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음력7월1일, 귀신세계의 문이 열린다는 날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귀신에게 제사를 지냅니다. 이런 풍습은 아무래도 도시나 젊은층보다는 시골의 중장년층들이 더 신뢰를 한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제가 살고 있는 시골지역의 이웃도 이렇게 제사를 지내고 있었습니다.
저희도 오전에 카페근처 토지신에게 가서 기도를 하고 왔습니다. 귀신세계의 문이 열려 인간세계로 오는 날인데, 악귀들이 오지 말고 인간세계에서 아무일없이 잘 지내다가 돌아가라는 그런 기원이라고 합니다.
세수대야에 물을 받아 수건과 놓아 두었는데요. 무슨 의미냐 물어보니, 귀신이 와서 깨끗이 손과 얼굴을 씻고 가라는 뜻에서 저렇게 놓아 두었다고 합니다.
음력 7월30일이면 인간세계에 있던 귀신이 돌아가고, 그 문도 닫힌다고 합니다. 음식과 돈을 태워서 귀신들에게 예우를 갖추어주고 우리집에 아무런 해가 없기를 기원하는 의식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얼마전 김태리 주연의 ‘악귀’를 재미있게 보았는데요. 한국이든 대만이든 공통된 귀신에 대한 문화풍습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점심때 카페근처 볶음밥집에서 볶음밥을 사려고 나왔는데, 자전거를 타고 나선지 1~2분 만에 갑자기
비가 미친듯이 내렸습니다. 집에서 자전거로 1분거리의 볶음밥가게에 왔는데 폭우가 쏟아져서 비를 맞고 돌아갔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비가 내리다 그치길 수차례 반복하는 오전이었습니다.
머리만은 젖지 않겠다는 생각에 식당주인에게 비닐봉지 하나 얻어 머리에 쓰고 점심을 사 왔습니다.
귀신들은 대체로 어둡고 음침한 걸 좋아한다고 하는데, 오늘 오전 여기는 계속 흐리거나 비가 내리거나 갑자기 심하게 어두워지는 날씨였습니다.
이번달이 귀신의 문이 열리는 달이라서 그런지 대만의 극장에서도…
鬼門開 (귀신의 문이 열리는 날) 이라는 공포영화가 개봉예정입니다. 요즘엔 귀신을 만나면 지평좌표계 어떻게 고정했는지를 물어야 할 분위기 더군요. 오늘 마침 대만의 귀신의 문이 열린다고 하니 귀신을 만나면 지평좌표계는 어떻게 고정을 하고 지구와 함께 자전, 공전을 하는지 물어 보겠습니다.
자동차여행을 하다보면 즉흥적으로 무언가를 해 보고, 가 볼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는 여행을 할 때 분단위 시간단위의 계획을 세우는 편이 아니라서 대략적이고 전체적인 큰 계획만 세워두고 현장에서 그때그때 맞추어 가는 여행을 하는 편입니다.
운전을 하고 가다 하루밤 머물 곳이 나오면 그 곳에서 숙박장소를 찾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면 실패하는 경우도 있죠. 저 날이 호텔 실패한 날이었습니다. 호텔은 태국친구들이 서로 상의해서 구하다보니 저는 그냥 따라가는 편이었는데요.
태국친구들도 인터넷으로 사진들을 봤죠. 로비는 그럴싸해 보이는데…
중간열에 있는 방들은 외부창문이 없이 복도에 저렇게 작은 창이 있었습니다. 방을 들어가 보니…
호텔의 탈을 쓴 싸구려 여관…
침대시트도 교체를 하지 않은 듯한 상태였습니다. 태국친구들 방에는 온수기도 고장나서 온수도 나오지 않더군요. 저는 아무래도 조금 단가가 높은 방에서 숙박을 하고 싶은데, 태국친구들은 아무래도 예산이 넉넉한 편이 아니라서 태국친구들의 눈높이에 맞추다보니 이런 곳에서 숙박을 하기도 합니다.
어느 유명한 절이 있다고 해서 그냥 또 방문을 해 보았습니다.
대법당이 동굴안에 있는 구조였습니다. 규모도 아주 크고 볼거리도 많더군요.
이전에는 이 절 뒷산에 호랑이도 살았다고 해서 호랑이를 저렇게 모셔 놓았습니다.
절 뒤에 우뚝 솟은 형태의 산이 있었는데, 거길 올라가면 더 멋진 절과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정말로 아.무.생.각.없.이. 올라가 보았습니다.
가끔은 태국친구들 따라 움직이니까요.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물한통 들고 남들따라 올라갔습니다.
계단이 가파르게 되어 있어서 처음 숨이 트일 때까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탁 트인 풍경도 멋있고, 원숭이들도 많았습니다.
원숭이들이 공격할 수도 있으니 좀 멀찍이 떨어져가는 태국친구입니다.
태국에 살면서 원숭이는 참 많이 보았음에도 원숭이를 보면 신기하고 반갑기도 합니다. 단, 원숭이에게 물리면 좀 골치 아플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위의 사진 오른쪽 상단에 원숭이의 얼굴인 줄 알았습니다.
중간 휴식장소에서 이미 누워 쉬는 사람도 있습니다. 뭐 저도 눕게 되더군요.
어렵게 힘들게 정상에 도착을 했습니다. 몇 번을 누워서 쉬었는지 모르겠네요. 올라와서 보니 멋있긴 합니다. 보이는 풍경도 멋있구요. 그런데 이게… 일단 불심佛心이 깊지 않으니 느껴지는 감동이 태국친구들에 비해서는 좀 적기도 하고, 태국친구들은 저 보다는 덜 힘들어 하는 모습이더군요. 심지어는 저는 물이 모자랐는데, 그 친구들은 물도 안 마셨습니다. 첫번째사진 옷 색깔을 보시면 땀에 완전히 젖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목도 마르고 다리도 후덜거려서, 원숭이고 뭐고 빨리 내려가고 싶었습니다. 이런 곳 오를때는 항상 물을 충분히 챙기세요. 저도 저 때 이후로 어딜 올라간다고 하면 물을 충분히 챙기는 지혜가 생겼습니다.
지금은 호랑이는 없지만, 이전에는 호랑이가 살았어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의 산세가 험하기도 했습니다.
태국은 불상이 있는 곳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정상 불상앞에 갈 때는 신발을 저렇게 벗어 두어야 하는데요. 바닥이 너무나 뜨겁습니다. 그리고 원숭이들이 신발을 가져갈까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
태국을 자동차로 달리다보면 부러운 것 중 하나가 넓은 평지입니다. 지평선을 볼 수 있는 지형이 한국에서는 많지가 않은데요. 땅 넓은 나라가 부럽습니다.
어느 시골의 주유소입니다. 주유소 입구에 꽃이 아름답게 피어있어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간소하게 주유기가 있습니다.
직접 수확한 농작물을 팔고 있는 모습입니다.
비교적 최근에 지은 건물같아 보였스니다. 태국식으로 지어 두었습니다. 주거도 하면서 주유소도 하고 간단한 상점도 운영을 하는 모습입니다. 그 옆으로…
소들과 가축들을 기르고 있었습니다. 이런 땅이 있으면 닭 방목해서 키워 두면 닭걀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산도 오르고, 하루종일 차로 이동하면 오히려 운전자보다 동승자들이 더 졸립니다. 차에 앉아 있으면 정신이 멀쩡하다가도 잠이 오기도 합니다. 저 친구는 몰랐는데, 사진으로 보니 어깨쪽에 무슨 반점이 있네요. 함께 여행을 다녔어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정말 작은 시골마을입니다. 기차역 부근에 영업을 하고 있는 카페가 있어 가 보았습니다. 별로 크지 않은 카페임에도…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는 가수도 있었습니다. 이런 시골마을에 이런 느낌의 카페에서 식사를 하면 참 좋습니다.
시골은 밤이 되면 정말 어둡습니다. 도심에 익숙한 사람들은 느낄 수 없는 어둠입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대만시골도 밤이 되면 대체로 어둡습니다.
낯선곳에 가서 즉흥적으로 숙박을 하고 즉흥적으로 식당을 찾고, 이런 곳에서 현지인들과 대화도 나누고 하면 좋죠. 저도 저의 카페에 오시는 손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2층에 외국인 영어튜터와 대만사람이 영어 일대일 과외를 하고 있는데, 그 외국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이구요. 그 외국인도 여기 온지 얼마되지 않았거든요. 어제는 타지에서 여기에 식당을 열어 보려고 온 손님과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오히려 사람많은 도심에서만 살다보면 사람은 많지만 낯선 사람과 대화를 할 기회가 더 없죠.
이 카페의 코카콜라 광고 간판인데요. 사진의 느낌이 너무나 좋아서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제가 여행다니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과 만나게 되는데요. 가끔 저런 느낌의 여자분과도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습니다. 여행지가 아니라 그냥 한국이었으면 어느 저런 여자분이 저 같은 사람과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이전에 해외에 있을때, 대략 7~8살 차이나는 여자애랑 함께 공부도 하고 놀러도 다닌 적이 있었는데 그 여자애가 저에게
“오빠는 저한테 감사한 줄 알아야 해요. 한국이었으면 제가 오빠같은 나이차이 많이 나는 아저씨와 이렇게 만나서 커피를 마실 일 자체가 없는데요”
딱히 틀린 말이 아니라 반박도 못 하고… 그 여자애도 지금쯤 애 엄마가 되어 있을 것 같네요. 그 당시에는 그렇게 통통 튀고 좌충우돌 소녀였는데요.
시골생활은 친자연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곤충/벌레도 많고, 길고양이, 각종 새, 크고 작은 도마뱀, 그리고 집에서 약 200~300m 숲에는 원숭이도 있다고 현지 주민이 말을 해 주더군요. 저의 카페에 단골로 오시는 50대 손님이 계신데, 그 손님 말로는 어릴때 마을 숲속에서 새끼 원숭이 주워와서 키웠다 고도 했습니다.
최근 날벌레(어쩌면 하루살이?)들의 짝짓기 시즌입니다. 평소 이 정도는 아닌데, 최근 며칠전부터 엄청난 수의 벌레들이 동네 전체에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거리를 약간 두고 보면 검은 구름이 움직이는 것 같이 많은 벌레가 날아 다니고 있습니다.
이 녀석들은 딱히 사람을 무는 그런 벌레는 아니라서 밖에서만 날아다니면 큰 문제가 안 되는데, 카페 안으로 들어 옵니다. 주택구조상 아파트처럼 외부와의 차단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저 유리문도 틈이 있구요.
2층 창틈으로도 벌레들이 들어옵니다. 시골 오래된 집이라 창문샷시의 틈이 많습니다. 여기는 한국처럼 이중창도 드물고, 단열을 위해 밀폐가 잘 되는 그런 창도 드뭅니다. 대부분 시골집이거든요. 신축건물도 이중창을 하는 곳이 드뭅니다. 한국처럼 겨울이 그렇게 춥지가 않거든요. 물론 이중창을 잘 하면 여름에도 냉방비를 줄일 수 있지만, 이런 것들이 다 ‘비용’ 이죠.
제가 1층 카페 유리문 설치할 때, 10mm 짜리로 했는데, ‘비용’을 조금 더 추가해서 더 두꺼운 걸로 할까 살짝 고민도 했지만 그 ‘비용’ 때문에 포기를 했습니다. 두꺼운 유리를 하면 단열효과도 크고 소음차단 효과도 큽니다.
이전에 제가 일하던 호텔건물이 아주 두꺼운 유리를 쓰고 좋은 창문샷시를 한 곳이었는데, 밖에 비바람이 몰아쳐도 소리가 거의 차단이 될 정도로 차음효과가 좋았죠. 그래서 제가 만약 나중에 집을 가지게 되면 두꺼운 유리와 좋은 샷시가 1순위 입니다.
저의 카페 주변만 이 날벌레가 모여 있나 라는 생각에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바퀴 돌아 봤는데, 온 동네 전체에 엄청난 날벌레가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주변이 온통 논밭이고, 큰 하천도 있어서 이런 날벌레가 많은 건 너무나도 당연한 현상입니다. 이게 모기였으면 난리가 났을텐데, 사람에게는 무해한 하루살이 이다보니, 이웃주민들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더군요.
저는 카페영업을 해야 해서 날벌레가 카페 안으로 들어오는 건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기향을 피워 보았습니다. 큰 효과는 없는 것 같더군요. 외부에 모기향 하나 피워 두니 연기가 약한 듯 했습니다. 그래서 2개를 포개서 피웠습니다. 그래도 외부에서 피운 모기향은 별로 큰 힘을 발휘하지 못 하는 모습입니다. 모기향 주변에도 많은 벌레들이 모여 있는 모습입니다.
스타크래프트에서 저글링(벌레)들이 많을때는 파이어뱃 이라고 화염방사기가 더 효율적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공중에 대고 라이타불을 모기약스프레이로 뿌려 보고 싶었으나, 조금 오버인 것 같기도 하고… 처음에는 그냥 모기약스프레이를 뿌렸는데, 효과는 좋으나 ‘비용’이 많이 들더군요. 그래서 손소독용 알콜스프레이를 뿌리니 효과가 아주 좋았습니다. 모여 있는 곳에 알콜스프레이 뿌리니까 얘네들이 그냥 죽어 버리더군요. 특히 스프레이가 분사가 되니가 스플래쉬 데미지 들어가듯 넓은 범위의 벌레들이 동시에 떨어지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단점은 유리나 벽에 붙어서 죽는다는거… 그래도 저 녀석들을 대량으로 살상할 수 있다면 저런걸 가릴때가 아닙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저 철문을 내리지 않는데, 밖에 모기향을 피워두고 철문까지 내려 두었습니다. 최대한 카페안으로 들어 오는 녀석들을 막으려는 생각이었는데요. 효과는 아주 좋았습니다. 아침에 내부에 거의 없더군요.
저 철문을 내리면서 윌스미스 영화 ‘I’m a legend’ 에서 좀비를 막는 각오로 내렸습니다. 몰려오는 좀비… 아니 저글링을 막겠다는 심정으로 철문까지 내리고 중간에 모기향도 피우고…
저글링으로 부터 이 녀석들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싸우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일어나 보니 내부에도 조금 있었지만, 전날대비 확연히 감소를 했으며, 대부분은 외부에서 죽어 있더군요.
화분들 다 들어 낸 뒤 물청소로 사체들을 처리했습니다. 저그에 질 수 없죠. 저는 테란유저 입니다
이번에 한국 가 보니까 매미가 엄청 울고 있었는데요. 그러고보니 여기는 매미소리는 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매미도 오랜기간 땅 속에 있다가 밖에 나와 짝짓기를 하는 기간이 7일정도인가?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죠.
하루살이가 정말로 딱 하루만 사는건 아니지만, 이 날벌레도 수명이 며칠밖에 되지 않는 것 같던데, 며칠만 지나면 다시 정상생활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보니까 1~2월경에 한 번 대량으로 나왔던 것 같고 이번에 다시 대량으로 나왔습니다.
이런 벌레야 뭐 저는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태국에 살 때는 집 주변에 뱀이 자주 나왔거든요.
어제 카페 바로 뒤편 논 옆에서 풍경사진 한 번 찍어 보았습니다. 대만은 이모작을 할 수 있는 나라라 1~2월경 모내기한걸 이미 수확하고 다시 모내기를 한 모습입니다. 저기 우측에 하얀색 새들도 보이고, 논에는 논고동도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여기는 공기의 질이 좋아서 하늘이 푸릅니다.
자동차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이동을 하다가 가보고 싶은 곳이 있으면 교통수단에 구애받지 않고 갈 수 있다는 겁니다. 버스, 기차, 단체관광에서는 하기 어려운 것이죠.
제가 땅 넓은 나라에서 자동차여행을 해 보고 싶었거든요. 제가 살았었던 캐나다, 중국, 호주, 태국… 캐나다와 호주에 있을때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던 시기라 그런 자동차여행을 해 보지 못 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세월이 좀 지났음에도 남아 있습니다.
각설하고 이번 태국자동차여행에서도 이런저런 카페를 많이 가 보았습니다. 한국과 태국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런 자연접근성이죠.
카페에 앉아 저런 소들을 보면서 커피를 한잔 할 수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입니다. 한국은 카페수로 따지면 엄청나죠. 지난주 한국가서 집 부근 지하철역을 걸어 보았는데, 과장을 조금 보태서 한 건물 건너 하나, 혹은 한 건물에 두개의 카페가 있는 곳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도심속 빌딩내의 카페라서 바깥의 풍경은 다 고만고만 합니다. (그래서 인테리어에 돈을 많이 쓰게 되구요)
*제목에 제가 인테리어의 반대개념으로 ‘아웃테리어’ 라고 적었지만 얘는 콩글리쉬죠. Exterior 라고 해야 맞지만, 그냥 이해를 돕기 위해 아웃테리어 라고 하겠습니다. 무튼…
여기는 이동을 하다가 구글맵에서 찾아 방문을 한 곳입니다. 완만한 산 꼭대기에 카페가 있더군요. 이런 곳에 카페를 열어 두면 아는 사람만 찾아 올 수 있겠습니다. 사방 멀리까지 보이는 풍경이 참 좋았습니다.
날씨가 더워 실내에서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했습니다.
뭔가 서양식 퓨전요리 같습니다.
높은 확율로 땅주인이자 카페주인이겠죠. 이런 풍경좋은 장소에 카페 하나 차려 놓고 손님이 많든 적든 여유롭게 살면 좋죠. 지금 대만시골에서 그렇게 살려고 정착을 했습니다.
좁은 산길을 올라가야 하는데, 마침 차가 내려오길래 옆으로 피해 주었습니다.
이 카페도 이동을 하다가 잠시 들러 시원한 커피한잔 한 곳인데요. 이 카페는 태국의 국왕 누나가 방문을 해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지역행사를 위해 방문을 한 것 같네요.
자신들의 카페와 주변 풍경을 저렇게 그림으로 그려 놓았습니다.
저기 악어 보이시나요? 악어 앞에 제단을 놓고 숭배? 존중? 적당한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지만 신성시 하는 모습입니다. 악어를 평소 접할 일이 없는 도시의 사람들은 ‘저게 무슨 짓이냐?’ 싶겠지만, 아주 오래전엔 악어나 각종 동물들이 신격화 된 사례가 많습니다.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우리도 환웅 이라는 곰신화에서 유래가 되었고, 알에서 태어났다는 신화도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현대의 중국용이 원래는 저 악어를 보고 나왔다는 설도 있죠. 악어의 행동 패턴을 관찰한 뒤 날씨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악어가 날씨도 관장을 할 수 있다는 믿음도 있었다고 하죠.
힌두국가에서는 소를 신성시 하듯… 동물을 신성시 하는 문화는 세계 보편문화 입니다.
지금 많은 현대인들은 이 동물….
고양이를 신성시?하고 있잖아요. 저의 카페 고양이들도 지네가 사람보다 위에 있는 존재라고 생각을 하는 듯 합니다. 손에 먹을 것이 있으면 오지만, 아무 것도 없으면 바로 생까는…
이런 카페에는 고양이가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당연히 논밭 주변이라 쥐도 많을테지만…
카페 앞에 차를 세우려는데 뱀이 지나가더군요. 이런 장소에 뱀이 없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합니다. 개구리, 쥐가 많을 테니까요. 그래서 뱀은 우습게 처리할 수 있는 고양이가 필요하니다.
시골 버스정류장 같은데요. 버스 기다리며 뱀에 물릴 걱정을 해야 하는건 아닌지…
호숫가의 이 카페도 좋았습니다. 여기도 태국의 시골 어느 국도변에 있는 카페인데요.
조금 이른 아침이라 더 한적했습니다. 굳이 이른 아침이 아니라도 여기는 유동인구가 워낙 적은 곳이라 오히려 다른 손님 한 팀이 오니 더 반갑더군요.
휴일오전 이런 풍경을 보면서 커피한잔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등을 돌리면 산인데, 고무나무 농장입니다. 뒷쪽의 산 풍경도 멋 있습니다.
이 카페만 없으면 이 넓은 호수가의 여느 공터와 마찬가지인 곳인데, 저 곳에 저렇게 카페를 하나 차려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도심 사람 많은 곳에서 가게를 운영하면 뭔가 잘 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 사람 많은 곳에 카페가 나 하나만 있다면 모르겠지만, 주변에 카펙나 식당이 너무나도 많잖아요. 그러다보니 월세도 너무나 높고… 우리가 소위 ‘레드오션’ 이라고 하죠. 레드오션의 반댓말이 ‘블루오션’인데요. 블루오션의 어원이 저기 파란 호수의 색깔에서 나온 겁니다. 카페를 차리려면 파란 호수 주변에서 해라 라고 해서 블루오션 인거죠.
아닙니다. 농담입니다.
여기 이 카페도 탁 트인 풍경이 참 좋았습니다. 물은 물대로, 산은 산대로의 주는 느낌이 있습니다.
식사 후, 시원한 땡모반(수박주스) 정말 좋습니다. 풍경을 바라보며 시원한 땡모반 마시고 있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인생이 어찌보면 짧지는 않은데, 지나고 나서 보면 참 짧게 느껴지고 소중한 시간이 금방 지나간 것 같습니다.
저 멀리 사람들이 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 집은 팟타이가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태국을 떠나서도 가끔 생각나는 음식이 이 팟타이 인데요.
최근에 가장 인상적인 카페는 바로 위의 사진 속 카페인데요. 여기는… 차로 산길을 거의 2시간 올라갔나요? 비도 내리고 길도 안 좋아 쉽지 않았습니다. 차에 사람과 짐을 꽉 채우고 꼬불꼬불한 비내리는 산길을 올라가려니 차의 힘듬이 저에게도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태국의 산악지대는 정말 산악지대더군요. 한국의 강원도는 도심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태국의 산악지대는 도로사정이 좋지 않고, 뭔가 사고가 나면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 곳들도 많아 밤에는 위험해 보였습니다.
마침 비가 내리는 날씨여서 구름의 변화가 아주 멋있었는데요.
여행내내 크게 싫다좋다 감정표현을 많이 하지 않던 저의 아버지도 이 카페에서는 ‘참 멋있다’ 라고 할 정도로 이 카페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은 압권이었습니다. 심지어 이 카페는 건물도, 내부도 멋있었습니다. 이 카페는 다음에 별도로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오늘 즐거운 토요일 입니다. 휴가기간인 분들도 많으시겠네요. 도심의 현대식 건물의 카페말고 자연속에 있는 카페를 한 번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떠신지요.
저 한국어를 작성한 사람이 일단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겠고… 도대체 한국어를 배운 대만사람이 적은건지 아니면 한국어를 아주 쬐끔 아는 대만사람이 작성을 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보통 이 정도 공공장소에 사용할 언어라면 ‘2차검수’ 정도는 할텐데 말이죠.
예를 들면, 이전에 유학했을때 알고 지내던 현지친구에게 ‘야, 이 단어 이렇게 적으면 되냐?’ 정도로 물어 보기라도 하면 저렇게는 안 나올 것 같은데요.
간격’와’ 문에 주의…
제 추측으로는 저 문장을 만든 대만직원이 일본어를 하는 것 같습니다. 첫번째 사진도 그렇고 두번째도 마찬가지로 일본어 발음과 맞춤법을 따라한 것 같네요.
일본어 부분 注意 바로 앞에 있는 단어 ‘니’ 가 한국어 ‘에’ 로 해석이 되거든요.
저는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영어나 중국어, 한자 심지어는 한국어도 ‘2차검수’를 하는 편입니다. 제가 다 맞을 수는 없고, 다 알 수도 없으니까요. 특히 업무적으로 중요한 자료에서는 검수를 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면 내부적으로 통상적인 단발성 이메일을 적을때는 영어문장이나 중국어문장이 조금 이상하더라도 뜻만 제대로 전달되면 된다는 생각으로 발송을 하지만, 제가 만약 저런 공공장소에 부착이 될 안내문을 작성한다고 하면 최소한 ‘2차검수’ 정도는 해서 완벽하지는 않아도 어색하지는 않게 했을 것 같거든요. 저는 현지친구들에게 자주 물어 보는 편이라서요.
그럼에도 저렇게 한국어라도 있으니, 영어나 중국어를 전혀 못 하는 한국분들에게는 소소한 웃음과 적어도 무슨 뜻인지는 알게 해 주는 감사한 안내문입니다.
태국의 크라비가 해변으로 유명한 해변도시이지만 나름 유적지들도 있습니다. 특히 2차세계대전때 이 곳에 일본군이 주둔을 하기도 했다더군요. 그 중 여기 동굴에서 일본군이 주둔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특이한 건 여기 동굴에 거대 거인화석이 저렇게 있는데요.
어느 유사종교싸이트를 보니 이전에 거인이 지구상에 살았던 증거 라면서 저 화석사진을 올려 둔 걸 보고 실소를 멈출 수 없었습니다.
이 동굴은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유명 관광지는 아니라서 그런지 제가 갔을때는 다른 배로 온 한 팀과 이미 도착해서 둘러 보고 있는 한 팀만이 있었습니다.
여행을 다니다보면 어느 정도 사전 정보가 있는 장소를 가는 것과 전혀 사전 정보 없이 그냥 가는건 느낌부터 다릅니다.
사람이 많지 않은 장소라서 그런지 곤충의 서식지로 보이는 구멍이 온 땅에 있었습니다. 날아다니는 벌레도 많았구요.
조금 걸어 들어가자 동굴 입구가 보입니다. 동굴로 진입하기 편하게 인공구조물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동굴은 생각보다 내부가 넓었습니다. 제가 인류고고학 관련 다큐를 즐겨 보는 편인데요. 이전부터 이런 동굴에는 원시인류가 거주를 한 흔적이 자주 발견되곤 합니다. 재밌는건 이렇게 큰 동굴도 후세에는 동굴입구가 막혀 있었다던지, 동굴입구가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있어서 비교적 최근에 ‘우연한 계기’로 발견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기 보면 원시인류가 살았다는 흔적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한반도에 구석기인류가 정착을 했다는 증거가 대략 50~70만년 전입니다. 이 동굴의 인류는 43,000 ~ 27,000년 전에 정착을 한 인류라고 하고, 어떤 도구들은 대략 6,500년전에 만들어졌다는 증거도 있다고 하네요.
한 쪽에는 일본군이 주둔을 했다는 모형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만든뒤로 계속해서 모래가 쌓여간다는 걸 저 부츠를 통해서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면 어떤 유적지… 예를 들면 대형 피라미드도 흙과 풀에 쌓여서 언덕인줄 알고 있었다가 나중에 그게 피라미드로 밝혀 지는 경우도 있고, 어떤 피라미드는 지금의 땅 속에 묻혀 있는 곳도 있다고 하죠.
이 동굴의 가장 유명한 유적지?인 대형 거인화석 입니다. 재밌는 건 중간에 대형 뱀이 거인의 몸을 감싸고 죽은 모습입니다.
저도 신화 좋아하고, 판타지 영화, UFO 이야기 좋아하는 입장에서 이런 거인이 이전에 살았었기를 바라는 입장이지만, 이 화석은 가짜입니다. 동굴입구에 저 미술작품을 만든 작가의 소개가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입구에 버젓이 작가이름과 사진까지 있는 화석을 두고 고대거인이 존재했다는 증거 라고 주장을 하는 종교싸이트는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지…
이렇게 보니 뭔가 뼈가 실제가 아닌 인공재질이라는 것이 느껴지시나요? 표면에 검은색은 아마 박쥐의 똥이나 아니면 박쥐가 음식을 먹다 흘린 부쓰러기 일겁니다. 천장에 박쥐가 많습니다.
이런 동굴 살면서 자주 구경해 볼 수는 없잖아요. 특히 열대지방의 이런 동굴들은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국에도 여러 동굴들이 있는데, 살면서 동굴여행은 많이 해 보지 못 한 듯 합니다. 태국동굴 하면 유명한 축구부학생들이 비오는 날 고립되었다가 구출된 그 동굴이 생각납니다. 넷플릭스에 그 사건의 다큐 한 편, 그 사건을 영화화 한 영화 한 편이 있으니 혹시라도 관심 있으신 분들은 보시길 바랍니다. 안타까운건 그 학생들 구출하려다 태국 전직군인 한 명이 사망을 하기도 했었죠.
태국은 동굴이 많습니다. 저도 태국 살면서 동굴을 많이 가 보았습니다. 동굴이 있으면 거기 불상을 놓고 절처럼 만든 곳들이 많습니다. 저런 동굴을 발견해서 내가 거기 거주를 하면 그 곳은 내 소유가 되는 건지 그런건 궁금하더군요.
그렇게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우리를 태우고 왔던 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시 배를 타고 육지로 나가야 하는데요. 저 배를 타고 잠시 시간여행을 하다 온 느낌이었습니다.
도심에서 늘 익숙한 지하철, 건물, 편의점 이런 것만 보며 살다가 가끔 이런 곳에 와서 여행을 하면 확실히 삶의 새로운 활력이 됩니다. 제가 지난주 한국에 잠시 들어갔다 왔는데요. 많은 사람들은 서울에서 살고 싶어 하는데 저는 서울집에서 머무는 일주일이 썩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점점… 서울을 가면 ‘여행가는 느낌’이 드는건, 제가 이런 시골지역에서의 삶에 깊이 들어와 있다는 거겠죠.
참고로 이 마을은 저 거인화석을 관광상품으로 홍보를 하기 위해서인지 신호등도 저렇게 거인조형물로 만들었습니다. 아이디어 좋네요.
그리고 코로나기간이라 저 거인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거인들이 들고 있는 신호등이 있는 마을입니다. 다음에는 제가 본문에서 말씀을 드렸던, 이 번 여행을 하면서 들렸던 동굴속 절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한국은 오늘내일 태풍이 지나간다고 하니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이번에 잼버리 준비한 모습을 보니 저는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회사에서 일을 할 때 고객사의 ‘공장실사 /Audit’를 준비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일년에 세네번은 했던 것 같습니다. 할때마다 엄청 스트레스입니다. 특히 제가 일을 했던 PCB 공장은 공정이 엄청 많아서 각 공정별로 준비할 것들이 너무나 많고, 검사항목이 너무나 많아 보통 2달~3달 전부터 거의 매일 진행상황을 확인합니다. 어차피 최종적으로 고객사에게 보고를 하고 설명을 해야하는 최종책임자는 저라서 싫든 좋든 각 부서의 매니저에게 푸시도 하고 협조도 요청하고… (제조업에서 일을 해 보신 분이라면 다 이해하실 듯) 특히 저는 외국기업 해외공장이라 태국어/중국어-영어-한국어 까지 해야해서 업무가 한국공장과는 비교도 안 되게 업무량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뭔가 최종날짜까지 도저히 안 될 것 같다 싶으면 내 위의 임원에게 보고해서 내 상위직책의 책임자를 통해 전사적으로 풀어나가고, 어떨 때는 유관부서에게 협조를 요청해서 해결해 나가는 것이 제가 하는 일입니다. 제가 다 할 수 없죠. 제가 조율을 해서 수평적으로는 타부서, 수직적으로는 내 상사에게 업무요청을 해서라도 업무를 진척시키는 것이 PM이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번 잼버리 대회 준비한 모습을 보면 상위책임자가 전혀 그런걸 안 한 것 같더군요. 문제가 터지니까 뒷늦게 타부서 장관이나 상사가 나서서 수습을 하는 시늉을 하는데, 이미 늦었죠. 저러면 공장실사/Audit 에서 좋은 점수 받을 수가 없습니다.
직장생활해 보면 저런 걸 못하는 직원이 있습니다. PM 같이 전체 업무를 조율을 못 하고 피동적으로만 일을 하려는 직원이 있죠. 그런 직원이 어쩌다 PM 맡으면 이번 잼버리 준비 결과처럼 나타나곤 하는데요. 잼버리 참가한 학생들이 나쁜 추억 만들지 않고 돌아가길 기도하려는데, 또 태풍이 오고 있네요.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며칠전 지방정부 주최의 K pop 댄스 경연대회가 열렸습니다. 마침 저의 까페에서 걸어갈 수 있는 체육관에서 한다고 해서 한 번 가 보았습니다.
저의 까페에 위의 손님이 오셨는데, 들어오자 마자 ‘여기 한국사람이 하는 카페에요?’ 라고 하면서 오셨습니다. K Pop 댄스를 추는 학생인데, 한국을 너무나 좋아해서 저의 카페를 일부러 찾아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여기 K Pop댄스 경연대회 보러 왔다고 하길래 저도 함께 와 보았습니다.
먼(한국에서 그렇게 먼 장소는 아니지만)… 타국에서 그것도 이런 시골에서 K Pop 경연대회를 한다고 하니 뭔가 느낌이 다르더군요. 저는 국뽕 그런건 없습니다.
체육관 입구를 들어서자 큰 무대가 보입니다.
사회자, DJ들, 그리고 심사위원들도 있었으며 레드불에서 후원을 하는 듯 했습니다. 레드불은 이런 후원은 잘 하는 듯 합니다.
공연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화장을 하는 모습입니다.
모두 카메라에 포즈를 잘 취해 주었습니다. 아무래도 여기 참가하는 사람들은 이런 행사 등을 통해 유명해지려는 목적이 있어서 인 듯 합니다.
자신의 음악에 맞추어 옷을 맞추어 입고 온 모습들입니다. 참가팀이 많아서인지 거의 쉬는 시간 없이 매 팀별로 연속으로 공연하고 내려가고 다음 팀 올라가서 공연을 했습니다.
1번 참가팀부터 공연을 시작합니다. 이번에 느낀건데… 제가 아는 K Pop 이 몇 안 되더군요. 일단 무슨 노래인지 모르겠고,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는 건지도 모르겠고, 가사의 뜻도 모르겠고… 제가 너무 옛날사람 인증을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전 에이핑크 이런 아이돌 때는 노래를 좀 알았던 것 같은데, 저 날 나오는 노래들은 거의 처음 들어본 노래들이더군요.
그나마 뉴진스 팀은 제가 알겠더군요. 그럼에도 뉴진스의 노래도 무슨 뜻인지 가사가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한국어를 하고 있는건지 영어를 하는건지 들어도 구분이 안 되더군요. 이제 점점 옛날사람 되고 있습니다.
이 팀은 저 어린 숙녀들이 엄청 귀여웠습니다.
이 팀도 약간은 어린 숙녀들이 있었습니다.
소품이나 복장도 원래 아이돌과 비슷하게 한 거겠죠?
이번엔 어린 숙녀들 위주의 팀입니다. 저를 여기 데려와 준 학생들과 이야기를 해 보니 꼭 한국에서 아이돌 활동을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좀 잘 나온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 찍은 사진들에 비해 댄서분들이 워낙 격렬하게 움직이니 모든 멤버가 다 ‘온전하게’ 나온 사진이 몇 없네요.
이 팀은 다들 키가 큽니다.
저런 무대용 의상을 구하는 것도 하나의 일 일 것 같습니다. 저를 여기 데려다 준 학생 SNS을 보니 다양한 의상을 입고 춤을 춘 영상들이 있더군요. 저런 옷들을 하나하나 구입하는 것도 경제적으로 부담이겠다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처음에 소개해 드렸던 분홍색 머리분도 무대에 올라 왔습니다.
이 팀은 가장 첫번째 사진… 외부에서 연습을 하던 팀입니다.
무대를 내려 가면서 제 카메라에 포즈를 취해 주시네요. 다들 춤을 잘 추어서 춤에 문외한인 제가 보기에는 다들 실력이 엄청 난 것 같은데, 이 많은 팀들을 어떻게 심사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는 노래가 많이 나오지 않아 살짝 아쉬웠습니다.
대만에서도 K Pop의 인기와 한국 드라마/영화의 인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문화에 호감을 가져주고 한국 드라마/영화 많이 본다고 합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도 K Pop을 따라 부르기도 합니다. 대만에서 살고 있고, 외국에서 지내는 저로서는 이런 분위기가 좋습니다. 2000년 처음 중국을 가서 받았던 그런 느낌을 2023년도에도 계속 받고 있으니까요.
2000년도 중국 시골 연대烟臺 거리에서도 한국노래가 흘러 나오고 한국드라마에 대해 사람들이 이야기를 했었는데, 23년이 지난 지금도 대만 시골에서 이런 K Pop 경연대회를 볼 수 있습니다. 2000년초에도 한류에 부정적인 사람들은 한류 5년이면 위기이며 사라질 거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나 오히려 지금은 그 때 보다 더 강해진 듯 합니다.
외국에서 살며 카페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이런 한류가 정말 감사합니다. 외국에서 거주를 하지 않거나 외국에서 살더라도 저 같이 이런 형태의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한류의 반사이익을 못 느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지금까지 20여년 외국에서 살면서 이런 한류의 반사이익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최근 아이돌 노래는 잘 모르겠더군요. 시간나는대로 아이돌 노래를 좀 더 들어야겠는데… 요즘 아이돌 노래는 왜 이렇게 가사가 귀에 잘 안 들어오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