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끄라톤 3일자 밤 상황입니다. 이미 태국에서 열대성저기압으로 변한 것 같죠. 태풍의 위력이 거의 사라진 듯 합니다. 여전히 폭우는 내리고 있다는데요.
이번 태풍으로 2일 3일 양일간 대만 거의 전역에 휴교령/휴직령 이 내려져서 학교와 직장이 휴무를 했습니다. 배달업을 하는 사람들도 강제로 배달을 못 하게 되어 있습니다.
한국TV 에서 대만전역이 태풍으로 강타를 당했다 라고 하지만 정작 중부지역에는 비한방울 내리지 않았고, 바람도 없었습니다. 2일 3일 수요일 목요일 휴무를 하는 바람에 저는 반사이익을 얻었습니다.
보통 평일보다는 휴일/주말에 손님이 더 많고, 비 내리는 날 손님이 적은 경향이 있는데, 휴일로 지정이 된 데다가 비도 내리지 않아 손님이 주말처럼 많았습니다.
대만은 저녁 6~8시경 다음날 휴무여부를 결정하는데요. 작년 태풍때도 그러더니만, 올해도 중부와 북부는 태풍이 오지도 않았는데 양일간 휴무를 하는 바람에 직장인, 학생들은 좋았지만 또 반대급부로 손실을 본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걸 두고 설왕설래 하는 것 같더군요.
당연히 안전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이번엔 비한방울 떨어지지 않았는데 휴일지정이 너무 책상행정, 행정편의적이지 않았나 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대만사람들 사이에서도 뭔 태풍휴무를 이렇게 간단히 지정하냐? 라고 의아해 하더군요.
저는 뜻밖의 주중휴일로 손님이 주말과 같이 늘어서 좋았습니다.
확실히 대만은 이런 태풍휴무에 대해서는 관대하고, 한국처럼 뭐 비바람이 웬만큼 쳐도 출근을 하는 그런 문화는 아닌 듯 합니다.
평소에는 내리지 않는 저 외부철문도 태풍이 온다고 해서 양일간 내렸었는데, 바람 한 점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 철문을 내리면 뭔가 영화 ‘I’m Legend’ 에서 윌스미스가 자기집 보호를 위해 철문을 내리는 그런 느낌이 납니다.
저는 만약 이후에 저의 집을 짓는다면, 창문과 출입문 외부에 태풍 등의 자연재해나 방범 목적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저걸 설치한 집을 봤는데, 아주 좋더군요. 가끔 완벽한 햇빛 차단도 되구요.
아무튼 한국뉴스처럼 대만전역이 태풍에 엄청난 피해를 입지는 않았구요. 이번 태풍은 까오슝 남쪽에서 오래 머무는 바람에 의외로 중북북 이상에는 피해가 별로 없었습니다.
오늘 10월 4일 금요일인데요. 어제밤 처음으로 에어컨을 켜지 않고 잠을 잤습니다. 찬공기가 내려와서인지 꽤 선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