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수코타이 야경 및 현지가정집 방문기

유명관광지이다 보니 밤에도 등으로 장식을 잘 해 놓고 각종 행사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저 날이 1월 1일 이어서 더 특별하게 행사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이 호수가에 앉아서 음식을 나눠 먹으며 야경을 즐기고 있습니다. 저기 호수위에서 밴드들이 공연도 해서 더 운치가 있었습니다.

그 옆 절에서는 등불도 많이 걸어 야경을 더 아름답게 해 주고 있었습니다.

등불과 불상 뒤로 탑이 웅장하게 서 있네요.

분위기가 특별합니다. 저렇게만 놓고 보면 무슨 영화의 배경화면 같은 느낌도 듭니다.

수코타이가 한국의 경주같은 그런 이전왕국의 수도인데요. 도시전체가 잘 보존이 되어 있었습니다. 도시 외곽에도 볼 거리가 많고, 아직 도시전체를 감싸고 있는 성곽터도 남아 있었으며, 이전에 도자기를 여기서 많이 구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주변을 돌아다니다 보면 도자기 가마터도 남아 있습니다.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밤에는 사람들이 거리에서 폭죽을 터뜨리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좀 몰려있는 식당을 찾아 조식을 먹었습니다.

스트라이다를 타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고 있는데, 마침 주변을 지나는 한 아주머니께서 자기집에 가서 밥 먹고 가라고 하시더군요.

저 강아지마냥 좋다고 냉큼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저 대나무로 된 다리를 건너 숲으로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뭔가 공포스럽습니다. 공포영화보면 꼭 저런 곳 따라 들어가서 각종 사건들이 펼쳐지는데요. 제가 기대하던 바입니다. 그래서 냉큼 따라 들어가보았습니다.

숲을 빠져 나오자 이 아주머니 집에서 키우는 소들이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숲 속에 이런 집이 한 채 있었고, 12월 31일 밤 늦게까지 사람들끼리 모여서 음식과 술을 마셨다고 하더군요. 딱 보니까 그 흔적이 보였습니다.

축제용 데코장식과 밤새 먹고 미처 치우지 않은 술병, 음식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숯불구이도 해 먹었다는 걸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집주변 하천옆에 저렇게 주방이 있고 점심을 준비하시네요. 하천에 큰 물고기가 보입니다. 쟤네들이 가끔 식재료가 된다고…

식사가 나오기전 수박을 먹고 있으라고 하셨습니다. 사진을 보니 제가 저때도 플립을 사용중이었네요. 근데 이 놈의 플립은 액정보호지가 계속 일어나서 액정은 문제가 없다고 하나 액정보호지가 늘 일어난 상태가 실질적으로는 늘 중간에 선이 보이는 상태입니다.
한국에 갔을때 삼성서비스센터 가서 액정보호지를 교체했는데, 붙이고 얼마나 보증을 해 주냐 물어보니 일주일이라고… 일주일 지나서 액정보호지 들뜨면 소비자가 부담하고 교체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더군다나 여기 제가 살고 있는 대만중부도시는 삼성서비스센터도 없어서 큰 도시 나갈때 교체를 해야 합니다.

점심을 정말 잘 먹었습니다. 저는 운이 좋은건지 이런 곳에 낯선 사람 따라 오면 뭔가 ‘유튜브각’ 나오는 사건사고가 나지 않고 이렇게 융숭한 대접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에서 어딜가면 사건사고 보다는 좋은 대접을 받았던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런 시골집은 이런게 좋습니다. 일단 부지도 넓고 사람들 모여서 뭘 하기도 좋구요.

뭔가 대형스피커로 노래도 불렀던 모습인데요. 저도 빌라,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이번 대만에서 단독3층주택에 살다보니 좋은게 층간소음 이런거 신경쓸 일도 없고 밤 12시에 세탁기나 청소기를 돌려도 아래위 피해를 줄 일이 없다는 겁니다. 오히려 오랜 습관때문인지 아내가 밤 12시 가까이 되어 갑자기 청소기를 돌리면 순간 나도 모르게 ‘이거 뭐 하는 짓이지?’ 라고 긴장했다가 곧 여기 단독주택이지 라고 생각을 하며 안심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심의 빌라에서의 삶은 이제 못 할 것 같습니다. 주차문제로 늘 신경쓰는 것도 그렇고 층간소음, 쓰레기문제 등등…

작은 도시/마을인데 도시전체가 이런 식으로 녹지가 잘 형성되어 있고, 볼거리도 많았습니다. 좀 느리게 여유롭게 자전거로 구경하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태국 중부지역 왕조수도 수코타이 여행

수코타이는 이전 태국의 수도였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경주같은 그런 여행지인데요. 엄밀히 말을 하면 수코타이는 한국의 고려시대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태국의 시암왕조가 조선시대라고 하면 그 이전 고려시대와 비슷한 시기에 수코타이왕조가 존재를 했었거든요. 갈 수만 있으면 개경과 같은 그런 역사적인 수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 수도답게 수코타이 전체에 많은 유적지가 있고, 그 중에서도 절 유적지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넓은 지역인만큼 한 번 방문으로 많은 곳을 깊이 있게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여기 자전거로 여행하면 더 좋다고 하여 미리 스트라이다를 가지고 갔었습니다.

저 날이 1월 1일 아침이라 이래저래 의미가 있었습니다.

오토바이에 긴 칼을 장착해 놓았네요.

자전거를 타고 입장할 수 있는 공원이라, 공원 외부에 자전거대여소가 많으니 그냥 대여하셔도 됩니다.

여기 혼자서 가보고 좋아서 그 뒤에 아버지와 아내를 데리고 한 번 더 방문을 했었습니다. 그 때는 외부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서 탔는데요. 이런 곳에서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면 누구나 기분이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보존과 관리가 잘 되어 있고, 탁 트인 공간이 여유로웠습니다.

불상을 바라보고 있는 두 남자의 모습입니다.

이런 건축물들이 아주 많습니다. 단기여행으로 오게 되면 아무래도 늘 일정에 쫓기니까 이런 곳에 오더라도 전체를 둘러보는 정도로 머물다 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무래도 현지에 살다보니 제가 살았던 아유타야도 그렇고 세부적인 부분을 자세히 보게되는 여유가 있습니다.

어떤 조각들은 파손된채, 어떤 조각들은 후대에 수리를 한 것들도 있습니다. 이런 조각상 하나하나 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저는 이런 곳 오면 건축물도 건축물이지만, 이런 나무들을 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건축물이야 후대 사람들이 수리하며 이전것처럼 만들 수 있지만, 이런 나무들은 후대사람들이 수리해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태국에는 머리가 없는 불상이 많이 보이는데요. 이전 전쟁때 적국들이 침략해서 파손을 해서 그렇다고 하며, 지금도 태국에서는 불상의 머리를 매매하는 것이 불법이라고 들었습니다.

건축물과 나무의 조화로운 풍경이 이국적입니다.

불상을 향해 기도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한국 관광객들이 대체로 방콕과 치앙마이 쪽으로 많이 가니까 여기 수코타이는 한국단기관광객들이 그렇게 많이 찾는 곳은 아니지만 꽤 괜찮은 여행지입니다.

한적하게 여행하기 좋았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런 곳에서도 한 번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제가 거주를 했었던 아유타야와 다른 형태의 건축물이 바로 위의 사진과 같은 불상의 형태더군요. 아유타야에서는 이런 형태로 된 불상이 없는데, 수코타이의 불상들 중에는 이런 식으로 된, 건물 사이에 불상이 들어 있는 형태가 많이 보이더군요.

다음엔 아름다운 수코타이의 야경풍경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동남아시아에 살았던 인류들이 대만섬의 원주민들이 건너가서 자리를 잡은 것이라는 거죠. 대만섬은 의외로 오래전부터 원시인류들이 살고 있었고, 그 영역을 지금의 동남아시아로 확장해 나갔다고 하는데, 그 시대의 항해기술로 어떻게 그 먼 곳까지 갔는지 놀랍기만 합니다.

대만 지우펀 같은 태국의 산골 광산촌

최근 소개를 해 드리고 있는 태국의 미얀마 접경산골마을입니다. 여기는 이전에 광산촌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그 흔적만이 남아 있습니다. 마을의 뒷쪽 산에 갱도가 보이고 주변으로 갱도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장비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차량부터 중장비들까지 모두 지금은 사용을 하지 않는 상태로 남아 있는 모습인데요.

처분을 하는 것도 ‘비용’ 이 들어가니까 그냥 남겨 둔 것 같았습니다.

얼핏보면 그냥 방치가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누군가에 의해 ‘보존’ 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차량도 그렇고 저런 설비들이 줄 맞추어 놓여져 있거든요.

사람이 살고 있는 모습입니다.

입구를 막아 놓았습니다. 뭐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에서 보면 이런 깊은 산골에 이런 장소에 뭔가 비밀스런 이야기가 묻혀 있는데요.

마을에서 그 곳으로 올라가는 길 옆에 작은 연못이 하나 있었는데,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저수가 되는 곳이었습니다. 물이 엄청 맑더군요.

여기 주민이 일부러 풀어 놓은 물고기로 추정이 되는 큰 물고기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뭘 보고 있나 가까이 가 보니…

큰 올챙이들이 무리를 지어 있었습니다.

대형중장비도 있고

(아마도) 대형중장비나 설비들을 가동할 유류탱크도 보이고

다양한 형태의 차량들도 저렇게 남아 있습니다.
이전에는 이쪽 산업을 위해 마을이 형성되었다가 지금은 관광지로 변형이 된 것 같은데요. 흡사 대만의 지우펀과 같은 형태입니다. 광부들이 모여 살다가 지금은 유명관광지로 형태가 변해버린…

전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여기는 방콕에서 이른아침에 출발해도 오후늦게나 도착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지도상 직선거리로는 서울-부산 보다 가깝지만 가는 길들이 시골길이고, 특히나 여기 산 아래에서 올라오는 산 길이 계속 구불구불해서 시간이 더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인지 SNS에 보면 여기 오토바이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의 사진이 많습니다.

Moto-mania 라는 블로그에서 오프로드 오토바이로 이 지역 여행한 사진과 영상을 올려 놓았네요(보러가기)

이런 굽이굽이 꾸불꾸불한 도로를 헬멧도 쓰지 않고 빠른 속도로 달리는 동네젊은사람들 입니다. 제가 차로 한 번 따라 잡으려 시도해 보았는데, 확실히 이런 길은 오토바이를 따라 잡을 수가 없더군요. 제가 이니셜-D 처럼 운전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대만의 지우펀도 상점이 많은 거리 말고, 좀 떨어진 주택가를 거닐어도 풍경이 좋거든요. 여기도 비록 몇 안 되는 상점거리 말고도 주택가골목도 은근 좋습니다. 물론 마을 전체가 너무 작아서 잠깐만 걸어도 다 돌아볼 수 있는 정도입니다.

미얀마와 맞닿은 태국산골마을에서 바라본 미얀마

어제 바로 앞 글에서 미얀마국경의 태국산골마을 풍경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그 산골의 뒷산에서 바라본 미얀마 풍경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마을에서 여기 산 정상까지 저런 트럭을 타고 올라와야 합니다. 개인차량은 이용할 수 없는데요. 보통 이런 곳 오면 마을주민들이 차량운행으로 돈벌이 하려는 상술아니야? 라고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가끔 저도 그런 생각이 들긴 하거든요. 그런데 그럴때마다 차를 타고 올라와보면 한켠으로는 납득이 됩니다. 올라오는 길이 너무나 좁고, 차체가 낮은 일반승용차는 올라 올 수도 없을 뿐더러, 차 두 대가 교차하기에는 산길이 너무 좁아 자칫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차 한 대가 사고 나거나 타이어 빠져 버리면 저 많은 차량들이 이동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저렇게 주민들이 제공하는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습니다.

여기 정상의 저쪽 내리막쪽이 미얀마입니다만, 딱히 철조망, 경계선 같은 표식은 없습니다. 그래서 여기를 기준으로 우리땅, 너네땅 나누는 형식이고 구글맵으로 보면 지도상 경계선은 보입니다. 이런 산은 산정상을 기준으로 영역을 나누는 것 같고, 강이나 바다를 두고 마주보고 있으면 이쪽은 우리땅, 그쪽은 너네땅 이런 식으로 나누기도 하며, 땅과 땅이 마주하고 있으면 ‘형.식.적.인’ 담벼락이 있어 구역을 나누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그냥 사람들이 왕래를 하더군요. 이민국이나 경찰들도 거기 주민들이 서로 담을 넘어 왕래하는 것 까지는 막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사람들이 이 시간대에 여기 모여 있는건 석양을 보기 위해서인데요.

저렇게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석양을 영상에 담으려는 젊은 커플이 있습니다. 그 주위로 여기서 서식하는 강아지들이 관광객들이 나눠주는 음식을 먹으려 모여드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가져온 음식을 나눠주자 강아지들이 모여 듭니다.

저 아래 보이는 건물쪽이 미얀마입니다. 휴전선 철조망도 넘는 마당에, 마음먹고 월경하려면 가능은 하겠으나, 굳이 이런 경로로 오지 않아도 아까 말했던 그냥 담벼락 하나 넘어 오면 됩니다. 하지만 그 지역은 경찰들이 차량검문을 늘 하고 있습니다.

점점 해가 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로맨틱할 사람들은 ‘로맨틱모드’ 로 돌입을 합니다.
사실 한국의 해나, 태국의 해나, 우리집 창문에서 보는 해나 먼 해외에서 보는 해나 동일하지만 어렵게 이런 곳까지 와서 바라보는 석양은 느낌이 다를 수 있죠.
그런 느낌이 없는 사람을 소위 감수성이 없거나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런 장면을 바라보며 그냥 아름답구나 라고 느끼는 여유도 있어야죠. 매사 분석적으로 지구가 자전을 하니 해가 지는 것이 아니고 지구가 회전을 하는 거라든지, 지구 자전속도가 시속 1670km 이니까… 혹은 저기서 노을이 붉게 보이는 건 가시광선의 붉은색 대역이… 이러는 것도 별로입니다.

로맨틱할 사람들은 로맨틱해 졌고…

로맨틱할 강아지도 이미 로맨틱해 졌습니다.

저멀리까지 산맥이 있는 풍경은 평소 도심에서는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기가 얼마나 깊은 내륙산인지, 아래 반대편쪽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태국쪽으로 내려가는 산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반대편도 저 멀리까지 산맥이 보입니다.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오래전 이런 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전통문화를 늦게까지 보존하고 부락을 이루며 살았던 이유가 있습니다.

태국도 여행을 다니다보면, 이런 깊은 산길이나 도로가 꾸불꾸불한 곳은 오토바이라이더들이 많이 다니더군요. 저는 오토바이운전을 할 줄 몰라 자동차로만 여행을 다니는데, 이런 굽이치는 산길을 오토바이로 달리면 스릴은 있겠더군요.

마을 뒤 언덕위에 아래를 내려다 보는 큰 불상이 있습니다.

전편에 이어 미얀마 국경의 태국산골마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여기 산골마을은 정말 작습니다. 태국에서 상주를 하지 않는 단기관광객이 오기에는 시간, 비용도 많이 들고 그렇게 화려한 혹은 유명한 볼거리가 없어서 오기가 쉽지는 않을 겁니다. 저처럼 현지에 차도 있고 상주를 하는 사람이 주말을 이용해 1박 2일로 힐링여행하기에는 딱 좋습니다. 특히 저처럼 장거리운전을 즐겨하는 사람에게는 강추하는 여행코스 입니다.

미얀마와 맞닿은 태국 산골마을

태국 방콕에서 서쪽 끝자락 어딘가 미얀마와 맞닿은 태국산골마을 입니다.
원래는 작은 산골마을 이었는데, 사람들에게 유명해지면서 관광객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외국인들보다는 아직 태국사람들에게 더 유명한 장소인데요.

방콕이나 도심에서 쉽게 올 수 있는 곳이면 사람들이 아주 많았을테지만, 여기는 접근성이 좀 떨어집니다. 방콕에서 당일치기가 어려운 그런 산속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깊은 산을 넘어야 하는데, 산입구까지도 운전을 좀 오래 해야하지만, 산입구에서 이 마을까지 올라오는 도로가 300번 이상 굽어져 있을 정도로 지도상 거리대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제가 갔을때 도로포장(확장) 작업을 하고 있었으니, 지금쯤은 도로상황이 조금 더 나아졌을 수는 있겠네요.

포즈를 취해 주시는 작업인부이십니다.

작은 마을인데, 관광객들이 몰리다 보니 점점 상점들도 식당들도 호텔도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두꺼운 이불을 늘어 말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태국은 기본적으로 더운 곳이지만, 저 곳은 해발이 높은 산속이라 아침저녁 기온이 쌀쌀하더군요. 저런 두꺼운 이불을 사용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마을주민이 호수에서 빨래를 하고 있습니다.

내륙 산골이라 그런지 공기가 맑아서 하늘이 유독 깨끗하게 느껴집니다.

이 꽃 탐나더군요. 다음에 저의 대만카페에도 한 번 구해서 걸어 두어야겠습니다.

상점에서 이런 등을 팔고 있더군요. 저는 이걸로 밤에 무슨 분위기 내는 용도인가 생각을 했었는데요. 밤 10시가 되니까 이 마을의 전기가 나가더군요. 전기가 부족한 곳이라 전기제한을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걸 몰랐죠. 밤 10시가 되어 갑자기 불이 다 꺼지길래, 함께간 태국친구에게 연락을 해서 물어보니 정전이 아니고 원래 10시되면 전기가 나간다고 하더군요. 어차피 잠을 자면 되니까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는데, 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컴퓨터, 휴대폰 충전을 못 했습니다.

밤이 되니 또 다른 느낌이 있었습니다.

여기 이 마을이 밤에 이동을 하기가 조금 어렵죠. 방콕에서 아침일찍 출발했음에도 오후늦게나 도착을 했습니다. 물론 이동중에 쉬엄쉬엄 풍경도 보고 도중에 밥도 먹고 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오후에 도착을 하고 나면 그날밤에 이 산골마을을 빠져나가기가 좀 어렵습니다. 저녁먹고 출발하면 다음날 새벽에 방콕에 도착할 수도 있으니까요. 산길도 위험하고…
그래서 이 작은 마을에 해가 떨어지니까, 제가 그렇게 느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루정도는 도심과 격리가 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공기가 맑아서 해질무렵의 하늘도 엄청 깨끗합니다.

한국인에게 많이 알려진 관광지도 아니고, 뭔가 엄청나게 볼거리가 많은 그런 곳도 아니지만 도심과 떨어진 그런 산골마을의 정취를 하루밤 느끼고 싶고, 장거리 운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가보시는 것 추천합니다.
다음엔 여기서 본 미얀마쪽 풍경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태국시골집 비바람파손 후 복구모습

지난번 저의 태국친구 고향집 일대의 집들이 강한 비바람으로 피해를 많이 입었다고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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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저렇게 복구를 하는 사진을 보내 주었습니다.
제가 있는 대만도 그렇고 한국도, 태풍이 아직 오지 않아 아직까지는 비바람에 의한 피해는 없는데요. 한국은 콘크리트 건물들이 많아서 바람에 저렇게 집의 본체가 파손이 되는 피해는 적은 편입니다. 반면, 미국은 목조건물이 많아서인지 허리케인 한 번 지나가면 집들의 파손이 심한편이구요.

목재도 목재이지만, 바람에 피해가 큰 이유는 태국의 집들 중에서 지붕을 이 철판으로 하는 곳들이 많아서이기도 합니다. 쟤는 열차단에도 취약하고 비내리면 집안 전체에 빗소리소음으로 정상대화가 안 될 정도거든요. 물론 쟤도 안 쪽에 단열재 같은 걸 덧대어서 지으면 되는데… 문제는 그런것들이 다 비용이라는 거죠.
저도 어릴적에는 거의 단독주택에서만 살아서 아파트에 비하면 세세하게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그럴때마다 이런건 좀 수리를 하거나 교체를 하며 살지 왜 이렇게 사나? 라고 부모님을 이해 못 한 적이 있었지만, 경험이 쌓이고 돌아보면 그런 것들 하나하나가 다 ‘비용’ 입니다. 돈만 많으면야 가정집을 호텔처럼도 멋진 카페처럼 꾸밀수도 있죠.

철골 구조물을 가지고 와서 파손된 부분에 보강공사를 하는 듯 하네요

제 차이컬쳐에서 소개를 해 드린 적이 있지만, 저 공간이 부엌이었고, 저기서 불피어서 음식을 만들어 먹었었는데요. 이제 다시 철제빔으로 구조물을 만들어

지붕과 벽면을 덧대는 모습입니다.
태국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방정부에서 이번 재해로 도움을 주지 않아 피해주민들이 불만이라고 하던데… (뭐 이런 이야기는 양 쪽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 하는거라서…)

이렇게 복구가 되었네요. 대만도 이런 철제건물들이 많습니다. 특히 건물의 옥상에 이런 자재로 추가건물을 짓거나 건물 옆에 새롭게 건물을 짓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법대로 하면 ‘불법건축물’인데 사회통념상 용인을 해 주는건지 다들 건물옥상에 허가받지 않고 저런 구조물로 증축을 해서 사용을 하더군요.

기존에는 철제빔 부분이 목재였었거든요. 작년 방문때 찍은 사진입니다.

이런 오래된 느낌이 있는 부엌이었는데, 어찌되었거나 이번 파손을 계기로 조금 깨끗하고 편리하게 강제로나마 수리를 하게 되었네요.
가옥피해도 가옥피해지만, 홍수로 토사물들이 농지를 덮쳐서 농지피해도 많았다는데, 태국친구부모님이 많은 피해 안 보고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잘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태국 자동차 장거리운전 및 산골마을 풍경

20대에 비해 확실히 밤에 잠 안자고 뭘 하면 피로감이 엄청 납니다. 20대때는 밤샘을 해도 오전에 잠시 잠을 자고 나면 다음날 정상생활을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밤에 뭘 하면 엄청 피곤합니다.
저 날 태국북부여행을 한다고 두세시간 자고 일어나 심야시간에 출발을 했었는데요.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 불빛도 제대로 없는 비오는 밤에 운전을 하니 약간은 착시현상도 느껴졌습니다.

거의 6시간 이상 비몽사몽 운전을 하다보니 아침이고 날이 밝았습니다. 도착한 곳은 태국북부 깊은 산속 어느 마을…

딱 보이는 저 정도의 작은 시장이 있었습니다. 뭐라도 먹어야겠는데, 저 시장에서는 마땅한 것이 없더군요.

조금 더 가다보니 이렇게 간단히 꼬치류를 구워서 파는 가판대가 있었습니다.

산골 상점인데 각종 잡화류와 식재료, 조식 등 팔 수 있는 건 다 팔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인근주민인 듯 보이는 남자분이 멋진 SUV를 타고 와서 식재료를 사가지고 가는 모습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산골마을에는 저런 SUV가 한 대 정도 있으면 유용합니다. 제가 태국시골, 산악지역 운전을 해 보니까 일단 비포장도로가 많구요. 도로가 파여져 있는 곳도 많고, 오르막인데 비가 오거나 하면 일반 유사SUV도 오르지 못 할 곳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런 차체가 높고 바퀴가 큰 SUV 가 꼭 필요 합니다. 아니면 저기 보이는 픽업트럭류…

밤새 장거리운전을 하고 나니 커피한잔이 생각났습니다. 산 정상 어딘가에 작은 카페가 있었습니다.

나무와 야자잎으로 만든 카페입니다. 밤새 비가 내려서인지 산속의 공기가 선선하고 좋았습니다.

태국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직접 장작을 태워 끓이는 커피입니다. 도심의 기계에서 내리는 커피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 커피를 마셔 보는 것도 기분전환이 됩니다.
비싼 원두… 저는 잘 모르겠더군요. 가끔 입상한 바리스타라면서 핸드드립하면서 원두에 대해 설명도 하며 내려 주는데, 제가 아침에 내리는 커피와 무슨 차이인지 솔직히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심지어는 핸드드립을 할 때 테두리부터 내리니 중간부터 내리니 이런 것에도 맛의 차이가 난다고 하나… (나겠죠. 뭔가 조건이 달라졌으니 결과치가 다를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느껴질 수 있는 차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런 산속에서 커피한잔 간절할 때 멋진 풍경 보면서 마시는 한잔의 커피가 입상한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커피보다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가방에 넣어 다니는 믹스커피 하나를 여행하다가 쉬면서 마시면 비싼커피 필요 없죠.


마을로 내려 보니 또 비가 내립니다. 여기는 산속의 장터와는 다르게 꽤 규모가 컸습니다. 비가 내리고 있음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장을 보고 있고, 차량들도 많아서 좀 혼잡하더군요.

영화에서나 볼 듯한 그런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매번 가던 길만 다니는 인생도 지루합니다.

태국은 땅이 넓어 자동차로 여행하기가 좋습니다. 한국처럼 땅이 좁은 나라는 2시간 운전을 하는 동안 주유소를 못 보기가 어렵잖아요. 지난번 태국산길을 운전하는데 대략 2시간 정도 주유소가 없더군요. 물론 시골마을에 동네사람들 오토바이나 차량들을 위한 상점에 있는 간이주유소가 있긴 할텐데, 일반 대형주유소가 2시간 이상 안 보이는 경험도 해 보았습니다.

영화 ‘랑종’ 촬영지 가는 길 및 입구풍경(랑종촬영지 아님 주의)

랑종 영화촬영지를 태국에 살 때 가 보았습니다. 마침 그 지역에 사는 태국지인이 있어서 겸사겸사 가 보게 되었습니다. (지인이 살지 않았어도 한 번은 가 보았을 겁니다)

가던날 마침 비가 하루종일 추적추적 내려서 랑종 영화의 분위기와 비슷한 음산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 곳이 태국북부 산악지대에 있고, 거기에서도 차로 조금 더 들어가야 닿을 수 있는 곳이라서 가는길의 풍경도 좋았습니다.

촬영지라는 곳까지는 어떻게 찾아 왔는데, 그 산의 입구에서 정확한 장소를 못 찾아 잠시 헤맸습니다. 더군다나 마을 전체에 사람들도 많이 보이지 않고, 자세한 안내문 같은 것도 없었습니다.

동굴속에 불상이 모셔져 있는 곳이 보이더군요. 일단 뭔지 몰라 한 번 들어가 보았습니다.

사람이 관리를 하는 동굴이긴한데, 사람이 없어 뭔가 스산한 느낌입니다.

촛점이 맞은 사진이 없네요. 큰불상 작은불상들이 있고, 내부 동굴은 자연적으로 형성이 된 그런 동굴이었습니다.

주변에 스님이나 절관련 사람들이 지내는 용도로 보이는 건물들이 있었으나 사람들이 보이지 않고, 비어 있으니 더 분위기가 으스스했습니다.

오랜 운전으로 화장실이 가고 싶어 화장실을 이용했습니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나무지붕이 있는 휴식공간입니다. 정확한 위치를 못 찾아서 차를 빼서 인가가 있는 집에 가서 랑종촬영지를 물어 보니 그 분이 자세히 가르쳐 주시더군요. 우리가 헤맸던 위치에서 산길로 걸어 들어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여기서부터 걸어들어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해서 함께 갔던 일행들이 이런 날씨와 길을 견더낼 수 있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따지고 보면 함께간 태국지인들은 저보다 이런 환경에 더 익숙한 사람들입니다.

비가 내려 선선한 건 좋았는데, 저는 반바지를 입고 가서 모기나 곤충에게 다리를 너무 뜯겼습니다. 결국 마을슈퍼에서 급한대로 가려움증 완화해 줄 수 있는 호랑이연고 하나 사서 다리 전체에 발랐습니다.

촬영지로 올라가는 진입로가 좀 음산해서 그렇지, 마을은 그냥 여느 다른곳과 다를바 없는 평화로운 마을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저의 외가집이 당시 차량이 제대로 다닐 수 없는 산 속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었거든요. 가까운 학교나 상점, 차가 다니는 도로까지 가려면 작은 산을 하나 넘어야 했는데, 제가 어릴때는 그 산길을 걸어서 외가집을 찾아갔던 기억도 있습니다. 어느 겨울 폭설이 내리는 컴컴한 밤에 좁은 산길을 넘은 기억이 나는데, 그 때는 어른 뒤만 따라가서 정작 무서웠던 기억은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적어도 여기는 차는 들어올 수 있는 곳이니까요. 마을이 무리를 지어 형성이 되어 있지 않고, 도로를 따라 군데군데 집들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상 랑종의 촬영지 가기전 입구모습과 주변 풍경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저도 태국영화를 적극적으로 접한건 몇 년 되지 않는데요. 태국에서 살기전에는 태국공포영화 ‘셔터’ 정도만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태국살면서 이런저런 태국영화들을 봤는데, 태국코미디 영화들은 볼 만 하더군요. B급 감성도 나면서 은근 재미있습니다. 태국이 동남아시아에서는 광고영상을 비롯해서 이런 영화가 강세라고 하더군요. 거기다 태국에 살고 있으니 태국영화들이 내용이나 감정들이 더 잘 들어오기도 합니다. 최근 넷플릭스에 올라온 태국영화 Hunger 가 10위권에 올라와 있던데, 당최 볼 시간이 없네요.

영화 ‘랑종’에서 여주인공이 걸어다녔던 그 시장 풍경

영화 ‘랑종’ 촬영지 두 곳을 방문했었는데요. 저 위의 시장은 여주인공이 근무하는 사무실이 있던 지역의 배경이 된 곳입니다. 건물벽의 글자는 영화에서는 다른 글자로 바꾸었더군요.
저 곳을 갔던 날 비도 하루종일 많이 내리고 있었고, 저녁무렵이라 더더욱 랑종의 그 스산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장은 실내와 실외구역이 있었고, (당연한 이야기 겠지만) 영화에서 보던 그런 음산한 혹은 공포스러운 분위기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해가 질 무렵이라 약간 어두워지는 그런 분위기에 비가 내리는… 뭔가 분위기는 딱 제가 좋아하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크지 않은 시장이며, 주로 식재료 및 먹거리류 생필품 위주였습니다.

저 다음날이 무슨 날이라서 저렇게 개별포장을 해서 음식을 파는 곳이 많았습니다. 대만편에서도 소개를 했었지만, 샤머니즘에서는 각종 신들에게 음식을 바치는 행위가 있죠.

얼핏봐도 한국의 제수용품과 비슷해 보입니다.

음식은 그 지역의 환경을 나타내죠. 곤충들도 있습니다. 황색의 번데기는 우리에게도 엄청 친숙한데, 하얀색 굼벵이는 웬지 먹기에 거부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녁식사용 면을 저렇게 묶음으로 판매하고 있고.

다른 찬거리들도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잉어입니다. 이렇게 큰 민물고기는 익숙치가 않아서 해외 나오면 이런 민물고기 요리를 종종 먹는 편입니다. 바다생선보다는 가격도 저렴하면서 양도 많고 맛도 좋습니다.

저 날도 생선구이를 사서 채소와 함께 먹었습니다. 태국에서 생선구이+채소를 자주 먹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생선구이가게 입니다.

정말 작은 마을입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대만의 마을과 비슷하거나 작아 보입니다.

부식을 파는 곳입니다. 이전에는 이런 상점을 부식가게 라고 했는데, 요즘엔 그냥 ‘마트’ 가 다 해결을 해 주고, 어느 지역이라도 작은 마트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과일가게에서 과일도 샀습니다. 과일 싼 나라에 오면 과일 많이 먹습니다. 한국은 과일가격이 너무나 비쌉니다.

태국시골에 가면 저렇게 벌집을 놓고 파는 걸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마트에서 판매하는 벌꿀이 100% 라고 믿지를 않기 때문에 저런 류의 벌집은 신뢰를 하는 편입니다. 작년인가? 최근에도 마트에서 100% 라고 했던 벌꿀에 다른 첨가물을 넣었다가 적발되기도 했었죠.

자녀를 오토바이로 하교 시키는 모습도 보이고…

비도 오고 해서 일찍 가게를 접고 퇴근을 하려는 오토바이가판도 보입니다. 비오고 거리에 손님이 없으면 일찍 퇴근하는 것도 현명한 처사죠.

제가 살고 있는 여기 대만시골만 해도 태양이나 비를 가리기 위해 대나무로 만든 모자를 쓰고 다니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 카페에 앉아 있으면 심심찮게 대나무모자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요. 특히 저 시장에서는 그냥 비닐을 머리에 쓰고 계신 분들도 많았는데요.
저 분은 작은 우산모자를 쓰고 계시네요.

시장 바로 앞에 강이 흐르고 그 위의 다리입니다. 늘 가보지 않은 곳을 여행해 보는 걸 좋아합니다. 여행이라고 거창하게 유명해외여행지가 아니더라도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도 가까운 곳 가보지 않았던 곳을 가 보는 것도 좋습니다.

랑종 배경이었던 시장이 있는 마을 풍경입니다. 뭔가 ‘랑종’과 연관을 시켜서인지 날씨마저도 마을의 분위기를 ‘랑종스럽게’ 만들어 주네요.
다음에는 랑종영화에서 단체기도를 했던 산속 풍경도 한 번 소개해 보겠습니다.

태국의 중산층 가정집, 거기서 홈카페

태국, 그 중에서도 아주 깊은 내륙 산골마을의 어느 평범한 가정집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제목에 ‘중산층’ 이라는 단어를 썼지만, 어디서 어디까지가 중산층인지 저도 정확히 정의할 수는 없습니다. 그냥 느낌상 아주 부자는 아니지만 나무판자집이 아닌 그 정도 자가집에서 생활하면 어느 정도 중산층이라고 할 수는 있겠죠.

시골 산골 지역의 주택가 입니다. 일단 한적합니다. 땅은 넓고 인구밀도가 낮으니까요. 집들도 부지가 넓직넓직합니다. 한국도심의 빌라촌 주차문제 이런거 신경쓸 필요 없습니다. 집이 아닌 곳은 대체로 거의 논밭입니다.

마당의 끝자락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첫번째 사진의 붉은색 차량이 저 멀리 보일 정도로 주택건물 외의 땅이 넓습니다. 이걸 마당이라고 불러야할지 공터라 불러야할지 감이 안 올 정도로 마당이 넓습니다.

그래도 집이라고 낮은 담이 있고 그 밖으로는 펼쳐진 논입니다. 여기 집주인 이야기를 들어보니 언젠가 여기 논밭을 바라 볼 수 있는 식당을 하나 개업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더군요. 지금은 마당이 잘 정돈이 되어 있지 않고, 빈 공터에는 채소등을 재배하고 있었습니다.

썅차이도 보이고, 쌈채소 같은 것도 보입니다. 대나무와 비닐, 플라스틱 박스 등을 이용해서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플라스틱 두껑을 들어보니 이런식으로 수경재배를 하는 모습입니다. 태양이 잘 내리쬐고 온도가 높다보니 이런 식물들이 잘 자라는 환경이 됩니다. 거기다가 땅이 넓으니 충분한 생산양을 거둘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잠시 마당을 둘러 보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집니다. 더운 지방이라 비가 내리면 또 갑자기 확 쏟아지는 그런 형태의 강우가 많습니다. 날씨도 덥고 물 공급도 충분하니 식물이 자라기에 좋은 환경입니다.

보통 이런 시골집은 이런 식으로 지붕이 철제판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재질의 치명적인 단점이 뭐냐면, 비가 오면 내부에서 정상적인 대화가 어려울 정도로 빗소리가 크게 울린다는 겁니다. 내부에 방음을 위한 격벽을 덧대어 주어야 하는데, 또 이게 ‘비용’ 이니까 그냥 이렇게 사는 듯 합니다.
얼마전 태국친구의 고향집이 강한비바람에 파손되었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최근 사진 보니 위의 사진과 동일한 자재로 수리를 했더군요. 다음에 수리하는 내용 소개해 보겠습니다.

집 주방에 작은 카페바를 만들어 놓고, 동네주민대상으로 커피 및 음료 등을 팔고 있습니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다 넓습니다. 그래서 주방에 이런 영업용 바를 구비해 놓아도 생활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넓습니다. 어떤 개인카페들은 카페바가 비좁아서 업무하고 물건들 놓아 두기에도 어려운데 말이죠.

태국 특유의 달달한 커피입니다. 아주 훌륭합니다.

시골강아지들과 놀면서 시원한 커피한잔을 합니다.

집 안으로 들어오다 혼난 경력이 있는 듯… 들어 오고 싶어 하는 눈치인데, 딱 저기까지만 들어와서 내부를 살피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동네강아지들의 가장 좋은 친구는 아무래도 꼬마들이겠죠.

이런 넓은 집에는 개들 몇 마리는 풀어 놓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야 야생동물이나 뱀들이 있어도 개들이 먼저 확인을 해 줄테니까요.

땅이 이렇게 넓은데, 인구가 워낙 적고 전체적으로 소득수준이 낮으니 자체적으로 뭔가를 해서 수입을 내기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동네주민 상대로 카페를 해도 커피한잔에 그렇게 비싼 가격도 아니고 그렇다고 도심지처럼 판매량이 엄청나게 많을 것 같지도 않거든요.

그래서인지 이 집 주인도 커피도 팔면서, 농사도 하면서, 다른 음식들도 팔아 보려는 생각들을 계속 하려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태국사람들 사는 모습을 지켜보면 경제적으로 어렵다고는 하면서도 먹는건 엄청 풍족하게 먹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늘 보면 음식은 풍요롭게 먹는다고나 할까? 자원이 풍족하니 가능한 일이겠죠.

일단 기본적인 의식주가 잘 해결되고 있으면 그냥 인생 행복하게 살고 있는건 아닌가 의심을 해 봐야 합니다. 넓은 주거공간있고, 음식 매끼 굶지 않고 풍요롭게 잘 먹고 있으면 굳이 인터넷상에서 SNS상에서 남들 하는거 안 따라하고 살아도 행복한거죠. SNS에 자랑하는 사람도 실제로는 그렇게 자랑할 정도로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오랜 친구 놀러 왔다가 손에 채소들 쥐어 주는 모습이고, 또 그 집 꼬마에게 용돈을 쥐어 주는 모습이 소박한 정이 느껴 집니다.
저 보고도 여기 와서 뭐 하고 싶은 것 있으면 해 보라고 하는데, 좀 솔깃하더군요. 일단 넓은 땅이 있으면 운신의 폭은 넓어 지니까요.
저는 실제로 지금 대만의 시골지역에 와서 살고 있지만, 직장만 아니면 굳이 대도시에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해서 이런 지역이 좋습니다.

태국의 어느 깊은 산골마을의 가정집을 한 번 소개해 보았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가끔 올리는 이유는, 회사가 뭐라고, 사회생활 하면서 그런 인간관계가 뭐라고 자살을 할 정도로 그런 것에 너무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저도 대도시에서 회사라는 조직사회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을 한 적이 있었지만, 그런거 부질 없습니다. 직장 그만두고 나오면 인생 끝날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사람이라는 것이 적응의 동물이고 인간은 ‘적응을 하도록’ 진화가 되어 왔습니다. 뭐 더 정확히 말을 하자면 진화는 생존을 위한 적응을 하는 쪽으로 방향성을 잡고 나아가는 것이죠.

살아가는 방향성은 다양하고, 살아가는 방식도 천차만별이며, 너무 인생을 괴로워 하면서 살지 않아도 살아갈 방법은 있더군요. 태국시골, 중국시골을 다니며 보면 적어도 대도시에서 사는 사람들 보다 훨씬 어려운 환경에서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아실 겁니다.
태국의 어느 깊은 산골마을의 가정집을 한 번 소개해 보았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가끔 올리는 이유는, 회사가 뭐라고, 사회생활 하면서 그런 인간관계가 뭐라고 자살을 할 정도로 그런 것에 너무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저도 대도시에서 회사라는 조직사회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을 한 적이 있었지만, 그런거 부질 없습니다. 직장 그만두고 나오면 인생 끝날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사람이라는 것이 적응의 동물이고 인간은 ‘적응을 하도록’ 진화가 되어 왔습니다. 뭐 더 정확히 말을 하자면 진화는 생존을 위한 적응을 하는 쪽으로 방향성을 잡고 나아가는 것이죠.

살아가는 방향성은 다양하고, 살아가는 방식도 천차만별이며, 너무 인생을 괴로워 하면서 살지 않아도 살아갈 방법은 있더군요. 돌아보면 별 것도 아닌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