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카페 단골인 저 미국인 학생이 저에게 체스판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크리스마스선물겸 주는 거라고 하는데요. 이 친구가 저의 카페에서 몇 번 대만식장기와 체스를 두었습니다.  장기둔 이야기도 얼마전에 차이컬쳐에서 소개를 해 드렸었는데요(보러가기)

예상치 못 하게 체스선물을 받으니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체스판도 목재로 만들어져 있어, 실제로 보면 싸구려 느낌이 나지 않습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저의 카페손님으로부터 선물을 받아서 기분이 좋았고, 지난번 말레이시아소녀의 선물 이후로 참 기분이 좋습니다.(보러가기) 선물은 줄때도 기분이 좋다고 하지만 받아도 기분이 좋네요.

저 친구가 미국에서 이공계쪽 박사과정 밟으면서, 지금은 국비로 대만에서 영어도 가르치며 중국어도 배우고 있는데요.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뭔가 체계적이고 분석적이고 논리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단어를 하나 암기하더라도 수식표를 만들어서 그걸로 암기를 하고, 무언가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면 엄청 체계적으로 깊이있게 파고드는 모습입니다. 그러니까 박사과정을 밟는 거겠죠. 
저에게 이전 체스세계챔피언이었던 소련사람이 쓴 책도 pdf파일로 보내 주고, 유튜브채널, 체스강의 싸이트도 알려 주더군요. 체스강의싸이트의 경우 기물의 이동에 따른 승리확율도 실시간으로 계산을 해 주어서 내가 이동한 수가 좋은건지 나쁜건지도 바로바로 알려주어 좀 더 체계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유치원생때 장기를 배울때는 그저 주변 어른들로 부터 어깨너머, 훈수, 사람대사람 이런 식으로 장기를 배운 것에 비하면 지금은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한국장기, 중국식장기에 이어 이제는 서양식체스를 한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7년전에 대만친구와 대만장기를 둔 사진입니다. 결과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제가 이겼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