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카페 Homi House 개업 1주년 입니다.

2023년 5월 19일 카페를 처음 오픈한 이래로 1년이 되었습니다. 

건물을 알아보는데 대략 3개월, 계약하고 준비하는데 대략 2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태국에서 건너와 6개월 정도를 임시숙소에서 머물며 타이베이와 지금 이 곳 운림현을 왔다갔다 하며 가게를 알아 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비용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지역에서도 가게를 엄청 많이 돌아 보았고, 중간에는 다른 지역도 둘러 본 적도 있었죠. 자전거로 오토바이로, 차로 도보로 골목골목 엄청 돌아 보았습니다.

내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 그것도 가족, 친구들이 있고, 이전에 살았던 타이베이가 아니라 중부 시골마을에서 가게 준비를 하려니 뭐 모든걸 하나하나 다 직접 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처음 계약했을때는 아무것도 없는 깡통건물 이었거든요. 

또, 카페에 필요한 자재 구입도 직접 발품 팔아가며 하나하나 찾기 시작했습니다. 

가게를 오픈하니 많은 아내의 지인, 가족 들이 화환을 보내주시더군요.

카페 준비를 하면서, 1층 전면유리를 설치하고 나니까, 뭔가 이제 카페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전에는 1층이 뻥 뚫려 있어서 외부 먼지, 소음 등이 그대로 다 들어 왔었거든요. 통유리 설치를 하고 나니 실내가 드디어 아늑해 졌습니다. 

조명도 설치하고, 간판도 달고, 주방도 세팅하는 와중에 또 주거공간도 새롭게 세팅을 하다보니 할 일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렇게 바쁜 와중에…

4월 20일 이 두녀석을 차 하부에서 구조하게 되면서, 일이 더 많아졌죠. 당시 저 두녀석 돌보느라 정말 정말 힘들었습니다. 갓 출생한 녀석이라 손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이 가더군요. 

입양하지 않으면 밖에서 죽을 것이 뻔했기에 입양해서 키우기로 했습니다. 

개업 당일 아침, 저렇게 직접 만든 저희의 음료를 카페근처 토지신에게 가져가 장사 잘 되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하면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 보면 ‘3년 망하지 않고 버티면 된다’ 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제 1년 지났네요.

이전에 해외에서 식당하시는 분에게 물어보니 ‘1년 이상은 매일 적자 본다는 계산으로 운영자금을 가지고 시작해야 된다’ 라는 조언도 해 주시더군요.

아무튼 현재까지는 많은 손님들이 찾아 주시고, 또 저의 카페에 대한 평가도 좋으셔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시골카페에서 큰 돈을 벌 수 있을 거란 기대는 하지 않고, 향후 미래를 위해서 경험 쌓고 배워 나가는 공간이라 생각하며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의 카페 Homi House 1년 되었습니다.  

저의 카페 Homi House 리뷰를 리뷰

카페하면서 제가 귀엽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Google 번역오류 아닙니다. 중국어원문에 정확하게…
韓國老闆很可愛 라고 Cute 可愛 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오늘은 저의 카페 Homi House/호미하우스 리뷰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카페를 시작한지 한달하고 10여일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와 주셨고, 리뷰도 남겨 주셨습니다

외국인이 있을것 같지 않은 시골지역에 한국사람이 있으니 호기심에 많은 분들이 저와 이야기도 많이 나누십니다. 이게 무슨 느낌이냐면, 한국의 중부 어느 시골 읍, 면 주택가 골목길에 뜬금없이 외국인이 카페를 하나 차린 그런 느낌이라 이 지역 사람들은 물론이고 여기 대학교 학생들도 많이 찾아 주시고 이야기도 나누고 리뷰도 남겨 주셨습니다.

저의 카페는 구글맵, 인스타, 페이스북 을 통해서 소통을 하고 있는데요. 여기 학생들은 인스타가 주류더군요. 인스타, 구글맵, 페이스북 정도인 듯 합니다. 대만하면 페이스북 이라 생각했는데, 인스타그램에 많이 밀린 듯 합니다.

위의 분은 사진처럼 본인의 고양이를 데리고 와서 저희집 고양이와 함께 놀았습니다.

오시는 분들이 대체로 분위기가 밝고 쾌적하다고 하시는데요. 처음부터 분위기 컨셉을 그렇게 잡았습니다.

저희가 크게 내세울 것이 없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친절은 하고 들어갑니다.

저희는 대학교 후문에 위치를 하고 있어서 대학생 손님이 많습니다. 그래서 2층은 아예 학생들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습니다. 컨셉도 학생들이 와서 책보고 컴퓨터 하는 그런 컨셉입니다.

‘잊을 수 없는 특별한 맛’… 대만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달고나’라떼 라서 대만사람들에게는 좀 특별한 느낌인 듯 합니다.

Google 번역이 반말해서 죄송하다.

저희 카페위치가 주택가 안 쪽에 있습니다. 시골지역에서도 약간 안 쪽에 들어와 있고, 주변에 오래된 건물들이 많아 이전의 시골느낌이 납니다. ‘전통골목’ 의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Google은 도대체 어떤 단어를 ‘와우!’ 로 번역을 했을까요?
讚喔!의 讚은 SNS의 ‘like’ ‘좋아요’ 라는 뜻으로 사용이 됩니다.

이 손님은 저희 호미를 보고 싶다고 해서 특별히 데리고 내려 왔었습니다.

수업 후 학생들이 많이 찾아오기를 바라고, 그런 컨셉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이 분은 오토바이에서 Take out으로 주문을 하셨는데, 마침 오토바이에 어린 아이가 있어 사진처럼 컵에 죠리퐁을 담아 주었더니만 이렇게 리뷰를 잘 남겨 주셨습니다.

첫 사진에서도 언급이 되었지만, 대만시골에서 학생들로부터 귀엽다는 이야기 들으며 살고 있습니다.

검은색 배경은 저의 카페 인스타그램 (@homihousecafe) 에 남겨주신 리뷰입니다.
사진을 정말 멋지게 찍어 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의 카페 토스트 맛있다고 하는데, 이 부근 여러 빵집의 토스트를 먹어 본 뒤 가장 품질이 좋고 맛이 좋은 곳에서 구입을 하고 있습니다. 먹어보니 확실히 저가의 토스트와는 달라 조금 비싸지만 이윤 조금만 남긴다는 생각으로 비싼 곳의 토스트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은근 죠리퐁을 좋아하시더군요. 사실 저도 한국에 있을때 자주 먹었습니다.

리뷰를 아주 길게 적어 주셨는데요. 이런 분들은 정말 감사하죠. 지금 저 리뷰가 화면에 짤려서 다 나오지 않은 겁니다. 저희는 리뷰 써 주면 할인해주고 그런 활동은 하지 않거든요. 모두 자발적으로 적어 주신 것들이라 더 감사합니다.

여기 대학교에 디자인 학과가 있어서 디자인 하시는 학생들이 많이 찾아 주십니다. 2층은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공간으로 꾸며 놓았습니다.

오늘은 간단히 구글맵의 Homi House cafe 에 남겨진 리뷰와 인스타그램에 남겨진 리뷰들을 간단히 리뷰해 보았습니다.
아직 개업을 한지가 한달여 밖에 안 되어서 손님들의 반응을 깊이있게 알 수는 없지만, 찾아주신 분들이 재방문 해 주시는 경우도 많고, 어떤 손님은 일주일에 두세번 꾸준히 Take out을 해 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저희 커피나 음료가 다른 곳과 비교해서도 나쁘지 않구나 라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맛이라는 건 모든 사람에게 다 호평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맛은 상대적인 것이니까요. 그래서 기본적인 친절, 청결, 좋은 인상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만시골지역 카페오픈 4일차

그동안 준비했던 카페를 드디어 오픈했습니다. 오늘로서 4일차(매주 월요일 휴무) 영업일입니다.
위치가 조금 주택가 안쪽 입니다. 오시는 손님들 중 몇 명은 ‘이런 곳에 카페가 있을 줄 몰랐다’ 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위치는 조금 안쪽이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약간 믿음이 있었습니다. 위치가 조금 떨어져 있어도 입소문나면 사람들은 찾아오게 되어 있다 라고 말이죠. 그래서 가게를 구할때도 가급적 큰 주도로는 우선 순위에서 밀어 두었습니다. 거기는 월세가 비싸거든요.

photo credit : https://www.instagram.com/p/CscqYlJyywx/
마침 이 지역 유명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IG에 올린 글을 보고 사람들이 많이 찾아 주셨습니다.

그 뒤로 찾아주신 분들이 또 계속 포스팅을 해 주시고 계시더군요. 여기 학생들은 인스타그램이 대세라고 하더군요.

제가 여기 지방 작은 마을에서 카페를 열 때 몇 가지 고려한 것이 있는데요. 대만에서 개인카페를 다니며 느꼈던 단점 아닌 단점, 약간은 불편한 부분들이 있어 그걸 개선하면 여기 개인카페들과 경쟁을 해도 경쟁력이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 도시에서 카페를 열지 않은 이유는, 일단은 초기투자자금의 여유가 그렇게 많지 않았던 부분도 있고, 제 성향이 굳이 큰 도시에서 살고 싶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고, 또 이 지역은 수년전부터 한 번 와서 살아보고 싶었던 지역이었습니다.(기존 차이컬쳐 블로그에서도 수차례 언급을 했었죠) 그리고, 굳이 경쟁이 많은 곳에 가서 또 경쟁을 하는 것 보다는 경쟁이 없는 곳에서 잘 자리 잡는 것이 낫다는 걸 오랜 경험을 통해 습득을 했습니다. (개인의 생각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저희 가게 재미있는 부분은…
주소가 도로명+40호 인데, 구글맵에 40호 로 입력을 하면 인근의 멀지 않은 다른 곳으로 안내를 합니다. 저희 옆집에 물어보니 자기들도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맞은편 건물주소인 37호를 입력하면 저 위치로 구글맵이 안내를 해 줍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안내를 할 때 구글맵에 37호를 입력하라고 합니다.

신기한건 30호 부터 40몇호까지 하나하나 입력을 해 보니 어떤 주소는 정확하게 구글맵이 지정을 하는가 하면 어떤 주소는 인근 다른 곳을 지정하더군요. 제가 아는 구글맵이 이럴리가 없는데 말이죠.

논밭이 있는 시골이다보니 가게 앞으로, 대나무로 짠 창넓은 모자를 쓰고 농사를 지으러 가는 어르신들도 많이 지나다니고, 농기계도 털털거리며 지나다니며, 대부분은 학생들 자전거, 오토바이가 많은데요. 이전 학생시절 도심도로의 카페에서 알바를 할 때는 도심의 풍경을 바라보는 재미가 있었다면, 여기는 도시에서는 혹은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그런 풍경을 보는 재미와 여유가 있습니다.

대만의 개업화환은 어떤지 보시겠어요?

대만카페 개업 D-1 입니다. 내일 드디어 개업을 하는데요.
사실 여기 대만에 저는 아는 사람도 많이 없어서, 개업하는데 개업화환도 없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의 지인이 ‘가게 밖에 풍선이라도 붙여서 개업하는 분위기를 내’ 라고 해서 거기에 또 솔깃했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건물주인께서 위의 화환을 보내 주셨습니다. 이쁜 난을 보내 주셨네요. (월세 꼬박꼬박 잘 내겠습니다)

대만아내의 가족, 지인들이 화환을 보내기 시작하더군요.
확실히 이런걸 챙겨주니까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국의 화환하고는 조금 느낌이 다르죠?

영문으로 메모를 적어서 보내 주었습니다. 위의 나무는 대만사람들 사이에서 의미가 있다고 해서 인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개업화환으로는 보내지 않는 것 같은데, 앞으로 카페 관상용으로 보내준 것 같습니다.

이 화분도 아내의 친구들이 보내준 것인데요. 아기자기하게 귀여운 화분입니다. 마찬가지로 인테리어용으로 보내준 것 같네요.

또 다른 화환입니다. 다들 타지에 있는 사람들인데 이렇게 보낸걸 보면, 한국처럼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현지화환업체에서 보내주는 방식인 듯 합니다.

이 화환도 정성들여 잘 꾸며 놓았습니다.

이 화환을 보면서 개업당일 적어도 사람들이 개업하는 가게라고 생각은 하겠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얘는 꽃을 꽂아 놓은 거라 개업후 며칠간만 저 상태이겠지만, 그래도 저런 대형화환이 있으니 뭔가 내일 개업을 할 때 든든한? 마음이 듭니다.

받은 선물 중에서 가장 인상이 깊은 건 이 그림입니다. 직접 그려서 보내준건데요.
보내준 사람이 며칠전 저의 카페 앞에서 저와 대화를 나누었다고 하는데, 저는 솔직히 얼굴이 기억이 나지 않는 사람이거든요. 왜냐하면 오다가다 사람들이 저와 대화를 나누기도 해서 얼굴을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 합니다. 그런데 그 중 한 분이 이렇게 직접 그림을 그려서 주셨습니다.

제가 여행하는 걸 좋아해 보여서 대만오토바이 여행하는 그림을 그려서 보내 주셨는데요. 여기를 보면서 아마도 올해 제가 자전거로 여행을 했었던,

이 도로를 배경으로 그린 그림인 듯 합니다. 이 도로 달리는 기분… 정말 가슴이 확 트이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아무튼 그냥 이웃이라는 이유만으로 개업축하 그림을 받는건 흔한일은 아니잖아요. 저도 느끼는 거지만, 제 대만아내도 여기 지역 사람들이 타이페이사람들에 비해서 다들 친절하다고 하더군요. 어딜가도 다들 친절하게 잘 대해 줍니다.

저희집 고양이 ‘호미’ 입니다. 얼마전에 호미가 저 유리병을 깨뜨렸거든요. 그래서 투명테이프로 붙여 놓은뒤 ‘호미가 깨뜨렸다’ 라고 사진을 붙여 주었습니다. 참고로 저의 카페이름 Homi House/호미집 이 저희 고양이 이름에서 따 온 것입니다.

이번에 한국가서 사 온 한복입니다. 이 인테리어는 저의 아내 아이디어인데요. 한국인이 운영하는 카페인데 뭔가 한국스러운 인테리어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한복을 저렇게 걸어 두었습니다. 대만손님들도 좋아할거라고 하네요.

아무튼 이제 거의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을 했고, 나름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도, 오늘 점검하다보니 부족한 면이 보이더군요. 부디 내일 첫 날 잘 되었으면 합니다.

** 개업당일 한복위에 꽃을 하나 걸어 두니 더 느낌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