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태국의 방센해변도시에 있는 어느 카페구경을 해 보겠습니다. 방센해변을 가게 된 이유는 거기 대형국립대학교가 있다고 해서 태국의 대학교상권은 어떤가 싶어 한번 둘러보았습니다. 

제가 카페를 하기전부터 저는 어딜 돌아다닐때 상권 등을 유심히 보는 편이었고, 그런 내용들을 차이컬쳐에서도 많이 소개를 했었죠.

해변도시답게 대학교 간판 앞에 서핑보드가 있습니다. 

제가 워낙 좀 덜 발달된 지역 위주로 거주를 해서 그런지, 이 도시는 작지만 깔끔하게 인상이 좋더군요. 

해변가에 살면 좋죠. 부산 살 때 광안리해변에서 산 적이 있는데 좋습니다. 특히 광안리해변처럼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는 곳이면 더 좋죠. 

태국도 이런 해변가에 살면 삶의 질이 올라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전이라 아직 해변에 사람은 많이 없었으나, 파라솔의 수를 보니 사람 엄청 몰리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전 정보 없이 그냥 해변가와 대학가 주변을 천천히 걸어 보았습니다. 저의 대만카페 주변 대학가처럼 학생들 숙소건물들이 엄청나게 많더군요. 그리고 학생들이 많으니 그 학생들의 소비를 뒷받침할 각종 크고 작은 가게들도 많았습니다. 

이른아침부터 걷다보니 식사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장식하나 없는 시멘트건물에서 영업하는 식당을 들어가 보았습니다. 여기는 저 닭을 우려낸 육수면요리가 메인인듯 하더군요.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특색있더군요.

다시 걷다보니 저 고양이가 ‘날 따라 들어와’ 라는 표정으로 저기 카페로 들어가더군요. 그래서 더위도 좀 식히고 다리도 쉴 겸 들어가 보았습니다. 사실 고양이 때문에 따라 들어간 건 아니고, 돌아다니면서 내가 생각하는 컨셉과 비슷한 형태의 카페라서 들어가 본 겁니다. 

마침 오픈시간이더군요. 제가 첫손님인듯… 사람들이 청소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실내 실외 꽤 넓습니다. 그리고 인테리어 아웃테리어 모두 돈을 좀 많이 쓴 듯한 모습입니다. 

일단 더워서 시원한 음료 하나 시켜 보았습니다. 

가만히 보니 전문 촬영팀이 카페홍보용 영상과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속으로 ‘개업한지가 얼마되지 않았나 보다’ 라고 생각을 했죠.

어떤 식으로 촬영을 하는지 보고 싶었습니다. 저도 가끔 카페홍보사진이나 신메뉴 사진을 찍지만 저는 그냥 저런 전문 조명장비 없이 자연채광에 휴대폰으로 찍어서 올리거든요. 저렇게 전문적으로 해 본 적이 없던 터라 좀 지켜 보았습니다. 

카페 홍보촬영하는 영상은 위 저의 유튜브채널에 올려 두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면 더 자세하고 재밌습니다. 

좀 오래 앉아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따뜻한 커피한잔 더 시켰습니다. 저는 원래 따뜻한 커피를 더 선호하는 편이거든요. 

음료를 마시는 모습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저기 촬영하는 사람들도 친구들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주방에서 일을 하는 스텝중에도 친구가 있다고 했습니다. 

참 저기 여자분이 카페사장님 이시구요. 촬영현장을 보았는데 시종 웃으면서 밝은 분위기속에서 진행을 했습니. 유튜브영상에 잘 나와 있습니다. 

사장님이 직접 음료장식 하는 모습도 보여 주시더군요. 

제가 홍보촬영하는 모습 촬영해도 되냐고 하니까, 아주 흔쾌히 촬영해서 홍보해 달라고 하더군요.

사실 저도 저의 손님들이 저의 카페 촬영해서 SNS상에 올려 주시는 것이 가장 감사하거든요. 며칠전에는 어느 손님께서 영상으로 인스타그램에 올려 주셨더라구요.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이런 것들이 얼마나 감사한지 잘 알 겁니다. 

그리고 마당에 있는 망고나무에서 망고를 따는 모습입니다. 여기 저의 대만카페 주변에는 대략 6월 전후로 망고가 엄청나게 열립니다. 가로수마저도 망고나무 거든요. 그 비싸다는 망고가 땅바닥에 굴러 다닙니다. (정말입니다) 

여기도 저녁무렵 사람들이 저런 긴 채를 가지고 나와 망고를 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딱 저렇게…

카페도 하면서 종업원들이 저렇게 망고도 따고, 또 촬영하는 친구들 불러서 함께 영상촬영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저렇게 사람이 복작복작한 것도 보기가 좋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저는 여기 대만에서 제 아내와 둘이서만 모든 것을 다 하다보니 아무래도 좀 저런 분위기가 나지는 않거든요.

정말 다행스럽게 카페스텦중에 중국어를 잘 하는 스텦이 있더군요. 중국어전공이라 중화권기업에서 오래 일을 하고 지금은 친구도와서 카페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딱 저와 비슷한 케이스 인데요.

자칫 말이 통하지 않아 겉모습만 보고 돌아갈 뻔 했는데, 중국어를 하는 스텦이 있어서 카페에 대한 이런저런 내용들을 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때문에 빨리 태국어를 배워야 합니다. 여행을 하면서 현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고 싶거든요.

여사장님이 시종 잘 웃고 친구들과 장난도 많이 쳐서 내부사정이야 어떻든 간에 밝아 보여 좋았습니다. 개업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새로운 도전을 하는 자영업사장님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오늘 저의 대만카페 지역날씨는 구름이 많이 낀 흐린 날씨입니다. 딱 한국의 가을기온 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