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카페에 젊은 여자손님이 오셔서 체스판이 있는 테이블에 앉으셨습니다. 그러더니 “체스 두어도 되요?” 라고 물어 보더군요. 그래서 “당연히 됩니다” 라고 했죠.
일행과 체스를 두더군요. 저도 최근에 체스를 배웠다고 하자 한번 두자고 하더군요. 

최근에 대만장기도 가끔 두는데요. 요즘 젊은 사람들 중에 장기를 두는 사람이 많지가 않습니다. 더군다나 대만에서 서양체스를 둘 수 있는 사람은 더 많지 않죠. 그럼에도 이렇게 체스를 배워서 둔다는 건 뭔가 약간은 다수의 또래와는 좀 다른 취미? 생활패턴? 을 가지고 있지 않나 추측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소개해 드렸던 암기暗棋 도 둘 수 있더군요. 그래서 암기도 함께 두었습니다. 

가끔 이런류의 머리 쓰는것 어렵다고 하기 싫어하는 사람들 있는데, 생각을 깊이하며 이기려고 하는 모습이 상당히 매력적이더군요.  저는 나이 성별 상관없이 늘 배우려는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을 좋아합니다. 저도 최근에 서양체스, 암기를 배우고, 중화권장기도 다시 배웠거든요. 얼마전에는 카드오목Squence 도 배웠습니다. 무언가를 배우는 걸 좋아합니다. 

저 분과 체스를 두고 있으니 머리속에서는 계속 넷플릭스의 ‘퀸스 겜빗’ 이 연상이 되더군요. 무튼 최근에 본 분들 중에 상당히 인상적이고 매력적인 분이었습니다. 

며칠전 카페에 젊은 여자손님이 오셔서 체스판이 있는 테이블에 앉으셨습니다. 그러더니 “체스 두어도 되요?” 라고 물어 보더군요. 그래서 “당연히 됩니다” 라고 했죠.
일행과 체스를 두더군요. 저도 최근에 체스를 배웠다고 하자 한번 두자고 하더군요. 

최근에 대만장기도 가끔 두는데요. 요즘 젊은 사람들 중에 장기를 두는 사람이 많지가 않습니다. 더군다나 대만에서 서양체스를 둘 수 있는 사람은 더 많지 않죠. 그럼에도 이렇게 체스를 배워서 둔다는 건 뭔가 약간은 다수의 또래와는 좀 다른 취미? 생활패턴? 을 가지고 있지 않나 추측을 해 보았습니다. 

다른 이야기이지만…

다음주에 한국분들 대만에서 가이드를 또 합니다. 그분에게 미리 문의를 해 두었습니다.

“고궁박물관 일정에 넣어 드릴까요?” 라구요. 그러면서 제가 부연 설명을 해 드렸죠. 

“제가 여행가이드를 하다보면 박물관 같은 곳을 흥미롭게 보시는 분들이 계시고, 그렇지 않으면 지루해 하며 ‘빨리 나가기 위해’ 속보速步 로 걷거나, 벤치에 앉아만 있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그렇게 설명을 하니 그 분도 납득을 하시고 함께 가는 일행들과 상의를 해 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하시더군요.

어떤 분들에게는 여행=인스타올리기용 사진찍기 인데, 박물관 같은 곳에서 뭘 보면서 ‘생각’ 하는 여행은 필요가 없는 거죠. 

차이컬쳐 오래전부터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이전부터… 멀게는 사진/동영상을 별로 안 찍던 중국에서부터 다양한 사람들과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요. 위의 사진은 재작년 미국/캐나다 친구들과 태국여행했을때구요. 저 분들은 항상 Fascinating 이라면서 둘러 보니까 가이드를 한 저도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지인을 위해서 여행을 간 적이 있습니다. 제 비용과 시간을 써서 일부러 제가 안내를 한 여행이었죠. 어떤 유적지를 어렵게 갔는데…

이 지인이 도착하자마자 배경과 셀카를 찍더니만 ‘거짓말 쬐끔 보태서’ 30분 동안을 휴대폰으로 사진 편집을 하고 있더군요. 페이스북에 올릴거라면서…

어떤 유적지를 갔으면 거기서 그 유적지들을 보면서 이전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떻게 저런 것들을 지어 올렸고, 뭐 이런 걸 감상하고 느껴 보는 것이 보편적인데… 이 지인은 일행들은 이동을 하면서 유적지를 보고 있는데, 이동하면서 계속 휴대폰으로 사진편집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유적지를 떠날때쯤 사진 업로드 하고는 댓글, 코멘트만 확인 하더군요. 그땐 정말 여행가이드 해 주기 싫었습니다. 내돈/내시간 들여 가이드 해 주는 거였으니까요.

저의 차이컬쳐에도 종종 나오는 저 태국친구의 경우에는 이전에 함께 유적지를 갔는데, 저 멀리서 혼자 건물들을 천천히 둘러 보며 감상을 하고 있더군요. 또 저렇게 표면도 만져 보면서 유적지를 감상했습니다. 

저는 이런 곳들이나 이전 건물들이 있는 지역, 마을, 장소들을 가면 늘 그 당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를 건축물이나 물건들을 보면서 상상을 해 보거든요. 

사람마다 여행의 목적이 다르다는 건 알고 취향이 다르다는건 알지만, 이런 유적지나 오래된 흔적의 마을에 가서 사진몇장 찍어 그거 인스타/페이스북에 올리려고 거기서 휴대폰만 계속 만지작거리다가 차 탈때 까지 댓글달고 조회수 보는 사람과는 다시 여행하고 싶지 않습니다. 뭐 그 사람이 돈을 지불하고 저를 고용한 관계라면 기꺼이 그렇게 하죠. 하지만 제가 호의를 베풀어 혹은 제 여행을 할 때 함께 가는 사람이 그렇게 하고 있으면 그 다음 부터는 함께 하지 않게 됩니다. 

뭔가 새로운걸 보고 배우고 느끼고 그러면서 생각도 하는 그런 사람과 가까이 지내고 싶은게 당연한 거 아닐까요?

오늘은 체스사진만 2장 달랑 올리기 뭐해서,  이야기가 살짝 흘렀는데요. (포스팅하다보면 사진을 좀 많이 올려야 한다는 강박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저랑 장기두는 그 미국친구가 요즘 대만젊은 친구들 대부분 대만장기를 못 둔다 라면서 둘 상대가 없음을 아쉬워 하더군요. 그래서 가끔 제 카페에 와서 저랑 두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 와중에 저렇게 ‘진지하게 생각을 하면서’ 체스를 두는 젊은 분을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