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카페 단골손님인 이 여학생이 어제 즉석필름카메라, 소위 폴라로이드카메라 라고 하는, (사실 폴라로이드는 회사명인데 상품명이 된 느낌입니다)를 가지고 왔더군요. 저와 함께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사진을 함께 찍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함께 찍었는데, 찍고 나니 이건 뭐 흡사 ‘연인’같은 느낌이 나는 사진이 되었더군요. 저 여학생도 사진 느낌이 좋다며 아주 만족해 했습니다. 

저도 이런 폴라로이드필름으로 사진을 찍은 것이 얼마만인지, 보고 있으니 디지털 사진에 익숙해 있다가 이런 느낌의 사진을 보니 더 특별했습니다. 

저 여학생 이름의 한자가 ‘도토리’ 입니다. 

저 여학생이 잘 간직하라며 날짜와 이름을 적어 저에게 주더군요. 그래서 메뉴판에다 붙여 두었습니다. 

여행다니다 보면 게스트하우스나 식당, 카페 등등에 손님들과 이런 사진 찍어서 붙여 놓는 경우 있잖아요. 그래서 저도 저런걸 해볼까 생각한 적도 있긴 합니다. 아무래도 배낭여행손님과 카페손님은 결이 다르기도 해서 하지 않았습니다.

대만은 완연한 가을날씨 입니다. 

사진을 찍고 보니 가을느낌이 나더군요. (그 와중에 나나의 표정 어쩔…)

제 아내에게 “저 여학생이 연인느낌 난다고 하더라” 라고 자랑했더니 아내가 “머리도 허연 것이 아빠와 딸 같구만” 이라고 하더군요. 낭만이 없어요 낭만이…

오늘 12월 1일 입니다. 어느새 2024년도 마지막 달입니다. 시간이 참 빨리 흐르네요.

(본문 내용은 재미를 위해 과장, 허구, 허위사실 등등이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