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하면서 제가 귀엽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Google 번역오류 아닙니다. 중국어원문에 정확하게… 韓國老闆很可愛 라고 Cute 可愛 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오늘은 저의 카페 Homi House/호미하우스 리뷰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카페를 시작한지 한달하고 10여일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와 주셨고, 리뷰도 남겨 주셨습니다
외국인이 있을것 같지 않은 시골지역에 한국사람이 있으니 호기심에 많은 분들이 저와 이야기도 많이 나누십니다. 이게 무슨 느낌이냐면, 한국의 중부 어느 시골 읍, 면 주택가 골목길에 뜬금없이 외국인이 카페를 하나 차린 그런 느낌이라 이 지역 사람들은 물론이고 여기 대학교 학생들도 많이 찾아 주시고 이야기도 나누고 리뷰도 남겨 주셨습니다.
저의 카페는 구글맵, 인스타, 페이스북 을 통해서 소통을 하고 있는데요. 여기 학생들은 인스타가 주류더군요. 인스타, 구글맵, 페이스북 정도인 듯 합니다. 대만하면 페이스북 이라 생각했는데, 인스타그램에 많이 밀린 듯 합니다.
위의 분은 사진처럼 본인의 고양이를 데리고 와서 저희집 고양이와 함께 놀았습니다.
오시는 분들이 대체로 분위기가 밝고 쾌적하다고 하시는데요. 처음부터 분위기 컨셉을 그렇게 잡았습니다.
저희가 크게 내세울 것이 없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친절은 하고 들어갑니다.
저희는 대학교 후문에 위치를 하고 있어서 대학생 손님이 많습니다. 그래서 2층은 아예 학생들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습니다. 컨셉도 학생들이 와서 책보고 컴퓨터 하는 그런 컨셉입니다.
‘잊을 수 없는 특별한 맛’… 대만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달고나’라떼 라서 대만사람들에게는 좀 특별한 느낌인 듯 합니다.
Google 번역이 반말해서 죄송하다.
저희 카페위치가 주택가 안 쪽에 있습니다. 시골지역에서도 약간 안 쪽에 들어와 있고, 주변에 오래된 건물들이 많아 이전의 시골느낌이 납니다. ‘전통골목’ 의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Google은 도대체 어떤 단어를 ‘와우!’ 로 번역을 했을까요? 讚喔!의 讚은 SNS의 ‘like’ ‘좋아요’ 라는 뜻으로 사용이 됩니다.
이 손님은 저희 호미를 보고 싶다고 해서 특별히 데리고 내려 왔었습니다.
수업 후 학생들이 많이 찾아오기를 바라고, 그런 컨셉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이 분은 오토바이에서 Take out으로 주문을 하셨는데, 마침 오토바이에 어린 아이가 있어 사진처럼 컵에 죠리퐁을 담아 주었더니만 이렇게 리뷰를 잘 남겨 주셨습니다.
첫 사진에서도 언급이 되었지만, 대만시골에서 학생들로부터 귀엽다는 이야기 들으며 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의 카페 토스트 맛있다고 하는데, 이 부근 여러 빵집의 토스트를 먹어 본 뒤 가장 품질이 좋고 맛이 좋은 곳에서 구입을 하고 있습니다. 먹어보니 확실히 저가의 토스트와는 달라 조금 비싸지만 이윤 조금만 남긴다는 생각으로 비싼 곳의 토스트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은근 죠리퐁을 좋아하시더군요. 사실 저도 한국에 있을때 자주 먹었습니다.
리뷰를 아주 길게 적어 주셨는데요. 이런 분들은 정말 감사하죠. 지금 저 리뷰가 화면에 짤려서 다 나오지 않은 겁니다. 저희는 리뷰 써 주면 할인해주고 그런 활동은 하지 않거든요. 모두 자발적으로 적어 주신 것들이라 더 감사합니다.
여기 대학교에 디자인 학과가 있어서 디자인 하시는 학생들이 많이 찾아 주십니다. 2층은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공간으로 꾸며 놓았습니다.
오늘은 간단히 구글맵의 Homi House cafe 에 남겨진 리뷰와 인스타그램에 남겨진 리뷰들을 간단히 리뷰해 보았습니다. 아직 개업을 한지가 한달여 밖에 안 되어서 손님들의 반응을 깊이있게 알 수는 없지만, 찾아주신 분들이 재방문 해 주시는 경우도 많고, 어떤 손님은 일주일에 두세번 꾸준히 Take out을 해 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저희 커피나 음료가 다른 곳과 비교해서도 나쁘지 않구나 라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맛이라는 건 모든 사람에게 다 호평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맛은 상대적인 것이니까요. 그래서 기본적인 친절, 청결, 좋은 인상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주말까지 대만은 단오절 연휴입니다. 특히 오늘이 단오절端午節 이라 사람들끼리 덕담의 메세지도 보내고 위의 사진처럼 쫑즈도 먹습니다. 저희는 건물주인집 가족들이 직접 만들어서 저렇게 주셨습니다. 저희 가게 주변의 사람들이 대부분 건물주인의 가족/친척들입니다. 그래서 뭔가 심리적으로 든든?한 부분도 있습니다.
오늘 단오절 연휴라고 타이베이에 살고 있는 건물주부부가 여기 고향으로 내려 왔는데요. 저희 카페 오픈후 처음으로 찾아 오셔서 매출도 올려 주셨습니다. 계약후에도 건물주 아주머니를 수차례 만났었는데요. 건물주 아주머니께서 소위말하는 ‘여장부’ 기질이 있으십니다. 호탕하고 손도 좀 큰 것 같고… 경험상 손이 커지는 부분은 어느 정도 경제력과도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의 어머니도 저희가 좀 어린 시절 경제적으로 어려울때는 엄청 아껴쓰고 돈을 쓰는데 인색했었는데, 최근에는 돈을 쓰는 부분에 있어서는 큰 손(?) 이 되셨더군요. 노후에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니 그렇게 변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한국은 이제 단오절에 대한 느낌이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면, 대만은 여전히 단오절은 휴일로 지정이 될 만큼 하나의 명절이며, 오늘 대만 곳곳에서 저 드래곤보트 경기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저는 타이베이 살면서 자주 볼 수 있었고, 이전 까오슝 여행가서도 직접 경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밤에 화려한 불빛과 함께 볼만합니다.
항상 1시간전에 카페로 내려와서 오픈준비를 하는데요. 오늘은 웬일로 저 녀석들이 함께 따라 내려와서 오픈준비를 함께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고양이 세녀석…
저희집 고양이 니니, 나나와 호미는 기본적으로는 저희 주거공간이 3층에 머물게 합니다. 카페공간으로는 내려오지 못 하게 합니다. 그런데 아직 어린 새끼고양이인 니니, 나나는 가끔 내려와서 저희 의자등에서 잠을 자기도 합니다. 그런데 손님들 중에는 저희 고양이 소식을 듣고 찾아와 고양이를 보고 싶다고 데리고 내려와 줄 수 있냐는 부탁을 받기도 합니다. 그럴때는 손님들에게 먼저 양해를 구하고 고양이를 데리고 내려 오는데요.
저의 카페 주고객층이 대학생인데, 어제는 대학생손님들이 저희 고양이 니니, 나나와 오랫동안 함께 놀아 주었습니다.
이 여학생은 집에서 고양이를 키워서인지 고양이들을 능수능란하게 잘 돌보더군요.
어제는 고양이를 보겠다며 예약을 하신 손님도 계셨습니다. 그 손님은 이 지역에서 전문적으로 고양이 구조업무를 하시는 분인데, 저의 카페에 입양된 길고양이가 있다 라는 소식을 듣고 특별히 예약까지 하시면서 “고양이 보러 감” 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 분에게는 평소 잘 데리고 내려 오지 않는 호미까지 데리고 내려 왔습니다.
대부분 고양이는 다 좋아들 하시지만, 혹시라도 고양이를 싫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저는 꼭 물어 봅니다. 혹시 고양이 데리고 내려 와도 괜찮은지. 가끔 고양이가 울타리를 뛰어 넘어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혹시라도 고양이가 불편하면 들여 보내겠다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고양이가 불편하다는 반응보다는 ‘귀여워서 미치겠다’ 라는 반응이 훨씬 많아 다행입니다. 지금 저 두 녀석이 한창 귀여울때이긴 합니다.
그리고 고양이때문에 저의 카페가 이 지역에서 입소문이 조금 더 나기도 했습니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커뮤니티 분들이 입소문을 많이 내 주시더군요. 어떤 분들은 여기 고양이카페 아니냐고도 하시는데, 저는 고양이카페라고 말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손님들 사이에서 ‘이 카페에 고양이 있다’ 라고 SNS에 사진 올려서 소문이 그렇게 났습니다.
제가 저 니니, 나나 두 고양이를 처음 입양하게 된 계기는 링크된 유튜브를 보시면 됩니다.(보러가기)
제가 카페 카운터에 앉아 있으면 저렇게 저를 내려다 보고 있기도 합니다.
손님이 없거나, 영업전후 청소시간에도 내려와서 놀기도 합니다.
저 울타리를 못 뛰어 넘을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뛰어 넘습니다. 그래서 마음만 먹으려면 나올 수도 있는데, 보통은 3층 주거공간에서 세녀석이 함께 모여 잠을 잡니다. 카페와 주거공간이 같은 건물에 있으니 이런 부분은 참 좋습니다. 수시로 올라가서 밥도 주고 돌봐줄 수 있다는거…
그런데 저는 원래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기 보다는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고양이보다는 개를 좀 더 선호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여기 시골지역, 단독주택으로 오면서 강아지를 입양하려 계획했었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하니 돌보기도 쉽고, 자연이 좋아 함께 야외활동도 많이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어쩌다 저 두녀석을 입양하게 되어서 지금으로서는 강아지를 입양할 여력도 없고, 키워보니 저 녀석들 ‘너무 귀엽습니다’
카페손님들이 저희 고양이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시는 분위기라 저로서는 참 다행이고, 저 고양이도 사람들과 접촉을 많이 하면서 사회성도 더 기를 수 있어 좋습니다. 호미가 경계심이 아주 심한 고양이라 특정인 한 명을 제외하고는 절대 누구에게도 가까이 가지 않는 그런 성격이어서 많이 안타까웠거든요.
대만에서 카페를 개업한지 3주가 지났습니다. 인생이 늘 그렇듯이 준비를 한다고 했음에도, 하다보면 좀 부족함이 보이고… 열심히 한다고 했음에도, 그 때 이렇게 할 걸 이란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내의 친척, 친구들이 수차례 다녀 갔습니다. 이런 먼 시골지역에 카페를 열었음에도 여기까지 직접 방문을 해 준 친구들이 진정한 친구라 할 수 있겠네요. 특히 저 친구들 개업화환을 보내 주어서 음료비는 안 받으려고 했는데, ‘영업하는 가게에 와서 돈 안 내고 먹는 것 아니다’ 라고 하면서 끝까지 돈도 다 지불했습니다. 아이들 남편들 다 데리고 와 많이 시키고 돈도 다 지불하더군요.
드디어 이 녀석들이 3층 칸막이벽을 뛰어 넘어 2층 1층으로 내려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2층 주거공간과 카페사이에 문에 판을 덧대어 카페로 못 내려오게 했는데, 이제 제법 성장을 해서 그 문도 뛰어 올라 나옵니다. (영상은 다음에 별도로 올려 보겠습니다)
고양이들이 카페 공간으로 내려 오는 걸 지양하고 있어서 다시 2층 3층 주거공간까지만 활동할 수 있도록 분리를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고양이를 싫어 하는 손님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요즘 가끔 저 녀석들을 안고 제 자전거로 동네 한바퀴 돕니다. 저 녀석들이 평소에는 밥 줄 때만 저에게 오는데, 밖에 데리고 나가면 환경이 낯선지 저에게 딱 안겨서 가만히 있습니다. 고양이는 지가 오고 싶을때만 저한테 옵니다.
원래 주거공간과 카페공간을 저 문으로 분리시켰는데, 저 녀석들이 3층의 벽을 뛰어 넘어 여기 까지 내려 와서 저 틈 사이로 못 나오게 벽을 만들었는데 아예 저 문을 뛰어 올라서 나옵니다. 4월 20일 제대로 걷지도 못 할 때 구출해서 데리고 키웠는데, 이 글을 쓰는 6월 8일 현재 저 정도의 높이도 뛰어 오를 정도로 컸습니다. 저 녀석들의 엄청난 활동모습도 조만간 영상으로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세 녀석 모두 지네들이 오고 싶을때만 옵니다. 제가 밥그릇 들고 있으면 그 때는 알아서 찾아 옵니다. 사료통 소리만 들려도 어디서든 달려 옵니다.
이 녀석들 하도 뛰어 다녀 어렵게 셀카 함께 찍었습니다. 흔치 않은 기회 입니다.
대만은 요즘 수박과 파인애플 철입니다. 특히 파인애플은 답니다. 저는 원래 파인애플은 신맛의 과일인 줄 알았습니다. 대만 오기전에는요. 대만에 와서 파인애플이 단맛 과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과일가게 입니다.
요즘 대만에는 망고가 한창 입니다. 이 지역 가로수가 대부분 망고인데, 망고가 가득 열려 있습니다. 가로수가 망고이고 비싸다는 망고가 길거리에 떨어져 있는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카페를 하지만 매 끼 챙겨 먹는 건 하나의 일입니다. 매일매일 뭐 먹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그래도 가장 무난한 건 볶음밥 입니다. 대학교 주변이라 이런 저렴한 볶음밥 식당들이 있어 종종 사 먹습니다.
여기는 자전거든 오토바이든 뭐라도 있어야 합니다. 없으면 생활이 불편합니다. 저는 가게 앞에 스트라이다를 세워 두고 가까운 곳은 자전거로 다닙니다. 통유리 가게를 바라보고 있으면 대부분이 자전거/오토바이로 이동을 합니다. 걸어다니는 사람의 비율이 정말 낮습니다. 아이는 저런 의자를 만들어 앞 뒤로 태우고 이동을 합니다.
카페 2층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요즘 우기라 비가 자주 내립니다. 비가 내려도 자전거/오토바이는 여전히 많이 타고 다닙니다. 비옷을 입거나 우산을 쓴 채로 자전거/오토바이를 탑니다.
2층 다른 방향으로 바라본 풍경인데요. 저기 지붕위의 신발 2짝이 늘 눈에 거슬렸었는데, 최근에 저 신발을 제거 했습니다.
그동안 저 신발 2짝을 방치했던 이유는 저런 것도 이 곳 시골 오래된 집의 일부다 라는 생각도 있었고, 여기 사람들은 이런 것까지 신경 안 쓰겠지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 손님의 방문후기를 보니 2층 창문에서 바라보는 오래된 건물지붕이 ‘아름답다’ 라고 적어 두었더군요. 그래서 더 아름답게 보일 수 있게 신발제거를 했습니다.
개업식때 저 그림을 그려서 보내주신 이웃주민이 있었는데 3주가 다 되어 가도록 누가 주었는지 몰랐습니다. 저 그림을 가게 앞에 놓아 두고는 옆 가게 주인에게 이야기만 하고 가셨다고 하더군요. 개업전 저랑 대화를 나눈 이웃분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이웃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서 얼굴이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저 그림을 그려서 주신 분께서 친구분들을 데리고 찾아 주셨습니다.
함께 찍은 사진도 있지만 얼굴 안 나온 사진으로 대체해서 올려 봅니다. 바로 저의 가게 근처에 사시는 이웃이시더군요. 음료를 주문하고 계산 후에 말씀을 하셔서 돈을 받았는데, 미리 알았으면 음료비용을 안 받았을 건데요.
저는 저 그림의 배경이 이 곳 어느 지점이라 생각을 했었습니다. 올 해 자전거 대만일주 할 때 타이동에서 화련으로 올라가는 해변길과 많이 닮았더군요. 그런데 여기가 아니고 대만 인근 섬의 풍경이라고 했습니다. 아무튼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로 받아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범죄도시3 도 여기 마을에서 상영을 했습니다. 그래서
집주변 유일한 극장엘 가서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극장 규모는 아주 작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대형몰 내부의 그런 극장이 아닙니다. 극장 입구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입니다. 풍경이 정겹기 그지없습니다. IMAX 영화를 볼 때는 인근 큰 도시로 차를 타고 가서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기서 번잡하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대만은 한국처럼 극장이 그렇게 붐비지를 않습니다. 웬만한 대작이 아니면 한산하게 볼 수 있고, 한국은 IMAX 좋은 자리 예약전쟁을 해야 하지만 대만은 그 정도는 아닙니다.
집근처 베트남 사람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가끔 사 먹는 ‘반미’ 입니다. 세끼 챙겨 먹는 것도 하나의 일입니다. 다양한 음식들을 시도하는데, 베트남 사람이 운영하는 식당의 반미도 먹어 봅니다. 며칠전 다른 베트남계 대만사람이 운영하는 곳도 가서 사 먹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외국계 사람들은 한국인인 제가 이런 시골에서 카페를 개업했다는 것에 더 관심을 가집니다. 그래서 대화를 시작하면 할 이야기가 참 많더군요. 외국인의 신분으로 이런 곳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거니까요.
집 주변 다른 카페의 메뉴판인데요. 자세히 보시면 영업시간이 11시부터 19시 즉 8시간 입니다. 다른 카페도 영업시간이 9시부터 6시까지 9시간인데요. 대만은 자영업 가게도 8시간 정도로 일반 직장인들의 업무시간과 동일합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의 가게시간에 익숙한 저에게는 낯선 모습입니다. 저는 8-8 즉 12시간 운영을 하거든요. 특히 대만은 식당의 경우는 중간에 휴식시간이 3~4시간 있어서 실제 운영시간은 짧습니다. 저는 12시간 카페운영시간이 익숙한데, 가끔 저에게 그렇게 12시간씩 운영하면 엄청 힘들겠다 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실 그 사람들이 정상인거죠. 그런데 한국에서는 저의 부모님도 식당을 거의 14시간씩 열어 두셨거든요. 지금은 제 가게이니까 12시간 열고 있어도 아직은 괜찮습니다만, 영업시간은 추후 보고 조정을 할 수도 있습니다.
차이컬쳐 시즌1편 부터 보신 분들에게는 익숙한 샤오위양을 여기서 만났습니다. 샤오위양이 여기서 태어나고 자랐고 부모님과 남동생이 여기 살고 있어 아직도 자주 여기를 오는데요. 샤오위양 집이 바로 저의 카페 부근이더군요. 타이베이에서도 바로 저의 집 근처에서 살았는데 인연이네요.
샤오위양이 자기 집으로 가자고 해서 샤오위양 부모님과 함께 음식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샤오위양 성격이 어머님을 닮았더군요. 아주 쾌활하고 성격이 좋으셨습니다.
샤오위양과는 별도로 카페에 와서 이런저런 그동안 살았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샤오위양도 이전에 알았을때는 어린 학생이었는데 이제는 성인이 되었더군요. 세월이 많이 지났습니다.
카페 오픈 전 처제가 타이베이에서 와서 커피 시음도 해 주었습니다. 저 처제가 저의 집안에서는 모든 방면에서 가장 까다롭고 깐깐합니다. 저 부부가 ‘자칭’ 커피전문가라 특별히 방문해서 시음을 하는 모습입니다.
여기는 대도시와는 조금 다른 삶의 속도입니다. 손님도 엄청 많고, 영업도 엄청 바쁘고 매출도 엄청 많이 나오는걸 목표로 한다면 여기서는 쉽지 않습니다. 여기는 스타벅스에도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여기는 이런 자연풍경 감상하고 좀 느긋하게 살기에 적합한 곳입니다. 有一個遠遠的記憶,叫 從前 아주 오래전 하나의 기억,
마지막으로 카페를 3주 운영하면서 느낀건 의외로 여학생들의 비율이 많다는 거였습니다. 여기가 과학기술대 소위 이공계열 종합대학이라 아무래도 남학생 위주일거라 생각을 했는데, 오는 손님들 비율은 여학생들이 더 많고, 여학생들이 적지 않더군요. 그럼에도 1만여 학생들이 있는 종합대학 치고는 대학상권이 그렇게 한국대학상권처럼 형성은 안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확실히 한국대학생들이 소비는 더 많이 하는듯 합니다. 대만 대학교 주변은 술집이 거의 없고, 학생들이 술을 거의 안 마십니다. 마지막으로 카페를 3주 운영하면서 느낀건 의외로 여학생들의 비율이 많다는 거였습니다. 여기가 과학기술대 소위 이공계열 종합대학이라 아무래도 남학생 위주일거라 생각을 했는데, 오는 손님들 비율은 여학생들이 더 많고, 여학생들이 적지 않더군요. 그럼에도 1만여 학생들이 있는 종합대학 치고는 대학상권이 그렇게 한국대학상권처럼 형성은 안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확실히 한국대학생들이 소비는 더 많이 하는듯 합니다. 대만 대학교 주변은 술집이 거의 없고, 학생들이 술을 거의 안 마십니다.
대만카페 개업 D-1 입니다. 내일 드디어 개업을 하는데요. 사실 여기 대만에 저는 아는 사람도 많이 없어서, 개업하는데 개업화환도 없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의 지인이 ‘가게 밖에 풍선이라도 붙여서 개업하는 분위기를 내’ 라고 해서 거기에 또 솔깃했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건물주인께서 위의 화환을 보내 주셨습니다. 이쁜 난을 보내 주셨네요. (월세 꼬박꼬박 잘 내겠습니다)
대만아내의 가족, 지인들이 화환을 보내기 시작하더군요. 확실히 이런걸 챙겨주니까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국의 화환하고는 조금 느낌이 다르죠?
영문으로 메모를 적어서 보내 주었습니다. 위의 나무는 대만사람들 사이에서 의미가 있다고 해서 인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개업화환으로는 보내지 않는 것 같은데, 앞으로 카페 관상용으로 보내준 것 같습니다.
이 화분도 아내의 친구들이 보내준 것인데요. 아기자기하게 귀여운 화분입니다. 마찬가지로 인테리어용으로 보내준 것 같네요.
또 다른 화환입니다. 다들 타지에 있는 사람들인데 이렇게 보낸걸 보면, 한국처럼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현지화환업체에서 보내주는 방식인 듯 합니다.
이 화환도 정성들여 잘 꾸며 놓았습니다.
이 화환을 보면서 개업당일 적어도 사람들이 개업하는 가게라고 생각은 하겠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얘는 꽃을 꽂아 놓은 거라 개업후 며칠간만 저 상태이겠지만, 그래도 저런 대형화환이 있으니 뭔가 내일 개업을 할 때 든든한? 마음이 듭니다.
받은 선물 중에서 가장 인상이 깊은 건 이 그림입니다. 직접 그려서 보내준건데요. 보내준 사람이 며칠전 저의 카페 앞에서 저와 대화를 나누었다고 하는데, 저는 솔직히 얼굴이 기억이 나지 않는 사람이거든요. 왜냐하면 오다가다 사람들이 저와 대화를 나누기도 해서 얼굴을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 합니다. 그런데 그 중 한 분이 이렇게 직접 그림을 그려서 주셨습니다.
제가 여행하는 걸 좋아해 보여서 대만오토바이 여행하는 그림을 그려서 보내 주셨는데요. 여기를 보면서 아마도 올해 제가 자전거로 여행을 했었던,
이 도로를 배경으로 그린 그림인 듯 합니다. 이 도로 달리는 기분… 정말 가슴이 확 트이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아무튼 그냥 이웃이라는 이유만으로 개업축하 그림을 받는건 흔한일은 아니잖아요. 저도 느끼는 거지만, 제 대만아내도 여기 지역 사람들이 타이페이사람들에 비해서 다들 친절하다고 하더군요. 어딜가도 다들 친절하게 잘 대해 줍니다.
저희집 고양이 ‘호미’ 입니다. 얼마전에 호미가 저 유리병을 깨뜨렸거든요. 그래서 투명테이프로 붙여 놓은뒤 ‘호미가 깨뜨렸다’ 라고 사진을 붙여 주었습니다. 참고로 저의 카페이름 Homi House/호미집 이 저희 고양이 이름에서 따 온 것입니다.
이번에 한국가서 사 온 한복입니다. 이 인테리어는 저의 아내 아이디어인데요. 한국인이 운영하는 카페인데 뭔가 한국스러운 인테리어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한복을 저렇게 걸어 두었습니다. 대만손님들도 좋아할거라고 하네요.
아무튼 이제 거의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을 했고, 나름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도, 오늘 점검하다보니 부족한 면이 보이더군요. 부디 내일 첫 날 잘 되었으면 합니다.
카페오픈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5월 중순에 오픈을 해서 일정기간 테스트운영을 할 예정인데요. 그전에… 친척의 친구가 저의 카페 인근대학교 학생이라 시음회를 부탁했습니다. 아쉽게 친척의 친구가 저의 카페가 있는 곳의 대학교 학생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은 방문을 할 수 있는 거리에 있어서 앞으로 친구들 데리고 방문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준비를 하고 나서 가장 많은 사람이 동시에 카페에서 커피를 마신 날이었습니다. 그동안 늘 아내와 둘이서만 준비를 하고 시음을 하고 해서 조금은 고독하고 외로웠다고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타이페이에서 처제도 와서 시음하는것 도와주고, 친척의 친구들도 많이 찾아와서 왁자지껄 하고 있으니 뭔가 사람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희 카페가 대학교상권이라 먼저 대학생들을 초청해 보았습니다. 대학생고객’만’ 으로 영업을 할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대학생들이 주요 고객층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대학생들과 이런저런 교류도 할 예정인데, 아직은 해야할 일들이 많네요.
카페 2층 입니다. 이번에 처제가 타이페이에서 놀러 와서 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2층 쇼파 입니다.
2층 2인석 테이블입니다. 학생들 앉아서 공부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오늘 방문했던 학생들도 2층 아늑하다고 하더군요.
1층 쇼파자리 입니다. 제 카페라서가 아니라, 이 쇼파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이 참 좋습니다.
1층 포인트… 거울입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대만 중부와서 가게와 집을 찾고, 계약하고, 인테리어 직접 하면서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아마 모르는 지역에 가서 처음으로 이런 가게를 하나 오픈하려면 쉽지 않잖아요. 저는 외국인인데 오죽 하겠습니까? 그럼에도 재미도 있고, 보람이 있습니다.
대만에서 지금 살게된 집 구한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외국에 나와서 장기로 거주할 집과 가게를 구하는 건 쉽지만은 않습니다. 내 나라에서도 쉽지 않은데, 외국에서는 더 어렵죠.
작은 가게와 거주할 공간이 함께 있는 그런 형태의 건물을 찾아 다녔습니다. 거주만 생각할 때는 선택의 폭이 넓은데, 가게를 함께 하려니까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차라리 가게와 거주를 따로 생각하면 선택하기가 쉬운데 그렇게 되면 전체 비용이 상승하더군요.
예산내에서 최대한 좋은 입지의 가게와 주거도 함께 할 수 있는 건물을 찾기 위해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초기비용을 낮추기 위해 최대한 오래된 건물를 찾아 청소하고 개조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저런 건물을 임대 또는 구입해서 개조를 하려고도 생각했었습니다. 저 집이 괜찮았으나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대만은 1층가게 + 2층/3층은 주거공간 형태의 건물이 많습니다. 아래의 사진처럼
1층은 상가, 2층 이상은 주거의 형태로 되어 있는 단독건물이 많습니다. 그런데 오래된 건물들은 1층에서 올라가는 입구가 하나밖에 없어서 2층/3층의 세대가 1층가게를 통해서만 올라갈 수 있는 구조가 많더군요. 이런 부분은 흥미로웠습니다.
조금 규모가 작은 저런 형태의 건물은 대략 20,000~40,000대만달러면 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타이페이나 도심은 저 가격이 안됩니다. 저는 대만중부 시골지역이라 저런 가격이 가능합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신축건물인데 4층 전체가 45,000대만달러(180만원) 월임대료 정도이더군요. 반면 지방/시골이라도 상권이 좋은 곳은 비슷한 신축임에도 100,000대만달러의 월임대료인 건물도 있었습니다.
위의 상가 한칸 (1층/2층)이 거의 100,000대만달러의 월세더군요. 물론 저기는 관광객들이 좀 오는 상권의 중심지역이라 가격차이가 납니다.
시골지역가면 저렇게 단층으로 넓은 형태의 건물도 많습니다. 한국도 시골지역에 가면 빈집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죠. 대만도 마찬가지로 저런 형태의 오래된 빈집이 많습니다. 실제로 저런 건물들을 매입하거나 임대해서 가게로 하는 사람들도 있구요.
지금 저의 가게 맞은편 건물도 딱 저런 형태의 단층건물인데 비어있습니다. 이런 건물들을 팔지 않고 가지고 있는 이유는, 건물 때문이 아니라 땅 때문입니다. 이미 건물은 가치가 없잖아요. 땅 값이 계속 오르니까 그냥 가지고 있는거죠. 땅값이 내려간다고 하면 저런 건물들 매물로 엄청 나올겁니다.
그럼 제가 계약을 하게된 이 집을 찾게된 에피소드를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대만중부지방에서 정착을 해야겠다고 결심을 하고, 여러차례 여기와서 집을 보러 다녔습니다. 처음엔 차가 없어서 기차로, 친척에게 차를 빌려서도 오고 몇 번 방문해서 집 구하기 어려울 것 같아 임시숙소를 구해서 거주를 하면서 집을 보러 다녔습니다. 향후 5년 어쩌면 그 이상 거주를 하게될 집인데 충분히 알아보려고 준비를 했었습니다.
많은 가게와 방을 봤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 곳이 없더군요. 몇 군데 있었는데, 꼭 중요한 요인들이 문제가 되어서 거래가 안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집을 너무 많이 보러 다녀서 이제 인터넷으로도, 부동산으로부터도, 발품을 팔아도 더 이상 나와 있는 집이 없는 상황이 되던 어느날…
대만은 쓰레기차가 오는 시각에 나가서 쓰레기를 버리는 시스템입니다. 이 날도 쓰레기차 음악을 듣고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는데, 제가 약 30초~1분 정도 늦게 나오는 바람에 쓰레기차가 이미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웃주민이 “다음 골목에 가서 기다리고 있으면 5분뒤에 쓰레기차가 지나갈 거다” 라고 해서 위의 사진 저 장소에 와서 쓰레기차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건물에 ‘임대’ 라는 표지판과 전화번호가 붙어 있더군요. 바로 전화를 했죠. 들어가서 보니까 딱 제가 찾으려고 했던 형태의 건물이었습니다. 1층가게 2층/3층은 거주를 할 수 있는 공간.
그런데 이 구역은 제가 그 동안 아주 자주 지나다니며 계속 봤던 곳입니다. 임시숙소에서 100m 도 안 떨어진 곳이었거든요. 그렇게 찾을때는 없었는데, 주인아주머니 말로는 임대표지판 걸어둔지 3일째 라고 하더군요. 건물리모델링하고 나서 임대한다고 내 놓은지 3일째 제가 처음 연락이 왔다고…
열심히 발품 팔아야 한다면서 그렇게 찾아 다닐때는 마땅한 집이 나타나지 않아 돈은 돈대로 쓰고, 고생한 것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까 힘은 더 들고 점점 조급해지기도 했는데, 밤에 쓰레기 버리러 나왔다가 그것도 30초 늦게 나와 이 골목 안 쪽으로 걸어 들어 오는 바람에 이 집을 찾게 되었죠. 만약 제가 딱 시간맞추어 나와 쓰레기차를 놓치지 않았다면 이 집은 저와는 인연이 없는 그런 집이었을 수도 있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도 집을 구하고 있었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인생살이 새옹지마 입니다. 뭘 잘 하려고 막 노력을 해도 안 될 때가 있고, 어떨때는 우연한 기회에 뭐가 풀릴 때도 있고… 그렇다고 지금은 운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나중에는 그게 화가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인생은 굴곡이 있는 것이고, 열심히만 한다고 다 잘 되는 것도 아닙니다. 만약 지금 저 집이 제 만족도의 100점 의 집이라고 했을때, 저 주인이 저 집을 내 놓은 시기와 제가 집을 구하러 다니는 시기와도 일치가 되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