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컬쳐 시즌2
어디서 살든 행복하면 그만
제가 늘 말씀을 드리지만, 내가 사는 곳 주변부터 천천히 걸어보는 것이 여행의 시작이죠. 평소 내가 사는 곳 주변부터 돌아보지도 않으면서 해.외.여.행. 만이 여행이라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 딱 이 맘때 4월 중순에 가기 좋은 곳을 소개해 봅니다. 벚꽃으로 유명한 곳들은 많이들 아실테니, 그나마 덜 유명하지만 느낌이 좋은 곳을 소개해 봅니다.
진천농다리.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다리라고 합니다. 다리의 느낌도 독특하고 주변 풍경도 고즈늑하니 아주 좋습니다.
저는 차이컬쳐에서 대체로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곳들이나 주택가, 사람들이 아주 많이 찾지 않는 곳들을 많이 소개했었는데요. 이유는 일단 유명한 관광지는 다른 사람들이 너도나도 소개를 많이 하니까요.
농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저는 꽃들이 많이 피었던 4월에 갔는데요. 다양한 꽃들이 많이 피어서 좋았습니다. 매년 꽃들이 피는 시기는 조금씩 다르니까 일정 맞추어 가시면 좋을 것 같네요.
도시에 살면, 이런 풍경 접하기가 쉽지 않죠. 그리고 수도권에 살면 어느 공원을 가나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벚꽃축제에서나 볼 수 있는 엄청난 수의 꽃은 아니지만 좋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뭔가 토속적인 조형물도 있네요.
농다리 뒷편으로 호수도 있고, 산책로가 잘 되어 있으니 산책로 따라 걸으시면 됩니다.
등산로 언덕에서 내려다 본 농다리 입니다.
사진 잘 찍는 분이 가셔서 찍으시면 멋진 작품이 나올 것 같습니다.
꽃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종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다양한 형태의 나무를 보여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얼핏보면 그냥 다리이지만 돌 하나하나를 저렇게 쌓아 다리를 만든 모습은 흔하지 않습니다.
풍경이 참 아름답죠.
뭐 차이컬쳐에서 종종 대만, 태국, 중국의 어느 풍경이라면서 소개하는 그런 곳보다 더 느낌이 있고 아름답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은 한국의 어느 지역에 사는지 모르겠지만, 다행히 진천은 지리적으로 한국의 중앙부라 접근성도 그다지 나쁘지 않겠네요.
전선만 없으면 고려시대 선조들이 거닐던 풍경의 느낌이 납니다.
저는 여행을 하면 이런 나무 하나하나도 눈여겨 보는 편이거든요. 거창한 거대 유적지나 대형 자이언트트리 가 이 나무보다는 더 크고 웅장한 건 사실이지만, 우리가 살면서 그런 곳들을 매달, 분기별, 해마다 갈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주변의 작은 것들에서 행복을 느끼고 만족을 느끼는 것도 필요합니다.
진해, 경주 같은 벚꽃은 아니더라도 은근한 아름다움이 있죠.
제 아내도 여기는 아주 인상적이었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겨울에 눈이 내렸을때 다시 한 번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멀리 해외여행 가는 것도 좋지만, 내 집에서 가까운, 많은 돈을 쓰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그런 여행을 하시면 좋습니다.
차이컬쳐에 올리는 많은 여행지들이 ‘일부러 거기 가기 위해 해외여행’ 한 것이 아니라 제가 거주하고 있는 주변의 모습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