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한국들어가면 대체로 뼈다귀해장국은 꼭 먹는 편입니다. 뼈다귀해장국에 나오는 김치와 깍두기, 그리고 뼈다귀해장국의 그 국물맛은 해외에서는 잘 맛보기 어렵거든요.

그 다음으로는 자장면을 종종 먹는 편인데요. 저는 해외살면서 대체로는 현지음식 위주로 먹는 편이라 한국음식에 집착하거나 한국음식 없으면 못 사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지만 가끔은 한국음식이 그리울때가 있습니다. 

최근에 한국 여행하다가 좀 오래된 느낌의 그런 중국식당을 들어 갔는데요. 연탄난로가 있더군요.

저 짧은 집게는 또 오랜만에 봅니다. 긴 집게는 어릴때 집에 한두개는 꼭 있는 아이템이었거든요.

식당의 느낌이 20~30년전 시간여행을 한 그런 내부였습니다. 

거기다가 보리차까지 완벽합니다. 

날씨가 추워서 따끈한 짬뽕도 땡기더군요.

양도 푸짐하고…

더 놀라운건 주문을 하니까 사장님께서 직접 면을 반죽해서 뽑으시더군요.

그리고 여기 말고 다른 중국집을 갔었는데요.

저는 동묘쪽은 많이 가보질 않았는데, 지난번 태국손님 한국가이드 할 때 숙소가 동묘쪽이라 거기서 며칠 지냈었거든요.

동묘에는 정말 연세 많으신 분들이 많더군요. 이 중국집은 연세 많으신 어른들 점심한끼 하는 곳으로 소문이 난 곳인지, 들어가니까 제가 가장 어린 것 같더군요.

양은 많으면서 가격이 최근 자장면 시세보다 싸서 노인분들이 많이 오시는 것 같습니다. 

가격이 저렴한만큼 내부는 그냥저냥 오래된 느낌입니다. 동묘 그 지역의 느낌이 좀 오래된 그런 느낌이더군요. 

노인인구비율이 많다는 이야기는 많이 듣고, 수치는 많이 봤지만, 동묘를 가니까 정말 노인들의 비율이 많았습니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어떻게 살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자장면 한그릇 먹은 것이 뭐 이렇게까지 글로 적을 일인가 싶겠지만, 해외에 살고 있으면 한국에서는 쉽게 먹을수 있는 자장면도 먹기가 힘들어서 생각이 많이 날 때도 있구요. 또 이번에 한국여행하다가 간 곳은 정말 이전 시골스런 느낌이 간직된 그런 곳이라 더 특별했습니다. 

이전에는 김포공항 쇼핑몰내에 깔끔하지만 좀 비싼 그런 곳에서 양도 얼마 안 되는 그런 자장면을 간단히 먹고 나오곤 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