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 여느때처럼 (까지는 아니구요. 종종) 인근 대학교 운동장에서 아침달리기, 걷기를 했습니다. 지난주까지 아침저녁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낙엽이 많이 떨어져 있더군요.

그렇게 트랙을 돌고 있는데, 한무리의 야구부고등학생들이 오더군요. 보통은 오전에 인근주민들이 운동을 하거나 소수의 대학교 운동부학생이 아침운동을 하는 경우는 봤는데, 다수의 야구부가 이른 아침에 나와 있는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 저때까지만 해도 대만의 고등학교인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유니폼에 한자로 宇信高校 라고 적혀 있었거든요.

트랙을 돌고 있는데, ‘한국어같은것’ 이 들리는 것 같더군요. 그 때 제가 이어폰을 끼고 뭘 듣고 있었거든요. 자세히 들어보니 학생들이 한국어로 대화를 하며 운동을 하더군요. 그래서 한국학생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코치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한국에 비해서 야구할 수 있는 시설이나 환경이 잘 되어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대만은 야구가 축구보다는 더 인기스포츠이고 저변도 넓거든요. 타이베이 강변 휴일에 보시면 아침저녁으로 야구하는 사람들을 축구하는 사람들보다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한국사람 많이 없는 곳에서 한국야구팀 보니까 반갑네요. 또 이런 인연이 되었으니, 앞으로 우신고 야구부 야구소식 종종 검색해 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