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만시골생활에서의 근황을 조금 소개해 보겠습니다. 일요일 오전이면 늘 생각나는 원주민표 죽통밥+돼지고기. 이번주 일요일에도 공원가서 구입을 해 왔습니다. 일요일 아침 = 죽통밥+돼지고기 가 하나의 루틴이 되고 있습니다.
저의 자전거 스트라이다 타이어가 터졌습니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어느날부터 타이어가 좌우로 흔들리기 시작하더군요.
동네자전거가게에 가서 교체를 했습니다. 350대만달러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카페근처 학교운동장을 달립니다. 체력을 조금씩 끌어 올리는 중입니다. 한번 트랙에 가면 반드시 4500m (10바퀴)는 달리고 옵니다. 점점 달리는 횟수를 올리고 있는 중입니다.
운동장 벌초를 했더군요. 벌초를 하려면 좀 다 할 것이지 골대 안 쪽의 풀은 그대로 남겨 두었네요. 계약에 없어서 그랬는지, 깍기가 어려운 부분이라 그랬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왕 칼 든 김에 깍아 버리지… 옥의 티 입니다.
시골마을이지만 극장이 있습니다. IMAX 관이 없어 살짝 아쉽지만 가끔 개봉작을 보러 가는 곳인데요. 최근에는 한국영화 ‘콘크리트유토피아’ 도 상영을 해 주어서 보고 왔습니다. 영화를 보러 갈 때 마다 손님이 거의 없어서 도대체 이렇게해서 운영이 되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번주말에 제가 여기 산 이래로 가장 많은 손님들이 오더군요. 대부분 중고등학생들이었는데요. 아마 방학이고 곧 개학이니까 친구들끼리 영화를 보러 온 것 같았습니다. 거기에 마침 대만영화 몇 개가 상영중인데 그걸 보러 온 듯 했습니다. 처음엔 학교교외활동인줄 알고 물어 보았는데, 개별로 온 것이라고 하더군요. 늘 사람이 없는 시골마을극장이라 유지가 되나 의문이 들었는데, 그래도 사람이 있긴 있네요.
한국에서 극장이라고 하면 아주 번화가이거나 대형쇼핑몰, 백화점내 정도로 연상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 극장의 맞은편 모습입니다. 아직 시골건물이 남아 있고 그나마도 빈가게로 남아 있는 곳이 대부분이죠. 보통 극장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상권’이 되기 마련인데, 여기는 아직 그 정도는 안 되는 시골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한국의 읍/면 정도의 규모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해산물이 핵산물이 되기전에 카페근처 해산물을 먹으러 왔습니다. 사실 이 가게는 저의 카페를 오픈하고 몇달 뒤 새롭게 오픈한 곳인데요. 이 위치가 제가 카페자리를 보려고 건물주인과 둘러 보았던 곳입니다. 가게의 크기나 위치, 형태는 제가 찾던 곳과 부합했으나, 너무 넓어서 초기투자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갈 것 같았고, 위치가 제가 생각하는 학생대상으로 하는 카페를 하기에는 다소 동떨어진 곳이어서 고민하다가 포기를 했던 곳입니다. 얼마뒤 이렇게 해산물식당이 들어와서 운영을 하더군요.
이 해산물탕밥이 맛있다고 해서 먹으러 와보았습니다. 가성비는 훌륭하더군요. 일본정부때문에 앞으로는 해산물도 마음 편히 못 먹는 시대가 되었네요.
마차의 도시 람빵은 도심에도 마차가 저렇게 차들 사이에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이동을 위한 교통수단은 아니겠지만, 이전의 전통이 이어져 지금은 관광상품으로 남아 있습니다.
실제로 마차를 탈 수 있는 정류장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람빵은 Old street 구역이 있는데, 오래전 형성된 마을에 지금은 카페나 관광객들을 위한 상점으로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저도 천천히 걸어 보았는데 평화로운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어느 작은 상점에 바나나를 개 한 마리가 나와서 팔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건물에 푸르른 자연이 함께해서 더 멋진 모습입니다. 최근에 지은 한국의 아파트들도 조경을 위해 억지로 일정면적 이상 화단을 조성해서 억지로 나무를 심어 놓았지만 여전히 생뚱맞은 인공적인 면이 보입니다. 반면 이런 곳은 그냥 자연 그대로의 나무가 집들과 어우러져 있습니다.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오래된 건물들의 미가 있습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대만의 시골마을도 건물들이 대체로 40~50년 이상 된 것들이 많거든요. 그럼에도 건물의 구조가 다릅니다. 반면 중국의 시골을 가 보면 건물들이 대체로 거의 비슷한 모습들 입니다. 아마도 이전에 ‘계획’에 의해서 획일적으로 지어서 그런 듯 하구요. 한국의 시골도 이전 새마을 운동 기간에 지은 집들을 보면 시멘트벽돌로 반듯반듯하게 지은 구조가 대부분입니다. 저의 할아버지집도 기와집을 허물고 시멘트벽돌로 지었는데, 그 당시에는 새 집이라 좋다고 생각을 했었지만, 지금 보면 미적인 감각은 없는 그런 집이었습니다. 당시는 미적인 감각을 논할 시대가 아니긴 했습니다만…
여기도 목재건물과 시멘트건물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외부인, 관광객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목조건물들이 보존되고 남아 있으면 좋겠다는 지극히 이기적인 생각이 들지만, 정작 저기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불편하고 힘들겠죠. 기회가 된다면 이런 집 내부를 한 번 들어가 둘러 보고 싶은데, 저 당시에는 아버지와 아내하고만 여행을 다녀서 현지인의 집 구경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다음엔 현지인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며 이런 집들 내부도 한 번 보고 싶긴 합니다. 물론 태국살면서 이런저런 집들을 들어가 보아서 대충은 알고 있지만 또 다른 지역을 여행하면서 현지인의 집에 초대받아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쇠고기를 파는 식당의 간판인데… 아무리봐도 말의 모습인데, 한자는 소牛 라고 적어 놓았습니다. 위마지우謂馬止牛 인건가요?
이 마을 주변을 따라 흐르는 저 강이 풍경에 방점을 찍더군요. 해질무렵 강을 보며 저녁을 먹고 있고, 마침 젊은 남녀가 강가에 앉아 데이트를 하고 있는 모습이 여느 영화의 배경풍경으로 사용되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저녁시간이라 저희도 오래된 건물을 활용해 식당을 하고 있는, 나름 유명한 곳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거리가 내려다 보이는 2층에서 식사를 했는데요. 거리가 바로 내려다보이는 개방된 공간이라 다소 생소한 모습입니다. 보통 2층이라고 하면 유리창이 있거나 적어도 지붕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유명세에 비해서는 가격도 저렴해서, 관광객뿐 아니라 동네주민, 학생들도 와서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람빵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치앙마이를 향해 이동을 했습니다.
사진이 없어 본문에서 언급은 하지 않았는데, 수코타이에서 람빵으로 이동하는 산악지대는 운전할 맛 나더군요. 한국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그런 산길위주로, 그것도 흐리고 비내리고 어두운 날 운전을 하니 동승한 아버지도 살짝 걱정을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가파른 오르막 내리막 1차로 산길이 꾸불꾸불한데다가 오르막에서 속도를 한 번 줄이면 다시 탄력을 받기가 어려우니 속도 안 떨어뜨리려고 계속 밟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산 길이 거의 반나절 내내 이어지다보니 혹시라도 이런 곳에서 사고가 나면 어쩌나라는 생각을 하셨던 것 같구요. 실제로 휴대폰신호가 없는 지역이 많았습니다.
람빵에서 치앙마이 가는 길은 그나마 낫더군요. 2시간 정도 거리에 유적지가 있길래 휴식도 할 겸 방문을 해 보았습니다.
뭔가 방치된 느낌의 유적지라 더 탐험?하는 기분이 났습니다.
인디아나존스 같은 영화에서 나올 것 같은 풍경인데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사람도 거의 없었습니다.
확실히 방콕쪽이나 제가 살았던 아유타야쪽의 탑과는 다른 형태의 모습입니다. 중부 수코타이를 거쳐 북쪽 치앙마이를 오면서 이런 사원이나 탑들의 모양이 방콕과는 다르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건물 외벽 전체와 내부의 저 수많은 조각품들… 당시 얼마나 많은 인력이 저걸 만들고 붙이고 했는지 놀랍기만 합니다.
치앙마이 가는 길에 휴식차 잠시 들린 유적지였는데, 기대보다 훨씬 좋아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방콕에서 출발한 자동차여행… 어느새 치앙마이까지 왔습니다. 태국은 지도에서 보는 거리보다 실제 운행시간이 더 걸린다고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단순히 100Km 이니까 서울에서 어디까지 정도 거리겠거니 라고 생각을 하면 안 됩니다. 그 길의 상태가 안 좋을 수도 있고, 같은 거리라도 산길은 시간이 더 걸리며, 중간중간 이런 유적지나 풍경 좋은 곳을 방문을 하게 되면 계획했던 것 보다 더 오래 머무를 수도 있거든요.
무엇보다 일정을 너무 촉박하게 잡으면 운전을 하는 동안 여유가 없어지고 빨리 가려고만 하게 됩니다. 다음편에는 치앙마이와 그 주변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코로나 이후 타이난을 일때문에 방문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엔 그냥 여행의 목적으로 다시 방문을 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종종 방문을 했었던 도시입니다.
먼저, 타이난은 대만섬 전체에서 최초로 현대식 계획적 서구에 의해 조성이 된 도시입니다. 네델란드에 의해 발전이 되었고, 이후 정성공이라는 사람이 서양세력을 물리쳐 영웅의 대접을 받습니다.
도시전체가 오래된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고 볼거리도 많습니다. 대만사람들에게는 미식의 도시로 여겨지기도 하구요.
타이베이 사람들 사이에서는 타이난 음식들이 달게 느껴 진다고 합니다. 서울사람들에게 부산음식이 다소 짜게 느껴진다고 하죠. 저는 부산사람이지만 부산을 떠난지 오래되기도 했고, 평소 음식을 싱겁게 먹으려 노력을 해서인지 최근에 부산음식을 먹으면 좀 짜게 느껴집니다.
당일치기 여행이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유명한 음식위주로 조금씩 먹었습니다. 위의 저 음식 맛있더군요.
이 음식도 특별한 맛이었습니다. 간단히 요기를 때우는 정도의 간식은 되겠더군요.
날씨가 너무나 더웠습니다. 햇볕아래에서는 제대로 걷지를 못 할 정도로 더워 주로 실내나 그늘로 다녔습니다. 저 순간 이런 생각은 했습니다. 내가 만약 ‘대만을 처음 방문했거나, 타이난을 처음 방문하는 거였다면’
아마도 이 정도 더위는 저 여행객들 처럼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보통 해외여행을 1년에 한번 정도 나올 수 있으면 꽤 경제적인 형편이 좋은 사람이죠?? 보통은 몇 년에 한번 해외여행 나올 수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저의 지인들 중에는 5년, 10년에 한번 정도 해외여행을 가기도 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이런 날씨마저도 여행의 추억이 될 수도 있는데요. 저는 여기서 살고 있고, 타이난까지 차로 1시간 20분 정도면 올 수도 있고 해서 날씨가 너무 더우니까 걷기가 싫더군요.
8년전 타이난을 처음 왔을때도 더웠는데, 그 때는 이런 골목풍경이 너무나 좋아서 땀 뻘뻘 흘리고 걸어 다녔는데, 저도 초심을 잃은 듯 하네요.
타이난은 곳곳 골목골목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서 천천히 걸어다니며 눈과 카메라에 담는 여행이 적합한 곳입니다. 제가 태국편에서 소개하고 있는 광활하고 탁트인 그런류의 풍경을 보는 곳이 아니거든요.
오래된 건물들이 많아 이렇게 재건축, 재개조 하는 건물들도 보입니다.
어느 장소에 가서 느낄 수 있는 여행의 만족도가 100 이라고 했을때, 평소 여행을 많이 하는 사람과 정말 어쩌다 여행 한 번 할 수 있는 사람이 느끼는 만족도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또, 그 장소까지 가는 여정이 정말 힘들었거나, 정말 특별했거나, 누군가 좋은 사람과 함께 그 여정을 했거나에 따라서도 만족도가 다를 수 있죠.
제가 23년전 중국운남성 따리, 리장, 샹그릴라 이런 곳 여행했을때는 만족도가 120 이었습니다. 중국여행이 처음이었고, 리장고성을 갈 때는 저녁에 침대버스를 타고 누워서 밤하늘의 별을 보며 잠들어 새벽 5시경인가? 리장고성 어느 컴컴한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했었죠. 주변 길거리 수도꼭지에서 세수하고 길거리 정말 싼 음식 먹으며 어렵게 어렵게 여행을 하니까 여행의 만족도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 에어컨 나오는 큰 버스를 타고 포장 잘 된 잘 뚫린 도로를 달려 샹그릴라에 도착을 하니, 23년전 산에서 대여섯번 버스가 고장나 멈춰 서고, 산속에서 볼일보고 20인승 되는 작은 버스에 배낭과 함께 쪼그리고 앉아 하루온종일 덜컹거리는 산길을 달리는 그런 고생이 없어서인지 2013년도 샹그릴라를 갈 때는 23년전의 그런 감동이 없었습니다.
절 옆의 무성한 나무 가지치기를 하는 모습입니다.
여행도… 나중에 나이 들어 돈 많이 벌면 자식 다 키워 놓고 여유있게 하는 여행이 오히려 젊을때 돈 없이 조금 고생하며 하는 여행보다 별로 일 수가 있습니다.
행복이나 즐거움을 미래를 위해 아껴두고 현재를 희생하며 노후대책을 한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살아보니 그 말이 맞는 말인지는….. 저는 회의적입니다. 저도 한 때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며 웃지도 않고 늘 인상쓰며 살았던 적이 있는데, 결론적으로는 현재는 현재대로 불행했고, 그 때 준비했던 ‘행복해야만 했던 그 미래’도 불행하더군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행복하지 않은데, 올지 안 올지도 모를 미래를 위해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타이난은 3~4일 정도 머물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면 좋은 여행지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창의적인 카페를 여는 곳들도 많아서 미리 조사를 하셔서 찾아 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이번에 아주 오래된 시장건물의 2층, 이전에는 상업적인 용도가 아니라 주거공간이었던 곳을 활용해서 협소한 공간의 카페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여기는 코로나 이전에도 영업을 했던 곳인데, 당시에 제가 조금 늦게 도착해서 외관만 둘러 보고 돌아 갔다가 이번엔 커피한잔 마셨습니다.
장소가 너무나 협소해서 2층 다락, 바닥에 쪼그려 앉아 커피를 마셔야 함에도 소위 말하는 SNS상에서 유명해져서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여기 주인은 남들이 ‘이런 곳에 카페하면 누가 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쌩뚱맞은 장소에 카페를 열어 나름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아마 임대료가 엄청 쌀겁니다.
지금 제가 있는 대만시골지역도 건물전체의 임대료가 엄청 쌉니다. 창의력만 있고, 마케팅력만 있으면 저렴한 투자비용으로 유명하게 만들어 볼 수 있죠.
저의 카페처럼 고양이가 내부에 있습니다. 주인이 별도로 인테리어에 크게 돈을 쓰지 않고, 기존의 낡은 건물을 그대로 유지해서 이런저런 소품으로만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걸 보면 참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는 정말 불편하거든요. 앉기도 불편하고 공간도 협소하고… 그런데도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음료들이 맛있냐 하면 음료에 대한 평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고 저도 2개를 마셔보았는데, ‘이 음료를 이 가격에 마셔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타이난의 유명한 동과차冬瓜茶 도 오랜만에 마셨습니다. 여길 오면 꼭 마셨던 음료라 반갑더군요.
날씨도 덥고, 당일치기라 시간도 촉박했고, 관광의 목적보다는 타이난의 유명한 쇠고기탕을 먹으러 온 거라 코로나 이전 왔었던 그런 ‘여행’의 느낌은 없더군요. 저는 여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이라 그런지 어느 순간 여행을 하면서 오는 감흥/감동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긴 합니다. 생각해보면 가장 즐겁고 감동적이었던 여행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었을 때의 학생시절, 혹은 30대때의 여행인 것 같습니다.
인생의 즐거움을 노후를 위해서 아끼지 마세요. 아낀다고 나중에 꺼내 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끔 ‘세계테마기행’ 이나 ‘걸어서 세계속으로’ 같은 여행프로를 보면 소개를 해 주던 태국북부 도시 람빵을 가 보았습니다. 단기여행자들은 방콕/치앙마이 위주로만 여행을 하지만 수코타이나 여기 람빵도 참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저처럼 태국에서 장기거주를 하면 이런 곳들을 자동차로도 운전해서 가 볼 수 있지만 평생 태국을 한두번 방문하는 사람에게는 오기가 쉽지는 않은 곳입니다.
여기는 람빵도심에서 차로 30여분 떨어진 외곽에 있는 Wat Phrathat Lampang Luang 이라는 절인데 고대 란나스타일로 지어져 독특한 외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마차의 도시답게 여기도 많은 마차들이 있어 주변을 돌아 볼 수도 있습니다.
여행을 조금 경제적으로 하는 팁을 드리면요. 일생에 이런 마차를 타 보는 경험을 한 번쯤은 해 보고 싶다고 하면, 이런건 물가비싼 나라보다 물가싼 이런 곳에서 해 보시면 됩니다. 유럽이나 북미에도 이런 마차상품이 있지만, 막상 타 보면 그게 그겁니다. 굳이 비싼 나라 가서 체험할 필요 없습니다.
건축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라도 태국중남부, 방콕주변에서 보던 절과는 건축형태가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여기는 부처의 유골을 모시고 있다고 해서 사람들사이에서 더 유명한 곳입니다.
이 절의 뒷편에 보면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건물이 있습니다. 여기는 여자는 들어갈 수가 없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저 건물 안에 들어가면 맞은편에 있는 아래의 큰 탑의 상이 맺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 탑인데요. 작은 건물내의 천에 맺힌 상을 아래와 같이…
볼 수 있습니다. 이전 과학책을 보면 사진기의 발명과정에서 이 현상을 볼 수 있었죠.
절에서 내려다 보는 주변 작은 마을의 풍경도 아름다운 곳입니다.
여기 람빵을 오면 이 절 외에도 산 위에 있는 또 다른 특색있는 절을 놓칠 수가 없습니다.
람빵시내에서 차로 약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곳입니다. 돌산 정상에 멋진 절과 탁트인 풍경이 압권인 곳입니다.
주차장에서 조금 걸어 올라가야 하지만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먼저 이 산을 가는 도중에 두리안농장이 있어서 방문을 해 보았는데요.
농장에서 직접 따온 두리안을 바로 맛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농장 한 켠을 이렇게 멋진 카페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이런 구성(농장 +카페)을 하는 곳들을 보면 대체로 부모와 자식이 함께 힘을 모아 운영을 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카페의 구성과 운영하는 모습을 보면 부모세대에서 하기 어려운 형태거든요.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살 필요도 있지만, 열심히만 산다고 돈을 벌 수 있는 건 아니죠. ‘현명하게’ 일을 하며 돈을 벌어야 합니다. 이런 깊은 산속 농장에 이런 카페를 하나 만들어 놓으면 일단 주변에 경쟁은 거의 없습니다. 도심에서의 카페는 경쟁이 심하죠. 사거리 모퉁이마다 카페가 있는 그런 곳은 자칫하면 다른 브랜드에 완전히 밀릴 수 있지만, 이런 곳은 일단 경쟁은 피할 수 있죠.
깊고 깊은 산골 농장에서 두리안과 함께 즐기는 카페입니다. 주변에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은 너무나 많지만 이런 산속에서 두리안과 함께 커피를 즐길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드디어 산 정상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런 산 꼭대기에 어떻게 이런 건물들을 지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펼쳐진 넓은 평지를 산이 둘러싸고 있는, 보통 분지라고 불리는 지형입니다.
여름이었지만 많이 덥지도 않았고 구름이 햇살을 가려 주어 더 상쾌했습니다.
정상에는 10여명 안 되는 관광객이 있었습니다.
정상에는 불상이 모셔져있고, 사람들이 기도를 하는 모습입니다.
여기는 꼭 한 번 와볼만 합니다. 그런데 주차장에서 조금 걸어올라와야 하니까 물이라든가 신발, 복장에 조금 신경을 써서 와야 할 듯 합니다. 저의 아버지는 기초체력이 아주 좋으신 분이라 여기 올라오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거동이 조금 힘들거나 기초체력이 없으신 분들은 아주 천천히 쉬엄쉬엄 올라오시길 바랍니다.
중국의 어떤 관광지를 가 보면 이런 곳까지 올려다 주는 ‘가마서비스’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 경제적여유가 조금 있는데, 건강이 안 좋아 여행을 못 다니는 어르신들이 있거든요. 제 주변에도 있습니다.
평생 미래를 위해 돈만 벌다가 정신차려보니 건강이 나빠져 있는 분들 계신데… 오래사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건강하게 잘 사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저의 아버지도 70이 넘어 알콜중독, 니코틴중독에서 벗어자 인생재활을 하고 계신데, 하루에 소주 4병을 마셨다고 하면 못 믿을 분들도 계시겠지만 정말입니다. 아침, 점심, 저녁 먹을때 소주한병씩 마셨고, 밤에 자기 전에 혹은 자다 깨서 소주한병을 마셨으니까요.
다음편엔 람빵 도심의 풍경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오래된 도시답게 전통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서두에 소개해 드린대로 ‘세계테마기행’ 이나 ‘걸어서 세계속으로’ 같은 여행프로에서 보던 것 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저는 이 ‘빨치산’ 이라는 단어가 무슨 한자어 정도 된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일단 저 단어가 보통은 지리산 같은 산의 명칭과 붙어서 사용도 되고, 하필 글 뒤에 ‘산’ 이라는 단어도 있고 해서 무슨 산에서 활동하는 공비, 게릴라, 군인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어 이더군요. 바로 러시아어가 모국어인 저의 친구에게 메세지를 보내 보았습니다. 그 친구 말로는 ‘군대용어’ 라고 하더군요.
최근 대만, 특히 제가 있는 중남부에서 댕기열이 발생하고 있다고 신문에서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댕기열… 이런 글자만 보면 어떤 한자인지 찾아 보는 습관이 있는데요. 평소 한자에 대한 관심도 있고, 나름 중국어를 한다는 사람이 보통 사람들 보다는 한자를 더 알아야 체면?이 서잖아요.
중국어로는 登革熱 등극열 이라고 합니다. 저 革는 개혁改革 할 때 사용되는 한자로 중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단어입니다.
최근 태국남부 자동차여행기에 이어 태국북부 자동차여행기도 이어서 올려 보겠습니다. 태국남부는 남부대로, 북부는 북부만의 재미와 멋이 있었습니다.
태국남부는 아무래도 아름다운 바다의 풍경과 휴양지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면, 태국북부는 압도적인 산과 넓은 평야지대에서 오는 평온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총 14일동안 아버지와 저의 대만아내 세명이서 저의 차를 이용해 자동차여행을 했습니다. 대략적인 경로와 일정만 잡은채 세부적인 코스는 도착해서 적흥적으로 여행을 했습니다. 14일동안 방콕에서 북부끝까지 돌고 남서쪽까지 도는 코스라 길 위에서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몰랐거든요.
자칫… ‘아버지 모시고 2주간 여행을 하다니… 와 엄청 효자인가 보다’ 라고 그릇된 생각을 하실 분이 계실 것 같아 먼저 말씀드립니다. 저는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효자는 아닙니다. 외국에서 살면서 부모에게 연락도 제대로 하지 않고, 대판 싸우고 나서는 대략 4~5년정도 서로 연락하지 않고 살았던 기간도 있습니다. 그러다 제가 나이가 좀 들어가니까 성격이 조금 변해서 지금은 아주 가끔 연락도 하긴 합니다.
방콕에서 처음 온 도시는 원숭이의 도시 ‘롯부리’ 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곳이고, 태국살면서 종종 놀러 왔던 곳이기도 합니다.
코로나기간동안 관광객의 급감으로 인해 이 녀석들의 서식범위가 더 넓어 졌다고 하더군요.
도시 건물 곳곳에 원숭이들이 점령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기차가 지나는 때에 맞추어 한 컷 찍어 보았습니다.
입구에서 막대기를 나눠 주니까 꼭 휴대를 하면서 간혹 공격적인 원숭이들을 쫓을 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절 전체에 많은 원숭이들이 있습니다.
여기는 저 절만 둘러보시지 마시고, 주변 주택가를 걸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도로 전체에 원숭이들이 저렇게 점령을 하고 있고, 가끔 주행중인 차에 올라타서 안테나나 악세사리 등을 파손하기도 합니다.
저는 여러차례 와서 익숙한데, 제 아내는 좀 낯설어 하고 무서워 하더군요.
그리고 머리 위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 녀석들이 물건을 뺏어 갑니다.
버스정류장에 개와 원숭이들이 장난을 치고 있습니다. 또 그걸 무서워서 피하고 있는 아내입니다.
원숭이 한 녀석이 어디서 구했는지 배터리를 물어 뜯더니만 결국 저렇게 불이 났습니다.
혹시… 견원지간 이라는 한자성어를 모르시는 분 계시나요? 개와 고양이처럼 사이가 좋지 않다는 뜻인데요. 제가 태국과 중국 살면서 개와 고양이가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많이 봐서 저 한자성어가 어떻게 유래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면 싸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난치며 놀고 있습니다. 그것도 차도 한 가운데서…
호텔은 가급적 좀 괜찮을 곳에서만 숙박을 했습니다. 뭐 고생하거나 돈 아끼려 하는 여행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곳에서 자고, 맛있는 거 많이 먹는 그런 컨셉으로 여행을 다녔습니다.
여름이라서 더울거라 예상을 했는데,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한국의 가을날씨 같았습니다. 가끔 비가 내릴때는 쌀쌀하기도 해서 바람막이 등을 입기도 했었습니다.
여기는 태국고대왕국의 수도였던 ‘수코타이’ 입니다. 이전에 제가 혼자서 여기 여행온 뒤로 또 와보고 싶어 이번에 방문을 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경주 같은 그런 도시인데요. 도시 전체에 옛문화재가 많이 남아 있어 볼거리가 많습니다.
혼자 처음 여행왔을때, ‘여기 비 내리면 운치있겠다’ 생각을 했었는데, 저날 마침 비도 내려서 풍경이 아주 좋았습니다.
비가 조금씩 내려 날씨도 선선하고 둘러보기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이번 14일간 날씨가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며느리와 함께 자전거를 타며 여행을 하니까 아버지도 기분이 아주 좋아 보였습니다.
이런 풍경 속에서 자전거 타면 기분 안 좋을 수가 없죠.
많은 단기한국관광객들이 짧은 일정으로 방콕과 치앙마이 위주로만 여행을 하지만 수코타이도 은근 여행하기 좋습니다. 치앙마이가 외국인관광객 많은 여행지라면 수코타이는 상대적으로 외국인관광객이 적습니다.
2일째 묵었던 호텔의 식당 풍경입니다. 이런 곳에서 앉아 조식 먹으면 엄청 힐링이 됩니다.
자연 좋은 태국에 왔으니 이런 곳에서 숙박을 해 줘야죠.
자동차여행을 하면서 풍경도 보고 이야기도 하고 참 좋았습니다. 다음 2편에서 계속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한국농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태국지인이 있는데요. 며칠전 뱀에 다리를 물렸습니다. 한국에도 뱀이 있죠. 태국만큼은 아니지만 한강변에도 뱀이 출몰한다는 주의 문구가 있을 정도로 뱀이 있습니다. 제가 살던 시골에서도 종종 뱀을 보았고, 심지어는 물뱀도 바로 앞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추수할 때 독사를 잡아서 독을 빼는 모습도 바로 앞에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뱀을 무서워 합니다.
요즘 한국시골에서는 외국인노동자들이 없으면 일이 제대로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외국인노동자들이 그런 일들을 하고 있고, 가끔 한국사람도 있는데, 한국사람들은 대부분 70대 전후의 노인, 특히 할머니들이 많다고 저의 태국지인이 이야기를 해 주더군요.
비단, 농장뿐 아니라 건설, 제조공장 등 많은 외국인노동자들이 한국에 와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당 얼마 받냐 물어보니 대충 12만원에서 15만원, 조금 힘든일은 18만원도 받는다고 하더군요. 숙식은 다 제공을 해 줍니다. 12만원에서 15만원이면 제 생각에는 적은 돈은 아닌데 문제는 한국의 젊은 사람들은 저런 육체노동을 하지 않으려고 하죠. 사실 농사일은 익숙하지 않으면 쉽지 않습니다. 태국지인들에게 물어보니 몸이 익숙해지면 힘들지 않다고 하더군요.
아무리 평소 근육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도 내가 잘 쓰지 않는 근육을 처음 쓰면 근육통이 오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논, 밭, 과수원 겨울철엔 어촌… 일이 필요한 곳은 다 가서 하는 듯 했습니다.
이런 곳에서 일을 하는 외국인노동자들… 특히 동남아출신 노동자들을 무시하는 한국사람들 있으시죠?? 소수라고 믿고 싶고, 일부 사람들은 무시를 하겠지만, 제가 알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 중에는 학력도 있고, 똑똑해서 현지에서도 나름 괜찮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가 넘어온 경우도 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사람들이 캐나다, 미국, 호주 등의 농장에 가서 일을 하거나 세탁소, 슈퍼를 운영하지만 그 분들 중에는 한국에서 고학력으로 직장생활 하다가 넘어 가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말이죠.
다들 월급이 좀 더 많은 나라에 가서 돈을 더 벌려고 도전하는 사람들입니다. 어렵고 힘들지만 저렇게 도전하는 사람은 인정을 해 줍니다.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겠어요.
물려서 퉁퉁 부었네요. 육안으로 봐도 확연히 부어 오른 것이 보입니다. 제가 뱀 나오는 다큐를 자주 보는 편인데요. 저는 열대밀림이나 숲속에 뱀 잡으러 가거나 취재하러 가면서 반바지 입고 돌아다니는 걸 보면 도대체가 이해를 할 수가 없었거든요.
제가 중국에서 지낼때 중국친구 시골마을이나 업무나 시골을 가게 되면 늘 옥수수밭이 있었는데요. 저는 무서워서 못 들어가겠더군요. 일단 뱀이 있을까봐 못 들어 갔습니다.
참고로 저녁에 옥수수밭은 정말로 무섭긴 합니다. 특히 해가 거의 없을 무렵 거대한 옥수수밭을 보고 있으면 공포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다행히 사장이 비용을 지불해 주었다고 합니다. 보통 영화같은 곳을 보면 외국인노동자들 관리하는 사장이나 용역업체직원들이 나쁜 사람으로 묘사가 되는데, 제 태국지인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기들 사장은 대체로 잘 대해 준다고 하더군요.
제가 태국지인들에게 너네 나라는 도심의 집에서도 뱀이 나타난다고 놀리곤 했는데, 이젠 뱀가지고 놀리지는 못 하겠네요. 근데 태국은 실제로 뱀이 어디서나 나타납니다. 주택은 기본적으로 어딘가 뱀이 있다고 생각을 해야 하고, 현대식 콘도에서도 뱀이 나타납니다. 저의 태국직원의 아버지는 방에서 잠을 자다가 뱀에게 물려 죽었다고 하더라구요. 아버지 몸 위에 뱀이 또아리를 틀고 있었고 뱀을 쫓아 내고 보니 아버지는 이미 독이 퍼져 죽었다고 하더군요.
이번 태국남부 자동차여행은 참 알차게 돌아다녔지만, 마지막날 태국 어느 공군기지내에 들어가 이 원숭이들을 보면서 여행의 방점을 찍었던 것 같습니다. 외국인인 저에게는 너무나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인근 해수욕장에서 해변을 따라 달리자,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 초소가 나옵니다. 원숭이서식지는 저 영내에 있습니다.
딱 저기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는 곳까지만 외부인에게 개방을 해 두었습니다. 외부인들에게 원숭이들을 보게 배려를 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외부인들이 들어와서 원숭이들에게 먹이를 주었습니다. 저와 태국친구들은 원숭이에게 줄 음식을 준비하지 못 했는데요. 다른 사람들은 미리 원숭이에게 줄 음식들을 가지고 왔습니다.
저 분이 땅콩을 주는 모습인데요. 땅콩을 좋아하더군요. 땅콩 좋아한다고 다음에 올 땐 땅콩 사가지고 오라고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저의 태국친구는 주변땅에 있는 바나나를 주워서 건내주었습니다.
마침 저 같은 외국인이 태국일행들과 함께 와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원숭이가 대체로 잡식성이라 웬만해서는 다 먹습니다.
자전거로 여길 오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자전거 형태나 바구니에 붙어 있는 표지판을 봐서, 인근의 해수욕장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온 사람들처럼 보이네요.
원숭이뿐만 아니라, 주변의 풍경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런 곳에서 사는 사람들이야 이런 풍경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겠지만, 도시에서 사는 사람에게는 이런 풍경을 보면서 원숭이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죠.
젊은 남녀가 와서 데이트도 하는 모습인데요. 이런 곳에 와서 데이트를 하면 없던 로맨스도 그냥 생길 것 같습니다.
자연을 잘 보존해서인지 풀숲에서 부화한 병아리들이 있었습니다.
얼마전 저의 대만지인이 새의 알을 인공적으로 집에서 부화를 시키는 것에 성공을 했는데, 그 이후 돌보는 것에 실패해 새끼가 죽었다고 하더군요. 사람이 인공적으로 새의 새끼를 부화시키고 키우기는 정말 어려운데, 저 녀석들은 자연에서도 저렇게 잘 성장을 합니다.
나무들이 대체로 거대합니다. 태국에서는 이런 나무들이 주변에 정말 많습니다.
나무전체에 많은 수의 원숭이들이 있었습니다. 군부대 내에 있으니 저녀석들 서식지가 더 잘 보존될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 평지뿐 아니라 뒤에 있는 산 전체에도 원숭이들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 아마 산은 통제가 되어 있는 듯 했습니다.
태국은 원숭이를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곳인데, 이 곳은 이 원숭이를 보러 온다고 합니다. 바로 안경잎원숭이(검은잎원숭이). 태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원숭이는 바로 아래의 원숭이입니다.
이 원숭이는 도심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제가 태국에서 출퇴근길에 차도 옆에서도 살고 있던 녀석들이라 아침마다 보며 출근했던 녀석입니다.
이 녀석들은 도심을 저렇게 무리지어 돌아다니니까 동네주민들은 귀찮아 한다죠.
도심이든 숲속이든, 이렇게 바닷가 주변이든 위의 원숭이는 태국에서 정말 쉽게 볼 수 있는 녀석들이라 어느 순간에는 봐도 처음과 같은 감흥이 없었으나…
이 원숭이들은 외모가 너무나 귀엽습니다. 그리고 딱히 사람을 공격하거나 사람 물건을 뺏으려 하지 않더군요. 좀 순해서 사람이 접근하기엔 더 용이했습니다.
얘네들은 개체수가 많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숭이 많은 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종이 아니라 저에게는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손을 가까이 대어도 사람과 친숙해져서 인지 놀라지 않고… 지금 저의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들보다 더 놀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의집 고양이 꼬리도 한 번 만지기 힘든데 말이죠.
나무막대기에 꽂아서 음식을 주는 모습입니다
구경을 마치고 부대를 빠져 나갑니다.
군부대라 비행기가 전시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부대를 벗어나자 도심거리에는 이 원숭이들이 도로를 활개치고 있더군요. 웬지 이 녀석들과 그 원숭이들이 싸우면 이 녀석들에게 질 것 같다는 생각에 그 원숭이들은 부대영내에서 사는 것이 오히려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원숭이들 무리 사이로 자전거를 타고 있는 젊은이들입니다.
이렇게 자연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복 받은 겁니다. 제가 유난히 자연이 좋은 장소, 캐나다 밴쿠버, 태국, 대만시골, 호주시드니에서 지낸 이유도 있겠지만, 서울이나 수도권에서의 삶은 좀 무미건조합니다.
한국은 주말에 등산이라도 한 번 할라치면 등산로 입구에 엄청난 수의 식당과 상점들, 그리고 거기서 틀어져 나오는 소음들… 한번은 마음도 좀 진정시킬 겸 ‘간절곳’ 이라는 곳의 풍경이 좋다길래 사진으로 찾아 보곤 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트럭잡상인이 대형스피커에 뽕짝을 틀어 놓아 소음공해가 너무나 심했습니다.
캐나다에서 등산을 간 적이 있었는데, 등산로 입구의 풍경이 한국과는 전혀 다르게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더군요. 물론… 캐나다같이 세계에서 땅이 두세번째로 넓은 나라이면서 인구는 한국보다 더 적은 나라와 비교하기가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어쩔 수 없죠. 다들 아파트 선호하고, 서울 좋아하고, 지방무시하면서 아파트를 위해서라면 왕릉 앞이라도 먼저 땅부터 파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자연보다는 아파트/부동산이 먼저일테니까요.
저는 SNS를 보면서 타인의 삶을 딱히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특히 집자랑, 차자랑, 가방자랑, 어느 비싼 식당에서 음식 먹은 자랑 이런 건 전혀 부럽지 않습니다. 단, 제가 캐나다친구들 페북을 보면, 늘 자연속에서 야외활동을 많이 하더군요. 그건 참 부럽습니다. 실제로 제가 캐나다에 살았을때도 캐나다친구들은 이런저런 야외활동을 참 많이 하더군요. 일단 캐나다도 그렇고 시드니도 그렇고 자연접근성이 너무나 좋습니다. 인구밀도도 낮아서 사람에 치이지도 않구요. 한국도 인구가 좀 분산이 되면 이런 문제들이 해결될 텐데, 여전히 서울위주로만 개발이 되고 있어서 많은 사회적 문제가 야기가 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카페개업 준비를 하면서 가장 극적이었던 공사는 아무래도 저 정면 통유리를 설치했을때 였습니다. 원래는 아무런 문 없이 그냥 철제셔터만 있는 그런 가게였습니다. 이전에는 여기가 시골마을의 잡화점 이었다고 하더군요. 오시는 손님들 중에 “이전에 여기서 과자 / 계란 사 먹고 했었어요”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카페인데 유리문 하나 없이 영업을 하기에는 그렇죠. 그래서 통유리 설치를 했습니다.
유리를 달기전 프레임을 먼저 설치하고 며칠 뒤에 유리를 달러 왔습니다. 유리가 없을때는 좀 시끄러웠습니다. 앞으로 차와 오토바이가 지나가니까 그 때 마다 소음이 크게 났었거든요. 처음에는 유리와 에어컨 없이 저렇게 개방된 상태에서 업무를 좀 했었는데, 소음이 너무 심해서 좀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유리를 설치하고 나니 확실히 소음이 확 줄어 들더군요.
통유리 설치 후 그 다음날인가 유리문을 달았습니다. 유리문까지 설치를 하니 확실히 소음도 더 줄어 들었고 뭔가 아늑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유리문 설치하고 나서 뭔가 안정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 뭔가 카페의 형태가 잡혀가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텅 빈 건물에서 하나하나를 준비하는 것이 이게 보통일이 아닙니다. 내 나라에서 이런 카페를 직접 발품팔아가며 여는 것도 쉽지가 않죠. 하물며 외국에서 이런 작업을 하다보면 더 힘듭니다.
그렇게 문을 설치했는데, 문의 특성상 4개의 면에 프레임과 약간의 공간이 있습니다.
특히 바닥으로는 각종 벌레들이 많이 기어 들어오더군요. 그럼에도 한동안은 그냥 지켜 보았었는데, 최근에 대규모 벌레들이 짝짓기를 하는 시즌이라 엄청난 수의 벌레가 가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 이야기 보러가기
그래서 문틈을 저런 걸 구입해서 막았습니다. 유리와 샷시의 공간을 완전히 막아 버렸는데요. 원래는 벌레진입을 막으려고 붙인 건데 예상치 못한 방음효과가 좋더군요. 유의미한 방음효과가 있었습니다.
외부소음이 저 틈으로도 많이 들어 오고 있었다는걸 이번 작업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혹시 저런 문의 가게가 있으신 분들 중에 소음이 심한 곳에 있으신 분들은 틈새를 막아 보시길 바랍니다. 방음효과가 너무나 좋아 소개를 해 봅니다.
이번에 한국가서 모카페에서 ‘달고나카페’를 마셔 보았습니다. 저의 카페 대표음료라서 맛을 비교해 볼 겸 한번 가서 마셔 보았는데요. 달고나카페가 아니라 ‘달고나향이 아주 쬐끔 나는 카페‘ 더군요. 카페양에 비해 달고나를 쬐끔 넣어 놓으니 맛이 나질 않는거죠.
저의 카페 ‘달고나라떼’ 입니다. 달고나 맛이 확실히 나게끔 만들었거든요. 가끔 한국의 어떤 음료보면 0.001% 성분을 넣어 놓고 무슨무슨 음료 라고 하는 경우있는데… 한국에 가서 마셨던 그 달고나라떼는 정말 달고나는 그저 살짝 물로 헹군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주 쬐끔 뿌려 놓으니 그런거죠.
자동차여행을 하다가 그냥 계획없이 들린 곳인데 작은 어촌마을이 너무나 아름답더군요. 영화 ‘쇼생크탈출’ 이나 드라마 ‘Money Heist’ 같은 곳에서 성공하거나 한탕한 뒤 조용히 인생 보낼 때 나올 법한 그런 장소입니다. 실제로 ‘Money Heist’에서는 저런 섬에 들어가기도 하죠.
방콕인근에서 푸켓까지 자동차로 내려 갈 때는 태국의 서쪽편을 따라 내려갔는데, 방콕으로 돌아갈 때는 반도의 동편해안을 따라 올라왔습니다. 지도에서 보시면 태국의 서남쪽 푸켓이 있는 반도는 양쪽 모두 길게 해안가를 접해 있어 바다를 보며 드라이브를 하는 기분을 오래… 그것도 아주 오래 느낄 수 있습니다.
작은 언덕위에 있는 전망대에 가서 전체 풍경도 내려다 보았습니다.
드라이브를 하다 어느 작은 어촌마을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계획에도 없었지만, 제가 ‘여행촉’ 이 좋습니다. 민박 겸 카페 겸 배로 관광객을 섬까지 이동시켜 주는 그런 일을 하는 곳이더군요.
저기 보이는 무인도에 관광객들이 야영을 하러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이 민박주인이 배로 저기까지 태워주고 약속한 날짜와 시각에 다시 데리러 가는 일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저 잔교가 하나의 랜드마크 인 듯 하더군요.
바다쪽으로 길게 다리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수심이 깊지가 않았습니다.
다리 끝에서는 일가족이 낚시를 하고 있더군요. 이 부근에서 살고 있는 아들을 보러 타지역에서 부모님이 여길 오셨다더군요.
잡은 물고기가 있었습니다.
위에서 보면 저렇게 보이는 물고기입니다.
물이 맑고 수심이 얕아서 바닥이 잘 보였습니다.
배를 타고 있는 현지인도 보입니다.
이런 곳에서의 삶은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낭만적이진 않겠지만) 뭔가 영화속에서나 나올 듯한 그런 특이한 삶일 것 같습니다.
잠시 있다보니 다른 관광객들도 왔고…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사람도 다리끝까지 왔습니다.
여기는 다음에 1박을 하러 오려고 생각중인 곳입니다.
이번 자동차여행때 푸켓, 크라비해변도 좋았는데, 저는 여기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기 민박주인이 조금 젊어서인지 민박 주변도 젊은 세대의 느낌에 맞추어 잘 꾸며 놓았습니다.
민박주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다음에 꼭 한 번 오겠다고 이야기는 했었는데, 과연 그게 언제가 될지…
도마뱀 한 녀석이 돌아다니더군요.
바다속 돌들은 아마도 주민들이 쌓은 듯 합니다. 배 정박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요.
닭과 토끼도 보이고
저녁에는 방 앞에서도 바베큐를 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부모나 그 선조대부터 여기서 살아 온 듯 한데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선점’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좋은 장소에 정착을 하는 것이 대대손손 도움이 되죠.
다시 차로 달리다 인근 다른 해변에 잠시 차를 세워두고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여기도 여러 어선들이 정박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놈의 태국은 땅도 넓은데다가 인구밀도도 낮아서 특별한 주차장이나 특별한 정해진 구역 없이 이렇게 차 세워 놓고 바다를 즐기기가 좋습니다. 한국은 웬만한 해수욕장을 가면, 주차난도 있고, 자리비용도 있고, 또 차나 개를 해변에 저렇게 가지고 들어갔다가는 사람들과 마찰이 나죠. 요즘에는 텐트때문에 문제가 많은 것 같더군요.
비싼 캠핑장비나 비싼 의자 없이도 저렇게 차 세워두고 앉아서 가족과 함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더 좋지 않나요? 저는 살면서 물질, 소비, 소유 에 대해서 과연 이게 맞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불필요한 소비를 너무 많이 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불평을 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런 의자에 앉아서도 충분히 자연을 즐길 수 있는데요.
해변에 왔으니 해변에서 점심을 먹어 봅니다.
태국하면 이런 해변휴양지가 먼저 떠오르긴 합니다. 정작 태국에 오래 살아도 저런 해변에서 저렇게 앉아 물놀이를 제대로 해 보비 못 했습니다.
바다의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대체로 보면 아이들은 정말로 물놀이를 하고 놀고 있고
어른들은 SNS용 사진을 찍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다음엔 해변가에서 살고 있는 원숭이들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저 원숭이는 조형물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