때 방한을 신경쓰는 모습입니다.
이 지역 사람들은 실내에서도 저 정도로 옷을 껴입고 생활을 합니다. 어떨때는 실내가 실외보다 더 추울때가 있거든요.
중부지방은 영하로 내려가지 않더라도 북부의 영하기온보다 더 춥습니다.
이제 목적지에 거의 도착을 했으니 아침 식사를 합니다. 공장을 들어가기전에 식사는 꼭 해야 합니다.
제가 중국살때도 자주 갔었던 식당 蘭州正宗牛拉麵 입니다. 제가 살던 곳에는 꼭 군데군데 있던 그런 식당인데요. 저기서 牛肉麵,炒飯,蓋飯 등등을 자주 먹었습니다. 저날 출장때도 저 곳에서 먹었다고 사진에 기록이 있네요.
아직도 연탄, 석탄 으로 음식을 하는 곳입니다.
중국북부지역을 가면 실내에 연탄, 석탄 난로를 피워 두는 곳이 있어서 북부는 영하의 날씨더라도 실내만 들어가면 온기가 있는데, 중남부는 실내에도 온기가 없어서 손시러워 한손은 허벅지 아래에 혹은 주머니에 넣고 식사를 해야 합니다.
좀 안 깨끗해 보이나요? 하지만 중국 시골지역가면 식당에 대한 선택지가 많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집의 저 소고기 무침요리가 맛있습니다. 중국살때 자주 먹었던 요리입니다.
그리고 저 탕은 토마토계란탕, 西紅柿雞蛋湯 이라고 하는데, 한국분들 중에 또 이 탕을 못 먹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토마토가 탕에 들어가 있어서 못 먹겠다고…
음식을 너무 가리면 이런곳 출장오기가 쉽지 않죠. 내 입맛에 맞는 음식만 찾아 먹기가 어려운 지역이거든요.
이런 지역으로 겨울에 출장을 다니면 쉽지 않습니다. 만약 제가 회사에 소속이 되어 있어 이런 곳을 출장을 다녔다면 기사를 대동한 차량으로 이동을 해서 다닐 수 있었겠죠. 그러면 이렇게 깊은 추억으로 남아 있지는 않았을 수 있습니다.
당시는 제가 자영업을 하던 시절이었고, 비용을 아낀다고 대중교통타고, 가장 저렴한 숙소에서 묵고 하다보니 더 힘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런 경험들이 중국을 더 깊고, 더 자세히 알게 해 주었죠. 또, 저런 곳을 출장다니며 개발하고 하면서 인생을 더 많이 배운 것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