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호텔 입실할 때 다른 방을 열었습니다. 사진속 번호 몇 번으로 보이세요?

오늘 한국에서 태국으로 왔습니다. 한국에서는 꽤 추워서 고생을 좀 했는데, 태국은 역시나 아주 덥습니다. 지난주 태국에서 한국갔다가 다시 태국으로 왔습니다. 

이번에 태국을 오니 신라면에서 새로운 콜라보상품을 출시했더군요. 저 사진속 아주머니는 태국에서 아주 유명한 식당주인이신데, 저는 저 아주머니를 다큐멘터리에서 먼저 봤었죠. 연기가 많이 나는 음식을 하니까 항상 저 고글을 끼고 요리를 해서 저 고글이 하나의 아이콘처럼 되어 있는 분인데 이번에 신라면과 콜라보해서 똠양맛을 낸 것 같더군요. 그래서 일단 구입을 했습니다.

태국에는 건물에 대체로 저런 신을 모신 조형물이 있습니다. 마침 지나다보니 꽃들도 아름답게 만개를 해 있어 찍어 보았습니다. 

역시 이런 사진이 태국바이브를 느끼게 해 줍니다. 라고 쓰고 보니 어줍잖게 영어단어 쓴 것 같아 다시 수정합니다. 역시 이런 사진이 태국느낌을 줍니다.

또, 태국하면 이런 많은 전기줄 풍경이죠. 밤비행기를 타고 새벽에 공항에 도착을 했는데, 호텔체크인이 안 되는 관계로 호텔에 짐만 맡겨 두고 주변을 좀 걸어다니며 구경을 했습니다. 

밤비행기라 잠을 잔다고 잤는데, 3시간 남짓 잤나요? 역시나 너무나 졸리고 피곤합니다. 그래서 호텔주변에 있는 발마사지샵을 가서 발마사지를 받으며 눈을 좀 붙였습니다. 깊이 있게 잠을 자지 않더라도 눈만 계속 붙이고 있어도 조금 낫거든요.

잠이 들었는지 어쨌는지 시간이 금방 지나가더군요.

그리고 호텔주변에 있는 식당을 들어갔는데 캄보디아사람들이 운영을 하는 식당이더군요.

처음엔 캄보디아식당인 줄 모르고 그냥 사람이 많길래 들어갔다가 자세히 보니 앙코르와트 사진이 걸려 있더군요. 그래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캄보디아사람들이라고…

이로서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음식을 다 먹어보았네요. 조만간 라오스, 캄보디아는 태국육로로 꼭 넘어 가 볼 계획입니다. 태국에서 살 때 코로나로 인해 못 육로로 가보지 못 한 것이 아쉽습니다. 

서빙을 해 주신 분의 얼굴이 전형적인 캄보디아 전통여성상 같지 않습니까? 보통 그 나라의 전통적인 느낌이 나는 얼굴상이 있잖아요. 이 분 얼굴이 딱 캄보디아 사람의 전형적인 얼굴을 보여주는 것 같다 라고 쓰고 보니 사실 태국,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사람들은 제가 보기에는 거의 비슷합니다. 그럼에도 우리 눈에 한국사람, 일본사람 구분이 되는 경우도 있죠.

무튼 기념사진 요청해서 한장 찍었습니다. 손목, 손가락, 팔뚝 에는 불경? 같은 문신이 있고, 등에는 그림과 글자가 아주 넓은 면적으로 문신이 되어 있더군요. 태국에 살면서 몸에 불경? 문구를 크게 문신한 사람들을 많이 보았거든요. 저 분의 경우에는 흰색 블라우스에 등면 큰 문신이 다 비쳐 보였습니다. 

제가 이말을 하는 이유는 그저께 한국에서 영화 ‘파묘’를 보았거든요. 파묘 보신분은 왜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지 아실 겁니다. 

그렇게 밖에서 시간을 보낸 후 체크인 시간이 되어서 호텔엘 들어갔는데, 다른 사람이 있는 방문을 열었네요.

몇 번 방으로 보이세요?

번호를 잘 못 보고 다른 방의 문을 카드로 터치를 했는데 문이 열리더군요. 다행히 내부 고리가 있어 문이 다 열리지 않았지만 하마트면 큰 실례를 저지를 뻔 했습니다. 

그리고 방번호가 다르면 문이 열리지 않아야 하는데, 틀린 키 임에도 방문이 열리더라구요.

마침 제 짐을 가지고 함께 올라와준 호텔직원이 옆에서 이 일련의 상황을 다 보고 있어서, 카드키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확인해 보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제 방번호를 보더니만 ‘그거 611 입니다’ 라고 하더군요.

저는 411 로 봤거든요.

그런데 제가 태국에서 처음 일을 했을때 태국 사람들의 손글씨 숫자가 우리와 많이 달라 처음엔 정말 헷갈렸습니다. 심지어는 공장 Audit 하러 온 한국고객사 직원들도 숫자 틀렸다고 지적을 많이 했었고 제가 하나하나 설명을 해야 했죠.

저는 추운거 보다는 차라리 더운것이 낫네요. 

누가 명동에서 식사를 합니까?

태국인관광객의 한국가이드를 마무리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곳저곳 다녔는데요. 어디가 가장 좋았냐고 물어보니 ‘눈이 많이 쌓여 있던’ 남산타워가 가장 좋았다고 하더군요. 

해외여행이 처음이고 눈을 저렇게 직접 만져본 것이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다른 곳에도 바닥에 눈이 좀 쌓여 있었으나, 여기 남산타워는 꽤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요며칠 서울이 좀 추웠거든요. 저는 패딩 이런 것이 없어 외부에서는 더 춥게 느껴졌습니다. 저기 남산타워는 바람까지 불어 더 춥던데, 저기서 중국인 가족들이 컵라면을 먹고 있더군요. 반대편에 보니까 실내테이블이 있더니만, 저 추운데 아이들과 컵라면을 먹는걸 보고 놀랐습니다. 저렇게 추운데서 컵라면 먹으면 더 맛있을 수도 있죠.

눈이 내리는 풍경도 볼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게 비만 내리고 눈은 내리지 않더군요. 새벽 5시경에 아주 소량의 눈이 흩날리긴 했었습니다.

태국사람들 중에는 눈을 직접 보지 못 한 사람이 많아 눈을 만져 보는 걸 하나의 위시리스트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 분들도 태국에서부터 ‘눈을 보러 가고 싶다’ 라고 미리 이야기를 해서 저도 그 부분을 신경썼습니다. 

중국사람들중에는 평생 바다를 보지 못 하 사람들도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한창 중국여행다닐때 산속이나 내륙에 사는 어르신들에게 바다본 적 있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없다고 했거든요. 바다는 고사하고, 살고 있는 마을을 떠나지 못 한 노인들도 엄청 많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저의 가장 큰 오점이라고 하면 ‘명동에서 저녁을 먹은거’ 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도 서울에서 살았지만 명동에서 저녁 식사를 한다는 생각자체를 하지 않았는데 외국인관광객을 데리고 명동을 갔다가 그때 다들 배가 좀 많이 고픈 상황이라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한국삼겹살과 돼지껍질을 먹어 보고 싶다고 태국에서부터 이야기를 해서 그나마 프렌차이저처럼 보이는 위의 사진식당을 가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면 입장을 한 순간부터 나갈때까지 ‘인사’를 하나 하는 직원도 없고, 뭘 추가로 달라고 하면 ‘맛있게 드세요’ 라든지 ‘여기 있습니다’ 라고 말을 하는 직원이 없더군요.

저는 공장도 그렇고, 가게도 그렇고 ‘운영’ 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거든요. ‘운영을 중요시 여긴다’ 라는 뜻이 무엇이냐하면…

이런 명동에 이런 규모의 식당을 하나 차리려면 ‘돈’이 ‘많이’ 있어야 하잖아요. 어떤 부분은 돈으로 커버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공장도 마찬가지죠. 돈이 있으면 넓은 부지에, 좋은 최신 설비로 깨끗하게 시작을 할 수 있죠.

그런데 살면서 보면 저렇게 좋은 장소에 좋은 설비로 가게/공장을 하면서 ‘운영’ 을 제대로 못 하는 사장들이 많더라구요.  친절, 웃음, 청결 제대로 된 시스템구축은 돈이 많이 들지 않는 운영의 부분인데 그런걸 못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자영업을 하고 있지만…

여기서 식사를 하고 나서 든 느낌은

‘여기는 뭘 잘 모르는 외국인들이 오는 곳이니 대충 해도 돼’ 라는 마인드거나, ‘나는 돈이 엄청 많은 사람이라 손님이 있든 없든 그딴거 신경 안 써’ 라든가 ‘이렇게 운영을 하고 있는데도 한 번 올테면 와봐’ 라든가…

직원들도 숙련직원이 아닌건지 현금영수증 발행을 못 하더군요. 제 휴대폰번호는 입력하지 않고, 명세서 출력해 놓고 영수증이라고 이야기를 하질 않나… 조작하는 단말기를 함께 보고 있었는데, 계속 금액 입력하는 곳에 전화번호를 입력 하고 있더군요.  그 단말기 시스템을 잘 모르는 제가 봐도 직관적으로 잘 되어 있더니만, 그걸 또 못 해서 결국 다른 사람이 올때까지 한참을 기다렸네요.

저를 통해 한국여행을 온 태국관광객들이 최대한 좋은 추억을 남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저의 고객에게는 저는 늘 최선을 다합니다. 

대만카페 호미하우스 사장님친절하다는 리뷰보러가기

저는 카페를 운영하면서 비록 아주 많은 투자금이 없어 화려하거나 번화가에 크게 시작은 못 했지만, 친절하지 않고 청결하지 않으면 장사를 접는다는 철학을 가지고 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오는 손님이니까요.

그래서인지 저런 명동에서 저렇게 큰 식당을 하거나, 좋은 설비의 공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운영’을 잘 못 해 그 효율을 못 내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도 합니다. 

춥고 비가 살짝 내렸던 쌀쌀한 이른아침 인사동을 오니까 대부분이 외국인관광객들이더군요. 

저기 안국역에서 인사동 거리 들어가는 저 옷가게… 제가 몇 년전에 외국인지인들 데리고 왔을때 저기서 커피한잔 한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속으로 여기 ‘운영’ 하는걸 보니 별로인데 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 카페 사라졌네요. 장사가 잘 되어서 확장이전을 한건지 그냥 하기 싫어서 그만둔건지는 저로서는 알 수 없지만 그 당시 제 생각으로는 ‘이렇게 좋은 장소에 이렇게 가게를 열어 놓고 운영을 왜 이렇게 못 하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사라졌네요.

저는 작게 자영업을 하고 있지만, 손님 한분한분을 소중히 생각합니다. 제가 나중에 더 큰 성공을 하게 되면 그 성공의 바탕은 모두 지금의 손님 한분한분 이거든요.

이번에 대만을 떠나 있는 동안 정말 감사했던 손님의 메세지 인데요. 

저의 카페 고양이와 태국차가 그립다며 저 언제 대만 돌아오냐고 메세지를 남겨 준 손님입니다. 이런 메세지 받으면 참 기분 좋으면서 더 손님들에게 잘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저나 저는 추운 날씨에 약합니다. 그래서 대만, 태국에서 더 잘 지내는 것일수도 있구요.

태국인들 데리고 한국여행 중입니다

태국에서 짧은 여행을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왔습니다. 이번엔 태국인관광객을 한국에서 안내 하는 일을 하러 왔습니다. 한국어는 물론이고 영어가 거의 안 되고, 무엇보다 해외여행이 처음인 중년분들이라 한국인동행자가 필요하다고 해서 제가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하든, ‘돈을 받고 하면’ 업무가 되는거죠. 외국인친구, 외국인지인, 심지어는 아내가 대만사람이라 관련 친척들까지 많은 한국여행을 동행했었지만, ‘돈을 받고’ 한국여행을 시켜준 건 이번이 처음이라 그 전과는 마음가짐이 달라지더군요. 그 이유는 아래에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시골지역 오래된 목조건물을 활용해 비교적 젊은 사람이 약간은? 도시적? 현대적? 인 디자인을 해서 식당을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차를 세우고 식사를 해 보았습니다. 한국오기전 마지막 태국에서의 식사였는데, 좀 맵더군요.

그래도 주민분들에게 인기가 많은지 많은 사람들이 주문을 하였습니다. 차는 테이블 바로 옆에 세우는 그런 시골스러운 여유공간과 함께 식사를 하는데 마침 하늘의 구름과 태양빛이 아름다워서 찍어 보았습니다. 

태국 수왓나폼공항에 도착해서 여행하실 분들을 만났습니다. 가족분들이 배웅을 나온 분도 계시더군요. 생애첫해외여행… 얼마나 설렐까요? 그래서 이번에 한국에서 좀 더 재밌고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저는 비행기를 참 많이 탔지만, 어떤 분에게는 처음 타는 비행기에 처음 가는 해외여행이 엄청 설렐 거잖아요.

많은 태국사람들이 한국가서 해 보고 싶은 것 중 하나가 ‘눈snow’ 구경 이거든요. 다행히 서울도착하니 바닥에 눈이 좀 남아 있고 특히 남산타워가니까 눈이 많이 남아 있어서 그분들이 즐거워했습니다. 

태국공항은 이런저런 배낭여행하는 외국인들이 많죠. 큰 배낭에 슬리퍼신고 다니는 외국인이 많은 태국공항인데요. 마침 자전거로 여행을 하는 듯한 외국인커플이 있어서 그들의 짐을 찍어 보았습니다 자전거 가지고 비행기타고 이동하기가 쉽지는 않거든요. 저는 스트라이다를 몇 번 가지고 다녔는데, 작고 가볍다는 스트라이다도 꽤 번거롭습니다.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캐리어비밀번호를 모르겠다며 저에게 이야기를 하더군요. 가족들과 한참을 비밀번호가 뭐지 메세지를 주고 받는것 같던데, 아마 가족들도 모르는 것 같더군요. 가족들이 불러주는 비밀번호 다 맞춰봐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학창시절 박가이버… 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맥가이버 뺨치는 이런 능력은 있었죠. (실제 박가이버 라는 별명이 있었습니다) 유튜브 몇 개를 보니 모두 불빛 비추어서 틈으로 뭘 보라는 팁들만 있더군요. 그런데 제가 노안으로 그 틈도 보이지 않고 해서 손의 감각으로 열어보기로 했습니다.  얼마전 타인의 자전거자물쇠를 감으로 딱 한번의 시도로 열은 적이 있거든요.  이번엔 대략 3번 정도의 시도로 열었습니다. 아직 자물쇠만드는 기술이 완전한지 않은지 어쩐지, 돌리다보면 소리와 감이 다릅니다. 

해외여행 처음이라 자물쇠열쇠 잃어 버린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저도 캐리어가 여러개라서 가끔 잊어 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캐리어 비밀번호를 맞춰놓고는 사진을 찍어 두죠.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그 사진도 찾을 수 없습니다. 

밤 비행기로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저 혼자 여행이나, 귀국같은 목적이었으면 밤 비행기에서도 가끔 영화등을 보며 잠을 조금 덜 자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돈 받고 가는 여행가이드 이잖아요. 다음날 피곤하면 안 된다는 책임감에 비행기에 앉자마자 잠을 자려 했습니다. 가끔 기내식 준다고 깨우는 승무원이 있어서 기내식 필요없다고 하려 했는데, 저가항공사라서 다행히? 기내식을 주지 않더군요. 앉자마자 잠을 잤고 중간중간 조금씩 깨긴했지만 착륙전까지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심야 5시간 비행기에서의 잠은 좀 피곤하긴 합니다. 

등을 손으로 긁고 있는 저 항공사직원의 헤어스타일이 다소 독특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물어보았죠. 

출근할때 저 머리를 혼자서 만든다고 하더군요. 시간도 1~2분 정도면 된다고 합니다. 여자분들 헤어스타일을 잘 모르는 저로서는 뭔가 미장원에서나 했을 것 같은 저 머리를 혼자서 1~2분만에 한다는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양해를 구하고 사진한장 찍었습니다 

태국은 35도가 넘는 더운 날씨라 옷을 좀 가볍게 입고, 탔는데 기내는 좀 춥더군요. 잠을 깨서 보니 저가항공사라서 물도 구입을 해야 하고, 담요도 150밧을 주고 대여를 해야 하더군요. Rental이라고 적혀 있어서 승무원에게 ‘구입’ 이 아니고 ‘대여’ 가격이 맞냐고 재확인도 하니 대여라고 하더군요.

쌀쌀한 기내기온을 이겨내고 나름 깊은 잠을 자서 그 다음날 하루종일 잘 가이드를 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는 서울시내중심가를 여행했는데, 너무나 춥더군요. 제가 겨울자켓이 없어서 돌아다니는데 너무나 추웠습니다. 오히려 태국분들은 한국의 추위에 대한 명성을 미리 들었는지 두꺼운 자켓들을 다 준비해 왔더군요.

직업정신으로 추위를 이겨낸 하루였습니다. 

한국분들을 해외에서 데리고 여행을 시켜준 경험은 많았는데, 외국인의 돈으로 한국에서 쓰니까 그것도 느낌이 색다르더군요. 저에겐… 그 이야기는 다음편에 해 보겠습니다.

인터넷과 실제삶의 괴리

저는 기본적으로 직접 가서 보고 확인하는 편입니다. 인터넷이나 온라인상의 SNS의 내용은 크게 믿지 않는 편입니다. 직접 가서 보는 것과 인터넷상의 내용은 다를때가 많죠. 차이컬쳐를 시즌1부터 보신 분들이라면 저는 대체로 직접 가서 보고 체험해 보는 삶을 살아 왔다는 걸 아실 수 있습니다. 

지금 태국을 좀 돌아보고 있는데요.

어느 지역을 가니까 Waterfront 빌라촌 이라면서 분양광고를 엄청 하고 있더군요. waterfront 니까 뭐 호수가 강가 이려니 생각만 하고 있다가 우연히 저 빌라촌을 지나치게 되었습니다. 빌라촌 건물 및 단지는 위의 사진처럼 아주 좋더군요. 아시다시피 태국의 지방도시, 소규모도시의 환경이 아주 안 좋은데 저런 형태의 건물은 아주 훌륭하죠. 그런데 문제는… 저 광고에서 내세운 WATER 부분인데요.

그 앞 호수 풍경인데요. 호수전체가 너무 지저분하고, 주변이 쓰레기로 덮여 있으며 무엇보다 그 일대 전체가 황량하더군요. 주변에 인적 없는 그런 황량한 곳에 빌라촌을 건설했습니다. 

그 빌라촌 정문 도로 모습인데요. 차가 지날때마다 흙먼지가 날리면서 황량하더군요. 

빌라촌 내에 상점이나 그런 편의시설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세븐일레븐을 가려면 차를 타고 적어도 5~10분 정도는 나가야 할 것 같았습니다. 

이 빌라촌의 프리미엄은 waterfront 인데 WATER가 전혀 제 역활을 하지 못 하는 waterfront 이더군요. 

앞에 작은 공원이 하나 있긴한데, 관리가 안 되어서인지 쓰레기와 흙먼지로 누구하나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 보였습니다. 일단 접근성이 너무나 안 좋은…  그냥 지자체에서 예산은 있으니 시민공원은 하나 지어야겠고, ‘에라 모르겠다. 여기 고급빌라촌 있으니 그 앞에 하나 지어줘야 겠다’ 라는 느낌으로 지은 듯 한데요. 관리하지 않고 방치된 느낌입니다.  물론 저런 고급빌라촌 내부에는 주민용 놀이터나 공원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서 이런 장소는 이용하지 않을 겁니다.

제가 어딜 가기전 먼저 지도상으로 대충의 위치와 면적, 느낌을 보고 가긴 합니다만, 대체로 구글맵으로 보는 모습과 실제 가서 보는 느낌은 많이 다릅니다. 더 좋을 때도 더 안 좋을때도 있죠.

중요한건 세상을 인터넷으로만 보고 판단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남의 SNS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여주기용 SNS는  실제와는 거리가 있거든요. 남의 SNS보고 부러워 할 필요도, 내 삶이 불행하다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차이컬쳐 운영자는 뭔데 항상 여행다니는 사진을 엄청 많이 올려? 돈이 그렇게 많아?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자세히 보면 해외여행다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쩌다보니 대부분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을 남들보다는 좀 더 부지런하게 많이 돌아다니는 것 뿐입니다. 물론 업무상 출장을 많이 다니던 시절도 있었지만 대체로는 내가 사는 지역 주변을 ‘부지런히’ 다니는 것 뿐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대전에 살고 있으면, 그냥 주말/휴일에 청주, 충주, 천안, 전주, 공주 뭐 이런식으로 돌아 다니는 거죠. 

커피한잔 하려고 들린 카페에서 마침 홍보용 제품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전문 촬영사와 장비를 가지고 와서 판매하는 제품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보는 홍보사진은 실제보다 더 좋을 수도, 더 안 좋을 수도 있습니다. 직접 보기 전에는 모르는 거죠. 하지만 대체로 우리는 학습을 통해서 압니다. 실제 햄버거를 주문하면 붙어 있는 광고용사진과는 너무나 다르다는걸.  이전에 한국롯데리아 갔다가 사진보고 햄버거를 하나 시켰는데, 사진과 실물이 너무나 달라서 저도 모르게 진심으로 가서 따질 뻔 했습니다. 

시장조사 좀 하려고 무거운 가방 2개 메고, 더운 날씨에 걸어다니다보니 좀 힘들고 문득 ‘내가 왜 이렇게 까지 하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늘 현장에서 직접 제가 확인하고 체험하는 삶을 살았고, 그런 경험들이 저를 좀 더 어제보다는 발전할 수 있게 해 준 것 같습니다. 

뭐가 어찌되었건 간에, 남의 삶을 보면서 부러워 할 필요도 없고, 인터넷으로만 인생을 배울 수도 없습니다. 

 

태국친구시골집 소출산 장면

어제 2024. 2. 21 태국친구의 시골집에서 소가 출산을 했습니다. 농업을 하는 국가라서 여기서도 소는 아주 중요한 자산이라고 하는데요.

백상이 불여일영 百相不如一影

이라고,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는 영상이 더 실감납니다. 특히 사람들의 즐거워 하는 소리에 저도 덩달아 행복해 지더군요.

저의 유튜브채널에 올린 영상입니다. 

새끼가 땅에 툭 떨어졌을때는 순간 죽은 줄 알았습니다. 어미가 몸을 닦아 주고 새끼가 일어서려는 장면이 경이롭고 아름답습니다. 

새끼가 파란색? 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잘은 모르지만) 양막때문에 파란색으로 보이는 것 같네요. 

태국의 소들은 저렇게 일반?소가 있고, 버팔로 라고 하는 뿔이 거대한 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소는 귀가 작은데 반해, 태국의 소들은 저렇게 귀가 깁니다. 

(영상에서)소출산을 함께 즐거워하는 태국시골지역 사람들의 모습이 행복해 보이네요.

타이베이의 개화시기 안내

태국의 스타벅스를 왔는데 벚꽃조화를 저렇게 심어 놓았네요. 여기가 일본식 쇼핑몰이라 전체적인 느낌은 일본느낌이 납니다.  태국사람들은 파타야 가는길에 들러서 사진도 찍고 하는 것 같더군요. 

한국은 아직 추운 날씨이지만, 태국은 오늘아침기온이 이미 30도를 넘었구요. 대만중부지방도 25도가 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대만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꽃구경을 다니고 있습니다. 벚꽃이야기가 나온김에 대만 타이베이의 개화시기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대만이나 태국은 기본적으로 일년내내 꽃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겨울철에는 동백꽃 정도만 볼 수 있지만, 그나마 동백꽃을 볼 수 있는 지역도 많지 않고 군락지가 많지 않죠.

하지만 지금 태국에서 운전을 하고 돌아다니고 있는데 어느 지역이나 노란색, 빨간색, 형형색색의 꽃들이 많이 있습니다. 단, 일부러 찾아가려고 하면 어느 정도 ‘군락’은 이루고 있어야겠죠.

위의 도표에서 3월~4월에 있는 竹子湖海芋季는 찾아가서 볼만합니다. 1월말 한국관광객들 모시고 양명산 지날때 보니 꽃들이 조금 피어 있긴 하더군요.

또, 5월 6월 竹子湖繡球花季도 볼만합니다. 저 繡球花수국화는 제주도 어느 곳을 가니까 잘 조성해 두었더군요. 저도 마침 만개했을때 제주도를 가서 사진 많이 찍고 왔습니다. 

나머지는 한국의 벚꽃군락, 유채꽃군락 을 생각하면 좀 작은 규모라서 시간나면 가볍게 가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위의 지도는 타이베이지하철공사에서 제공한, 지하철로 가 볼 수 있는 봄철 꽃축제를 정리해 둔 것입니다. 

저 꽃축제를 보려고 일부러 대만을 찾아 오실 분들은 적으실 것 같습니다만… 대만에 살고 계시거나 마침 여행을 와 계신 분들은 가까운 곳이 있다면 지하철타고 가볍게 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대만살면서 이런저런 꽃축제, 다양한 꽃군락지를 가 보았거든요. 

그럼에도 제가 지금까지 보았던 꽃들중 기억에 남는 것을 기록해 보면…

한창 연애하던 학창시절 여자친구랑, 경주벚꽃이 지는 시기에 차로 드라이브를 하던 그 풍경. 특히 비가 좀 내리면서 바람불면 벚꽃들이 눈처럼 날리는데, 무슨 영화같은 장면이 펼쳐졌었죠.

그리고 이전에 운남성 호도협계곡을 따라 하루종일 걸어 ‘전기와 상수도가 없는 마을’에서 1박을 했는데, 다음날 아침 마을 뒷언덕에 올라가니 수많은 해바라기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구요.

마찬가지로 운남성 초원지대에 바닥에 거의 붙어 자라는 각종 야생화들이 초원 전체에 인공적이지 않은 형태로 펼쳐져 있는 그 모습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때는 덜컹거리는 작은 낡은 버스를 타고 산길을 달리고, 또 그 버스가 중간에 몇 번이나 고장나서 내려 수리하고 해서 이동하면서 보았던 풍경이라 더 특별하게 기억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늘 저런 곳을 가 볼 수는 없죠. 저도 운남성은 3번 밖에 못 가보았습니다. 그래서 내 주변의 아름다운 꽃들에 더 관심을 가지고 찾아가서 봐 주면 됩니다. 

저의 대만카페 옆옆옆집에 독특한 꽃이 최근에 만개했는데요. 

이 꽃은 많이 본 적이 없어서인지 지날때마다 눈길이 갑니다. 

개화하기전과 후의 사진입니다.

최근 며칠사이 카페에서 벌어진 사건?들

태국의 어느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면서 최근 대만카페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에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저의 메뉴중에 계란찜이 있어서 저 날도 여느때와 똑같이 계란찜을 했는데, 전자렌지에서 폭발을 해 버렸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평소와 똑같이 했는데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굳이 추측을 하자면 노른자를 충분히 깨서 풀지 않았나? 정도인데요. 별거 아닌 일이지만 전자렌지 내부 청소가 귀찮죠. 또 바쁜데 저런 일이 생기면 엄청 번거롭기도 합니다. 

어느날 잘 서 있던 화분이 넘어지더군요. 자연 바람은 아닌 것 같고, 가끔 카페 앞으로 대형차량이 빠르게 지나가면 바람이 세게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걸로 넘어진 듯 했습니다. 

다행히 바쁘지 않을때 넘어져서 청소하고 화분의 위치를 옮겼습니다. 

아침카페오픈준비 하다가 테이블 위 화분을 건드려서 떨어뜨렸습니다. 좀 전의 큰 화분에 비하면 떨어진 흙의 양은 얼마되지 않지만, 큰 화분의 흙은 쓸어 담아 버리니 간단히 처리할 수 있었지만, 얘는 화분으로 다시 쓸어 담아야 해서 살짝 번거롭더군요.

달고나를 직접 만드는데요. 얼마전에 바쁘게 달고나를 만들고 나서 저 냄비를 놓아 둘 장소가 마땅치 않아 전기인덕션 위에 다시 올려 놓았습니다. 인덕션이 꺼졌다고 생각해서 올려 두었는데, 냄비를 올리니 다시 전원이 들어와서 가열이 되었나 보더군요.

한참 바쁘게 받은 주문 처리하다 보니까 뭔가 설탕 탄 냄새가 나서 보니 냄비가 타고 있더군요. 그래서 냄비 다시 하나 구입을 했습니다. 

단가 낮은 장사를 하다보니 이런거 다시 하나 구입하면 ‘달고나 라떼를 몇 잔을 팔아야 돼?’ 라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네요. 

설탕이 타서 실내에 약간의 연기와 함께 찐하게 냄새가 났는데요. 저의 타 들어가는 속은 모르고 카페의 손님들이 ‘이 카페는 달고나 냄새가 은은하게 나서 좋네요’ 라고…

고양이들 세녀석이 있으니 가끔 있는 일인데… 또 그릇 하나 해 먹었네요. 어느 녀석이 깼는지는 물증이 없습니다. 통상보면 니니와 나나 두 녀석이 서로 빠르게 쫓으면서 물건들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거든요. 공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커피머신의 버튼이 파손이 되었습니다. 얘는 춘절 전에 발생한 사건이었는데, 대만의 춘절기간에는 거래처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좀 오랜기간 방치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커피머신을 중고로 구입을 했습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수리를 받았죠. 중고로 설비구입을 하는거라 구입처가 카페 부근의 업체로 선정을 했고, 그 업체가 원두로스팅도 함께 하는 업체여서 원두도 구입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부근에서는 납품을 많이 하는 업체거든요. 이렇게 원두도 구입을 지속적으로 하니까 설비에 문제가 생겨도 바로바로 해결을 해 줄거라 생각을 했었고, 실제로 설비문제에 대해서 주인이 빨리와서 처리를 해 줍니다. 

커피머신 구입할 때 처음이라 추출기 하나짜리를 구입할까 두개짜리를 구입할까 하다가 혹시 하나에 이상이 생기면 다른 하나를 사용해야 하니까 두개짜리로 구입을 했는데 그러길 잘 했습니다. 또 손님이 몰릴때는 확실히 두개의 추출기가 있는 것이 더 낫습니다. 

잘 사용하던 싱크대 수도꼭지에서 물이 조금씩 새더군요. 밸브를 잠궈도 물이 아주 조금씩 떨어지는 현상이 있어서 결국은 수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수도공을 부르려고 했었죠. 그런데 수도공을 부르면 일단 출장기본료가 있어서 그냥 제가 한 번 해 보기로 했습니다. 카페하면서 이런저런 것들을 많이 배웠거든요.

스패너까지 구입을 해서 직접 분리해 누수지점을 찾으려 했으나 잘 안 되더군요. 전기공, 수도공 들이 하는 모습을 옆에서 볼 때는 아주 쉽게 하는 것 같았지만 역시 제가 직접 하니 쉽지가 않았습니다. 역시나 보는 것과 직접 하는건 다릅니다. 

누수지점 못 찾아 결국 교체를 하기로 하고 수도꼭지를 구입하러 갑니다. 

근처 대형홈공구마트에 가서 수도꼭지를 구입해서 연결했는데, 여전히 누수가 되더군요. 제가 연결을 잘 못 한건지 어떤건지 다시 분해를 하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분해가 안 되더군요. 새롭게 구입한 저 수도꼭지 부분과 본체부분이 분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시 그 마트에 가서 ‘어제 구입했는데 분리가 안 된다’ 라고 하자 직원이 엄청 열심히 분리를 하려고 노력하더군요. 제가 더 안 쓰러울 정도로 이 공구, 저 공구 다 가지고 와서 분리를 시도하다가 결국 그 직원도 실패하고는 전체를 다 새것으로 바꿔 주었습니다. 전체 모듈을 바꿀때는 추가로 들어가는 부품이 있었는데 그거는 그냥 무상으로 제공을 해 주더군요. 그렇게 바꾸어서 다시 장착을 했습니다. 

저도 살면서 이런걸 처음 하다보니 얼마나 끼워 넣어도 괜찮은 건지 감이 없더군요. 

수도밸브의 각도를 아래사진처럼 놓아야 사용하기도 편한데, 두번째 사진에서 저렇게 만들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일단 더 이상 들어가지가 않더군요. 이걸 강제로 힘으로 돌려 밀어 넣는 것이 맞는건지, 아니면 다시 반대로 느슨하게 풀어 놓는 것이 맞는건지. 느슨하게 풀어 놓으니 수도꼭지를 움직일때 마다 전체가 헐렁거리며 움직이고…

결국은 힘으로 1/4 바퀴 더 돌려서 밀어 넣었습니다. 

이런걸 해 본 경험이 없으니 수도공들이 쉽게 하는 일도 제가 하니 시간이 엄청 걸리더군요. 저 작업 하나 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었습니다. 돈으로 시간을 산다는 말이 맞죠.

지난 며칠사이에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인데요. 그럼에도 저는 전혀 짜증이 나거나 화가 나지 않더군요. 왜냐하면…

살아오면서 너무나도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아서였는지 이런 일들로 이렇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건 오히려 행복한 순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생에 있어서 화분 넘어지고, 그릇깨지고, 수도꼭지에서 누수 되는 일들은 정말 ‘행복한 사건’ 이거든요. 

일이 있어서 태국에 잠시 와 있는데, 자세히 둘러 보면 저의 카페보다 더 안 좋은 환경에서도 장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아주 많습니다. 늘 많은 것들에 감사함을 느끼면서 살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본 저의 대만카페 호미하우스와 유사한 북카페

태국의 지방마을 이곳저곳을 둘러 보고 있습니다. 주변에 공업단지가 많은 작은 마을인데요. 

이런 표현을 쓰기가 조심스럽긴 합니다. 주변이 정말 시골스럽고 온통 공장들이 있어서 북카페 가 될 것 같지는 않은데 북카페가 있으니까 눈길이 한 번 더 가더군요. 이렇게 글을 적으면 ‘시골에 사는 사람은 책을 안 읽는다는 거냐? 공장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북카페도 가면 안 되는 거냐?’ 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요.

저는 그냥 통상적인 ‘상권분석’의 입장에서 말을 하는 겁니다. 제가 대만에서 ‘공부하는 카페’ 컨셉으로 시작을 한 것도 바로 옆에 대학교가 있어서 가능한 것이니까요.

저의 대만카페처럼 내부에 계단이 있는 구조입니다. 여기는 2층을 주거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더군요.

오래된 목조건물을 깔끔하게 유지해서 1층은 카페 및 저 안쪽은 작업실, 2층은 주거공간으로 사용을 하더군요.

저의 대만카페는 그냥 데스크를 저의 작업공간으로 활용중이거든요.

약간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모습이 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집의 나이에 비해 유지보수를 했을 것 같습니다. 

건물 외벽공간으로는 작은 정원이 있어 저렇게 정원도 만들어 두고 새장도 몇 개 있어 새도 키우는 것 같더군요. 중년부부가 웃으면서 맞이해 주고 질문에 친절하게 답변도 해 주셨습니다. 이 카페를 운영한지 6년되었다고 하네요.

여기는 카페공간 안 쪽에 있는 노부부의 작업공간 입니다. 테이블, 쇼파, 책장들도 있고, 어항도 몇 개가 보이며, 저멀리 자전거도 걸려 있네요.

나이가 들수록 자기만의 이런 ‘작업공간’ 이 필요하더군요. 사람들이 자기만의 방이나 작업실, 작업공간, 차고 등등을 원하는 이유를 점차 알겠습니다. 지금 저는 대만의 카페가 저만의 작업공간이자 일하는 공간인데요. 이런 공간 하나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즐기는 삶이 좋죠.

저도 주문을 해 보았습니다. 주인아저씨가 직접 커피를 내려 주는 모습입니다.

프레차이즈 전문카페에 비하면 소박해 보이는 모습이지만 이런 모습이 정답지 않나요?

한국은 다소 프렌차이즈 카페, 빵집이 표준인것처럼 휩쓸려가지만 제가 차이컬쳐에서도 몇 번 언급했지만, 내 입맛을 굳이 거기에 맞추어 살 필요가 없습니다. 스타벅스커피가 커피의 표준이 아니듯이요.

제가 단 한번도 쉬지 않고 한번에 읽은 책, Sapiens 도 있네요. 저 태국어버전의 Sapiens를 저의 태국친구에게 선물을 해 준 적이 있거든요.

제 생각엔 여기 노부부는 이 건물주 인 것 같습니다. 거기에 이렇게 카페를 하나 차려 놓고 손님이 오면 오는대로, 손님이 없으면 없는대로 운영을 해 가는 것 같습니다. 은퇴를 하고 이렇게 자신의 건물에 북카페를 하나 차려 두고 노후생활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전에 책 읽는것을 좋아했을 것 같습니다. Sapiens뿐 아니라 그 옆에 보시면 J.K. Rowling의 The Casual vacancy 라는 책도 있네요. (물론 책장에 있다고 다 읽은 건 아닐 수 있지만요. 제 이야기 하는 겁니다)

저랑 유사점이 많다고 느꼈던 부분이 10:00~20:30 영업(저는 10:00~20:00), 그리고 월요일 휴무, 2층/ 저는 3층건물, 북카페/스터디카페 등등…

태국여행을 하면서 저랑 비슷한 형태의 카페를 운영하는 분이 계셔서 한 번 소개를 해 보았습니다. 

태국에는 카페에도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곳이 가끔 있습니다. 카페뿐 아니라 슈퍼 같은 곳에서도 신발 벗고 들어오라고 하는 곳이 있습니다. 저의 입장에서는 좀 불편한데, 뭐 이것도 하나의 태국문화 이니까요. 

비단 이런 작은 카페뿐 아니라 제가 어제 소개했던 대형카페… 그 카페도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합니다. 

어제 갔었던 대형 카페도 입구에서 신발벗고 맨발로 카페에 들어가야 하는 구조입니다. 

오늘은 태국여행을 하다가 보았던 저의 대만카페와 아주 유사한 형태의 북카페를 한 번 소개해 보았습니다. 

이런 외진 작은 읍/면 같은 곳에서 저런 카페를 연다는 건 크게 돈을 엄청 많이 버는 욕심 보다는 인생을 즐긴다는 목적이 더 크겠죠. 물론 제가 모르는 다른 사업을 크게 하고 계실 수는 있습니다만…

제가 대만에서 저런 형태의 카페를 해 보니까 아직은 제가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인지 조금 더 벌고 싶다는 욕심이 있는 것도 사실이네요. 

태국온 간단 근황

저의 대만카페 이웃분께서 용의해 춘련을 저렇게 만들어서 주셨습니다. 용의해 인데, 동양의 용이 아니라 서양식 용? 공룡?을 귀엽게 그려서 선물로 주셔서 카페문 앞에 붙여 두었습니다. 

지금 태국에 와 있습니다. 이런저런 일들이 있어서 태국을 왔습니다. 

대만 타오위안 공항내부에도 용 장식이 걸려 있어 용의 해 춘절느낌을 더해 줍니다. 

 

태국행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서로 다른 승복을 입은 스님이 비행기를 보고 있더군요. 

불교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창가쪽의 승복은 티벳쪽에서 많이 보던 것이고, 의자에 앉아 계신 스님의 승복은 대만에서 가끔 보던 승복입니다.

추측인데, 태국에 불교관련 행사가 있어서 가시는 것 같더군요.

주변의 불자분들이 음식을 드시면서 저에게도 좀 나눠주시더군요. 부처님의 자비를 입어 비행기를 기다리며 간단히 요기도 했습니다. 

저는 보통 기내식을 ‘과일식’ 으로 사전에 주문을 하는 편입니다. 4~5시간의 짧은 비행이면 그냥 비행기에서는 저런 과일정도 먹는 것이 좋더군요.

그런 이유도 있고, 라운지를 이용하게 되면 ‘본전’ 생각에 비행탑승전 뭘 많이 먹게 되거든요.

태국을 떠나 대만에 있을때 가끔 먹고 싶은 음식을 먹었습니다.  사진은 없는데, 야외의 노점식당에서 달과 별을 바라보며 간단히 먹었습니다.  ‘팟끄라파오’ 입니다. 대만에서 저걸 시키면 태국에서 먹던 그 맛이 안 나더군요.

태국도착하자마자 우핸들 운전을 해도 몸이 기억을 해서 인지 크게 어려움은 없는데, 첫 방향지시등을 켤 때 윈도우브러시를 작동 시켰네요. 좌우가 바뀌어 있으니까 헷갈렸습니다. 

날씨는 태국답게 35도 입니다. 

태국에서는 이런 야외에서 식사를 하는 느낌이 좋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저녁도 야외 노점식당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태국에 와서 이런저런 많은 일들을 처리했습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잠시 시간이 나서 오전에 카페에 왔습니다. 

규모가 엄청난 카페입니다. 커피만 팔아서는 운영이 될 것 같지 않고, 주인이 뭔가 이 건물로 다른 사업도 하는 그런 형태로 추측이 되네요. 일요일오전 이라 손님이 많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손님수보다 종업원 수가 훨씬 더 많은 상황이거든요.

태국이나 중국, 가끔은 대만에서도 느끼는 것이지만 무슨 종업원이 저렇게 많나 싶은 식당, 카페가 있긴 합니다. 

이전 중국에 처음 갔을때, 집 주변 레코드가게 종업원들하고 친해져서 자주 갔었는데요. 하루종일 있어도 몇 개 팔리지도 않는 것 같은 레코드가게에 일하는 직원이 2명 3명 있는걸 보고 늘 의아하게 생각은 했었죠.  

여기는 보이는 바에만 3~4명의 직원이 있고, 안쪽 주방에도 직원들이 있는 것 같거든요.

오늘은 간단한 태국근황에 대해 소개를 해 보았습니다. 

대만면적 대한민국과 비교한 지도

대만오시는 분들이 많이 물어보는 것 중 하나가 ‘대만면적이 얼마나 되요?’ 인데요. 위에 지도로 비교를 해 두었습니다. 

위키를 찾아보니

남한면적 : 약 100,000Km2

대만면적 : 약 35,800Km2

대략 남한면적에 35% 에 해당하네요.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작네요. 

하지만 남북으로 길어서 차로 이동을 하면 대략 6시간은 잡아야 합니다. 

작년에 제가 했던 대만자전거일주 코스를 보면 대만섬 외곽전체가 대략 900Km 정도 되는 것 같구요.

자전거로 한바퀴 도는데는 대략 9일, 북쪽에서 남쪽으로는 대략 5일 정도 걸리더군요. 제가 다 해 보았습니다.  

중앙 및 동부는 높은 산맥이 있어 평야지대가 다소 적은 이유로 서부평야지대에 도시들이 더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도상으로는 똑같은 거리처럼 보이지만 서쪽은 고속도로가 발달되어 있는 반면 동쪽은 고속도로가 없어 차로 이동을 해도 시간이 더 걸리고 동서로의 이동은 대체로 산을 넘어야 합니다. 

제가 태국자동차여행을 많이 했었는데요. 단순히 지도상으로의 거리로만 시간을 잡으면 안 되는 것이 산길은 평지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립니다. 

오늘은 지난번 한국여행 오신분들이 대만크기를 물어 보시길래 한 번 소개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