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차이나타운 외곽의 100년이 넘었다는 건물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식당을 가 보았습니다.

주인이 스스로 Hidden Place 라고 적었듯이 일부러 알고 가지 않으면 찾기 어려운, 심지어는 외부에서 지나가더라도 알아채기 어려운 곳에 있었습니다. 

저는  사전 정보 없이 골목길 들어가서 구경하다가 발견했습니다. 

건물이 실제로 100년이 되었나를 보기 전에, 이미 입구의 나무에서 세월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불상을 감싸고 있는 저 나무줄기들…

아유타야의 유명한 나무줄기 속 불상머리와 닮은 나무줄기속 불상입니다. 

이런 인테리어는 돈으로 어찌 할 수가 없는 것이겠죠.

식당 내부의 전체적인 느낌은 이렇습니다. 

큰 도로에서 들어와야 찾을 수 있는 곳에 있습니다. 

오래된 건물인만큼 유리창이 아닌 나무로 된 창문이 있습니다. 

저는 제가 건물을 짓는 다면 유리창 바깥에 자동으로 개폐가 되는 저런 문을 하나 더 만들어서 차광+보안+태풍등의 자연재해 예방 용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합니다. 실제로 유리창 바깥에 완전 밀폐되는 창문이 있더군요.

식당 입구의 꽃이 이쁘게 피어 있더군요. 식당 입구의 느낌이 좋아서 들어가 본 것이었습니다. 

식당사장이 역사에 대해 설명을 해 주는데, 자기 건물이 아니고 부모세대 부터 임대를 해 온 거라고 하네요.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아 간단하게 음료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사전에 알고 찾은 식당이 아니라 그저 골목골목 걸어 다니다가 찾은 식당 치고는 꽤 분위기가 괜찮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외국여행을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반복되는 일상에서 오는 친숙함과 지루함을 벗어나 뭔가 색다른 곳을 가 보기 위함 이기도 하니까요.

이런 오래된 건물과 소품에 둘러 싸여 식사를 하는 독특함이 있습니다. 어떤 카페나 식당은 일부러 인테리어 느낌을 고풍스럽게 만들기도 하는데, 여기는 그냥 건물과 내부가 오래된 곳입니다. 

마침 서양손님들도 있어서 내부의 느낌이 동양과 서양이 혼재되어 있는 그런 영화속 배경 같았습니다. 

수백년전 중국, 동남아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봐도 서양인과 서양식 건물에 그 나라 문화가 혼재되어 있는 그런 느낌이 있죠. 여기가 좀 그렇더군요. 

방콕 차이나타운 도보여행을 한 비디오를 올려 보았습니다. 

혹시라도 관심 있으신 분들은 영상으로 보시면 더 재미있을 겁니다. 

보통 비가 내리면 ‘카페에서 커피한잔 할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여기는 비가 내리면 밖에 사람들 통행량이 뚝 떨어지면서 손님이 급감을 합니다. 통유리 밖으로 내리는 비를 바라보는 운치와 매출급감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