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한 관광보트의 일방적취소로 황당했던 크래비 보트투어

태국 해변에는 저렇게 배로 주변 섬들을 돌아보는 보트투어가 있습니다. 웬만한 곳가면 저런 보트투어 보실 수 있고, 한 번 해 볼만 합니다. 그리고 인근 섬으로 이동을 시켜 주는 보트도 많으니 현지에서 적당히 흥정해서 즐기시면 되는데요. 저는 태국친구들이랑 함께 여행을 가서, 모든 업체수배, 예약 등을 태국친구들이 다 알아서 했습니다. 저는 그냥 따라만 다니는 그런 상황이었는데요.

여기 오기 전부터 예약을 해 두었고, 당일 배가 픽업을 오기로 했는데, 배가 나타나지 않는 겁니다. 태국친구들은 계속 그 업체? 배주인?과 전화로 연락을 하는데, 그 배주인이 한시간전부터 배에 이상이 있다. 그래서 늦는다. 지금 수리중이다. 이런저런 핑계로 시간을 연장하더니만 결국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저 때문에 더 당황해 하고 그 업체에 열받아 하는 태국친구들이 표정이 느껴지더군요. 저는 계속 나는 괜찮으니까 굳이 배 안 타도 된다. 즐겁게 여행와서 굳이 그런 걸로 기분 상해하지 마라. 이야기를 했지만, 태국친구들은 화가 많이 났더군요.

사실 제가 한국에서 외국친구 데리고 어딜 갔는데, 업체에서 부당하게 예약취소하면 더 열받아 그 업체 반드시 ‘응징’ 했을 겁니다. 저 당시가 가장 성수기라 다른 업체들도 보트가 없더군요. 보트가 없을 것 같아서 미리 예약까지 한 거였거든요.

다른 업체와 주변 상인들에게 물어보니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손님을 태우려고 그렇게 예약취소 해 가며 손님 골라 태우는 보트업주들이 있다고, 그 보트 고장 난 거 아니라고 이야기를 해서 일행들 더 열받았습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후기에 안 좋은 이야기 남겼다고…)

어찌어찌 운 좋게 저기 보이는 작은 배 하나를 통째로 빌렸습니다. 배가 해변에 근접하지 못 해서 저기까지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보트투어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할 만 하더군요. 저는 이런 해양스포츠를 많이 즐기지도 않고, 경험이 많이 없어서인지 아주 좋았습니다.

바다도 깨끗하고, 각종 물고기들도 많아서 재미있었습니다. 대만도 어찌보면 열대바다이긴 한데, 여기는 대만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물고기도 더 많았구요.

문제는…

제가 뭘 하면 멀미를 쉽게 하는 편인데, 배를 타서 인지 멀미를 심하게 했습니다. 토를 한 건 아닌데, 계속 어지럽고 속이 메스꺼웠으며 그냥 누워 있어도 계속 어지럽더군요. 저는 지금도 가끔 버스 같은 걸 타면 멀미를 합니다. 그래서 버스, 특히 장거리 버스에 대한 두려움증이 있습니다.

제가 배타고 멀미를 가장 심하게 했던 때가 거문도 친구집 갔을때 인데요. 그 당시 비바람이 내리는 날이라 배가 심하게 흔들렸는데, 속에 있는걸 다 토해 내어도 계속 뭔가가 나오고, 배가 좌우로 흔들릴때 마다 누워 있는 몸이 흔들리는데… 저 때는 정말로 배에서 뛰어 내리고 싶었습니다. 무튼…

어느 작은 섬에 내려서 구경할 시간을 주더군요. 심한 멀미와 약간의 호흡곤란? 이 있어 땅에 내리니 조금은 나아 졌습니다. 섬이 참 아름답더군요. 영화에서나 보던 그런 휴양지 섬의 느낌이었습니다.

쇼생크탈출 보면 마지막에 감옥을 탈출 하고 교도소장의 부정한 돈을 가지고 이런 섬에서 만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저는 은근히 태국을 은퇴후 삶의 정착지로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썰물로 섬과 섬 사이의 물이 줄어 들 때 저렇게 저쪽 섬으로 건너가 볼 수도 있습니다.

발목까지 물이 차 올랐습니다.

바다는 물이 차오르는 속도가 내가 예상하는 것 보다 빠를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합니다. 저렇게 땅이 드러나 있는 정도였다가 잠깐 사진 몇 장 찍고 나니 물이 발목까지 차 있습니다. 이번 수해에서도 보셨겠지만 물이 무릎 정도로만 차 올라도 제대로 걷기가 힘들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요즘 보니까 제주도에서 정착하려는 젊은 사람들이 많더군요. 아니면 제주도 단기간 혹은 한달살이 등등… 저의 차이컬쳐 시즌2 모토처럼 어디서 살든 행복하면 그만이죠. 꼭 어디어디서 살아야 겠다는 생각보다는,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정말 미친듯이 싫고 지금 일때문에 억지로 억지로 하고 있는데 그걸로 인생이 너무 괴롭고 우울증이 올 정도이면 그냥 거기를 떠나면 되는 겁니다.

월급 받으며 살 때는 이 회사 안 다니고, 이 월급 없으면 인생 큰 일 날 것 같았는데 살아보니 그렇지 않습니다. 삶에 대한 생각을 조금 바꾸니 많은 것이 달라지더군요.

대만 컨딩해변에도 저 바위처럼 바다 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것이 있습니다. 이렇게만 놓고 보면 바다 풍경이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이는데요.

그럼에도 대만해변의 느낌이 다르고…

태국해변의 느낌이 또 다릅니다. 저의 부산집이 광안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 광안리는 학창시절 엄청 많이 다녔지만, 광안리 해변의 느낌과 해운대 해변의 느낌이 또 다르듯이, 얼핏보면 같은 바다처럼 보이지만 여행을 다니다 보면 각각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바다 휴양지오면 다들 찍어 본다는 IG용 사진입니다. 저 당시 멀미로 너무 힘들어서 저 혼자 좀 누워 있었습니다.

제가 이런 바닷가 휴양지쪽 여행을 많이 해 보지 않아서 이번 태국남부 푸켓지역 여행은 참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제 성향이 굳이 대도시에서 아웅다웅 살 필요 없다는 주의라 지금도 대만중부 시골지역에서 살고 있지만, 나중에 나이가 더 들어도 대도시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굳이 도시에 일이 있으면 ‘방문’ 하면 되죠. 대만도 그렇고 한국도 그렇고, 굳이 서울 부산에 살지 않아도 국토가 엄청 협소하잖아요. 차로 한시간만 달리면 도시에 갈 수 있스니다.

제가 여기 시골에 살고 있으니 대형백화점 없어서 불편하지 않나? 라고 묻는 분이 계신데, 타이베이 살 때도 평소 대형백화점을 잘 가지 않습니다. 간혹 IMAX 영화를 보러 갈 때는 차로 40분 정도 인근 큰 도시갑니다. IMAX 영화를 매주 보는 것도 아니라서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캐나다 벤쿠버 있을때, North Vancouver 라고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바다 건너 북쪽지역에서 살았던 적이 있는데요. 당시에는 페리를 타고 다운타운까지 이동을 했었습니다. North Vancouver 에는 큰 상업시설도 없는 그저 조용한 주거지역이었는데요. 부산/서울, 집 바로 근처에 편의점이 있는 그런 곳에서 살다가 캐나다의 그런 곳을 보니 처음엔 불편하지 않나?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조금 지내니까 곧 적응이 되더군요.

그러다 서울의 어느 빌라에서 살게 되었는데, 오토바이, 잡상이트럭방송, 주차문제 등으로 너무나 스트레스였습니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굉음을 내며 돌아다니는 오토바이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참 심했습니다. 참고로 오토바이 소음은 대만도 마찬가지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지역과 하고 있는 일이 너무나 싫고, 그걸로 우울증도 오고, 삶이 피폐해지고 건강까지 나빠질 정도라면 용기를 내어서 벗어날 필요도 있습니다. 인생은 생각보다 길고 다양한 길이 있습니다. 기성세대가 짜 놓은 프레임… 혹은 부모님이 어릴적부터 주입해 온 삶의 방식대로 살지 않아도 됩니다.

‘남들처럼은 살아야지’ 라고 하지만, 그 ‘남들’도 또 다른 ‘남들’의 눈치를 보며 불행하게 살고 있을지 모릅니다.

오늘내일 대만은 태풍의 영향권에 든다고 합니다. 비가 많이 내리면 대체로 저의 카페에 손님이 없습니다. 아마 오늘내일은 마음 편히 음악들으며 비구경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푸껫에서 크래비 해변까지 이동

짧은 푸껫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바다 건너편 크래비로 이동을 했습니다. 푸껫은 외국인관광객들이 많은 곳이라고 하면 크래비는 푸껫에 비해서는 내국인관광객이 많은 곳이더군요.

제가 이 글 앞에 그동안 제가 사용했던 ‘푸켓’ 이 외래어표기법에 어긋난다고 글을 적었었는데요.
습관이 되었던 푸켓을 푸껫으로 타이핑 하려 하니 아직 적응이 잘 안 됩니다. 구글에는 어떻게 적혀 있나 찾아 보니…

위쪽에는 ‘푸켓’ 아래쪽에는 ‘푸껫’ 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네요. 하나의 지도에 두개의 표기법이 있는 것도 다소 의아한 부분입니다.

여기는 푸껫 공항 입니다. 현지인들이 이착륙하는 비행기 사진을 찍으려고 찾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간혹보면 공항바로 옆 비행기가 아주 낮게 이착륙 하는 영상들이 SNS에 올라오는걸 볼 수 있는데요. 여기는 그 정도로 가깝게 날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곳은 외국인관광객보다는 현지관광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난 곳인듯 합니다.

크래비까지 가는 도로의 산들이 마치 베트남 하롱베이의 하나하나 솟아 있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석회암산들이 많은 걸로 봐서 동굴들이 많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친자연적인 레스토랑에 들렀습니다.

한국에서 살면, 이런 형태의 레스토랑 가보기가 쉽지 않은데요. 태국에 살면서 이런 대규모의 친자연적 레스토랑을 정말 많이 가 보았습니다. 땅 넓고 자연좋고 날씨 좋은 나라의 장점입니다.

드디어 크래비 해변에 도착을 했습니다. 전형적인 휴양도시입니다. 해변가에 저렇게 외국인들 돌아다니고 주변에 레스토랑, 카페, 술집들 많이 있는…

태국에 살 때는 이런 곳의 고마움을 몰랐는데, 막상 태국을 떠나고 보니 이런 느낌의 해변이 그립네요.

많은 외국인들이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영화 ‘아메리칸파이2’ 를 보면 네명의 주인공이 저런 픽업뒤에 짐들 싣고 해변으로 휴가보내러 가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그 당시에 아메리칸파이2 보면서 ‘외국애들은 저러고 노는구나’ 라며 놀라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메리칸파이 1편, 2편은 정말 명작인듯…

배낭에 신말 매달고 슬리퍼로 갈아 신은 저 순간 발이 정말 편하죠. 배낭여행 해 보신 분들은 저녁무렵 저 순간의 편안함을 기억하실 겁니다.

여행지와서 길거리음식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밤이되자 해변을 따라 수많은 가게들에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행사, 공연을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불쇼를 공연하는 외국인들 입니다.

해변전체에 큰 음악소리와 함께 저런 불쇼의 시각적 화려함까지… 영화속에서나 보던 휴양지의 모습입니다.

테이블과 의자만 놓아두면 멋진 식당이 됩니다.

저기서 먹었던 음식중 가장 인상에 남아 있는건 저 투구게 입니다. 전 원래 쟤가 무슨 화석동물로 보존되어야 하는 그런 류의 동물인지 알았는데, 여기서는 요리를 해서 먹더군요.

그리고 저 분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오후부터 밤 늦게까지 스피커 크게 켜 두고 노래를 부르더군요. 인생 유쾌하게 사시는 분 같습니다.

저의 서양인 지인도 현재 태국에서 두달간 머물고 있는데요. 요즘엔 한국 젊은사람들도 굳이 고정된 직장생활 하지 않고 여행을 다니며 혹은 이곳저곳 떠돌아 다니며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죠. 어제 그 서양지인과 통화를 했었는데, 곧 베트남으로 이주를 할 거라고 하더군요. 고정된 직장을 다니지 않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살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친구입니다.

태국을 떠나고 나니 태국의 해변의 소중함을 알겠습니다.

푸켓, 바다를 보고 Old street를 거닐다

푸켓하면 바닷가 해변을 먼저 떠올리겠지만, 여기 Old street구시가지 풍경도 좋았습니다.
한국은 전쟁을 겪기도 했고, 시골에서도 새마을운동을 하면서 구형 건물들을 시멘트벽으로 지어 버려서 아름다운 건물을 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물론 서울북촌에 한옥이 남아 있고, 시골지역에도 기와집들이 있지만, 한국은 어딜가나 아.파.트. 용적율 높인다고 성냥곽 같은 아파트가 너무 많아 전체적인 미관이 아름답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아파트단지에도 녹지를 많이 넣고 지하주차장 을 지어서 외관을 아름답게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으나 여전히 그 직사각형 콘크리트건물은 아름답지 않습니다.

푸켓은 바다에 인접을 하고 있어 바다를 볼 수 있는 장소가 많습니다.
저기 자전거를 타고 관광을 하는 사람이 보입니다. 푸켓은 언덕이 많아서 자전거 타기 난이도가 낮은 편은 아닙니다.

맑으면 맑은대로, 흐리면 흐린대로 다른 느낌이 있는 바다의 풍경입니다. 배가 절반쯤 선수부만 나온채로 가라 앉아 있습니다.

해변가에 무슨 게임을 하는 용도로 설치를 해 둔 것 같습니다. 보통 공원에 어르신들 막대기로 공을 치며 하는 그런 스포츠인 것 같습니다.

태국전역에서 이런 중화식 절을 볼 수 있습니다. 쟤는 손오공 인 것 같죠. 그런데 들고 있는 무기가 손오공이 사용하는 여의봉 이 아니라, 오히려 장비가 사용한 장팔사모 같은 느낌입니다.
참고로 여기서 우리가 많이 들어본 여의봉 의 한자뜻을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여의봉은 한자로 如意棒.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如 입니다. 사전찾아 보면 ‘같을 여’ 로 설명이 되어 있을 건데요. 저 단어에서 ‘여’의 의미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 의 예문처럼 “상황이 내 생각과 같지 않다” “상황이 내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 이런 뜻이며 여의봉은 ‘내 생각대로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 조종하는 봉’ 정도로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우실 것 같습니다.
정작… 여의봉의 정식명칭은 如意金箍棒여의금고봉 이며, 용왕인가 한테서 받아서 평소에는 작게 만들어 귀에 보관하다가 싸울때는 길게 만들어 싸우기도 하고, (기억에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너무 오래전에 읽어서) 부처님손바닥 벗어나는 에피소드에서 엄청 길게 만들어 탈출할 때도 사용을 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무튼 여의봉의 뜻을 생각할 때는 ‘상황이 여의如意치 않다’ 라는 예문을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이 절의 나한들은 손바닥에 저런 절을 올려 두고, 거대한 용도 한 손에 움켜쥘 정도로 큽니다.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그렇게 날아서 멀리 갔었어도 부처님손바닥 안이었으니, 저 정도는 큰 것도 아닌거죠.

주차를 하고 본격적으로 푸켓 Old town을 거닐어 봅니다. 저기 표지판에 Phuket old town 1km 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이런 시골에 가 보면 차 위에 뭘 말리는 모습들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여기 대만시골에서 제 차 위에 청소기필터, 밀대걸레, 발판매트 등등을 올려 놓고 건조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 날씨에 차 위에 올려 놓으면 정말 빨리 마릅니다. 제가 다이슨 청소기를 사용하는데, 그 안의 필터를 세척하고 말리면 평소에는 잘 안 마르거든요. 차위에 올려 놓으면 하루면 다 마릅니다.

코로나 마지막 시기여서 거리에 사람들이 ‘적당히’ 있어 좋았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외벽을 볼 수 있습니다. 서울은 도심의 건물들이 대체로 직사각형이고 저런 외벽이 별로 없죠.

카페옆에 오토바이 수리점 입니다. 태국도 오토바이가 많아서 저런 오토바이 수리점이 일반가게 중간중간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대만도 마찬가지로 오토바이 수리점이 카페, 식당 중간에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鷄飯 닭요리덮밥 집인 듯 합니다. 사람들의 복장이 전형적인 휴양지 관광객복장입니다.

시선을 끄는 카페입니다.

여행을 다니면 이런저런 다양한 음식들을 먹어 보고 싶은데, 하루에 먹을 수 있는 양이 한정적이라 그런 것들이 조금 아쉽긴 합니다. ‘맛있는 녀석들’ 이라는 먹방프로를 보면 하루만에 엄청난 양의 음식들을 시켜서 먹던데, 보통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행을 할 수만 있다면 4명정도 다니며 음식점을 가더라도 여러 음식을 시켜서 먹는걸 좋아합니다.
저런 목재간판의 느낌 좋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가게들이 있습니다.

저날 날씨가 무척 더웠는데, 털복숭이 강아지 두마리가 지나가자 사람들이 다들 눈길을 주는 모습입니다.

이전 한국건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세로로 긴 창문이라 더 이국적입니다. 한국은 정사각형 혹은 가로로 긴 형태의 창문이 더 많죠, 건물구조상… 저기 노랑색은 창문일까요? 아니면 그냥 문일까요? 그냥 문이면 상당히 위험해 보입니다.

저는 만약 제가 집을 짓게 된다면 저런 식으로 유리창 바깥쪽에 저런 문을 만들고 싶습니다. 인터넷에서 태풍방지용으로 봤는데, 유용해 보이더군요. 태풍등에도 대비를 할 수 있고, 방범용으로도 유용해 보였습니다. 방범용 쇠창살은 풍경도 그렇고 내가 갇혀 있는 느낌인데, 저런 문으로 닫아 버리면 밤에는 소음도 차단하고 암막역활도 해서 숙면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 전통건물중에는 창문이 저렇게 세로로 긴 형태가 드물죠. 오래전 무슨 관공서였거나, 돈 많은 사람의 집이었던 것 같습니다.

얘는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집 같은데요. 그럼에도 외관을 멋있게 지었습니다. 사실 외관을 저렇게 설계를 한다는 자체가 다 비용이긴 합니다. 건물을 짓고, 실거주를 하는 입장에서 봤을때는 그냥 직사각형 성냥갑 처럼 만드는 것이 효율이 높긴 할텐데… 저렇게 설계하고 짓는 것도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다는걸 인정합니다.
제가 중고등학생 시절, 아버지가 건축설계사 인 친구집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요. 아버지가 직접 주택을 지었는데, 2층인가 3층으로 되어 있고, 지금도 기억나는데 건물 내부에 계단이 있는 그런 집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주 멋지게 지어서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제 초등학교 시절 친구집이 내부에 계단있고, 정원에 연못 있는 그런 주택이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친구는 정말 부자였네요.

여기 건물들이 대체로 오래되고 낡았습니다. 그래서 여기 카페들보면 그 ‘오래된’ 느낌을 남겨 두고 인테리어를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카페는 테이블도

이 가게에서 이전에 사용했던 공구함?을 재활용했습니다.

여기 이 카페도 오래된 건물의 내부를 그대로 살려서 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카페는 정말 들어가는 입구가 독특해서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이 카페는 다음에 별도로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지금 제가 대만시골지역에서 거의 40년된 좀 낡은 3층건물에서 카페를 하고 있는데요. 한국사람들은 주거의 기준을 아.파.트 에 두다보니 이런 주택에서의 생활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여전히 한국식아파트 보다는 이런 주택이나 연립공동주택 등에서 사는 사람들이 더 많고, 다양한 주거형태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파트, 그것도 서울의 아파트에 목표를 두다보니 삶의 질이 낮아지고 삶의 행복도가 더 낮아 지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제가 3층 주택에 살아보니 아파트에서는 느끼지 못 하는 장점도 많거든요.
여행을 다니고,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이런 것들을 배우고 깨달았습니다.

태국 남쪽 푸켓 자동차로 가 보셨어요?

이 앞 글 ‘후아힌해변’ 이야기 나온김에 태국남쪽 자동차여행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태국은 방콕을 중심으로 동남쪽 해변 파타야쪽이 있고, 서남쪽 후아힌, 푸켓쪽이 있습니다. 푸켓이야 워낙 유명한 해변이고 가보니 왜 서양인들이 거기서 장기투숙하며 머무는지 알겠더군요. 그냥 한달정도 방 구해서 쉬고 놀고 먹고 하기에 딱 좋았습니다.
지도에서 보면 태국서남쪽 저렇게 길게 생긴 지형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지도로 보면 ‘좀 기네’ 싶은데 막상 차로 달려보니 장난아니더군요. 구글타임라인으로 확인을 해 보니 첫날은 11시간동안 623Km를 달렸습니다.

이른 아침에 출발했는데, 오후가 되어서야 미얀마의 거의 최남단지역 국경까지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는 바다건너 미얀마의 최남단 국토를 볼 수 있습니다.

끄라부리강 을 경계로 이쪽은 태국, 저쪽은 미얀마 그렇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월경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가까운 곳은 위의 사진처럼 가깝습니다.

우리 일행은 작은 언덕위의 전망대까지 올라가서 풍경을 보았습니다. 마침 해가 떨어지고 있어 미얀마쪽의 석양이 아름답습니다.

언덕위에 몇몇 차량과 오토바이가 있습니다. 올라오는 도로가 너무나 협소하더군요. 운전이 조금 서툰 사람들에게는 올라오기가 다소 어려울 수도 있었습니다.

여기 서남쪽도로는 고속도로도 아니라 속도를 많이 낼 수도 없고, 풍경들이 좋아서 그냥 감상하며 운전한다 생각하고 왔습니다. 비행기라는 더 싸고 더 편리한 교통수단이 있지만, 태국에 살고 있는 동안 구석구석 차로 직접 둘러 보고 싶었습니다.
중국서쪽 여행할 때도, 그 여행지가 좀 더 감동적인 이유는 현지에서의 이동이 쉽지 않기 때문이고, 유명관광지 위주로 포인트 포인트 로 둘러 볼 수도 있지만, 차를 타고 이동하면 의외의 장관도 볼 수 있습니다.

운전을 하다가 가보고 싶은 곳이 있으면 경로를 잠시 벗어나 둘러 봅니다. 위의 이 작은 마을도 인상깊더군요.
2000년도 중국운남성 리장에서 샹그리라 라는 지역을 갈 때 시골 작은 승합차가 도로에서 몇 번을 이상이 생겨 멈춰 수리하고 달리기를 반복해서 샹그리라 라는 지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비포장도로가 많아서 그 작은 승합버스가 엄청 힘들었는데, 그것도 추억이었고, 현지인들과 서양관광객들이 같은 버스에 오래 있으니 은근 정도 들고…
그러다 샹그리라 거의 다 와서 화장실 간다고 차를 세웠는데, 그 때까지 세상에서 가장 더럽고 지저분한 분뇨가 화장실 입구까지 가득차 있는 도로변 화장실도 기억에 남고, 그 당시 거기서 보았던 풍경이 23년이 지난 지금도 머리에 남아 있습니다.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수상가옥에서 살고 있는 현지인 여자분께서 아기를 안고 저희에게 수상가옥 구경을 시켜 주는 모습입니다.
제가 운남성은 세 번 여행을 했었는데요. 그 중 한번은 메리설산梅里雪山 이 있는 더치엔德欽 이라는 지역을 한 적이 있는데, 최근에 제가 자주 보는 세계테마기행에서 그 곳을 소개해 주더군요. 거기 내용중에도 보면 도로공사로 인해서 8시간 걸릴 거리를 돌아서 16시간만에 갔다는 에피소드가 나왔습니다.(영상보기) 일단 저런 곳은 저렇게 고생스런 이동을 해 보다보면 도착지의 풍경이 더 아름답습니다.

수상가옥에서 바로 주차장, 선착장으로 내려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살면 주차문제는 없겠네요.

함께간 친구들은 태국북쪽 시골사람이라 여기 남쪽여행이 재밌었다고 하더군요. 태국도 땅이 넓은 나라이고 북쪽과 남쪽은 또 다릅니다.
얼마전에 베트남사람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호치민과 하노이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제가 하노이만 가 보았다고 하니 호치민 꼭 여행가 보라면서 하노이와는 또 다르다 라고 하더라구요.

가정집을 개조해서 식당으로 운영을 하고 있더군요. 장거리 이동중 잠시 쉴 겸해서 이런 도로변 식당을 이용합니다.

작은 규모의 카페가 도로변에 있어서 커피도 한잔 마시며 쉬어 갑니다. 1인카페로는 손색이 없습니다.

어차피 시골지역이라 땅은 넓고, 저렇게 간단히 건물을 지어 올려 카페로 운영을 합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느낀건 ‘땅’ ‘위치’ ‘지리적 조건’ 이런 것이 엄청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총균쇠’ 를 읽기 전부터 저는 인생경험을 통해서 땅, 위치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땅이 있으면 인생의 운신폭이 넓어 집니다. 조상님들이 세상 막 혼란스러울때 땅 한조각 이라도 어떻게 잘 확보했으면 후손들이 두고두고 잘 살 수 있을 터전이 될 텐데 말이죠. 하지만 역사를 보더라도 그런게 쉽지 않죠. 지금도 쉽지 않지만 그 때도 쉽지 않았습니다.

첫째날, 623Km를 달려 도착한 도시입니다. 이 작은 도시도 뭔가 느낌이 있었습니다. 일단 가로등이 길의 중앙부에 전선에 매달려 있습니다. 가끔 영화속에서나 보던 그런 형태의 가로등이잖아요.

태국친구들이 예약을 한 호텔도 이름이 Mansion 이고 주변풍경과 건물형태 로비 등이 뭔가 추리소설에서나 나올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특히 저렇게 베란다를 통해 옆 방으로 이동할 수 있는 저런 호텔에서 사건사고가 많이 나는 걸 여러 추리영화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어둠침침한 마을도로를 조금 이동하자 현대식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태국친구들이 인터넷을 보고 찾은 건데요. 통상 대도시의 경우 이런 중심가가 대체로는 밝은 편입니다. 그런데 여기는 가로등이 충분하지 않아 번화가라고 해도 많이 어둡습니다. 이런 큰 레스토랑이 있는 번화가거리임에도 건물의 벽면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둡습니다.

가로등이 도로의 중앙쪽에 하나만 있다보니 도로만 밝고 인도나 건물쪽은 어두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느낌 좋아하시면 한 번 가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실제로 보시면 아마도 ‘영화속 배경’ 이라는 느낌이 들겁니다.

우리가 갔었던 식당입니다. 독특한 느낌의 건물에 인테리어도 좋았습니다.

내부가 터인 2층 구조의 식당입니다.

최근 저의 대만지인들중에 50이 넘어서는 장거리운전하기 싫어하는 남자분들이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타이베이에서 저의 아내 친구부부가 저희 카페에 겸사겸사해서 오는데, 남편이 장거리 운전하기 싫다고 대중교통으로 여기까지 온다고 하더군요. 저 부부 말고도 최근에 저희 카페 개업축하하러 온 부부들 중에 남자분들이 장거리 운전 너무 힘들어해서 여기까지 오는데 부담을 많이 느꼈다고 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약 3시간 거리입니다.

저 때 방콕에서 푸켓까지 이틀에 거쳐 운전해서 갔었는데, 저는 아직까지는 운전하면서 힘들다고 느낀 적은 없습니다. 특히 태국에서는 없습니다. 가끔 한국수도권에서 운전할 때는 좀 힘듭니다. 차가 너무 막히니까요.

장거리운전하면서 아쉬운점이 있다면 누군가 운전을 해 주면 저런 스쳐가는 풍경도 조금 자세히 볼 수 있다는 거죠. 저기 폐비행기가 보입니다.

당연히 장거리여행할 때 함께 운전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저렇게 잠도 잘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뒷좌석에서 안전벨트 잘 안 매는데, 저는 제가 운전하는 차량에서는 꼭 뒷좌석에서도 안전벨트를 매라고 합니다. 물론 한두번 이야기를 했는데 그 뒤로 안 매면 그냥 둡니다.

동네주민이 아이와 마실나와 원숭이를 구경하는 모습입니다. 해질무렵 아이 손잡고 나와 원숭이를 볼 수 있는 환경이라…

오토바이를 타고 나와 강변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현지 청춘남녀 입니다.

어디서인가 배를 타고 이동을 하는 현지 청년들이 보입니다. 해가 지고 있는걸 봐서는 아마 집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데요. 이 지역은 수상가옥들이 많은 마을이라 마을간 이동때 차량보다는 배가 더 빠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문 사진에도 보시면 수상가옥에서 바로 선착장으로 내려갈 수 있거든요. 자전거 오토바이 타듯이 배를 탑니다.

태국 푸켓까지 보통은 비행기로 여행을 하고, 실제로 방콕에서 비행기로 이동을 하는 것이 자동차로 이동하는 것 보다 더 저렴합니다. 그럼에도 태국에 사는 동안 차도 있고 시간도 있으니 자동차로 구석구석 돌아 보고 싶었고, 저의 여행스타일에도 맞아 자동차로 가 보았습니다. 계속 운전을 하느라 사진에 많이 담을 수는 없었지만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도 많았고, 태국북부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여행1일차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