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는 동생녀석이 신혼여행으로 제가 살고 있는 대만에 왔습니다. 신혼여행을 왔는데, 제가 공항에 픽업을 가야죠. 저도 그 녀석의 신부를 실제로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비행기가 연착이 되어서 조금 늦게 나왔더군요. 그래서 저의 카페가 있는 중부지방까지 운전해서 오니 거의 저녁이었습니다.

일단 첫날저녁은 대만식 훠궈로 했습니다.


둘째날, 타이난 관광을 시켜 주었습니다. 저의 카페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 타이난하면 대만의 여느 도시보다 관광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당일치기 일정이라서 가장 무난한 코스로 정했습니다.
저는 여기 오전에 와서 걷는걸 좋아하는데요. 공자사당 입니다.
저 부부를 아는 저의 카페손님이자 여기 대학교 학생도 함께 갔습니다. 저 학생이 마침 타이난에 배드민턴 대회가 있어서 함께 겸사겸사 왔습니다.





공자사당 외에도 주변에 천천히 걸으며 볼 거리들이 많습니다. 오전에 여기와서 걸으면 뭔가 마음이 차분해지고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서 제가 선호하는 장소입니다.



인근에 있는 이전 일본식 백화점 건물에 왔습니다. 여기 백화점은 이전 건물을 그대로 보존해서 백화점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데, 엘리베이터라든지 내부 모습들이 이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이 백화점은 백화점 내부에서 외부를 저렇게 볼 수 있다는 것이 다른 백화점들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오후에 많은 곳을 데려다 주고 싶었는데, 시간이 짧더군요.








점심먹고 어쩌고 하니 오후가 짧더군요. 安平古堡안평고보 주변을 천천히 걸으며 둘러 보았습니다.
제가 최근에 서양식체스를 두니까, 저 ‘堡보’ 라는 한자에 대해서 소개를 해 보면요. 서양체스에는 King과 Rock 의 위치를 맞바꾸어 King을 보호하는 castling 이라는 동작이 있는데요. 그 castling 의 중국어한자가 城堡 이기도 합니다. 저 보堡는 보루 할 때 사용되어 지는 한자입니다. 한자의 구조를 보시면 왜 보루인지 감이 오실겁니다.
처음 오는 관광객을 위한 가장 보편적인 당일코스로 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공항으로 마중나가서 고속철도역으로 배웅을 해 주었습니다.
일자로는 2박3일 머물렀지만, 도착당일 밤에 도착, 떠나는날 이른 아침에 출발 해서 정작 여행을 함께한 날은 하루였습니다. 일정이 짧으니 아쉽죠.
저렇게 떠나면 언제다시 해외여행을 나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결혼하고 애낳고 살면서 해외여행 자주 다니기도 쉽지가 않죠. 가끔보면 ‘일년에 한번 해외여행 가기’ 를 목표로 삼는 부부들도 있는데, 살면서 참 쉽지가 않습니다. 특히 애가 있으면 더 어렵죠.
아무튼 신혼여행 온 아는 동생 부부와 짧은 여행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