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음력을 볼 일이 많지 않아 음력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죠. 춘절(음력설)이나 중추절(추석) 이 음력이라 그 때만 ‘올해는 음력 1월 1일이 1월말이구나, 2월초구나 정도로 생각하지 평소 생활속에서는 음력을 크게 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대만에서는 음력을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해서 위의 달력처럼 양력/음력이 병기되어 있습니다.
음력생일을 보다가 대만과 한국의 음력이 다른 구간이 있다는걸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찾아 보니 올해는 윤달이 있어서 날짜가 달라지는 순간이 있더군요. 위의 두 양력달력을 보시면
한국 5월 19일은 음력 3월 30일 대만 5월 19일은 음력 4월 1일
로 차이가 납니다. 그러다가…
대만 양력 6월 17일이 음력 4월 30일 이고 한국 양력 6월 17일이 음력 4월 29일 로 되었다가
대만/한국 양력 6월 18일 부터 음력 5월 1일로 같아 집니다.
이렇게 윤달 적용이 달라지는 이유가 한국과 대만/중국의 시간대가 달라서 라고 하는데요. 저는 딱히 음력을 실생활에서 사용하지 않으니까 이런 것에 크게 관심이 없다가 이번에 음력생일을 찾아 보다 발견했습니다.
자 여기서 궁금한점은… 이렇게 대만/중국과 한국의 윤달음력이 다를 때에 한국사람이 대만에서 생일을 지낼때, 혹은 대만/중국사람이 한국에서 생일을 지낼때는 본국의 음력을 따라야 하는건지, 거주하고 있는 곳의 음력을 따라야하는건지…
최근에 저렇게 복구를 하는 사진을 보내 주었습니다. 제가 있는 대만도 그렇고 한국도, 태풍이 아직 오지 않아 아직까지는 비바람에 의한 피해는 없는데요. 한국은 콘크리트 건물들이 많아서 바람에 저렇게 집의 본체가 파손이 되는 피해는 적은 편입니다. 반면, 미국은 목조건물이 많아서인지 허리케인 한 번 지나가면 집들의 파손이 심한편이구요.
목재도 목재이지만, 바람에 피해가 큰 이유는 태국의 집들 중에서 지붕을 이 철판으로 하는 곳들이 많아서이기도 합니다. 쟤는 열차단에도 취약하고 비내리면 집안 전체에 빗소리소음으로 정상대화가 안 될 정도거든요. 물론 쟤도 안 쪽에 단열재 같은 걸 덧대어서 지으면 되는데… 문제는 그런것들이 다 비용이라는 거죠. 저도 어릴적에는 거의 단독주택에서만 살아서 아파트에 비하면 세세하게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그럴때마다 이런건 좀 수리를 하거나 교체를 하며 살지 왜 이렇게 사나? 라고 부모님을 이해 못 한 적이 있었지만, 경험이 쌓이고 돌아보면 그런 것들 하나하나가 다 ‘비용’ 입니다. 돈만 많으면야 가정집을 호텔처럼도 멋진 카페처럼 꾸밀수도 있죠.
철골 구조물을 가지고 와서 파손된 부분에 보강공사를 하는 듯 하네요
제 차이컬쳐에서 소개를 해 드린 적이 있지만, 저 공간이 부엌이었고, 저기서 불피어서 음식을 만들어 먹었었는데요. 이제 다시 철제빔으로 구조물을 만들어
지붕과 벽면을 덧대는 모습입니다. 태국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방정부에서 이번 재해로 도움을 주지 않아 피해주민들이 불만이라고 하던데… (뭐 이런 이야기는 양 쪽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 하는거라서…)
이렇게 복구가 되었네요. 대만도 이런 철제건물들이 많습니다. 특히 건물의 옥상에 이런 자재로 추가건물을 짓거나 건물 옆에 새롭게 건물을 짓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법대로 하면 ‘불법건축물’인데 사회통념상 용인을 해 주는건지 다들 건물옥상에 허가받지 않고 저런 구조물로 증축을 해서 사용을 하더군요.
기존에는 철제빔 부분이 목재였었거든요. 작년 방문때 찍은 사진입니다.
이런 오래된 느낌이 있는 부엌이었는데, 어찌되었거나 이번 파손을 계기로 조금 깨끗하고 편리하게 강제로나마 수리를 하게 되었네요. 가옥피해도 가옥피해지만, 홍수로 토사물들이 농지를 덮쳐서 농지피해도 많았다는데, 태국친구부모님이 많은 피해 안 보고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잘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20대에 비해 확실히 밤에 잠 안자고 뭘 하면 피로감이 엄청 납니다. 20대때는 밤샘을 해도 오전에 잠시 잠을 자고 나면 다음날 정상생활을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밤에 뭘 하면 엄청 피곤합니다. 저 날 태국북부여행을 한다고 두세시간 자고 일어나 심야시간에 출발을 했었는데요.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 불빛도 제대로 없는 비오는 밤에 운전을 하니 약간은 착시현상도 느껴졌습니다.
거의 6시간 이상 비몽사몽 운전을 하다보니 아침이고 날이 밝았습니다. 도착한 곳은 태국북부 깊은 산속 어느 마을…
딱 보이는 저 정도의 작은 시장이 있었습니다. 뭐라도 먹어야겠는데, 저 시장에서는 마땅한 것이 없더군요.
조금 더 가다보니 이렇게 간단히 꼬치류를 구워서 파는 가판대가 있었습니다.
산골 상점인데 각종 잡화류와 식재료, 조식 등 팔 수 있는 건 다 팔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인근주민인 듯 보이는 남자분이 멋진 SUV를 타고 와서 식재료를 사가지고 가는 모습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산골마을에는 저런 SUV가 한 대 정도 있으면 유용합니다. 제가 태국시골, 산악지역 운전을 해 보니까 일단 비포장도로가 많구요. 도로가 파여져 있는 곳도 많고, 오르막인데 비가 오거나 하면 일반 유사SUV도 오르지 못 할 곳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런 차체가 높고 바퀴가 큰 SUV 가 꼭 필요 합니다. 아니면 저기 보이는 픽업트럭류…
밤새 장거리운전을 하고 나니 커피한잔이 생각났습니다. 산 정상 어딘가에 작은 카페가 있었습니다.
나무와 야자잎으로 만든 카페입니다. 밤새 비가 내려서인지 산속의 공기가 선선하고 좋았습니다.
태국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직접 장작을 태워 끓이는 커피입니다. 도심의 기계에서 내리는 커피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 커피를 마셔 보는 것도 기분전환이 됩니다. 비싼 원두… 저는 잘 모르겠더군요. 가끔 입상한 바리스타라면서 핸드드립하면서 원두에 대해 설명도 하며 내려 주는데, 제가 아침에 내리는 커피와 무슨 차이인지 솔직히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심지어는 핸드드립을 할 때 테두리부터 내리니 중간부터 내리니 이런 것에도 맛의 차이가 난다고 하나… (나겠죠. 뭔가 조건이 달라졌으니 결과치가 다를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느껴질 수 있는 차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런 산속에서 커피한잔 간절할 때 멋진 풍경 보면서 마시는 한잔의 커피가 입상한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커피보다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가방에 넣어 다니는 믹스커피 하나를 여행하다가 쉬면서 마시면 비싼커피 필요 없죠.
마을로 내려 보니 또 비가 내립니다. 여기는 산속의 장터와는 다르게 꽤 규모가 컸습니다. 비가 내리고 있음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장을 보고 있고, 차량들도 많아서 좀 혼잡하더군요.
영화에서나 볼 듯한 그런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매번 가던 길만 다니는 인생도 지루합니다.
태국은 땅이 넓어 자동차로 여행하기가 좋습니다. 한국처럼 땅이 좁은 나라는 2시간 운전을 하는 동안 주유소를 못 보기가 어렵잖아요. 지난번 태국산길을 운전하는데 대략 2시간 정도 주유소가 없더군요. 물론 시골마을에 동네사람들 오토바이나 차량들을 위한 상점에 있는 간이주유소가 있긴 할텐데, 일반 대형주유소가 2시간 이상 안 보이는 경험도 해 보았습니다.
대만에는 각종 회사나 개인이 운영하는 자전거여행상품이 많습니다. 제 대만지인중 한명도 승합차에 자전거 싣고 자전거여행상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캐나다, 태국친구가 대만에 와서 자전거대만일주를 한다고 했을때, 저의 자전거동호회 단체톡에 문의를 하니 압도적으로 다들 ‘자이언트’사에서 운영하는 상품을 추천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지인상품 이용할까 하다가 자이언트사의 상품을 이용했는데요.
위의 사진들은 자전거일주 2일차 오후에 자이언트 타이중본사 방문을 한 모습입니다. 참고로 자이언트는 전세계 자전거생산 1위의 자전거관련해서는 대기업이며, 대만전체도 자전거관련 산업이 세계적으로 많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제가 타고 있는 스트라이다도 대만생산이거든요.
아무튼 제 기준으로는 9일동안의 참가비도 그렇게 비싸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호텔들이 다 좋더군요. 기본적으로 4성급의 괜찮은 곳으로 제공을 해 주었습니다.
보통 이런 자전거일주를 한다고 하면 게스트하우스나 저렴한 숙소에서 숙박하는 그런 모습을 상상하게 되는데요.
이 대만, 일본 커플의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모든 짐을 자전거에 싣고, 숙박비 아낀다고 노숙을 하거나 최대한 저렴한 곳에서 숙박을 해 가며 자전거여행을 했습니다. 둘 다 대학생이라고 하던데, 학생시절에는 저런 여행을 해도 마냥 즐겁죠. 지금은 너무 극단적인 저렴한 여행은 좀 힘들것 같습니다.
대만서부쪽 호텔들은 그냥 깨끗하고 현대식 건물위주였다고 하면, 동부로 넘어가니 이런 온천이 있는 온천호텔 위주로 잡아 두었더군요.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매일 비슷한 형태의 호텔에서만 숙박을 하면 자칫 지겨울 수도 있는데, 다양한 형태의 온천호텔에서도 숙박을 하니 자전거여행도 하고 온천여행도 함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런 온천호텔이 그냥 숙박을 하려고 하면 결코 저렴하지가 않거든요.
야외온천이 있어서 저녁식사후에는 온천을 즐겼습니다. 호텔들 위치가 다들 산속 숲속 이어서 해 떨어지고 나니 차량이 없으면 나가지를 못 하겠더군요. 이런 여행을 계기로 별빛아래서 온천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일주를 하기전, 원래 계획은 호텔돌아오면 숙소에서 그날 여행했던 기록도 하고 좀 여유있게 주변도 돌아보고 뭐 이런 생각들을 했었는데, 1일차 2일차는 호텔 돌아와서 그냥 기절을 했었습니다. 몸이 너무 피곤하니 저녁이고 뭐고 그냥 씻고 자고 싶더군요.
이전 개인적으로 대만자전거일주 했을때는 이런 다인용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을 했었거든요. 당연히 샤워실도 공용이었고… 저 침대들도 정식 침대가 아니라 화물받침대 나무들을 조립해서 매트리스만 올려 놓은 그런 저렴한 게스트하우스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전거일주여행을 할 때는 주로 이런 다인용숙소에서 생활했는데, 이번 단체여행에서는 4성급에서 머무니까 회복을 하기엔 더 좋았습니다. 개인여행시에는 숙박지도 예약을 하지 않아서 당일 오후에 즉흥적으로 찾다보니 어떨때는 숙박지 찾는데 한시간씩 허비를 한 적도 있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이번 단체여행은 업체에서 숙박지도 다 예약을 해 두고, 우리는 몸만 가서 쉬면 되니까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편하긴 했습니다.
늘 그렇듯이 인생에서 늘 경제적인 여유가 있을 수만은 없죠 (대부분의 사람들은요) 젋었을때는, 학생시절에는, 어떤 특정시기에는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시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 시절에 저렴하게 했던 여행이 더 즐겁게 느껴지고, 더 기억에 오래 남는 추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행이라는 것이 해 보니 꼭 돈을 많이만 쓴다고 기억에 오래 남거나 더 즐겁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자이언트 자전거상품은 상당히 가격대비 호텔은 좋았습니다. 여행내내 이렇게 비싼 호텔에서 숙박을 해서 뭐 남는 것이 있나 싶을 정도 였는데요. 아마도 평소 참가인원이 많고, 대기업이다보니 호텔측에서도 더 저렴한 가격을 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이 호텔은 위와같이 예술작품과 그림을 걸어 두었는데요… 그림을 자세히 보시면…
중국 길림성 장춘시에서 1973년에 태어난 작가라고 소개를 하고 이 사람의 그림을 걸어 두었는데요.
물에 반사하는 나무를 그린 듯 한데, 그리려고 했으면 왜 나뭇잎은 그리지 않았을까요? 풍경사실화를 그린것 같은데 나뭇잎을 실수로 안 그린건지 일부러 안 그린건지는 모르겠지만 눈에 들어 오더군요.
다른 호텔에서도 로비장식을 잘 해 두었습니다. 저 때가 곧 춘절이라 춘절느낌 나는 실내장식이 많았습니다.
이 호텔은 호텔의 3개층인가를 할애해서 아이들 미끄럼틀을 저렇게 만들어 두었더군요.
다음에는 자이언트자전거상품에서 제공한 음식들을 한 번 소개해 보겠습니다. 음식은 더 잘 나오더군요. 9일동안 너무 먹어서 900Km를 자전거로 달렸음에도 살이 더 쪘습니다.
단체여행은 숙소도 좋았지만, 저렇게 리더자전거가 속도 및 전체일정을 조율도 해 주고
자전거에 아무 짐도 지닐 필요가 없으니 체력적으로도 훨씬 유리한데요.
아까 말씀드린 대만/일본 대학생커플의 운행모습입니다. 자전거에도 짐을 걸어 두고 몸에도 저렇게 가방을 매고 달리는 모습입니다. 작은 가방이라도 장거리주행을 할 때 몸이 힘들고 피곤하면 저 것도 엄청 부담이 되구요.
생각해보면… 제가 20대 학생때 저렇게 커플로 저렴한 자전거여행을 했었다면 힘들거나 피곤한지 모르고 제가 이번에 했던 좋은 호텔에서 묵었던 여행보다 훠얼씬 더 기억에 남는 여행일 될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 나이때, 그 경제적 상황에 맞게 여행을 하면 되는거죠. SNS 상에서 다른 사람들 해변의 좋은 호텔에서 1박한 사진 보면서 부러워할 필요 없습니다. 그냥 내 경제적 여유에 맞게끔 즐겁고 현명한 여행하면 되는 겁니다.
랑종 영화촬영지를 태국에 살 때 가 보았습니다. 마침 그 지역에 사는 태국지인이 있어서 겸사겸사 가 보게 되었습니다. (지인이 살지 않았어도 한 번은 가 보았을 겁니다)
가던날 마침 비가 하루종일 추적추적 내려서 랑종 영화의 분위기와 비슷한 음산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 곳이 태국북부 산악지대에 있고, 거기에서도 차로 조금 더 들어가야 닿을 수 있는 곳이라서 가는길의 풍경도 좋았습니다.
촬영지라는 곳까지는 어떻게 찾아 왔는데, 그 산의 입구에서 정확한 장소를 못 찾아 잠시 헤맸습니다. 더군다나 마을 전체에 사람들도 많이 보이지 않고, 자세한 안내문 같은 것도 없었습니다.
동굴속에 불상이 모셔져 있는 곳이 보이더군요. 일단 뭔지 몰라 한 번 들어가 보았습니다.
사람이 관리를 하는 동굴이긴한데, 사람이 없어 뭔가 스산한 느낌입니다.
촛점이 맞은 사진이 없네요. 큰불상 작은불상들이 있고, 내부 동굴은 자연적으로 형성이 된 그런 동굴이었습니다.
주변에 스님이나 절관련 사람들이 지내는 용도로 보이는 건물들이 있었으나 사람들이 보이지 않고, 비어 있으니 더 분위기가 으스스했습니다.
오랜 운전으로 화장실이 가고 싶어 화장실을 이용했습니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나무지붕이 있는 휴식공간입니다. 정확한 위치를 못 찾아서 차를 빼서 인가가 있는 집에 가서 랑종촬영지를 물어 보니 그 분이 자세히 가르쳐 주시더군요. 우리가 헤맸던 위치에서 산길로 걸어 들어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여기서부터 걸어들어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해서 함께 갔던 일행들이 이런 날씨와 길을 견더낼 수 있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따지고 보면 함께간 태국지인들은 저보다 이런 환경에 더 익숙한 사람들입니다.
비가 내려 선선한 건 좋았는데, 저는 반바지를 입고 가서 모기나 곤충에게 다리를 너무 뜯겼습니다. 결국 마을슈퍼에서 급한대로 가려움증 완화해 줄 수 있는 호랑이연고 하나 사서 다리 전체에 발랐습니다.
촬영지로 올라가는 진입로가 좀 음산해서 그렇지, 마을은 그냥 여느 다른곳과 다를바 없는 평화로운 마을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저의 외가집이 당시 차량이 제대로 다닐 수 없는 산 속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었거든요. 가까운 학교나 상점, 차가 다니는 도로까지 가려면 작은 산을 하나 넘어야 했는데, 제가 어릴때는 그 산길을 걸어서 외가집을 찾아갔던 기억도 있습니다. 어느 겨울 폭설이 내리는 컴컴한 밤에 좁은 산길을 넘은 기억이 나는데, 그 때는 어른 뒤만 따라가서 정작 무서웠던 기억은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적어도 여기는 차는 들어올 수 있는 곳이니까요. 마을이 무리를 지어 형성이 되어 있지 않고, 도로를 따라 군데군데 집들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상 랑종의 촬영지 가기전 입구모습과 주변 풍경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저도 태국영화를 적극적으로 접한건 몇 년 되지 않는데요. 태국에서 살기전에는 태국공포영화 ‘셔터’ 정도만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태국살면서 이런저런 태국영화들을 봤는데, 태국코미디 영화들은 볼 만 하더군요. B급 감성도 나면서 은근 재미있습니다. 태국이 동남아시아에서는 광고영상을 비롯해서 이런 영화가 강세라고 하더군요. 거기다 태국에 살고 있으니 태국영화들이 내용이나 감정들이 더 잘 들어오기도 합니다. 최근 넷플릭스에 올라온 태국영화 Hunger 가 10위권에 올라와 있던데, 당최 볼 시간이 없네요.
카페오픈전 많은 업체들이 저의 가게를 방문해서 작업을 했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텅빈 건물에 전기, 수도, 간판, 주방설비, 유리문설치, 그리고 각종 배송업체 등등이 와서 카페를 완성하는데 도움을 주었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어느 업체에서 저의 카페앞에 저렇게 차를 세운 사이에 지나가던 동네주민께서 차 사고를 냈습니다.
집주변에 사시는 어르신이 농작물 싣고 가다가 세워둔 하얀차량과 부딪쳤습니다.
저 순간 큰 충돌음이 나서 저도 바로 뛰어 나가 보았죠. 주변의 주민들도 나와서 구경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동네주민들이라서 그런지 다들 서로 아는 사이더군요.
죽순이 실려 있습니다. 화물칸의 지붕프레임이 뒤로 밀려서넘어진 모습입니다. 측면의 벽은 떨어져나갔구요. 주차한 차량이 하얀색을 1/3 정도 물고 나와 있었어도 차들이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다른 차들은 계속 이동을 하고 있던 상황이라 저 어르신이 운전을 부주의하게 했거나… 아니면 조금 과속을 했거나… (여기 앞 도로가 주택가도로인데 종종 빠른 속도로 운전을 하는 오토바이나 차량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추정하는 사고의 원인은…
경찰이 와서 두 사람다 조사를 받으러 갔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반대편에 제 차가 있었고, 제 카페쪽에 이 업체차량이 있었는데, 그 사이를 트럭이 지나다가 아마도 빠른 속도로 지나다보니 공기압으로 인해 파란트럭의 옆문이 순간적으로 열려 올라가지 않았나 추측을 해 봅니다.
왜냐하면 폭의 공간이 좁아서 부딪힌거라면 차량 본체에서 긁혔거나 백미러가 먼저 부딪혔겠죠. 또, 폭이 좁아서 긁힌거라면 측면 전체가 길게 혹은 넓은 면적으로 긁혔을텐데, 사고후 현장을 보면 딱 측면의 벽만 떨어져나갔고 그 충격으로 프레임이 뒤로 밀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유추를 하기로는 트럭이 좁은 공간을 빠른 속도로 달리니 공기압으로 측면벽이 들려 올라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끔 큰 차량이 빠른 속도로 지나면 저의 가게 유리가 흔들리거든요.
얼마뒤 그 업체 가서 보니 차량수리를 마쳤더군요. 두 차량다 다소 저렴한 차들이라 수리비가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판결이 궁금해서 물어보니 이 하얀색 주차차량이 1/3 정도 흰색선을 나와 있어서 수리비의 1/3 을 부담했다고 하네요. 괜히 저의 가게에 업무 보러 왔다가 사고를 당해서 저로서는 조금 미안한 마음이 있기는 합니다.
다른 이케아 배송차량인데요. 이런 배송차량이나 업무용차량은 저런 식으로 흰색선에 걸쳐 차를 세웁니다. 여기가 시골마을이라 저런 것에 그렇게 엄격하지도 않고, 여기 시골은 도시처럼 교통체계가 그렇게 엄격하지도 않습니다. 오토바이 운전하는걸 보면 조금 느낄 수 있죠. 아무튼 제 생각에는 그 동네주민분께서 충분히 지날 수 있는 도로라서 약간 ‘속도’를 내서 달리다 옆벽이 들려 올라가는 바람에 사고가 난 교통사고였구요.
그 다음날인가? 제 차를 보니 저렇게 긁혀 있더군요. 아마 저 사고때 발생한 긁힘인 듯 합니다. 유추를 해 보면… 일반 승용차나 일반승합차가 본체로 저렇게 긁을 수 있는 위치도 아니고. 트럭이라도 저렇게 긁을 수 있는 구조물이 없고. 긁힌 방향을 보면 차량 앞에서 뒤로 긁었고. (사고차량 방향과 동일) 아래 사진을 보면
저기 멀리 있는 저 부분의 프레임이 충격시 들려 올라 가면서 제 차량측면을 긁은 듯 했습니다. 저는 차량은 소모품이라 생각해서 어지간히 미간상 보기 안 좋은 것 빼고는 그냥 넘어 가는 편입니다. 어차피 물건이잖아요. 저는 그래서 오랫동안 휴대폰도 케이스를 사용해 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 플립 사용중인데도, 케이스 사용 안 하거든요.
사물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내가 사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있어서 물건에 너무 과도하게 애지중지 하지 않습니다. 인.본.주.의
업체사장과 동네주민과 경찰들의 사고처리 모습을 보니 그냥 작은 시골지역이라 그런지 그냥 ‘원만하게’ 해결하고 넘어가는 분위기였습니다.
영화 ‘랑종’ 촬영지 두 곳을 방문했었는데요. 저 위의 시장은 여주인공이 근무하는 사무실이 있던 지역의 배경이 된 곳입니다. 건물벽의 글자는 영화에서는 다른 글자로 바꾸었더군요. 저 곳을 갔던 날 비도 하루종일 많이 내리고 있었고, 저녁무렵이라 더더욱 랑종의 그 스산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장은 실내와 실외구역이 있었고, (당연한 이야기 겠지만) 영화에서 보던 그런 음산한 혹은 공포스러운 분위기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해가 질 무렵이라 약간 어두워지는 그런 분위기에 비가 내리는… 뭔가 분위기는 딱 제가 좋아하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크지 않은 시장이며, 주로 식재료 및 먹거리류 생필품 위주였습니다.
저 다음날이 무슨 날이라서 저렇게 개별포장을 해서 음식을 파는 곳이 많았습니다. 대만편에서도 소개를 했었지만, 샤머니즘에서는 각종 신들에게 음식을 바치는 행위가 있죠.
얼핏봐도 한국의 제수용품과 비슷해 보입니다.
음식은 그 지역의 환경을 나타내죠. 곤충들도 있습니다. 황색의 번데기는 우리에게도 엄청 친숙한데, 하얀색 굼벵이는 웬지 먹기에 거부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녁식사용 면을 저렇게 묶음으로 판매하고 있고.
다른 찬거리들도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잉어입니다. 이렇게 큰 민물고기는 익숙치가 않아서 해외 나오면 이런 민물고기 요리를 종종 먹는 편입니다. 바다생선보다는 가격도 저렴하면서 양도 많고 맛도 좋습니다.
저 날도 생선구이를 사서 채소와 함께 먹었습니다. 태국에서 생선구이+채소를 자주 먹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생선구이가게 입니다.
정말 작은 마을입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대만의 마을과 비슷하거나 작아 보입니다.
부식을 파는 곳입니다. 이전에는 이런 상점을 부식가게 라고 했는데, 요즘엔 그냥 ‘마트’ 가 다 해결을 해 주고, 어느 지역이라도 작은 마트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과일가게에서 과일도 샀습니다. 과일 싼 나라에 오면 과일 많이 먹습니다. 한국은 과일가격이 너무나 비쌉니다.
태국시골에 가면 저렇게 벌집을 놓고 파는 걸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마트에서 판매하는 벌꿀이 100% 라고 믿지를 않기 때문에 저런 류의 벌집은 신뢰를 하는 편입니다. 작년인가? 최근에도 마트에서 100% 라고 했던 벌꿀에 다른 첨가물을 넣었다가 적발되기도 했었죠.
자녀를 오토바이로 하교 시키는 모습도 보이고…
비도 오고 해서 일찍 가게를 접고 퇴근을 하려는 오토바이가판도 보입니다. 비오고 거리에 손님이 없으면 일찍 퇴근하는 것도 현명한 처사죠.
제가 살고 있는 여기 대만시골만 해도 태양이나 비를 가리기 위해 대나무로 만든 모자를 쓰고 다니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 카페에 앉아 있으면 심심찮게 대나무모자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요. 특히 저 시장에서는 그냥 비닐을 머리에 쓰고 계신 분들도 많았는데요. 저 분은 작은 우산모자를 쓰고 계시네요.
시장 바로 앞에 강이 흐르고 그 위의 다리입니다. 늘 가보지 않은 곳을 여행해 보는 걸 좋아합니다. 여행이라고 거창하게 유명해외여행지가 아니더라도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도 가까운 곳 가보지 않았던 곳을 가 보는 것도 좋습니다.
랑종 배경이었던 시장이 있는 마을 풍경입니다. 뭔가 ‘랑종’과 연관을 시켜서인지 날씨마저도 마을의 분위기를 ‘랑종스럽게’ 만들어 주네요. 다음에는 랑종영화에서 단체기도를 했던 산속 풍경도 한 번 소개해 보겠습니다.
비행기를 타기 전에는 대체로 태블릿에 영화를 다운 받아 기내에서 보곤 합니다. 평소 바빠서 보지 못 했던 넷플릭스 드라마/영화 등을 기내에서 보기도 하는데요. 가끔 그것마저도 깜빡 했을때는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기내영화를 보기도 합니다.
기내영화를 잘 안 보는 이유는 모니터화질이 안 좋고, 기내방송 한다고 계속 끊기다보면 대만-한국 노선처럼 2시간 남짓 짧은 노선은 방송하느라 영화 한 편 다 보기도 어렵습니다. 최근에 에바항공 타보니 모니터를 업그레이드 하긴 했더군요.
확실히 기존 화면보다는 선명해졌습니다. 아무튼 기내영화는 시작하기전 영어로 ‘이 콘텐츠는 기내용으로 재편집이 되었습니다’ 라는 내용이 먼저 나옵니다. 저는 이걸 이해하기로는 아무래도 기내는 다른 사람들이 화면을 함께 볼 수 있으니 지나치게 선정적인 내용은 삭제를 한다는 정도로 생각했었는데요.
작년에 타이항공에서 영화를 한 편 보는데, 이렇게 엉덩이가 다 노출이 되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뭐 엉덩이야 어느 정도 허용이 되나 보다 라고 넘어가려 했는데…
남성의 성기가 다 나오는 장면도 오랫동안 나오더군요. 순간 두 눈을 의심했었습니다. 저는 제가 태블릿으로 보는 드라마/영화 에서도 기내나 공공장소에서 볼 때 너무 노출이 심하거나 선정적인 영화가 나오면 혹시라도 옆에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까봐 바로 넘겨 버리거든요.
그런데 기내영화에서 이런 성기노출 장면이 편집되지 않고 나올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개인 태블릿으로 이런 장면 나오는 영상을 공공장소에서 혹은 주위에 사람 많은 곳에서 보고 있었다면 변태로 몰릴 수도 있는 상황인데 말이죠.
참고로 태블릿을 선반에 내려 놓고 보면 고개를 계속 아래로 해야해서 목이 아픈데, 태블릿을 저기 모니터 위쪽 공간에 꽂아 두고 보면 장시간 시청시 목이 좀 덜 아픕니다.
대도시를 벗어나 작은 도시 혹은 작은 읍/면 정도의 지역에서 살다보니 ‘공간적인 여유로움’이 많습니다. 대도시에서는 차를 가지고 이동을 해도 차가 막히는 것을 걱정해야 하고, 인구밀도가 높다보니 뜬금없이 차를 세우고 저렇게 벤치에 앉아 점심을 먹을 공간이 많지 않습니다.
태국에서도 시골지역에서 살았지만, 대만은 태국과는 또 다른 면이 있습니다. 태국지방은 뭔가 ‘정돈이 되지 않은 자연’에 가깝다면 대만은 ‘잘 정돈된 자연’ 이라서 편의성면에서는 대만이 낫습니다.
점심을 사서 경관이 좋은 곳에서 접이식의자를 펴 놓고 식사를 하니 정말 좋더군요. 저 점심이 이 곳으로 이주를 하고 나서 먹은 첫 야외점심이었는데요. 공간이 넓다는 건 스트레스를 줄여줍니다.
집 근처 녹지도 많고, 공원도 많아 휴일이면 이렇게 야외에서 식사를 즐기기 좋습니다. 이 지역으로 이사를 온 뒤 위의 공원은 자주 왔었고, 지난주 주말에도 왔었습니다. 이 공원에서 판매하는 원주민식 요리가 있는데요. 바로…
이렇게 장작에 직접 구워서 판매를 하는데요.
일단 직화구이가 맛있잖아요. 거기에 가스불이 아닌 저런 장작불이면 더 맛있구요. 거기에 저렇게 전문가가 구워준걸 야외에서 먹으면 더더욱 맛있습니다. 특히 저 고기들과 죽통밥을 함께 먹으면 감동이 밀려 옵니다.
넷플릭스로 영화 한 편을 보았습니다. 2018년식 LG그램은 야외에서 뭘 볼 수가 없는 액정입니다. 어둡기도 하고 반사도 심해서 야외에서는 뭘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램View로 봅니다. 그램View는 2018년식 LG그램에 비하면 야외에서도 영상을 보기가 좋습니다.
영화를 한 편 보고 나서 잠을 잡니다. 저 의자가 상당히 편합니다. 지금 카페에 두고 잠시 쉴 때 사용을 하는데, 하나 더 구입을 해야하나 고민중입니다.
일요일이면 이 공원에 유기견/유기묘 분양을 하는 동물보호단체에서 개와 고양이를 데리고 나옵니다.
원래 저는 고양이보다는 개를 더 선호하는 편이고, 지방에 왔으니 강아지 한 녀석을 입양해서 함께 하려고 했는데, 최근에 새끼길고양이 두 녀석을 입양하게 되어서 당분간은 그 두녀석에게 집중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집 바로 근처 공원옆에서 영업을 하는 ‘피자트럭’ 입니다. 제가 최근 주말마다 세번정도 먹었는데, 가격대비 맛과 품질이 좋아서 아마 내일 또 사 먹을 듯 합니다.
여기 사장이 프랑스외국인 입니다. 이런 시골지역에 저도 외국인이다보니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화로에 직접 구워서 만드는 피자인데, 꽤 괜찮습니다.
차를 세워놓고 주문해서 사 가지고 가는 사람들도 많고, 공원에 놀러온 사람들이 주문해서 주변 공원에 앉아 먹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한판을 사서 저는 두조각 먹었는데, 제 아내가 나머지를 다 먹었습니다.
이전 타이페이에서 거주할 때도 실천대학교 근처에서 살아서 종종 대학교내를 거닐곤 했었습니다. 이번에도 대학교 후문쪽에서 살고 있어서 넓은 교정이 아주 좋습니다. 특히 해가 떨어질 무렵 대학교 운동장을 거닐면 참 좋습니다.
이 학교는 배구를 하는 학생들이 특히 많아 보이더군요. 저녁이 되면 배구하는 남녀학생들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배구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렇게 대학교 교정을 거닐면 ‘다시 대학교 가서 공부를 제대로 해 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어학공부를 좀 체계적으로 제대로 해 보고 싶은데, 계속 세월에 등 떠밀고 살다보니 지금까지 말만 하고 있네요.
인구밀도가 낮은 곳에서 사는건 행복도를 높이는 좋은 요인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끔 캐나다, 호주, 유럽 같은 사람 많이 없는 곳을 가서 보면 좀 뭔가 여유있어 보이죠.
저의 1차 대만정착은 타이페이였고, 이번 2차 대만정착은 중부의 시골지역입니다. 이젠 굳이 대도시에 가서 살아야할 필요성도 못 느끼고, 여기서 생활한지 대략 3개월 정도 지났는데 아직까지는 불편한 점이 크게 없습니다. IMAX 영화관이 없어서 이번에 개봉하는 Guardians of the Galaxy 3 를 IMAX로 보려면 인근 큰도시로 가야 하는데, 그것도 차로 30분 거리라 서울도심으로 생각하면 아주 긴 시간도 아닙니다.
저는 배우고 가르치는 걸 좋아합니다.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해 모른다고 말을 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에 대해 두려움도 많이 없는 편입니다. 저는 지금도 어학을 배우고 있으며, 무엇이 되었던간에 계속 배우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태국어 배우던 모습입니다.
최근에는 유튜브 영상을 위해서 ‘프리미어프로’ 를 배우고 있으며, 아주 최근에는 새로운 블로그를 위해서 ‘워드프레스’를 배우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블로그 ‘차이컬쳐 시즌2’ 도 워드프레스를 이용해서 제작을 한 것입니다.
2년전에는 한국어교육능력 교육과정도 수료한 다음에 시험도 쳤습니다. (16회 시험은 탈락했습니다) 사람이 지식에 대한 호기심이 없으면 죽은 것이나 다름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으며, 내 정신과 몸이 허락할 때 까지는 안주하지 않고 늘 배우는 자세로 살아갈 것 같습니다. 남들은 로또1등 되면 넓은 아파트를 사네, 고급차를 사네 이러지만 저는 만약 로또1등이 걸리면 미련없이 외국의 좋은 대학과정의 공부를 다시 한 번 할 것 같습니다.
최근에 ‘프리미어프로’ ‘워드프레스’ 를 독학하고 있는데요. 저는 블로그를 이글루스에서 13년이나 했지만, 사실 ‘워드프레스’가 뭔지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영상편집 이런거는 무슨 특별한 사람들이 무슨 특별한 걸로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주 최근에 이런 것들을 배우는데, ‘워드프레스’ 로 뭘 하다가 진심으로 마우스 집어 던지고 노트북 던져 버리고 싶을 정도로 이해가 안 되어 며칠간 절망한 적도 있었습니다.
잘 못 한다고 절망하지도 않고, 나이가 많다고 핑계를 대지도 않는데, 최근에 ‘워드프레스’ 로 블로그 만들어 보려다가 썽질 나빠질 뻔 했습니다. 인터넷에 강의는 많은데 딱 요약정리도 안 되고 A를 따라 하고 나면 B가 안 되고… 그러면서 블로그 개설일정이 계속 연기가 되었습니다. 지금 이 페이지가 아마 대략 10번은 넘게 삭제한 후 그나마 지금 이 모습까지 온 겁니다.
유튜브영상도 편집을 해 보고, 블로그페이지도 직접 만들어 보고 하니까 재미는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안 배우면 어쩌면 제 인생에 있어서 영상편집 이런건 영원히 ‘뭔가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아주 특별한 기술’ 로 남을 뻔 했는데, 막상 해 보니 할 만 합니다. (물론 아주 기초수준이라 전문가들과는 비교가 안 됩니다)
저 해는 떠 오르는 해 일까요? 지고 있는 해 일까요? 내가 마음 먹기에 따라서 지금 내 나이가 인생의 황혼기로 접어드는 시점인지, 새로운 시작을 하는 시점인지 결정이 되겠죠. 인생의 기로에 섰다고 하죠. 저는 최근에 제 인생의 또 하나의 歧路(기로) 에 섰다고 생각을 하지 耆老(기로)에 섰다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耆老 : 노인을 뜻 하는 말. 특히 60세 이상의…
제가 이런저런것들을 모른다고 배우지 않으면 아마도 저의 아버지처럼 스마트폰, 카카오톡, 은행앱 이런 것들이 뭔지 몰라 평생 그런건 당신께서 살아생전에는 접해볼 수 없는 ‘첨단기술’ 인 것처럼, 저도 못 배운채 노인이 되겠죠. 저는 그렇게 되고 싶지는 않아서, 좀 서툴지만 배워보기로 하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저 해는 떠 오르는 해 일까요? 지고 있는 해 일까요? 저에게 저 해는 떠오르는 해 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