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시골의 개구리반찬

간만에 태국아가씨의 시골살이 모습을 소개해 봅니다. 제가 저기 시골에 살고 있다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거의 매일의 생활모습을 보고 있는데요. 다른건 몰라도 먹는 음식들은 인정!

저는 여기 대만에서 살다보니 아침은 대충 커피와 토스트, 점심은 주로 편의점 혹은 식당도시락 정도이거든요. 육류는 가끔 먹게 되는데, 저 동네는 육류 섭취 및 음식의 다양성에 있어서는 인정입니다. 

개구리도 엄청 큽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들 중에는 개구리 못 먹어 봤고, 또 먹기 힘들어 할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그 만큼 개구리를 안 먹어도 될 정도로 육류섭취를 다양하게 할 수 있는 경제환경이 되었다는 거죠. 

제가 이런저런 나라들 돌아다니며 살아보고 둘러보고 경험해 봐도, 한국은 ‘경제적으로’ 꽤 잘 사는 나라입니다. 그럼에도 다들 불행하다고 느끼는 뭔가 모순된 상황이기도 합니다. 

통발로 잡은 뱀의 모습입니다. 제가 어느 여행프로그램(제목은 기억이 나질 않는데, 세계테마기행 아니면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 동남아국가에서 호수로 나가서 뱀을 잡아 생계를 유지하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요. 

여기는 뱀 잡아 생계 까지는 아닌 것 같지만 일단 주변에 뱀이 많으니 잡고 보는 듯 합니다. 잡고 나서 먹을지 팔지 결정?

이 태국아가씨는 시골에서 이런저런 농장일을 하는데, 그 중 새벽에 고무나무 작업을 합니다. 그 때 마주친 뱀인 듯 합니다. 

제가 만약 저런 곳에서 일을 한다고 하면, 목 긴 장화와 뱀에 물려도 상처가 나지 않을 긴 장갑을 꼭 착용할 것 같습니다. 

늘 호수에서 물고기들을 잡아 먹는 사진들을 많이 올렸는데요. 아예 저렇게 치어를 구입해서 방생을 해 두더군요. 그러면 저기 환경상 금방 자라니까 또 그걸 잡아 먹고…

별도로 키울 필요 없이 그냥 호수에 풀어 두면 알아서 자라니까 생선을 돈 주고 살 이유가 없습니다. 대만이 생선이 싸다고 해도, 여전히 생선을 먹으려면 ‘어느 정도의 돈’ 이 들긴 합니다. 생선뿐 아니라…

그 태국아가씨의 남편입니다. 

저의 지인이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나는 바나나가 돈 주고 사 먹는 것이라는 걸 도시에 와서 알았다”

어릴때까지 시골에서 자라서 집 주변에 온통 바나나 나무라 바나나는 그냥 먹을 수 있는 거라 생각을 했었다는 군요.  저와 연배가 비슷한 사람은 경험이 있을텐데, 처음 ‘생수’ 라는걸 마트에서 팔 때 ‘왜 물을 돈 주고 사 먹지?’ 라는 생각을 잠시 한 시기도 있었죠.

참고로 태국어로는 바나나의 첫번째 사진과 두번째 사진의 세는 단위가 다릅니다. 우리는 바나나 한송이 라고만 부르지 첫번째 사진과 같은 형태를 호칭할 기회가 거의 없잖아요? 살면서. 하지만 태국어에는 확실히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언어학을 연구하면 역사적 배경이나 지리적 문화적 배경을 함께 유추하고 배울 수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日暮 일몰 이라는 한자 저 몰暮 을 보면 태양日 이 풀초 사이에 위치를 하고 있죠. 그래서 저 한자가 만들어진 지역은 해가 질 때 초원사이로 지는, 즉 넓은 초원지대 였을 거라고 추측을 해 볼 수는 있습니다. 다 맞다는 건 아니지만, 언어에도 저런 역사성, 문화성, 지리성이 존재를 한다는 겁니다. 

젊은 태국아가씨가 도시 살다가 역귀농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도시에서 공장생활 할 때 보다는 더 자유롭고 여유롭게 살고 있는것 같긴 합니다. 도시 공장에서 일을 할 때 저 부부 집을 가 본 적이 있는데, 이건 뭐 수용소…

저는 그 당시에 적은 월급으로 12시간씩 노동을 하고, 허름한 단칸방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봐서 인지 그냥 자기 고향에서 저렇게 살고 있는 모습이 더 나아 보이네요. 

 

이번에는 도시에서 살고 있는 지인이 보내준 사진입니다. 여기도 목욕탕 물바구니에서 도마뱀이 튀어 나온 적이 있고, 죽은 쥐가 물통에서 나온 적이 있는데요. 지난주에는 설겆이 하는 곳에 저 모니터도마뱀이 나타났다고 하더군요. 

제가 농담으로 제발 잡아 먹지 말라고 말을 해 줬는데요. 아래 영상으로 보시죠.

오늘 10월 31일. 대만은 태풍의 영향으로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을 비롯 많은 곳에서 임시태풍휴일로 지정이 되었으나 현재 비만 내리고 바람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여기는 매번 바람은 없는데 임시태풍휴일로 지정을 해 줘서 저는 감사하죠.  아무래도 휴일에 카페손님이 더 많거든요. 오늘도 많은 손님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며…

인근 대학생들과 제2회 공포영화 관람 활동

제2회 호미하우스 영화관람을 했습니다. 작년 태국유학생들과 태국공포영화를 함께 본 이후 이번이 두번째 인데요. 이번에는 대만학생들과 영화 관람을 했습니다. 

1회 2회 모두 태국공포영화를 봤습니다. 제가 제공한 저의 카페 케익과 음료와 함께, 학생들이 준비한 간단한 스낵등을 함께하며 심야시간에 보았습니다. 

이 글 아래아래에 소개한 그 태국공포영화이며 한편이 40분 남짓이라 원래는 2편을 보기로 하고 모였는데, 다들 재미있다며, 한편 더 보자고 해서 모두 3편을 봤습니다. 3편을 보고도 재밌다고 한편 더 볼까 고민하는걸 시간이 너무 늦어 제가 돌려 보냈습니다. 

위의 사진은 작년 1회 태국유학생들 모습입니다. 제 뒤로도 두명인가 세명이 더 있었구요. 공포영화를 보는데 다들 웃는 이유는, 한명이 너무 무서워서 소리를 마구 지르는 바람에 다들 공포속의 웃음바다? 였습니다. 1회때는 다들 음식도 준비해서 저녁도 함께 해서 먹고 난 뒤에 영화를 즐겼었구요.

제가 유학생이나 여기 학생들 대상으로 가끔 영화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유는, 요즘 다들 각종 영화, 영상을 혼자서 휴대폰으로 혹은 노트북으로 봅니다. 하지만 이런 영화를 저렇게 모여 함께 보면 더 재밌습니다. 더군다나 저의 카페는 외곽 철문 내리면 완전히 캄캄해져서 영화관 못지 않고, 특히 저 쇼파석은 정말 편합니다. 해외유학생도 그렇고, 이렇게 타지에 나와서 기숙사생활, 혹은 자취하며 혼자 사는 학생들에게 이런 소소한 모임은 활력을 준다는 걸 오랜 해외생활을 통해 잘 알고 있거든요.

첫번째 사진에서 쇼파석 남녀는 약간 썸을 타면서 ‘니거인듯니거아닌니거같은나’ 의 거리였으나, 공포영화를 통해 저렇게 밀착을 하며 손도 잡고 하는 모습에 웬지 커플을 성사시켜 준것 같아 제가 스스로 뿌듯하더군요.

뭘 하나 봤더니, 공포영화를 본 기념으로 저렇게 공포사진을 찍겠다며 휴대폰을 얼굴에 대고 찍는 학생들의 모습입니다. 

이 학생들 이렇게 공포영화 보는게 너무나 즐거웠다며, 2주뒤에 다시 나머지 시리즈 봐도 되겠냐고 해서 그러자고 했습니다. 저도 이렇게 함께 보고, 또 그 중 한명이 유독 무서워하며 눈 가리며 봐서 다들 공포영화를 웃으며 볼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공포영화볼 때 유독 무서움 많이 타서 소리지르고 눈 가리는 일행이 있으면 더 재밌더군요.

카페를 하기전 이런 형태의 활동을 하려고 기획은 했었는데, 막상 해 보니 더 재미있습니다. 

스트레이키즈 리노생일파티 @대만 저의 카페

지난 25, 26 양일간 저의 카페에서 스트레이키즈 리노 생일팬클럽전시회를 진행했습니다. 

스트레이키즈 라는 그룹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팬분들에게는 죄송) 해외에 오래 살다보니까 한국관련 TV나 매체를 볼 기회가 적고, 올해 들어서는 한국커뮤티니싸이트 이런 곳도 거의 들어가지 않고, 하다보니 점점 한국의 트렌드는 잘 모르게 되네요. 이번 ‘아파트’ 라는 술자리게임이 있다는 것도 로제-브루노마스 의 아파트 라는 노래를 통해서 처음 알았으니까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해외에 나간 여자분이 유재석이 ‘강남스타일에서 춤추던 분?’ 이라고 했던걸 이제는 조금씩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보통 ‘무한도전 유재석’ 이러잖아요. 해외 나가서 한국관련 TV나 커뮤니티는 일절 안 봤다고 하더라구요. 각설하구요.

스트레이키즈의 멤버 ‘리노’의 팬들인데, 양일간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셨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대만사람들이 모두 인정하는 지방소도시인데 이 멤버의 팬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도 놀랐고, 주최를 한 사람도 놀랐다고 하더군요. 

저 토끼가 리노의 마스코트 라고 해서 많은 팬 들이 저 인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름이 ‘리빗’ 이었나?

그리고 저 인형들은 한 명의 팬이 다 가지고 온 겁니다. 이 인형을 가지고 온 팬은 이 지역 사람이 아니고 일부러 타지역에서 왔고, 심지어는 고등학생 중에도 기차를 타고 타도시에서 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카페 손님 중 한명은 ‘세븐틴’ 팬이라서 인천에 콘서트를 보러 갔었다고도 하더군요. 콘서트 보러 한국도 가는데, 대만에서 타지역으로 이동하는 건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분은 주최측 사람인데, 물건들 전시할 때 주최자를 도와서 함께 밤12시 넘게까지 했습니다. 행사하는 동안 뜨개질로 저렇게 직접 인형의 옷? 같은걸 직접 만들더군요. 웬만한건 뜨개질로 다 만들 수 있다고 하면서 행사 기다리는 동안 저렇게 인형의 옷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테이블에 리빗 인형도 보이고 보니까 다들 저런 투명가방에 리빗을 데리고 다니더군요. 물론 가방에 걸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고.

저도 학창시절에는 테이프나 CD 는 구입을 했지만, 저런 인형은 구입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가수를 위해 돈을 가장 많이 쓴 것이 아마도 콘서트 비디오테이프 하나 구입한 것 이네요.

이 분은 저렇게 대형 사진을 가방에 걸고 다니시더군요. 물론 테이블에 리빗인형 가방도 있구요.

그 와중에 어떤 팬은 자전거에 “스트레이키즈 콘서트 표 급매” 라는 광고판을 붙이고 다니더군요. 11월에 대만에서 콘서트를 하는데, 급한 사정이 생겨 구입한 표를 팔아야 한다며, 저의 모니터에도 붙여 달라고 해서 붙여 주었습니다. 

저의 카페와 룸대여 계약을 한 뒤 장식을 하는 모습입니다. 

저도 이런 행사를 처음 해 봤고, 주최자도 이런 행사를 처음 했다고 하더군요. 사비를 엄청 들여서 이렇게 하는 이유를 묻자, 팬으로서 젊었을때 뭔가 의미있는 걸 해 보고 싶었다고 하더라구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네요. 정작 생일 당사자 리노 는 대만 이런 지방도시에서 이런 행사를 했다는 걸 아는지는 모르겠으나 저에게도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또, 해외 살면서 한류, K-POP 인기 등의 이야기는 많이 듣고 보아 왔지만, 직접 이런 행사를 해 보니 더 실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카페손님이 데리고 온 애완청설모 그리고 겁먹은 저의 고양이들

며칠전 저의 카페에 손님이 애완뱀을 데리고 온 이야기를 전해 드렸었는데요. 이번에는 다른 손님이 애완청설모를 데리고 왔습니다. 저의 고양이 녀석들 놀라고 긴장하고 겁먹은 표정입니다. 

등산을 갔다가 땅에 떨어져 있는 갓 태어난 새끼청설모를 구조해다가 키웠다고 합니다. 보니까 주인을 알더군요. 그런데 주인만 따르고 다른 친구나 가족들은 문다고 합니다. 

온라인상에서 다람쥐, 청설모 류를 키우는 영상을 보기는 했는데, 또 이렇게 실제로 보게 되네요.

개, 고양이는 말할 것도 없고, 족제비, 거북이, 뱀, 새 등등 많은 애완동물들이 저의 카페를 방문해 주고 있습니다. 

저 녀석 나나(회색고양이)는 제가 행동대장 이라고 부를 정도로 평소에는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조폭고양이처럼 행동하다가도 가끔 손님이 애완동물 데리고 오면 겁을 엄청 먹고 나오지 않습니다. 

두 녀석 모두 엄청 긴장하고 있는 표정입니다. 

늘 궁금한 것이 과연 저 두 녀석이 야생의 쥐를 잡을 수나 있을까 이거든요. 평생 여기 카페에서만 생활을 해서 야생의 환경을 적응하고, 이겨낼 수 있을까 의문이긴 합니다. 

사람도 보면 부모가 지나치게 자식을 과잉보호해서 독자적으로 생존능력이 없는 아이들이 많거든요. 현명한 부모라면 자식이 무엇이든 다 도와주는 부모가 아니라 자식이 세상에서 스스로 생존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는 부모이죠. 

무튼 저 두녀석은 평생을 이 카페 안에서만 생활을 해 와서 외부의 환경에 엄청 두려워하긴 합니다. 오늘이라도 바깥세상에 나가면 작은 쥐 한마리라도 제대로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 커플은 카페에 들어설 때 부터 “여기 사장이 체스를 둔다는 소식을 듣고 도장깨기를 하러 왔다. 너냐?” 라고 도발을 하더군요.

여러 커플이 저에게 체스를 도전해서 울며 돌아갔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제가 한 수 가르쳐 주었습니다. 

사실 저 날 엄청 바빠서 체스를 둘 시간이 없어 저 두 커플이 좀 오래 기다렸습니다. 마침 조금 한가해 졌길래, 제가 마시려고 내려 놓은 커피가 식기 전에 2판을 가볍게 해 치우고 커피가 식기전에 마셨습니다. 

여자친구 만나려고 타지에서 즐거운 마음에 이 시골동네를 찾았다가 저에게 2판을 다 지고 나서 절치부심 하는 마음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커플들은 마땅히 응징을 해 줘야죠.

보통 손님과 체스를 두면, 저는 손님들 응대를 하느라 일어났다 앉았다 집중을 제대로 하지 못 하고, 어떤때는 그냥 서서 두기도 하거든요. 

위에 보이는 저 장면에서 다음수가 없다며 돌을 던졌습니다. 영어로는 Resign 이라는 단어를 씁니다. 

먼 타지에서 도장깨기 하러 일부러 왔는데 이렇게 두판연속 처참하게 지고 갈 수 없다며 다음에 다시와서 복수하겠다고 하더군요. 앗싸 재방문고객 확보!!!

일요일 오후면 체스 손님이 오긴 하는데, 오늘 일요일 오후… 과연 체스 손님이 올지 기대를 해 봅니다. 

***차이컬쳐 글은 재미를 위해 과장, 과소, 유머가 가미되어 있는 것 아시죠?

카페손님이 데리고 온 애완뱀

카페손님이 고양이와 애완뱀을 데리고 왔습니다. 제가 뱀을 워낙 무서워 하고 공포까지 느끼는 사람이라, 뱀을 가까이 하지 않는데, 이번에는 저렇게 손에 올려 보았습니다. 

저렇게 나무껍질이 있는 집에 키우는데, 항온항습계 까지 넣어 두었습니다. 뱀은 변온동물 이라 온도유지가 중요하죠.

제 손에 올리기 전에 실제 나눈 대화입니다.

나 : 독 없는 뱀이냐?
손님 : 그렇다.
나 : 판매자가 독이 없다고 했냐?
손님 : 그렇다.
나 : 혹시 판매자도 너도 독이 있는데 모를 수도 있지 않냐?
손님 : ……

그렇게 재차 독 없음을 확인하고 손바닥에 한 번 올려 보았습니다. 

이 남자 손님은 괜히 옆 테이블에 앉아 있다가 얼떨결에 뱀을 손에 올려 보았습니다. 

저의 가까운 사람 중에도 뱀과 도마뱀을 애완용으로 키우는 사람이 있어서 크게 낯설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저는 애완용으로 뱀은 좀 무섭네요.

이 두사람 모두 여기 대학교 학생들인데요. 이 두 학생도 저의 단골이라 대화도 자주 나누고 했었는데, 개성이 뚜렷하고 삶의 주관이나 삶의 방향성이 있습니다. 

개성, 삶의 주관 이야기가 나와서… 오늘 25일 26일 양일간 저의 카페에서 아이돌생일축하 전시회를 합니다. 팬들이 공간을 마련하고 찾아와서 함께 즐기는 그런 행사인데 저의 카페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것이 여기가 나름 지방도시거나 시골도시 임에도 이렇게 행사를 열었는데, 저 한국아이돌의 생일을 위해 찾아 오는, 더군다나 저런 가방까지 만들고 저기 케이스에 보이는 인형은 저 아이돌의 마스코트 라고 하는군요. 

모르는 팬들끼리 와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하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습니다. k-pop 이 인기가 많다는 건 해외 오래 살아서 알고 있지만 또 이렇게 직접 체험을 하게 되네요.

놀면뭐하니 이미주, 에이핑크 정은지 닮은 대학생 손님 인증샷

저의 카페 단골손님 중 ‘놀면뭐하니’ 에 출연중인 ‘이미주’ 와 에이핑크의 정은지 닮은 학생들이 있어 인증샷을 함께 찍어 보았습니다. 

저의 고양이들과 단체샷 먼저 올려 봅니다. 

느낌이 좀 닮았나요?

제 앞에서 셀카를 찍고 그 다음날 다시 제 뒤에서 찍었습니다. 얼굴이 너무 크고 뚱뚱하게 나왔다고 해서 저와 위치를 바꾸어 다시 찍었습니다. 

사진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실제로 보면 정말 조금 닮긴 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는 에이핑크의 정은지 를 닮았다고 하니까, 본인이 그런 소리 많이 들었다고 하면서 본인이 느끼기에도 조금 닮은 것 같다고 하더군요.

이 학생도 실제로 각도를 잘 맞추어? 보면 웃을때 정은지의 느낌이 납니다. 사람들이 닮았다고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번주가 이미주학생(?) 의 생일이라 제가 저의 카페 케익을 하나 주었습니다. 단골손님인데 이 정도 케익선물은 해 줘야죠.

저 두학생 모두 저의 카페 고양이들을 좋아해 줘서 한참을 함께 놀아주다가 갔습니다. 

저의 카페 70%? 혹은 그 이상? (정확히 통계는 내 보지 않았지만)의 손님들이 여기 대학교 학생들 손님이고, 저 역시도 대학교상권에서 영업을 하고 있어서 최대한 대학생 손님들에게 잘 해 주려고 하고, 또 그들도 저와 이런저런 인생이야기 많이 나눕니다. 

어제는 한 남학생이 “어떻게 하면 사장님처럼 외국어를 잘 할 수가 있어요?” 라고 고민상담을 하길래 또 제가 최대한 성심성의껏 이야기를 해 줬죠. 그 학생은 떠나려고 짐싸면서 물어 보다가 저와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는 다시 짐을 풀고 음료 하나 더 시킨 후에 2시간을 더 공부하다가 갔습니다. 

다음엔 애완뱀 가지고 온 대학생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믿고보는 태국표 공포영화

태국에 살기 시작하고, 태국어를 배우면서 태국영화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제가 살짝 중화권 문화에 편향이 되어 있어서 그 전에는 태국영화를 볼 기회가 많지는 않았는데요.  차이컬쳐시즌1에서는 중화권영화 소개하는 카테고리가 따로 있을 정도로 중화권영화 많이 봤었는데, 최근에는 태국영화를 좀 많이 보고 있습니다. 

태국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소개를 해 보면, 태국이 광고를 비롯해서 영상제작에서 상당히 독특한 트렌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태국 B급 감성의 코메디영화들도 시간때우기용으로 좋습니다. 

그럼에도 태국영화 하면 공포영화죠. 저는 공포영화를 아주 즐겨 보는 편인데, 보면서 와 무섭다 라고 생각되었던 영화 중 하나가 태국공포영화 ‘셔터’ 입니다. 아주 수작이죠.

그 이후에도 태국공포영화, 코메디영화, 로맨스영화 등등을 계속 보고 있는데요. 

이번엔 정말 괜찮은 영화를 소개해 봅니다. 

넷플릭스 영어제목은 Terror Tuesday Extreme 입니다. 

총 8 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하나하나가 다 흥미진진하고 긴장되며 재미있습니다. 또, 스토리도 탄탄합니다. 

EP1 Our little sister

한국어가 안 나오는 지역이라 영어제목 위주로 소개합니다. 넷플릭스를 신청한 이후로 한국어로 뭘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해외에서만 살아서.

이런건 내용반전이 큰 재미이기 때문에 스포는 하지 않겠습니다. 

이 여자주인공이 여동생과 관련해서 겪는 에피소드 입니다. 

EP2 Wedding dress

도시괴담 같은 그런 내용인데, 저 여자주인공이 웨딩드레스 샵에서 임시로 일을 하면서 겪는 내용입니다. 

이 편은 꽤 무서울 수도 있습니다. 

EP3 Ode to my family

미국공포영화 단골소재가 어떤 이유로 시골지역 버려진 오래된 집으로 한 가족이 이사를 하면서 겪는 귀신이야기인데, 이 에피소드는 그것과 유사합니다. 

남자주인공이 좀 답답한 성격과 결단력이라 약간 몰입도가 떨어집니다. 8개 에피소드 중에 가장 낮은 점수 줍니다. 

EP4 The vow

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민간귀신신앙을 배경으로 하는 내용입니다. 

아주 무섭지는 않지만, 반전이 있는 스토리 입니다. 

EP5 Spectral class

EP3 의 남자주인공의 비현실적인 대처를 보다가 이 여자선생님의 극중대처는 속이 다 시원해집니다.

태국시골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입니다.  

EP6 Girl next door

공포영화들이 대체로 출연자들을 유명하지 않는 배우로 섭외를 하는데요. 그래야 몰입감이 좀 더 올라가니까요. 이 남자배우는 메이저영화에서도 자주 출연을 한 배우입니다. 

이 에피소드는 내용이 복잡해서 좀 생각을 하면서 봐야 합니다. 반전이 있어서 아주 신선합니다. 스포가 될까봐 유사한 기존 영화제목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EP7 Dear granny

이 에피소드도 시골민간귀신이야기 입니다. 기존 6편 과는 다른 형태의 긴장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8편을 이어서 볼 때 각각의 다른 스타일이 있어 하나의 공포영화를 계속 보는 것 보다 지루하지 않고 시간전개가 빠릅니다. 

실제로 한편이 40분 정도라  스토리전개가 빠릅니다. 

EP8 Viral curse

딸을 위해 헌신하는 엄마의 이야기인데요. 이 편도 꽤 생각을 하면서 보았습니다. 어린 딸을 보호하려는 이야기라 더 안타까워하면서 봤습니다. 

8편의 에피소드들이 버릴 것이 없습니다. 

넷플릭스의 American horror story 를 재미있게 보셨던 분이라면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American horror story 도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거든요. 

저는 영화를 영어나 중국어자막으로만 봐서 내용을 100% 다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떨때는 뒤로가기 해서 다시 내용을 보기도 하거든요. 이 시리즈는 내용이 그다지 어렵지는 않은데 몇몇 에피소드는 ‘왜 저렇게 되었지?’ 라고 의문이 드는 곳이 있어서 다음에는 태국사람들과 함께 보려고 합니다. 이런건 혼자보면 재미가 덜 하거든요.

차이컬쳐시즌1 에서는 중화권영화 소개를 했는데, 시즌2에서는 태국영화 소개를 하게 되네요. 태국어 수업을 주3회 듣고 있거든요.

대만장기알로 마작 같은 걸 하는 카페손님

며칠전 저의 카페손님커플이 대만장기알로 마작같은 걸 하고 있더군요. 마작같은 거냐고 물어보니, 마작까지는 아니고 마작 비슷한 원리로 하는 간단한 게임이라고 하네요.

대만장기알로 할 수 있는 여러 게임을 배웠는데, 이번에 또 새로운 걸 알게 되었네요. 

이 커플이 ‘깨작깨작’ 대만장기를 두고 있더군요. 보니까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가르쳐 주며 두는 것 같길래 저하고 한판 해 보자고 했죠. 결과는 저의 압승이었습니다. 그야말로 ‘가는 길’만 아는 수준이었습니다. 

제가 최근 서양장기(체스)를 연습하고 배우면서 느낀건, 아직 한국장기에 비해 뭔가 ‘깨달음’ 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한국장기는 아주 어릴때부터 오랜세월 두다보니 기물의 움직임을 보면 대충 몇 수 뒤도 보이고 형세도 예측이 가능한데, 아직 서양장기는 그런 걸 보는 눈이 트이지 않았다는 느낌입니다. 

이 손님은 다음에 좀 더 연습을 해서 다시 도전을 하겠다는 의미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문제는 지난주 저의 체스단골손님 중에 최근 제가 압도를 했던 손님이 다시 찾아와서 게임을 하자고 하더군요. 제가 올해 체스를 처음 배울때는 저는 그 손님의 적수가 되지 않았었거든요. 그 손님은 저에게 체스를 가르쳐 줬던 미국인손님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는데, 저한테 몇판 발리고(?) 나서 돌아가서 연습을 좀 했다고 하더군요.

두판을 두었는데요. 첫판에서 제가 흑을 잡고 후수로 들어가면서 상대를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 하게 꼼짝 묶었습니다. 상대도 당황하는 표정이 역력하더군요.  이전 몇차례의 게임에서 제가 압도했던 분위기로 흐르나 싶었으나, 상대의 결정적인 묘수에 저의 Queen이 허무하게 잡히는 상황이 발생하여 진영이 다 흐트러지면서 패배를 했습니다. 그 충격의 여파로 두번째판은 별다른 전투를 해 보지도 못 하고 졌습니다. 

그 손님 연습을 많이 한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저도 다시 체스연습시간을 조금 늘렸습니다. 승패를 떠나 두번째판은 별다른 걸 해 보지도 못 하고 져서 많이 아쉽더군요. 제가 준비한 걸 해 보지도 못 했습니다. 

최근에 골때녀 한일전 경기를 봤는데요. 골때녀는 예능프로그램인데 일본에게 지고 나니까 하루종일 짜증이 나더군요. 최근 일본이 월드컵아시아 3차예선에서 출중한 기량을 보이고 있지만, 저의 마음속에는 일본축구가 어떠한 상태라도 한일전에서는 이긴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골때녀라는 예능에서 한일전 축구에 졌다고 하루종일 짜증이 나는데, 만약 실제로 A매치에서 한일전 지면 어떨까 순간 아찔해 지더군요.

무튼, 저 손님 주기적으로 와서 저와 체스를 두는데요. 이번에 두판 연속으로 졌으니 다음에는 압도를 해 줘야죠. 이번주부터 연습 더 하겠습니다.  

오늘오전 태국지인집의 침수상황

태국에 좀 살아 보신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도시가 전체적으로 배수가 잘 안 됩니다. 그래서 비가 내리면 도로침수가 자주 발생합니다. 인도가 침수되어 발이 물에 젖는 것도 문제고, 바닥의 물이 얼마나 더러운지 잘 아니까 그것도 문제입니다. 

오늘 일요일오전(20일) 아침의 저의 태국지인 카페의 모습입니다. 

도로가 침수되는 거야 뭐 밖에 나가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문제는…

집 옆 마당, 공터에도 물이 저렇게 차 올랐습니다. 배수가 전혀 안 된다는 거죠. 지대가 살짝 낮으니까 빗물이 여기로 흘러 들어와 고이는 겁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비가 조금만 내려도…

집 내부까지 이렇게 물이 들어찬다는 겁니다. 다행히 잠자는 공간은 2층이라서 직접 피해는 없지만, 내가 살고 있는 거실, 주방 등이 저렇게 침수가 되었다고 생각을 하면 참 암담합니다. 청소는 차치하더라도 가구, 가전, 물품등 생각만해도 답답하죠.

그런데 태국의 많은 지역에서는 이런 상습침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1년 태국 아유타야 지역에 대규모 홍수가 나서 그 지역 공업단지의 생산에 차질을 빚어 전세계 컴퓨터부품가격이 폭등했다는 기사도 있었죠. 그 이후로 아유타야시정부에서는 공업단지를 홍수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대비를 해서 지금은 웬만한 폭우에도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아유타야 있을때 둘러 보니 해자를 만들어 놓은 건 보이더군요.

하지만. 주택가를 위해 정부가 나서지는 않다보니 침수가 되는 지역은 계속 침수가 됩니다. 

그럼에도 태국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쩔 수 없는것 아니냐 라는 반응입니다. 

제가 태국에서 근무를 할 때 딱 한번 지각을 한 적이 있는데요.

아침에 눈을 뜨니 살고있는 지역이 물난리가 났더군요. 또, 저를 픽업해 주는 기사분이 있었는데, 시간이 되어도 오지 않았습니다. 조금 늦는다고 하더군요. 제가 보통 출근을 대략 1시간 정도 일찍 해서 여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회사까지 가는 도로가 난리가 아니더군요. 그래서 그 당시 약 40분 정도 지각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뭐 어쩔 수 없죠. 

저는 지각에 좀 민감한 편이었는데, 정작 회사의 사람들은 태국의 이런 홍수 등이 익숙한 듯 ‘살면서 종종 겪을 거다’ 라고 하더군요.

무튼 오늘 오전 태국지인이 보내준 침수사진을 한 번 올려 보았습니다. 

부모의 땅+자식의 능력으로 이루어 낸 카페 소개

어제 글에서 대략 2014년도경 부터 언젠가 모르지만 카페나 식당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꾸준히 돌아다니며 연구/관찰을 했다고 글을 적었는데요. 오늘은 그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먼저 제가 좋아하는 카페스타일은 일단 천장이 좀 높아서 공간감이 좋아야 하고, 통유리 등으로 바깥을 시원하게 볼 수 있는 위의 사진과 같은 형태를 좋아합니다. 위는 태국의 어느 논밭주변에 지어 놓은 카페입니다. 주변이 논밭이고 전혀 상권이 없는 허허벌판에 지어 놓은 카페이지만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 정도 규모로 운영을 하려면 아직 제 능력으로는 많이 부족합니다. 투자금이 많이 들고 저 정도로 운영을 하려면 경험도 있어야 합니다. 

카페 부근에 공동묘지 같은 것이 있길래 차 세우고 돌아보다가 한장 찍었습니다. 이런 곳에 있는 카페입니다. 접근성이 다소 안 좋아도 입소문만 잘 나면 사람들이 찾는 다는걸 많은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죠. 요즘엔 다들 SNS와 구글맵 등을 통해서 찾아 가니까, 찾기 어려운 곳에 있어도 다들 잘 찾아 갑니다. 

제 차이컬쳐시즌2 대문에 올라가 있는 저 꽃 사진도 저 날 혼자서 자동차여행 하다가 찍은 겁니다. 

태국살 때 저 꽃 자주 봤는데, 사진보니 저 꽃 그립네요. 저는 저의 집 앞에 저런 꽃나무를 심을 계획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행을 하면서 ‘장소’ ‘건물’ 등등을 유심히 봅니다.  어제 글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상권이 좋고 남들이 이미 잘 되고 있는 그런 장소 보다는 블루오션 개척하는데 관심이 많습니다.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하는데요. 잘 되고 있는데, 비싼 돈 내고 들어가서 부가가치를 내기는 쉽지 않거든요. 

또, 상권 좋은곳의 저 정도 규모 가게를 내려면  투자금이 엄청 많아야겠죠. 하지만 이런 지역의 저런 건물이라면 투자금이 그렇게 많이 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런 낡은 건물들, 건물가는 거의 없을 듯한 그런 건물들을 많이 보고 다녔었습니다. 

제가 과거 10년 정도를 둘러 보면서, 가장 ‘현실성’ 있고, ‘실현가능성’ 이 높은 케이스는 아무래도

부모의 집 + 자식의 능력 조합 이라고 보거든요.

선대로 물려받은 집 혹은 집터, 땅, 에 집안의 자금을 활용해서 자식의 능력으로 사업을 일으켜 가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는 위의 카페도 잘 부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모님 및 선대가 살아왔던 집터에 저런 현대식 건물로 개조를 해서 카페를 운영하면서 상권을 창출한 케이스인데요.

카페창문을 통해서 살고 있는 집이 보입니다. 집도 제 기준으로는 전통의 미가 남아 있는 형태라 바라보는 풍경이 나쁘지 않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집터에 내 건물에 저렇게 카페를 운영하면 아무래도 부담이 적죠.

마침 어제, 저의 동네 최근 도시에 살다가 고향집에 돌아와서 오래된 부모집을 개조해서 요가학원을 운영한 원장이 카페를 찾아 주셨는데요. 그 카페 원장이 저에게 이런 말을 했었죠. “어차피 건물도 내 것이고 임대료도 없고해서 초반에 수강생이 많이 없어도 부담 없이 운영해 나갈 수 있다” 라구요.  제가 위치가 너무 외진 곳인데(건물 뒷편이 아주 넓은 논밭입니다) 장사가 잘 될 것 같냐는 저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습니다. 

여기는 자기 건물이라 그런지 설비들도 좋은걸 사용했고, 많은 부분을 빌트인, 즉 지을때 함께 설치를 해 버려서 공간활용에도 아주 좋더군요.  지을때 설계를 그렇게 했더군요.

사실 저는 지금 카페가 임대를 하고 있어 가급적 회수 안 될 부분에는 투자를 적게 하려고 하다보니 좀 어려움이 있거든요. 

주인과 종업원들이 젋고 유쾌하더군요. 메뉴 구성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SNS 에서 보고 올 수 있도록 구성을 해 두었습니다. 

이런 외진 곳에 이런걸 하다보면 공간이 넓어서 좋죠. 제가 이런 공간이 넓은 걸 선호해서인지, 이런 여유공간이 좋습니다. 

여기도 큰 상권이 있는 곳도 아니고, 상권에 붙어 있는 곳도 아니고, 뭐 유명관광지가 있어서 유동인구가 있는 곳도 아닌, 그냥 저 카페 가려고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장소이지만, 자기 건물 활용해서 젊은 친구가 상권창출을 잘 하고 있는 곳입니다. 아직 영업하나 찾아보니 아직 잘 하고 있더군요. 

카페창업관련 유튜브들 보면 ‘카페 절대 하지 마세요’ 이런 자극적인 문구 많이 사용하면서 자기 망한 이야기 많이 올렸는데, 사람들에게 지금 니가 하고 있는 업종, 먹고 살만 하냐? 라고 물으면 다들 힘들다고 하죠. 

또, 어떤 카페유튜버 중에는 커피원두맛에 지나치게 민감해서 원두농장에도 가고 하는 전문가가 있던데, 그런 전문가도 카페를 직접 차리면 망한 케이스가 많을 걸요? 

선수시절 축구를 잘 했다고 감독 잘 하지 않듯이, 회를 잘 쓴다고 횟집 차려서 다 잘 되지 않듯이, 공장기계를 잘 다룬다고 공장차려 잘 된다는 보장이 없듯이, 카페 차릴때 원두맛을 모르면 카페차릴 자격도 없다는 식으로 말을 하는 유튜버도 거르면 될 것 같습니다. 

카페의 종업원과 카페의 사장은 해야하는 일이 완전히 다르거든요. 또, 큰 규모의 카페랑 저 같이 작은 규모의 개인카페랑은 운영방법도 완전히 다릅니다. 프렌차이즈와 개인카페도 그 방식이 다를 수 밖에 없구요. 

저같은 소규모 적은 투자금으로 뭘 하게 되면, 인근의 압도적인 대형 프렌차이즈 카페와는 상대가 되질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운영으로 다른 블루오션을 개척하려는 노력을 해야하는 거죠. 

사실 제가 사는 이 동네에서 커피 가장 많은 카페는 세븐일레븐과 같은 편의점 입니다. 왜냐하면 가격을 따라 갈 수가 없거든요. 

그럼에도, 대체로 이런 압도적인 풍경이 좋은 곳은 맛이고 뭐고 간에 주인이 웬만한 ‘삽질’ 만 하지 않으면 잘 되더군요.

압도적인 풍경은 웬만한 인테리어 보다 더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위치’ ‘선점’ 이 중요하고, 많은 분들이 읽어 보셨을 ‘총균쇠’ 라는 책에서도 주요 요점은 선진국은 지리선점 이라고 말을 하죠. 

테이블에서 저런 풍경 볼 수 있으면 동일한 맛과 서비스, 가격대라도 외부 풍경이 거의 없는 부근의 식당과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카페이야기와는 별도로 지금 제가 봐둔 은퇴후 살고 싶은 장소 몇 곳이 있는데요. 자연환경이 인간의 행복도에 차지하는 비율이 꽤 되는 것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