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 26 양일간 저의 카페에서 스트레이키즈 리노 생일팬클럽전시회를 진행했습니다.
스트레이키즈 라는 그룹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팬분들에게는 죄송) 해외에 오래 살다보니까 한국관련 TV나 매체를 볼 기회가 적고, 올해 들어서는 한국커뮤티니싸이트 이런 곳도 거의 들어가지 않고, 하다보니 점점 한국의 트렌드는 잘 모르게 되네요. 이번 ‘아파트’ 라는 술자리게임이 있다는 것도 로제-브루노마스 의 아파트 라는 노래를 통해서 처음 알았으니까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해외에 나간 여자분이 유재석이 ‘강남스타일에서 춤추던 분?’ 이라고 했던걸 이제는 조금씩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보통 ‘무한도전 유재석’ 이러잖아요. 해외 나가서 한국관련 TV나 커뮤니티는 일절 안 봤다고 하더라구요. 각설하구요.
스트레이키즈의 멤버 ‘리노’의 팬들인데, 양일간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셨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대만사람들이 모두 인정하는 지방소도시인데 이 멤버의 팬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도 놀랐고, 주최를 한 사람도 놀랐다고 하더군요.
저 토끼가 리노의 마스코트 라고 해서 많은 팬 들이 저 인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름이 ‘리빗’ 이었나?
그리고 저 인형들은 한 명의 팬이 다 가지고 온 겁니다. 이 인형을 가지고 온 팬은 이 지역 사람이 아니고 일부러 타지역에서 왔고, 심지어는 고등학생 중에도 기차를 타고 타도시에서 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카페 손님 중 한명은 ‘세븐틴’ 팬이라서 인천에 콘서트를 보러 갔었다고도 하더군요. 콘서트 보러 한국도 가는데, 대만에서 타지역으로 이동하는 건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분은 주최측 사람인데, 물건들 전시할 때 주최자를 도와서 함께 밤12시 넘게까지 했습니다. 행사하는 동안 뜨개질로 저렇게 직접 인형의 옷? 같은걸 직접 만들더군요. 웬만한건 뜨개질로 다 만들 수 있다고 하면서 행사 기다리는 동안 저렇게 인형의 옷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테이블에 리빗 인형도 보이고 보니까 다들 저런 투명가방에 리빗을 데리고 다니더군요. 물론 가방에 걸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고.
저도 학창시절에는 테이프나 CD 는 구입을 했지만, 저런 인형은 구입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가수를 위해 돈을 가장 많이 쓴 것이 아마도 콘서트 비디오테이프 하나 구입한 것 이네요.
이 분은 저렇게 대형 사진을 가방에 걸고 다니시더군요. 물론 테이블에 리빗인형 가방도 있구요.
그 와중에 어떤 팬은 자전거에 “스트레이키즈 콘서트 표 급매” 라는 광고판을 붙이고 다니더군요. 11월에 대만에서 콘서트를 하는데, 급한 사정이 생겨 구입한 표를 팔아야 한다며, 저의 모니터에도 붙여 달라고 해서 붙여 주었습니다.
저의 카페와 룸대여 계약을 한 뒤 장식을 하는 모습입니다.
저도 이런 행사를 처음 해 봤고, 주최자도 이런 행사를 처음 했다고 하더군요. 사비를 엄청 들여서 이렇게 하는 이유를 묻자, 팬으로서 젊었을때 뭔가 의미있는 걸 해 보고 싶었다고 하더라구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네요. 정작 생일 당사자 리노 는 대만 이런 지방도시에서 이런 행사를 했다는 걸 아는지는 모르겠으나 저에게도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또, 해외 살면서 한류, K-POP 인기 등의 이야기는 많이 듣고 보아 왔지만, 직접 이런 행사를 해 보니 더 실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