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저의카페태국공포영화제

‘제4회호미하우스태국공포영화제’를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어제 크리스마스저녁에 2회부터 꾸준히 보아 오던 대학생들과 함께 관람을 했습니다. 사진은 잠시 쉬는 시간에 찍어 보았습니다. 

제가 크리스마스저녁에 태국공포영화제를 한다고 하니까, 어떤 외국인친구는 “크리스마스날 무슨 공포영화냐? 나는 최근에 프로젝트사서 크리스마스영화 계속 보고 있다” 라고 하면서 아래 사진을 보내 왔더군요. 

제가 저 친구에게 “혹시 Home Alone” 보고 있냐? 라고 하니까 맞다고 하더군요. 본지 오래되어서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데, 저 대머리아저씨 보니까 Home Alone 같더군요. 

아무튼 이 외국인친구도 현재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데, 크리스마스를 알차게 보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크리스마스라고 참가한 학생들이 모두 작은 선물을 가지고 왔더군요. 그래서 조촐한 선물전달식도 했습니다. 

저도 간단한 컵케익을 준비해서 제공을 했습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위해 컵케익을 준비했는데, 다들 맛있다고 하더군요.

크리스마스모자도 선물을 해 줘서 써 보았습니다. 

그리고 역시 공포영화를 볼 때는 좀 유달라 무섭다고 호들갑떠는 사람이 한명 정도는 있어야 공포영화를 보는 재미가 배가 됩니다. 

이 학생들은 말도 많고, 유달리 활달해서 한 번 만났다가 떠나버리면 기가 빨리는 느낌과 함께 순간 공허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대학생들과 이런 활동을 하다보면 ‘저도 대학생때 저렇게 수다스러웠을까?’ 싶을 정도로 젊은 에너지가 부럽고 좋습니다. 

이번 태국공포영화시리즈 8ep 를 모두 마쳤는데, 학생들 모두 만족스러워 하더군요. 시리즈를 마치고 각 시리즈별로 평가도 하고 내용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니 더 좋았습니다. 

다음 5회 공포영화제 하기로 했는데, 곧 선정을 해 보아야 겠습니다. 

카페단골손님들과 크리스마스 저녁파티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저의 카페단골손님인 미국인여성분을 초대해서 함께 한국식바베큐를 먹었습니다. 또, 저 미국인여성분과 알고지내는 사이인 인근대학학생들도 초대를 해서 함께 저녁을 했습니다. 

저 미국인여성분은 대만에서만 거의 30여년 살았고,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이 시골마을에서도 20여년? 정도 살아왔습니다. 30여년 살았음에도 중국어를 거의 못 해서  저렇게 영어를 잘 하는 학생들이 함께 저녁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저녁초대할 때 음식 준비해 오지 말라고, ‘potluck party’ 아니다 라고 특별히 강조를 했었는데, 참석자들을 위해서 저 미국여성분이 선물을 준비해 왔더군요. 그래서 더 크리스마스 느낌이 났습니다. 

저녁은 한국식 바베큐와 떡뽁이였는데, 떡뽁이는 약간 실패를 했습니다. 제가 요리를 잘 하는 사람도 아니고, 여기 식재료를 구하기도 쉽지도 않고 해서 그냥 성의만 보였습니다. 

제가 아주 오랜 이전, 캐나다에 살 때 캐나다 친구들 초대해서 저녁을 준비한 적이 있는데, 당시는 한국의 문화가 그다지 알려 지지도 않았고 해서, 한국유학생 동생들과 김밥, 떡뽁이 뭐 이런것들을 준비 했는데 당시 캐나다친구들 반응이 좀 시큰둥 한 듯 해서 약간은 좋지 않은 기억이 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K-culture가 유행이라 한국음식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외국인들이 많아, 이번에 온 손님들도 다들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곧 사회에 진출을 할 학생들과 70년간 살아온 여성분과 인생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또, 이성문제로 고민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저와 적극적인?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여러차례 삼겹살을 구입해서 먹었는데, 한국의 그런 통삼겹살 느낌이 나지 않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대형마트에서 구입하지 않고, 재래시장에 있는 돼지 한마리를 통째로 해체하는 그런 곳에 가서 직접 원하는 크기를 구입했습니다. 

직접 잡아온 돼지 한마리를 잘라 주는 거라 신선하기도 하고, 양은 대형마트와 비교가 안 되게 많더군요.

한국식 쌈을 모르길래, 쌈싸 먹는 방법을 보여주고 따라하는 모습입니다. 

초대할 때 드레스코드를 특별히 말을 하지 않았는데, 센스있게 빨간색으로 입고 왔더군요.

이번 저녁은 저 미국인여성분을 위한 것이었는데요. 해외에서 혼자, 그것도 자기 나라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를 혼자서 보내면 좀 아닌 것 같아서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자기나라에서만 평생 살아온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다른 나라에서 혼자서 명절을 맞이하면 쓸쓸하죠. 

사람들과 교류하고 소통하고 공감하며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12월 24일, 제가 사는 대만중부지역은 어제오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한국처럼 영하였으면 눈이 내렸겠죠.  즐거운 크리스마스,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날씨가 쌀쌀해져서 국물있는 아침식사

최근 대만도 날씨가 꽤 쌀쌀해졌습니다. 평소에는 바나나, 토스트, 빵과 커피로 아침식사를 하는데, 날씨가 좀 쌀쌀하고 속이 좀 안 좋아서 따뜻한 국물이 있는 음식이 먹고 싶더군요. 그래서 저의 마을 중심가에 사람들이 늘 많은 푸드트럭을 찾았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스쿠터 타기가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날씨가 좋을때는 스쿠터 타고 달리는 그 느낌이 좋아서 차보다는 스쿠터를 선호하는데, 요즘은 스쿠터 타기 힘듭니다. 도대체 대만사람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서인지 장갑도 안 끼고 오토바이 타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아침에 꽤 쌀쌀한데 또 저렇게 외부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 모습도 추위를 많이 타는 제 입장에서는 선뜻 내키지가 않습니다. 

외부에서 하는 푸드트럭이지만, 저렇게 한면에 바람막이를 해 두면 체감온도가 더 따뜻할 수 있죠.  

요즘 밤기온이 대략 10도 전후인데요. 한국에서 아파트 사시는 분들은 외부기온 10도면 지낼만 하지 않나? 싶겠지만, 대만의 대부분의 주택구조가 단열이 거의 안 되는 구조입니다. 즉, 외부온도=내부온도, 낮에는 내부온도가 외부온도보다 더 낮은 그런 상황도 발생을 합니다. 외풍이 너무 심합니다. 저의 카페손님중에 70살 정도 되는 외국인이 계신데, 외풍이 너무 심해서 집안이 너무나 춥다고 이야기를 하길래 뽁뽁이 사서 붙이라고 해 주었습니다. 

저는 추운걸 좀 싫어하는 편이라 사와서 카페에서 먹었는데요. 대만의 조식가게들이 보면 대체로 실내가 개방된 형태가 많아서 추운 날씨에 그냥 먹습니다. 

대만은 추워도 보통 영상10도 정도인데요. 더운나라에서 영상10도 되면 체감상 훨씬 춥게 느껴집니다. 특히 실내가 많이 춥습니다.  

저는 한국의 겨울날씨보다는 대만, 태국 같은 겨울이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대만여학생 한국남자 소개팅 주선해 준다고 했는데, 과연 성공할지…

오늘은 저의 카페에서 있었던  대학생손님들의 풋풋한 상황에 대해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위의 두 여학생은 따로 와서 한참을 앉아 있었죠. 그런데 저 모자를 쓴 남자(저의 단골입니다) 체스두러 왔다며 들어 오더군요. 그런데 저 여학생이 먼저  인사를 건내는 겁니다. 같은과 동창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인사만 하고 남자가 쭈볏쭈볏 거리며 저 테이블에 앉더군요. 

제가 “너희 세사람 같은과 라면서 왜 낯선 사람들처럼 그러고 있냐?” 라고 하니 “저 남학생이 휴학상태라 그렇게 친하게 교류를 하지 않아서 그렇다” 라고 하더군요.

저의 카페에 들어 온 손님인 이상, 제가 또 이 서먹하고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줄 의무?가 있습니다. 

일단 합석을 시킵니다. 같은과 동창인데요. 남자는 좀 쭈삣쭈삣거리는 것 같더라구요. 체스를 가르쳐 준다는 명목으로 대화를 이끌어 갑니다. 

저 여학생은 크게 배울 마음은 없어 보이지만, ‘체스를 가르쳐 줄께’ 는 하나의 핑계죠. 합석을 하기 위한 핑계…

그렇게 대화가 시작되자, 이전 이야기부터 살아왔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휴학을 한 뒤 오랫동안 보지도 못 했고, 연락도 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저 여학생이 저에게 ‘남자들에게서 대시를 받아 본 적이 없어서 속상하다’ 라는 고민상담을 해 오길래, 제가 또 폭풍고민상담을 해 주었습니다. 아울러 한국남자도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해서 급소개팅주선도 알아 봐 주었습니다. 

그런데 저 남자는 약간 쑥맥 이더군요. 여자는 눈도 마주치고, (큰 관심은 없어 보이지만) 질문도 하고 그러는데, 남자는 오.로.지. 체스 가르치기에만 몰두를 하고 있더군요. 이런 답답한 녀석…

영화 ‘건축학 개론’ 에서 수지와 그 상대역 남자와 같은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이날 어떻게 대화의 물꼬가 트여서 8시 카페마감인데, 11시까지 수다를 떨고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이 학생은 한국남자와도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해서, 소개팅주선을 준비중입니다. (이 글 보고 있는 저의 아는동생이 준비중입니다)

대만의 대학교주변에서 카페를 하다보니, 어색한 학우와의 이런 관계도 개선을 해 주어야 하고, 지금까지 남자들이 대시를 하지 않아서 속상하다는 고민상담도 들어 주어야 하고, 이래저래 할 것이 많습니다. 

이 학생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다보니 이전 저의 학창시절 추억도 새록새록 떠 오르고 그렇더군요. 또, 자기들끼리 연애이야기, 남자이야기,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 어떻게 대시를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는 이야기들…

이젠 나이가 좀 들어서인지 저런 모습들을 보니 ‘응답하라시리즈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추억에 빠지게 되더군요.

그와는 별개로 카페를 하는 입장에서 저런 학생들이 저의 카페를 찾아 이런 자리를 가지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흡사 드라마 ‘프렌즈’ 를 보면 그 주인공들이 항상 가는 그 카페처럼 말이죠.

(본문 내용에는 재미를 위해 다소 과장, 과대포장, 허위사실 등등이 포함되었을 수 있습니다) 

대학주변 카페생활

인근 대학교 학생들이 학교과제의 일환으로 저에게 인터뷰를 하러 종종 옵니다. 경영관리나 외국문화관련 수업에서 카페운영이나 외국인으로서의 해외생활 등등에 대해 인터뷰를 요청해 옵니다. 

여러 학생들이 조별과제로 인터뷰를 요청하는데, 최근에 올렸던 ‘연인즉석사진샷’ 글에 등장을 했던 그 학생이 인터뷰요청을 해 와서 위의 사진처럼 진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함께 찍었던 사진을 메뉴판 옆에 붙여 두었는데, 보면서 기분이 좋았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다시 그 사진을 가지고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헤어스타일을 바꾸었다며 저에게 의견을 물어 보더군요. 잘 어울린다고 해 주었습니다. 대체로 여자분들은 헤어스타일 바꾸었을때 잘 어울린다고 해 주면 좋아하더군요. 이전에 자주 출장을 가던 한국의 어느 호텔이 있었는데, 출장을 자주 가니까 얼굴은 어느 정도 아는 프런트직원에게 “어? 헤어스타일 바꾸셨네요. 이전보다 훨씬 어려보이세요” 라고 했더니만 조식 먹는데, 주방에 가서 따로 음식을 내어 주시더라구요. 무튼…

저하고도 인증샷 다시 한 번 찍었습니다. 뒷머리쪽을 ‘바람머리’ 라고 하나요? 그런 느낌이 나게 펌을 했네요.

대학교 인근에서 카페를 하면서, 학생들과 이런저런 교류도 하고 대화도 많이 나누게 되는데요. 졸업후 취직에 대한 걱정을 하는 학생들도 많고, 다른 인생 고민을 하는 학생들도 많고, 그 와는 별개로 (겉보기에는) 마냥 즐겁게 생활하는 학생들도 있고…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저의 대학시절 고민하고 걱정하던 시기가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저에게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인데요. 최근 대학교개교기념일 행사의 일환으로 교대 댄스동아리 댄스공연이 있다고 해서 보러 갔습니다. 평소에는 얌전하고 말도 적은 스타일인데, 어릴때부터 댄스를 꾸준히 해 왔다고 하더라구요. 댄스공연 관련 이야기는 다음편에 올려 보겠습니다. 

최근 대만은 날씨가 아침저녁 쌀쌀해졌습니다. 사실 딱 생활하기 좋은 가을날씨 입니다. 기온이 딱 이 정도에서 유지가 되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담벼락 분필낙서 본 적이 언제인가요?

저의 카페 주변 아이들이 벽에 낙서를 최근에 했더군요. 주차장이 있는 곳이라 종종 가는데, 최근에 새로운 낙서가 있었습니다. 

여기 공터에 야생고양이가 많아서인지 고양이 그림이 많이 보이구요. 낙서에도 有貓(고양이 있음) 이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이쪽 벽면에도 고양이 그림도 보이고 이런저런 낙서들이 보입니다. 

누구누구의 집이라는 문구도 있고, 빨래 너는 곳 이라는 문구도 있습니다. 여기에 빨래건조대가 있거든요. 제가 가끔 주차를 하는 장소이기도 하는데요. 

저의 이웃 4륜구동 차량입니다. 차이컬쳐에서도 소개를 해 드린 적이 있는 차량인데요. 이분은 정말 SUV 4륜구동을 어디가서 제대로 타시는 것 같습니다. 

오래전 맥가이버가 이런 JEEP 을 타고 다녀서 막연하게 ‘나도 크면 JEEP 을 타야지’ 라고 생각을 한 적이 있었으나, 한국에서 JEEP 차량의 가격은 비싸고 가성비가 아주 낮습니다. 물론 중고로 사면 대만에서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긴 한데, 문 2개짜리 차량도 그렇고, 이런 차량도 어느 정도의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세컨차로 타야지, 메인차량으로 타기에는 좀 어렵습니다. 

특히 대만에서도 JEEP은 수리가 쉽지 않을 겁니다.  한국에서도 고장이 많이 나는 차량으로 알려져 있죠.

원래 이런차는 이렇게 타라고 만들어진 차인데 이 이웃의 차는 주인을 제대로 만난 것 같습니다.  

반면 저의 SUV는 제대로 야외를 즐기지도 못 하고 주차된 상태로 방치가 되어 있습니다. 

이러려고 SUV를 산 것이 아닌데 말이죠. 솔직히 저의 저런 SUV는 4륜구동도 아니라서 오프로드 나가면 제대로 운행도 안 될 겁니다. 제가 언젠가 4륜SUV 성능비교하는 유튜브를 본 적이 있는데, 일본제조차량은 언덕오르기 테스트에서 제대로 올라가지도 못 하더군요. 

최근 비상계엄 후속조치로 한국이 연일 시끄러워서 오늘은 좀 평화로운? 사진들로 글을 올려 보았습니다. 카페주변 어느 집 앞에 꽃이 만개해 있어서 소개해 봅니다. 

언젠가 저런 집이 생기면, 집 앞에 저 꽃나무를 심을 겁니다. 

최근 저런 담벼락에 아이들 낙서 보신 적이 있나요? 도시에서 사시는 분들은 대부분 아파트라서 담벼락에 저런 낙서 되어 있으면 난리가 나지 않을까요?  

체스라도 한일전은 반드시 이겨야죠

체스에서도 한일전은 반드시 이겨야죠. 제가 얼마전 1000점대 넘어서면 글 한 번 올리겠다고 800점대에서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딱 1000점을 넘는 경기에서 운명처럼 일본사람과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한국사람들과는 몇 명 게임을 한 적이 있고, 제가 모두 이겼거든요. 그런데 일본사람은 처음이었는데, 딱 보기좋게 저의 1000점 돌파경기에서 일본사람과 배정이 되었습니다. 

체스를 하다보면 딴 일을 하거나 딴 짓을 하면서 하다보니 집중 못 하다가 진 적도 있고, 그냥 좀 긴장을 풀고 느슨하게, 어떨때는 비몽사몽 그냥 할 때도 있는데, 일본국기가 보이는 순간 저도 모르게 의자에서 허리가 세워지더군요. 다른 경기는 몰라도 이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투지가 솟아 올랐습니다. 

결국 화면에서처럼 백인 제가 이겼습니다. 그래서 1005점이 되었고, 지금은(글 쓰는 기준) 제 포인트가 1083, 승률 59%를 기록중이네요. 900점 이하에서는 승률 70% 이상으로 승승장구 하다가 900점대 사람들과 경기를 하면서 패가 많아 지더군요. 이전에는 한국장기도 좋아했는데, 체스는 전세계 다양한 사람들과 시합을 할 수 있어 더 좋구요. 

저는 처음 들어본 서아프리카의 ‘카보베르데’ 라는 나라의 사람과도 경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카보베르데’ 라는 나라를 여기 체스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종종 카페손님들과도 체스를 두는데요. 이 손님들이 자기들끼리 체스를 두는데, 이 검은색 옷 입은 손님이 가장 잘 한다고 해서 한 번 게임을 해 보았습니다. 제가 이겼죠. 

원래 4일날 이 한일전 체스글을 올리려고 계획을 했었는데, 윤석열 비상계엄 때문에 그 신문글을 올리느라 오늘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외국 살면서 그냥 유유자적하게 한국뉴스나 커뮤니티글 들을 거의 일체 안 보거든요. 그래서 저는 올해 수능도 수능 끝마치고 수능이 있었다는걸 알았을 정도로 한국뉴스나 한국커뮤니티에는 전혀 안 들어가는데, 요며칠 계속 비상계엄 관련 내용만 보고 있네요.

사람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사람과 공감할 줄 모르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는지 이번에 잘 아셨을테고, 축구협회에서도 보면 정몽규 같은, 평생을 사람 위에서 군림만 하는 사람이 권력을 잡으면 어떻게 되는지 잘 보셨을 겁니다.  

대만종이신문의 대한민국 비상계엄 뉴스

오늘자(24. Dec. 04) 대만종이신문 1면에 소개된 대한민국 비상계엄 소식입니다. 

저는 남은 인생동안 하나의 바램이 있다면, 외계생명체(영화에서 나오는 그런 지적외계인이 아니라도)의 직접적인 증거만 보고 죽으면 좋겠다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과연 내가 죽기전에 외계생명체의 ‘직접적인 증거’ 를 보고 죽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하고 살고 있는데, 대한민국에서 계엄령이 나서 군인이 국회에 난입하는 이런 모습을 보게 되네요. 

대통령 별 이상한 녀석 하나 뽑아 놓았더니… 쟤는 원래 안하무인 이었죠. 

대만에서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수호해서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삶을 주기 위해 투표 잘 하고 늘 지켜 보고 있습니다.

즉석필름 연인 샷

저의 카페 단골손님인 이 여학생이 어제 즉석필름카메라, 소위 폴라로이드카메라 라고 하는, (사실 폴라로이드는 회사명인데 상품명이 된 느낌입니다)를 가지고 왔더군요. 저와 함께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사진을 함께 찍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함께 찍었는데, 찍고 나니 이건 뭐 흡사 ‘연인’같은 느낌이 나는 사진이 되었더군요. 저 여학생도 사진 느낌이 좋다며 아주 만족해 했습니다. 

저도 이런 폴라로이드필름으로 사진을 찍은 것이 얼마만인지, 보고 있으니 디지털 사진에 익숙해 있다가 이런 느낌의 사진을 보니 더 특별했습니다. 

저 여학생 이름의 한자가 ‘도토리’ 입니다. 

저 여학생이 잘 간직하라며 날짜와 이름을 적어 저에게 주더군요. 그래서 메뉴판에다 붙여 두었습니다. 

여행다니다 보면 게스트하우스나 식당, 카페 등등에 손님들과 이런 사진 찍어서 붙여 놓는 경우 있잖아요. 그래서 저도 저런걸 해볼까 생각한 적도 있긴 합니다. 아무래도 배낭여행손님과 카페손님은 결이 다르기도 해서 하지 않았습니다.

대만은 완연한 가을날씨 입니다. 

사진을 찍고 보니 가을느낌이 나더군요. (그 와중에 나나의 표정 어쩔…)

제 아내에게 “저 여학생이 연인느낌 난다고 하더라” 라고 자랑했더니 아내가 “머리도 허연 것이 아빠와 딸 같구만” 이라고 하더군요. 낭만이 없어요 낭만이…

오늘 12월 1일 입니다. 어느새 2024년도 마지막 달입니다. 시간이 참 빨리 흐르네요.

(본문 내용은 재미를 위해 과장, 허구, 허위사실 등등이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