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는 일대일수업인데, 저 날은 두명의 학생을 같은 시간대에 불러서 수업을 했습니다. 일대일수업의 수업료와 그룹수업의 수업료가 다르지만 제가 저렇게 수업을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영어수업이지만, 수업은 하지 않고 그냥 학생들 체스만 두게 했습니다.
이렇게 하고 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만약 한국 대치동에서 이렇게 했으면 학부모가 어떤 반응을 했을까?

지난달에는 학부모님께서 감자를 보내주셔서 잘 먹었는데, 이번에는 텃밭에서 이웃이 직접 재배를 한 파 라면서 저렇게 보내 주시더군요. 이 분이 대학교 교수님이시라 대학교 관사에서 거주를 하시는데 이웃분들 중에 관사의 텃밭에서 저렇게 재배를 하나 봅니다.
지방도시에서 생활을 하니 이렇게 소소하게 감자, 파 등을 학부모께서 보내 주십니다.
그리고 학생이 늘었습니다. 저의 수업방식과 결과를 보고 만족하셔서 학생을 또 소개해 주셨습니다. 대학교 교수님께서도 저의 수업방식을 지켜 보시고는 너무나 좋다면서 감사하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부모님들에게 가끔 이야기를 하거든요. 내가 가끔 특이한 수업을 해도 지켜봐 달라고… 왜냐하면 어린학생들에게 무조건적으로 수업만 한다고 그게 다 머리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의 학창시절을 돌이켜 보면 잘 알 수 있죠.
그래서 저는 한시간 수업이지만 어떤때는 학생의 상황봐서 30분 수업하고 다른걸 합니다. 또, 저렇게 학생들끼리 체스도 두면서 공부에 지친 마음도 쉬어가구요.
아무튼 지금까지는 저의 학생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부모님들이 아주 감사해 하고 있어 저도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