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저의 대만카페 앞 도로와 인근지역에 수도관교체작업을 하면서 도로를 파 헤친 적이 있습니다. (보러가기)

그 뒤 임시로 복개공사를 했는데, 어제 아스팔트를 다시 까는 공사를 했습니다. 

이른아침부터 엄청난 굉음과 분진을 일으키며 공사를 하더군요. 

그래서 돌맹이도 튀고, 흙먼지도 유입이 되니까 평소 내리지 않는 정문셔터를 내렸습니다. 

오늘아침 카페영업을 준비하면서 저 셔터표면도 물세척을 한번 했습니다. 

정말 다행스러운건 어제 저 공사를 할 때가 카페휴무일인 월요일이라 영업에 큰 영향은 없었습니다. 앞 도로를 저렇게 폐쇄를 해도 위 사진처럼 옆 골목이 있어서 지난번 공사를 했을때도 올 손님들은 또 찾아 오시긴 하더군요. 단, 소음이 심하니 불편하긴 한데, 그래도 또 그 와중에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손님은 공부를 하더군요.

분진도 분진이거니와 저 아스팔트화학원료냄새도 심하더군요. 

처음 이 카페에 왔을때는 앞 도로가 깔끔했었는데, 수도관교체공사 하고 나서 한동안 도로에 각종 땜빵 자국이 있어 보기가 안 좋았죠.

대도시에 살 때는 주변에서 이런 공사를 하든말든 크게 신경 쓰지도 않았고, 또 나와는 다른 일들이라 생각했었는데요.

이런 작은 시골마을에서 카페를 하다보니 이런 일들에도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쓰게 됩니다. 

저도 젊을땐 집주변 청소 이런건 ‘바쁜 직장인에게는 시간낭비?’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런 시골마을에서 카페를 하다보니 저도 카페주변 잡초뽑고, 쓰레기 줍고, 불편한 부분 있으면 처리하는 일을 하게 되더군요. 가끔 주변 잡초들을 뽑는 것도 귀찮은 일이라 생각되는데, 북미나 태국에서 보면 정원있는 집들은 정원잔디 깍고 관리하는 일들을 해야 하는데 상당히 부지런해야 하거나 어릴때부터 그런 문화에서 성장을 해야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오늘 아침 이렇게 복개공사를 마쳐서 차량은 통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도색작업 및 마무리 작업을 하루이틀 더 해야 하는 것 같은데, 오늘부터 카페영업 하는 날이라 이렇게만 해 준 것만 해도 감사하죠.

원래는 이 작업이 오늘부터 진행이 될 거라 예고가 되었었는데, 아마 내일/모레경 여기 태풍이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운좋게’ 하루 앞당겨 작업을 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