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컬쳐 시즌2
어디서 살든 행복하면 그만
작년 23년 4월 20일 오전에 저의 차 하부에서 저 두녀석을 발견하고 구조해 냅니다.
차를 몰고 시내중심가에 있는 가게를 갔는데, 고양이 소리가 들려 가게주인이 차 아래를 확인하고는…
가까운 카센터에 가서 차를 들어 올린 후 하부커버를 열고는 저 두녀석을 구해냈습니다. 생후 10일정도?
집에 고양이 한녀석이 있어서 처음엔 강아지를 입양해서 키울 계획이었거든요. 저는 약간은 강아지파 라서…
그런데 어느날 아침 차를 몰고 가다가 저 녀석을 구조해 내고는, 어미가 없어서 곧 죽을 것 같더군요. 그래서 입양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략 3개월까지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음식을 3시간 간격으로 먹이는 것도 너무나 힘들었고, 음식 먹고 나면 온 몸에 음식과 물 범벅이 되어서 닦아 주고 나면 거의 한시간이 소모됩니다. 마침 당시 카페오픈준비를 하던 시기라서 이런저런 일도 많았거든요.
처음으로 배변모래에 가서 배변을 볼 때 정말 기쁘더군요.
호미는 아내가 맡아서 관리하고 저 두녀석은 제가 맡아서 키웠는데요. 그러다보니 어릴때는 항상 저만 따라 다니고, 제 신발을 보면서 따라 다녔습니다.
가끔은 잠도 저렇게 제 발위에서 자곤 했구요.
몇개월까지는 저한테 먼저 다가와서 제 몸위에서 잠을 잔다든지, 저렇게 제 발 위에서 잠도 자곤 했는데요.
어느순간부터 고양이본능이 발휘가 된건지 이젠 오라고 해도 오지 않고, 안기지도 않습니다.
다행히 호미하고는 사이가 좋아서 이제는 늘 호미하고 함께 잠을 자고 함께 놉니다.
‘외모적으로’ 귀엽기로는 딱 이때까지였던 것 같구요.
지금은 둘다 표정들이 뭐 동네에서 한가닥하는 건달 같은 표정입니다.
한 녀석은 ‘동네대마왕’ 이라고 별명을 붙여 줬는데, 표정은 저래도 또 겁은 엄청 많습니다.
그럼에도 오늘이 딱 구출/입양한지 1년되는 날이라 간소하게 생일파티도 열어 주었습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고, 카페손님들에게도 사랑 잘 받으며 자라고 있습니다.
간단한 기념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이 녀석들 사료값이라도 벌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