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를 한대 더 구입했습니다. 로봇청소기 너무나 편하더군요. 사용하고 나니, 왜 이 짓을 매일 직접 했나 싶었습니다. 

3층 건물이고 화장실도 3개 여서 청소를 해야할 공간이 많습니다. 거기에다 1층 2층은 카페로 사용중이니, 청소의 청결상태가 더 좋아야 하구요. 고양이까지 있어 청소를 더 세세하게 해야 합니다. 

처음엔 직접 제가 청소를 했는데, 하다보니 너무나 힘들더군요. 힘든 것도 힘든건데, 청소하는데 시간이 너무나 소요가 많이 되었습니다. 가정집이면 건물외부 청소도 덜 하겠지만, 카페이다 보니 카페외부까지 청소를 하는 시간도 있어서 매일하는 청소시간과 노동력이 너무나 아깝더군요. 그래서…

1층에 한대 구입을 해서 사용해 왔습니다. 너무나 만족스럽더군요. 인터넷후기를 보면 더 비싸고 더 좋은 제품을 권하던데, 저는 저 샤오미제품만으로도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물급수 해주고 오염수 버려주는 기능이 있는 제품도 있다던데, 기존 청소하는 노력과 시간을 생각하면 수동으로 물갈아 주는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1층만 로봇청소기로 청소하고 2층은 손으로 청소를 했는데, 이번에 2층용으로 한대 더  구입을 했습니다. 휴대폰으로 버튼만 누르면 청소를 다 해주니 그 시간에 다른 걸 할 수 있어 너무나 만족스럽습니다. 

돈으로 시간을 사는거죠.

아래 사진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태국 어느 시골마을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저는 이 사진을 보면

‘와 저 많은 빨래를 손으로 하느라 엄청 힘들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니가 저걸 손으로 빨래를 했는지, 세탁기로 빨래를 했는지 어떻게 알아? 손빨래 하는거 직접 봤어?

라고 물으면 제가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여러 정황을 유추할 수는 있죠.

이 정도 시골마을에 저런 집에서 사는 태국사람들의 경우에는 손빨래를 하는 비율이 많다 라는 걸로 말이죠. (세탁기 돌렸을 수도 있습니다)

사진에 잘은 나오지 않았지만, 저기 많은 양의 빨래가 널려 있습니다. 제가

“저 많은 빨래를 어떻게 손세탁을 하냐?” 하면서 세탁기 하나가 없냐? 라고 하자

“저 정도 손세탁 금방한다. 뭐 저런걸로 세탁기를 사용하냐?” 라고 대답을 하더군요.

많은 태국사람들 중에는 세탁기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손세탁을 하기도 하죠. 얼마전 운남성 여행기 올리면서 동네 하천에서 손세탁 하는 사진도 올려 드렸고,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대만 시골마을 이웃할머니는 여전히 집앞에서 손빨래를 꾸준히 하고 계십니다. 

이제 저 보고 손빨래 하라고 하면 못 할것 같습니다. 저는 이전 출장 많이 다닐때, (어차피 회사 경비처리 하기 때문에) 속옷, 양말도 호텔 세탁서비스에 맡겼습니다. 거기는 건당 가격을 매김에도 말이죠. 장기출장 하고 있는데, 하루종일 힘들게 일하고 밤늦게 들어와서 또 양말 속옷까지 제가 세탁을 하는 수고를 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돈 많으면 시간을 사는거죠. 

가끔 인터넷상에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하루 쓸 수 있는 시간은 동일하다 이런말 하는 사람이 있는데, 과연 그럴까요?

아주 오래전 어느 잡지에서 ‘해외출장 다닐때 비행기에서 잠 잘자고 도착해서 시차 없애는 법’ 이라는 내용이 있어서 마침 저도 해외 출장 다니면서 수면때문에 고생을 하던터라 읽어 보았는데…

마지막부분에 비즈니스석에서는 이런거 저런거 요청한 뒤 의자 젖혀 숙면을 취한다… 이런 내용이라 읽다가 확 짜증이 나더군요. 평생 내 돈으로 회사돈으로도 비즈니스석을 타 본 적이 없는데 말이죠.

무튼 이번에 돈으로 시간을 구입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