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중국에서 서커스유랑단 보신 적 있나요? 저는 위의 사진처럼 동네에서 하는 동물유랑단 서커스도 가 본 적이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워낙 시골지역에서 살아서 KFC 말고는 문화생활을 하기가 어려운 곳이라 이런 동물유랑단이 와서 공연을 하면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러 옵니다. 저는 뭐하나 싶어서 보러 갔었습니다. 

동물유랑단 답게 다양한 동물들이 있습니다. 호랑이도 있구요. 근데 중국에서 호랑이는 보호종이 아닌가 보죠?

줄타는 곰들 공연도 보입니다. 

중국에서 살아도 대도시에 사시는 분들은 이런 정도의 동물공연은 보신 분이 없으실 것 같은데요.

저는 중국에서 상반신은 사람이고 하반신은 아나콘다 같은 대형뱀의 모습을 하고 철장안에 갇혀서 하는 공연도 보러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철장안에 여자가 인어공주처럼 앉아 있는데 상반신만 보이고 하반신은 교묘하게 뱀과 연결해서 반인반수 라고 광고를 하던 공연단도 있었습니다. 물론 거짓이라는 걸 아는데, 그 당시에는 중국을 막 배우던 시절이라 그런 곳도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보았네요.

저는 중국에서의 삶이 저 서커스단의 동물과 같은 치열한 생존이었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면. 그 당시는 중국에서의 삶을 즐기지 못 하고 살아남아야 한다는 중압감에 힘들었네요. 

아마 저의 중국에서의 삶이 저 줄위의 곰과 같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서커스 를 중국어로는 馬戲團 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서커스유랑단이 마차, 즉 말이 끌고 다녀서 저렇게 말馬 을 사용한 것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서양권 동물서커스 보면 말이 공연을 하기도 하는데, 제 생각에는 마차의 말에서 유래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