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오신 일가족분들 대만여행을 도와 드리려고 타이베이에 다녀 왔습니다. 오랜만에 타이베이 가보니 이전 생각이 나더군요. 이전에 타이베이에서 살면서 위의 저 강변도로 늘 자전거 타던 기억이 나서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이전에 무한도전 제주도편에서 이효리가 유재석에게 장난으로 “다시 서울로 돌아갈래” 뭐 이런 말을 했는데, 지방에 살면서 타이베이에 오니 또 다른 감회가 듭니다. 

오전에 손님분들 체크아웃 기다리면서 잠시 강변공원을 보니까 사람들이 달리기, 자전거, 낚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더군요. 물론 제가 사는 여기도 오전/오후에 달리기 하는 사람은 많이 있습니다. 

휴게소에서 본 강아지 모습입니다. 

공항에서 손님, 지인, 가족 등을 기다린 경험이 많았는데, 이번 손님은 예상보다 많이 늦게 나오시더라구요. 나중에 보니 유모차를 수하물로 보냈는데, 컨베이어에서 계속 기다리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전화로 큰수하물 나오는 통로나 아니면 항공사 수하물 클레임 하는 데스크에 가서 물어보라고 해서 찾아 나왔습니다. 그것때문에 공항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셔서 엄청 힘들었을것 같더군요. 

원래 공항에서 뭐가 빨리 안 나오거나 오래 기다리면 유쾌하지 않거든요.

이번에도 느낀것이지만, 저는 

  1. 어르신 모시는 여행은 잘 한다.
  2. 자동차여행은 하도 많이 해서인지, 자동차여행 가이드는 별 문제가 없다.

인데, 그럼에도 혹시나 모시고 간 장소가 별로이지는 않을까, 먹는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으면 어떡하나 등등의 걱정은 많이 되더군요. 

이번에는 아기가 있어서 햇반사러 편의점까지 뛰어다니기도 했거든요. 여행가이드를 하는 입장에서는 사실 뛰어다니고, 땀 흘리며 안내하는건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손님들이 만족해 하고 좋아하시면요.

다행히 날씨도 좋고 선선하게 반팔을 입어도, 가벼운 긴팔을 입어도 딱 좋은 기온이라 좋았습니다. 

이전에 손님들 모시고 여행 다닐때 날씨 더워서 땀 뻘뻘 흘리면 흡사 이게 제 잘못인양 좌불안석이었거든요. 

이번에 오신 손님께서 술을 좋아하신다고 해서 고량주도 하나 선물해 드렸습니다. 

여행을 가이드 하는 입장에서는 이런저런걸 많이 물어 보든지, 이것저것 보자고 많이 걸어 다니거나, 차량으로 이동을 한다든지, 이런 것들은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정작 힘든건 모시고 간 식당에 음식이 안 맞을때, 모시고 간 여행지가 별로라는 표정이 보일때 그런 것들이 오히려 더 힘들고 긴장이 되죠.

이전에 한국에서 오신 손님분들 모시고 일년에 한 번 있는 대만의 굉장한 축제를 갔었는데, 그 분들의 종교와 안 맞는 행사라고 절반이상의 분들이 재미없다며 빨리 가자고 해서 엄청 난처하고 긴장을 했었던 경험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번에 무난하게 타이베이에서 가이드를 하고 왔습니다. 다음주 또 다른 가이드가 있어서 타이베이를 또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