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섬 자전거일주 이야기 2회 올려 봅니다. 1회부터 보고 오시면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되고, 사진은 제목을 클릭해서 보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일차 타이베이에서 신주까지 달렸습니다. 대략 90Km 라는데 힘이 너무나 들었던 이유는

첫째. 첫날이라 근육들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음.
둘째. 타이베이 벗어날 때 산을 2개 넘어야 하는데 오르막 구간에서 근육들이 너무 힘이 들었음.

평소 운동 잘 하지 않다가 갑자기 운동하고 나면 그 다음날 아침 온 몸이 뭉치고 결리는 그런 경험이 있으시죠? 둘째날 오전에 제가 그랬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프지 않은 곳이 없더군요. 

숙소에 도착을 하거나 출발전에 늘 저렇게 준비운동을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운동하기전에 준비운동만 한시간 두시간이 걸리는 몸인데 10분 저렇게 한다고 몸이 제대로 풀릴리가 없습니다. 

2일차 신주-타이베이 코스에서 드디어 대만섬의 서해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드디어 도심을 벗어났다는 그런 느낌이 드는 풍경들이 펼쳐지는데요. 

숙소에 도착을 하거나 출발전에 늘 저렇게 준비운동을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운동하기전에 준비운동만 한시간 두시간이 걸리는 몸인데 10분 저렇게 한다고 몸이 제대로 풀릴리가 없습니다. 

매일아침 자이언트스텝들이 하루일정표를 그려서 보여주는데요. (매일 저렇게 그립니다) 오르막이 있는지만 먼저 보게 되더라구요. 둘째날도 오르막이 심하게 있습니다. 

오르막길에서 뒤쳐지면 저렇게 후미차량의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의 캐네디안친구는 운동학관련 박사학위도 있고, 20대때부터 수영, 수구, 패들링 및 각종 야외활동을 많이 해서인지 오르막이 그리 힘들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지난달 만난 미국중북부 산악지대에 사는 미국여자대학생도 보니까 하이킹, 야영 등 야외활동을 참 많이 하더군요. 야생동물을 만날 때를 대비해 가지고 다니는 호신장비 이야기도 해 주더군요. 북미쪽 사람들이라고 다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건 아니지만 확실히 북미쪽의 자연 좋은 곳에 사는 사람들은 좋은 자연환경+경제력 이 야외여가활동을 더 많이 즐기게 하는 밑바탕이죠. 

한시간마다 휴식을 할 때 다양한 먹을 거리를 제공해 줍니다. 그리고 사진에서처럼 연령대가 젊은 사람도 있지만, 젊은 사람 중에도 체력이 안 되어서 전기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있고, 저렇게 50~60대인 여성분들도 일반자전거로 완주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몸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겠죠.

세계1위 자전거브랜드 답게 자전거에 대한 강의도 틈틈이 해 줍니다. 저 당시는 기어변속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더군요. 

저 당시 오르막을 오른 뒤 였습니다. 허벅지가 터지고 끊어질 것 같더군요. 그래서 엉거주춤 걷는 모습이고, 후미스텝이 끝까지 저의 뒤를 따라와 준 뒤 잘했다고 사진을 함께 찍었습니다. 

 

저의 태국친구는 둘째날 전기자전거로 갈아 탔습니다. 체력이 도저히 안 되더군요. 그래서 오르막도 저렇게 웃으며 갈 수가 있는 거구요.

저 여대생은 아버지가 ‘전기’ 입니다. 오르막에서는 아버지가 밀어 주시는데요.  오르막에서 딸을 밀어 주면서도 저보다 더 빨리 올라가는 저 아버지… 의사분이신데, 평소 자전거를 많이 타신다고 합니다. 

여기서 인생의 교훈을 배울 수 있죠.
인생에서 오르막을 만났을때, 나의 기본능력이 좋거나, 아버지의 능력이 좋거나, 나의 경제력이 좋아서 전기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거나, 머리가 좋아서 남의 도움을 받든, 자존심 그런거 필요 없고 그냥 승합차 타고 올라오든… 인생에서 힘든 오르막을 만났을때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지금 현재 인생의 힘든 오르막에 있는 분들도 계시죠? 긴 인생에서 오르막이 있으면 또 편한 내리막길도 있습니다. 오르막을 오르고 있을때는 이 오르막이 영원할 것 같지만, 인생이 그럴리가요.

위의 사진을 올린 이유는요. 멀리서 보면 저 길이 크게 ‘내리막’ 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엄청 가파르고 힘든 오르막을 한참 오르고 난 뒤에 저 정도의 내리막길만 만나도 세상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합니다. 내리막이 아니라 평지길만 만나도 행복감을 느끼죠. 많은 경험을 하다보니 조금씩 깨달게 되더군요.

둘째날 타이중에서는 자이언트본사 관람도 시켜 주더군요. 

자전거브랜드 1위업체 답게 건물이 엄청 멋지더군요.

개별자전거여행 할 때는 숙소 잡기도 어려웠고, 또 둘이서만 여행을 하니 먹는 것이 다소 부실했는데, 이렇게 단체로 다니니까 음식은 세끼모두 풍성하게 잘 나왔습니다. 저녁에는 늘 일행들과 식사도 하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둘째날이 끝나고… 세째날은 좀 나아질까 생각했던 근육들이 결국 더 악화가 되었더군요. 세째날은 대체로 평지였음에도 저 다리가 있는 곳까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참고로 세째날은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운림현을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