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전환용으로 카페 유리문에 형광펜으로 영업시간을 적어 보았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소소하게 바꿀 수 있는 분위기 인데요. 저 고양이사진도 분위기전환용으로 올해 붙인 겁니다. 

9월엔 추석연휴가 있습니다. 대만도 추석연휴에는 쉬는데요. 이번추석연휴는 월요일을 끼고 있더군요. 저의 카페 정기휴무일이 매주월요일 이거든요. 그래서 추석휴무 월요일 그냥 쉬지 말고 일을 할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주말, 공휴일에 손님이 더 많거든요. 저 같은 영세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월세, 인건비를 위해서라면 하루라도 더 벌어야 합니다.  

대만와서 지금도 놀라는 것 중 하나는, 대만에는 자영업자들의 휴무일과 영업시간이 한국보다 현저히 짧다는 겁니다. 

저 식당만해도 주5일 근무를 하면서 8월에는 하루를 더 쉬네요. 저의 주변 자영업하는 가게들 보면 수시로 쉬고, 자주 가는 가게의 경우에는 최근에 아예 일주일 문닫고 여행을 다녀 왔더군요. 그 가게 주인은 이번뿐 아니라 개인행사나 여행갈 일이 있으면 그냥 며칠씩 문닫고 휴무를 합니다. 

그리고 보통 자영업은 영업시간이 직장인들 8시간/일 보다는 더 긴 것이 보통이지만, 대만에서는 주5일 영업에 하루 8시간 영업하는 가게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완전히 직장인 근무시간인데요. 

저는 아직 카페를 시작한지 일년하고 3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인지, 정기휴무일 외에는 카페문을 닫은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여기 대학교 주변 상권은 대학교방학기간에는 아예 영업을 하지 않는 곳도 많습니다. 

모 유렵국가의 상점들처럼 저녁 7시 8시 되면 문닫고 저녁이 있는 삶을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죠. 

저도 한국인이라 어쩔 수 없이 일을 적게 하고 있으면 불안함? 이 있네요. 그럼에도 저는 한국은 노동시간이 너무 많다 라는걸 살면서 체험을 한 사람이라 가급적이면 평생을 노동에만 속박되어 살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입니다. 

이웃집 화분에 파인애플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