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식당이나 카페에는 ‘최소주문금액’ 이 있는 곳이 많습니다. 지금 저의 카페에는 ‘최소주문금액’ 이 없지만, 손님중에는 “최소주문금액이 얼마예요?” 라고 묻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그냥 통념상, 사회적 상식상, 1인 1음료 정도로 생각하는데, 여기 대학생들 손님중에는 친구랑 왔다면서 주문을 하지 않고 컴퓨터 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저의 대만인 아내는 속상해 하는데, 저의 SOP는 주문하지 않는 손님에게는 꼭 물 한잔이라도 함께 내어 줘라 라고 이야기 합니다. 다음에라도 와서 주문을 해 주면 되니까요.
저기 주문서 아래에
每人抵消258元 + 10%清潔費 / 최소주문금액 258원 + 10%청소비
라고 되어 있습니다. 198원짜리 콩나물국밥을 시킨 제 아내가 저걸 보더니 더 못 먹겠는데, 다른거 하나 더 시켜야 한다면서 안절부절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시키지 말고 내가 계산하겠다 라고 했습니다. 만약 계산을 하는데 최소주문금액 어쩌고 했으면 나오려고 했습니다. 저 식당은 저렇게 공지만 해 놓고 실제로 적용은 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식당에서 순두부, 김치찌개 가 8000원인데, “손님 저의 가게는 최소주문금액이 9000원 입니다” 라고 해 놓고 추가로 주문하려고 보면 모두 5000원 6000원 이면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그런데 대만은 이런 곳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만에 어떤 식당 카페들은 저렇게 저가 메뉴의 가격이 248원인데, 최소주문금액이 258원 인 곳이 실제로 있습니다. 그러면 10원 차이나 나서 다른걸 하나 시키려고 보면 나머지는 또 대부분 100원대 이죠.
위 사진은 본문내용과 상관 없습니다.
저는 저렇게 ‘최소주문금액’ 이 책정되어 있으면 주문하지 않고 그냥 나옵니다.
아메리카노 70원인데, 최소주문금액은 80원에 책정해 놓고 나머지 케익이나 빵을 보면 대부분 60원 70원… 대만에는 실제로 이걸로 싸워서 뉴스에도 나온 사례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대만의 카페나 식당에 가보면 저런 최소주문금액이나 이런저런 ‘손님이 지켜야 할 것’을 메뉴판 한페이지에 빽빽히 적어 놓고 읽어 보라고 합니다.
커피한잔 마시러 가는데, 뭐 내가 이 카페 경영이념이나 규정집까지 읽어 봐야 되나 싶어 저는 안 갑니다.
저는 저의 카페가 저렇게 할 정도로 아직 이 시장에서 상대우위에 있지 않다고 생각이 들어서인지 저렇게는 못 할 것 같습니다.
카페 정기휴무일을 맞이해서 인근도시 이케아를 갔습니다.
작년에 한국에서 오신 손님께서 이케아 선불카드를 선물로 주셔서 드디어 그걸 사용하네요. (선물주신 손님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저의 지방도시에는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만큼 규모가 작은 도시입니다. 그래서 차를 타고 인근도시에 가게 되니 아내는 엄청 좋아 합니다.
저는 가끔 ‘서양느낌음식?’ 먹고 싶으면 이케아식당이나 서브웨이를 가거든요. 거기가 가장 서양냄새? 가 나는 것 같아서요.
저의 카페 주력메뉴 중 하나인 Basque Cheese cake이 있길래 하나 사서 먹어 보았는데, 팔이 안으로 굽어서인지, 아니면 아내의 손맛에 길들여져서인지는 몰라도, 저의 카페 것이 훨씬 맛있더군요.
제가 가끔 한국가면 멸치볶음, 오징어볶음 이런걸 가지고 오는데요. 4박스에 1000원(한화 42,000) 인데 1박스 양이 진짜로 양념종지에 담은 것 같아 보이는 양이더군요.
앞으로 한국 가게되면 더 열심히 가지고 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