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날을 맞이하여 스스로에게 준 ‘셀프휴강’.

어제 5/15 은 스승의 날 이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영어수업에서는 스스로에게 주는 휴가?의 차원에서 저렇게 컴퓨터로 체스를 두게 하고는 수업료만 받았습니다. 

이 학생은 스승의 날에 수업이 배정된 불운으로 수업은 하지 못 하고 저렇게 강제로 체스만 두다 귀가를 하는 사태를 맞이하게 되었구요.

가르치라는 영어는 가르치지 않고 매번 저렇게 체스만 두다 가는데도, 영어실력이 엄청 향상이 되었습니다. 
오늘 오전에 학생의 어머님께서 아들의 영어실력이 엄청 늘었다고 감사의 메세지를 또 보내 오셨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는 학생의 어머니께서

이렇게 반찬을 만들어서 보내 주셨습니다. 매번 이런저런 농산물에 이번에는 직접 만든 반찬까지 주셔서 한편으로는 시골학교에 부임한 선생님에게 밥은 잘 챙겨 먹는지 관심을 가지는 어머님들의 마음같기도 하고…

무튼 어머님들께서 자식들의 영어실력이 부쩍 향상되었다고 감사해하시니 저는 기분이 좋습니다. 

여기는 어르신들이 여전히 저렇게 대나무로 만든 창이 넓은 모자를 저렇게 비가 올때도 태양을 가릴때도 늘 사용을 합니다. 

그리고 이 동네는 가로수와 집마당에 망고나무가 엄청 많습니다. 최근에 망고가 열리기 시작해서 저렇게 장관을 이룹니다. 

빨리 망고가 익어서 저도 먹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최근 저의 마을 부근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오래된 집 마당에 노란색 꽃이 만개해 있어서 찍어 보았습니다. 사실 이 지역은 이런 형태의 오래된 집이 많습니다. 

별것 없는 집인데 저렇게 꽃이 만개해 있으니 나름 특별한 느낌이 들어서 찍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본문의 내용은 재미를 위해 과장, 허위가 난무하니 재미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영어, 중국어, 한국어 가르칠 때 왠만한 사람들은 할 수 없는 각 학생들의 학생능력, 감정, 생활환경 등등을 고려해서 수업내용, 강도 등을 조정 합니다. 

드디어 대만서쪽에서 동쪽으로. 큰 산을 하나 넘었습니다. 6일차

오늘은 대만의 서쪽에서 동쪽을 가로지르는 날입니다. 대만의 지형을 보면 왼쪽은 평지 중앙과 동쪽은 높은 산맥이 남북으로 가로질러 있습니다. 한국은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이 2000m 정도이지만 대만은 3000m 넘는 산들이 있습니다. 

출발전 오늘 전체적으로 오르막이라 힘들거라며 사전브리핑을 하는 모습입니다. 중앙의 저 산이 너무 높아서 상대적으로 오른쪽 낮은 오르막이 덜 힘들게 보일뿐, 오른편의 낮은 오르막도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1일차 부터 보시면 더 재미있고, 제목을 우클릭하셔서 새창에서 보면 사진도 더 크게 더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전글 링크>

1일차 : 타이베이 – 신주
2일차 : 신주 – 타이중
3일차 : 타이중 – 자이
4일차 : 자이 – 까오슝
5일차 : 까오슝 – 흥춘

산을 넘어야해서인지 몸도 여느때보다 더 열심히 푸는 모습입니다. 

 

풍경은 아름다운 날씨와 함께 아주 좋았습니다. 대만원주민 거주지역임을 알리는 상징물과 표지판이 보입니다.  

선두의 저 자이언트 스텝은 9일내내 힘든기색 없이 어디서든 저 표정이더군요. 일년내내 직업으로 이 자전거일주를 하니까 이런 초급자용 속도에서는 힘이 들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산의 초입에서 조금 올라가자 원주민들 마을이 보입니다. 거기에 댐이 있어서 풍경이 좋더군요.

한시간 주행후 10분 정도 쉽니다. 

연세가 조금 있으신 분들은 전기자전거를 타고 일주를 하지만 아무리 전기자전거라고 하더라도 9일동안 하루온종일 자전거를 탄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오르막길은 별거 없습니다. 그냥 무념무상 페달을 밟으며 올라 갑니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직원분이 농담삼아 ‘시속 4Km 이하이면 그냥 걸어서 끌고 가는 것이 더 빠릅니다’ 라고 하더군요. 

확실히 오르막을 가다보면 잘 올라 가는 사람과 그렇지 못 한 사람의 격차가 현저히 벌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저 캐나다친구는 평지보다 오히려 오르막이 더 낫다고 하더라구요.

약간 쌀쌀한 기온에 비까지 맞으니 쉴때는 조금 춥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럴때 이런 음식들과 따뜻한 커피한잔 하니까 정말 좋더군요.

아직 오전인데 저의 몸상태는 ‘이제 샤워하고 호텔방에서 잠을 자야 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중간에 도보로 대만섬일주를 한다는 일행도 보았습니다. 사실 자전거일주 기간내내 저렇게 도보든 자전거든 대만섬일주를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르막길은 자전거나 도보나 동일하게 힘들겠지만 자전거는 내리막에서는 압도적으로 편하죠.

저도 이전에는 저런류의 도보여행도 하곤 했는데, 점점 뭔가 저런 도전을 할 기회가 적어지는 것 같네요….

라고 말하기에는 이 자전거일주도전이 불과 2년전이군요.

산 정상에 지금은 운행하지 않는 철도역이 있어서 여기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바로위의 이 여자분도 오르막 잘 타시더군요. 평소 달리기 마라톤 이런류로 운동하신다고 하는데, 일단 기초체력이 왠만한 사람들보다는 월등했습니다. 

이 중년여성분도 대단하시더군요. 한강자전거도로에서 기분내기로 자전거 타는 정도가 아니거든요. 이게 단체로 정해진 거리를 정해진 속도로 달려야 하는 거라 친구들과 한강변 룰루랄라 반나절 타는 것과는 다릅니다. 

여기서부터는 긴 내리막입니다. 당연히 산이니까 한쪽이 오르막이면 한쪽은 내리막이긴 한데, 오르막은 반나절 힘들게 겨우겨우 올라온 것에 비하면 내리막은 너무나 빨리 끝나 버립니다. 

그나마 내리막에서도 선두스텝이 과속을 하지 않도록 속도를 제한해서 조금은 오랫동안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내리막을 달려 대만섬 동쪽 해안가에 도착을 했습니다. 

서쪽의 평야와 산의 풍경도 아름다웠지만, 동쪽해안가의 이 도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니 기분이 더 상쾌하더군요.

오후에 미국에서 온 외발자전거 여행하는 사람들을 만나 함께 이야기도 나누도 짧은 구간이지만 함께 저렇게 달릴 기회도 있었습니다. 

일반 자전거는 쉴 때, 페달을 밟지 않아도 주행을 하지만, 외발자전거는 한시라도 멈출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미국에서 와서 저렇게 외발자전거 여행을 하는 모습을 보면 저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도 ‘세상에는 다양하게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드시죠.

대만섬 서쪽을 5일간 내려오면서 다소 풍경들이 대동소이 하며 익숙해졌다 싶을 시점에 동부쪽의 또다른 풍경이 펼쳐져서 자전거여행이 더 신선해 졌습니다. 

2박3일 정도 자전거여행을 할 거라면 그냥 대만동부 타이동 주변에서 타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이더군요. 타이동쪽은 또 다른 풍경입니다. 

6일차부터 동부쪽 호텔에는 온천이 있더군요. 온천호텔에서 숙박을 한다고 수영복 챙겨 오라는 공지를 참가전에 받은 상태라 저 외국인친구들에게도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호텔에 공용온천탕이 있어서 참가자 대부분이 함께 온천을 즐겼습니다. 

저 캐나다친구가 수구아마추어 선수였고, 수영관련으로 강사자격증이 있으며 운동학박사학위까지 있어서 간단하게 수영하는 방법을 알려 주더군요.

아무튼 6일차 큰 산을 하나 넘고 나니 기분은 홀가분 했습니다. 짧은기간 자전거를 타기에는 타이동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전거타고 밤에는 온천호텔에서 숙박하고… 

저의 대만 카페주변의 논밭가운데 카페, 빵집

최근의 저의 마을에 오래된 건물을 개조해서 현대식 디저트카페를 하는 곳이 있어서 (지나)가 보았습니다. 

원래 여기는 오래된 건물이었습니다. 이 동네에 폐가나 오래된 건물들이 꽤 많은데요, 저의 카페처럼 저런 건물을 개조해서 저렇게 영업을 하는 곳들이 간간이 있습니다. 

이 건물의 맞은편 풍경입니다. 주변이 모두 논밭입니다. 논밭들 한 가운데 있는 집을 개조해서 현대식 카페를 열었는데요. 

일단 위치가 안 좋으면 뭔가 끌어 당길 수 있는 강력한 것이 있거나.

내 집이라 장사가 잘 되든 안 되든 크게 고정비용 나가는 것 없이 그냥 ‘놀면뭐하니’ 식으로 운영을 하든지.

이런 시골마을 보면 저런 폐가도 많고, 임대료가 말도 안되게 저렴한 건물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테리어 아웃테리어 등 집을 좀 수리를 해야 하거든요. 아래사진처럼요.

원래 이 건물도 좀 오래된 주택이었는데, 완전히 새롭게 개조를 했더군요. 제가 갔을때 영업시간이 아니어서 내부에 가 보지는 못 했는데, 그 돈이 많든적든, 저렇게 집을 하나를 개조하려면 비용이 들어갑니다. 

저의 카페의 경우도 최대한  인테리어에 돈 안 써야지 했지만 알게모르게 돈이 꽤 들어가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이런 자영업을 한번 해 보지 않으신 분들은 ‘저 정도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라고 할 수 있지만, 회사 때려치고 어디 시골에 가서 카페를 하나 차리고 싶지만 카페를 차리는 순간 엄청난 초기투자비용과 기약할 수 없는 운영경비가 들어가다보면 대부분 1년내에 폐업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1억 손실 보면 속 쓰린 정도가 아니라 뼈가 깍여 나가는 고통이 수반될 수도 있습니다. 

모쪼록 잘 되기를 기원하며…

저는 저 날 또 논밭 한가운데 있는 빵집에 빵을 사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도심에 사시는 분들은 빵 사러 간다고 하면 보통은 주변 마트나 프랜차이저 상점을 가기 마련이죠.

여기 시골생활이란… 빵을 사러 가려면 논밭, 사탕수수농장 및

이런 파이애플농장 사이를 지나서 가야 합니다. 

중간중간 오래전 문을 닫은 여러 상점들이나 빈집들도 많습니다. 

주차장도 저렇게 논 옆의 공터입니다. 

이른아침에 갔더니만 공기도 시원하고 느낌이 아주 좋았습니다. 

마침 갓구워낸 빵들을 화덕에서 꺼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침에 새소리 들으며 이런 빵냄새 맡으면 기분이 안 좋을래야 안 좋을 수가 없죠.

시골에서 살면 이런 부분은 좋습니다. 차가 막히지도 않고, 딱히 주차하기 어려울까봐 걱정할 필요도 없고… 또 저는 여기서 스쿠터를 종종 타고 다니니 더더욱 주차걱정할 필요 없구요.

빵사러 복잡한 상가건물 안 가고 이런 자연속 빵집에서 빵을 살 수도 있는 그런 대만중부의 시골생활 입니다. 

신혼여행으로 대만중부 저의 카페를 찾아 준 아는 동생부부

아는 동생녀석이 신혼여행으로 제가 살고 있는 대만에 왔습니다. 신혼여행을 왔는데, 제가 공항에 픽업을 가야죠. 저도 그 녀석의 신부를 실제로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비행기가 연착이 되어서 조금 늦게 나왔더군요. 그래서 저의 카페가 있는 중부지방까지 운전해서 오니 거의 저녁이었습니다. 

일단 첫날저녁은 대만식 훠궈로 했습니다. 

둘째날, 타이난 관광을 시켜 주었습니다. 저의 카페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 타이난하면 대만의 여느 도시보다 관광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당일치기 일정이라서 가장 무난한 코스로 정했습니다. 

저는 여기 오전에 와서 걷는걸 좋아하는데요. 공자사당 입니다. 

저 부부를 아는 저의 카페손님이자 여기 대학교 학생도 함께 갔습니다. 저 학생이 마침 타이난에 배드민턴 대회가 있어서 함께 겸사겸사 왔습니다. 

공자사당 외에도 주변에 천천히 걸으며 볼 거리들이 많습니다. 오전에 여기와서 걸으면 뭔가 마음이 차분해지고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서 제가 선호하는 장소입니다. 

인근에 있는 이전 일본식 백화점 건물에 왔습니다. 여기 백화점은 이전 건물을 그대로 보존해서 백화점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데, 엘리베이터라든지 내부 모습들이 이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이 백화점은 백화점 내부에서 외부를 저렇게 볼 수 있다는 것이 다른 백화점들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오후에 많은 곳을 데려다 주고 싶었는데, 시간이 짧더군요.

점심먹고 어쩌고 하니 오후가 짧더군요. 安平古堡안평고보 주변을 천천히 걸으며 둘러 보았습니다.

제가 최근에 서양식체스를 두니까, 저 ‘堡보’ 라는 한자에 대해서 소개를 해 보면요. 서양체스에는  King과 Rock 의 위치를 맞바꾸어 King을 보호하는 castling 이라는 동작이 있는데요. 그 castling 의 중국어한자가 城堡 이기도 합니다. 저 보堡는 보루 할 때 사용되어 지는 한자입니다. 한자의 구조를 보시면 왜  보루인지 감이 오실겁니다. 

처음 오는 관광객을 위한 가장 보편적인 당일코스로 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공항으로 마중나가서 고속철도역으로 배웅을 해 주었습니다. 

일자로는 2박3일 머물렀지만, 도착당일 밤에 도착, 떠나는날 이른 아침에 출발 해서 정작 여행을 함께한 날은 하루였습니다. 일정이 짧으니 아쉽죠. 

저렇게 떠나면 언제다시 해외여행을 나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결혼하고 애낳고 살면서 해외여행 자주 다니기도 쉽지가 않죠. 가끔보면 ‘일년에 한번 해외여행 가기’ 를 목표로 삼는 부부들도 있는데, 살면서 참 쉽지가 않습니다. 특히 애가 있으면 더 어렵죠.

아무튼 신혼여행 온 아는 동생 부부와 짧은 여행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