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관광객들이 짧은 일정으로 인해 타이베이위주로 대만여행을 하시는데, 저는 타이난을 좋아합니다. 그렇게 번잡하지도 않으면서 볼거리도 많고. 오래된 세월의 흔적을 느껴 볼 수 있는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그럼 지난번 태국친구가 왔을때 당일치기 타이난여행을 소개해 봅니다. 

공자사원 맞은편 골목길을 걸어 봅니다. 

泮宮 [pan gong]은 학교를 의미하거든요. 이전에 여기 학교가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은 사전을 찾아 보면 ‘공자의 묘 앞에 있는 연못’ 이라는 뜻도 있거든요. 실제로 공자사원안에 작은 연못이 있긴 합니다. (지난번 공자사원소개글 보러가기)

타이난은 이런 골목길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른아침 식당오픈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특색있는 건물과 다양한 카페등이 있습니다. 다소 이른 시간이라 아직 영업은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타이어, 광동어, 객가어, 푸지엔어(아마 중국 복건성쪽 방언인 듯), 영어 가 가능하다고 적어 두었네요.

문 손잡이가 아주 친환경적입니다. 

거리를 천천히 둘러 봅니다. 이 날 날씨가 좋아서 천천히 걸어보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저 외국인관광객도 제가 찍은 저 건물을 찍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타이난을 왔을 그 기분을 어쩌면 저 태국친구도 느끼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 날 저 친구 엄청 기분좋아 하더군요. 뭐 이런 하늘에 이런 풍경을 싫어할 사람 몇 없죠. 더군다나 카페야외시장행사도 성공리에? 마친 상태였구요. 

타이난 처음 왔을때, 뭔가 아기자기하면서 다양한 볼 거리도 있고, 아주 살짝은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느낌도 받았거든요. 그 당시에 묵었던 민박건물이 100년이 넘은 건물이어서 더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소방서건물인데요. 저 건물에 대해 조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경험으로 유추해 보면 저 건물은 이전에도 소방서나 어떤 관공서 건물로 사용을 해 오던걸 현재 소방서로 사용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여기 보면 이전 일제시대때 관공서 건물 중 저렇게 주변을 감시하는 탑을 만들어 놓은 것이 있거든요.

햐야시백화점 입니다. 아직도 이전 스타일의 내외관을 보존하고 있는 건물이라 유명한데요. 판매하는 물건들의 가격이 비싸서 그냥 눈으로 구경만 해 봅니다. 

태국친구가 저 모자를 찍어 태국친구들 단체방에 공유하면서 “뭔 밀짚모자가 1300대만달러나 하냐? 태국에서는 13밧이면 사겠다” 라는 늬앙스로 농담을 하더군요. 

저 백화점은 엘리베이터, 창문들, 그리고 옥상에 2차세계대전당시 폭격당했던 흔적 등등을 보실 수 있으니 물건 사지 말고 그냥 눈으로 둘러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좁은 매장에서 테이크아웃 위주로 하는 카페인듯 한데, 손님들이 대기를 하면서 주문을 하고 있길래 유심히 보았습니다. 

저 친구도 작은 카페를 하고 있고, 저도 소규모의 카페를 하고 있는 터라 이런 형태의 카페에는 눈길이 한 번 더 가게 됩니다. 더군다나 의자와 테이블을 밖에 저렇게 놓아 두고 앉아 마실려면 마셔, 라는 구조로 꾸며 놓았는데요.

이번엔 좁은 골목길 안쪽 주택을 개조해서 1층과 2층을 카페로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지금 대만의 저의 카페와 비슷하죠. 일반가정집+주택가골목+1층/2층 카페. 얼핏보니 3층은 주거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도 3층에는 거주를 하고 있구요.

동질감이 느껴지는 카페였습니다. 뭘 한잔 팔아주고 싶었는데, 저 당시 도저히 뭘 더 마실 상황이 아니라서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뭔가 독특한 느낌의 골목들입니다. 

거리에서 본 고양이와 잉꼬새? 입니다. 그리고 길 건너편 건물의 벽 따라 자라나 있는 식물이 장관입니다. 

타이난은 천천히 걸어 다니며 구경하면 볼 거리가 더 많은 곳입니다. 차로 유명관광지만 휙 돌아 보면 여느 다른 지역의 관광도시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일 수도 있구요.

타이난은 다음편에 또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