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차량정기검사 날짜 어겨 벌금 900대만달러

며칠전 차량정기검사를 받고 왔습니다. 평소 자주 지나다니는 곳에 지정차량검사소가 있고, 사람이 많지 않아 대기없이 빨리 받고 왔습니다. 

그런데 정기검사하라는 안내문이 왔었는데, 그거 읽어 보지 않고 있다가 며칠 지나서 받았더니만 벌금이 900대만달러가 나왔네요. 차를 구입할 때 일년뒤에 차량정기검사를 해야 한다고 해서 저의 구글캘린더에 구입을 했던 1월달로 일정을 잡아 놓고 그것만 생각하고 있었죠. 그래서 안내문을 제대로 보지 않았습니다. 무튼…

차를 맡기고 휴게실에서 대기하라고 하더군요. 근데 제 차 뒤의 이 차량은 표면이 무광처리를 한 건가요?

차를 맡기고 휴게실에서 대기하라고 해서 휴게실을 들어갔는데, 휴게실이 엄청 정감?이 가더군요.

여기가 다소 시골지역, 지방도시 여서인지 휴게실의 풍경이 현대식 도시의 그런 자동차정비소, 검사소, 판매점 같은 느낌은 아니네요. 

천장의 저 무늬는 확실히 현대식 유행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멋지긴 하네요.

오늘은 며칠전 차량정기검사 받은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저의 건물주인 아주머니의 아들이 이 근처에서 개인자동차정비소를 하고 있어서 지난번에 엔진오일 갈고 타이어점검 등을 맡겼습니다. 일부러 저의 가게까지 와서 직접 차를 가져가 점검 다 하고 다시 가져다 주어서 엄청 편하게 엔진오일 갈았네요. 

태국의 어느 짓다만? 건물의 식당 모습

2024년 새해가 되었으니 또, 태국의 이곳저곳을 여행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짓다만 건물의 레스토랑’ 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차량으로 꽤 이동을 해서 가 보았습니다. 태국에 살면서 가급적이면 휴일에 인근을 돌아다니려 했습니다. 침대에 누워 뒹굴뒹굴 하는 건 나중에 나이가 들면 하기 싫어도 해야할 때가 오니까요.

자동차드라이브도 하면서 그 지역에서 소문난 식당에 가서 식사도 해 봅니다.  

<제목을 우클릭하여 새탭에서 열어보기 하시면 사진들 크게, 글들 더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여행을 할 때 ‘목적지’만 생각을 하지만 저는 과정의 풍경도 고려를 합니다. 

아마 보통의 현지택시투어 하시는 기사분들은 A –> B 로 이동을 할 때 본인들이 편한 길로 가려고 하거나, 최대한 손님들의 돈을 더 받아낼 경로로 가려 할 겁니다. 

제가 이전에 여행가이드를 해 보면, 여행을 많이 해 보시지 않은 분들은 딱 목적지, 예를 들면 타이베이 예류의 여인상 사진, 지우펀의 홍등거리 사진, 그것만 생각하고 거기까지 가는 풍경 등에는 관심없이 휴대폰만 보거나 찍은 사진 인스타그램에 올리려고 계속 휴대폰만 잡고 있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심지어는 스펀의 천등날리기를 하고 나서 그 천등날린 사진 어서빨리냉큼 인스타그램에 올리려고 스펀에서 한시간 남짓 머무는 동안 30분을 휴대폰만 보면서 사진 보정, 편집 하느라 다른 멋진 풍경은 보지 않는 분들도 많죠.

식당에 밥 먹으러 가지만, 거기 가는 길의 저런 멋진 자연속 야생원숭이들의 풍경도 멋지지 않나요?

주변이 말 그래도 논밭에 허허벌판 입니다. 이 식당 말고는 주변에 상업건물이 보이지 않는, 이런 허허벌판에 식당을 위해 이렇게 지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드는 건물입니다. 그것도 짓다만 듯한 건물입니다. 

그리고 얼핏보면 가격대가 좀 있어서 현지인들에게는 살짝 가격부담이 되어 보이는 외관입니다. 

이런 곳은 주로 와서 사진찍어 올리는 인스타/페이스북 입소문으로 유명해지는 곳이죠. 제가 간 날도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사진도 잘 나올 배경입니다.

딱 사람들이 인스타/페이스북에 올리고 싶도록 식당을 꾸며 놓았습니다. 함께 간 태국친구도 사진을 엄청 찍더군요.

저는 이 건물이 너무나 궁금하더군요.
1. 이 식당을 위해서 일부러 지었다.
2. 다른 목적으로 이렇게 지었다가 식당에 매각.
3. 짓다가 도중에 부도 등으로 폐허가 된 건물을 식당으로 사용.

등등…

주변이 온통 논밭이고 허허벌판 한 가운데 이런 예술성 있는 건물을 누가 왜 지었는지가 참 궁금했습니다. 규모도 꽤 커서 상주인력도 많이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자영업을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화분 하나하나도 관리의 대상이거든요.

저의 친척분이 종업원 200~300여명 규모의 식당을 운영했었는데, 면적이 엄청 넓었죠. 면적이 넓으면 청소구역도 늘어나고 소품들도 많아 관리도 해야해서 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알아서 잘 만들었겠지만, 그럼에도 여기 2층의 이 공중그물침대는 선뜻 앉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갔을때는 그렇게 덥진 않았지만, 이렇게 개방형으로 되어 있어서 더운 날씨에는 식사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해 보았습니다. 태국에서는 이런 개방형 식당을 많이 봐서인지 크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테이블이 많지는 않지만, 실내공간도 있고 에어컨도 나오는 곳이 있습니다. 내부를 꾸미는데 돈이 많이 들었을 것 같네요.

눈썰미 있는 분은 알아채셨겠지만, 저기 해리포터의 호그와트행 플랫폼도 보입니다. 

근데 음식도 맛있고 건축, 인테리어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가격도 비싼 편도 아니었습니다. 

건물주거나. 완전 허허벌판이라 임대료가 말도 안되게 싸거나 해야 한번 도전해 볼 식당입니다. 또 마음에 맞는 사람이 주변에 좀 있어야 운영하기가 쉽습니다. 이 정도 규모면 혼자서 다 관리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저 태국친구가 작년연말에 드디어 자동차투어 첫번째 팀을 받았습니다.  여행을 좋아하고 많이 다녔던 친구라 자동차투어 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작년연말 첫 가이드를 하고 나서 올해는 좀 더 본격적으로 한국분들 차량가이드를 해 보고 싶다고 하네요.

혹시라도 태국방콕 인근에서 자동차투어 하실 분은 연락주세요. 위의 저 친구가 직접 운전하고 함께 가이드를 합니다. 영어도 잘 하고 한국에서 어학연수도 해서 한국어도 조금 합니다.  

길고양이 이던 ‘호미’를 돌봐주시고 키워주셨던 분께서 한국에서 ‘호미’보러 오셨습니다

저희가 대만에 올 때 함께 온 식구가 있습니다. 바로 저희 고양이 호미 인데요. 
한국에서 위의 사진속 분들로부터 입양을 해서 대만까지 함께 왔습니다. 바로 아래사진의

이 녀석이 호미입니다. 
한국에서 입양을 했을때, 이름을 호미로 지었는데요. 호미의 한자가 虎尾 후웨이. 즉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의 지명입니다. 저는 아주 이전부터 여기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고, 마침 저 녀석의 얼굴도 약간 호랑이상? 이어서 이름을 호미로 지었습니다. 차이컬쳐시즌1에서 부터 대만시골 이곳에 와서 살거라는 이야기를 자주 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여기 호미의 바로 옆동네에 와서 카페를 하면서 카페의 이름도 호미집, Homi house로 지었죠.

무튼 그렇게 여기서 호미와 살고 있는데, 그전에 호미가 길고양이었을때부터 오랫동안 돌봐주시고 호미를 입양해서 키워주셨던 분께서 호미를 보려고 한국에서 저의 카페까지 와 주셨습니다.  호미를 안고 있는 모습입니다. 

저희가 입양한지 2년이 넘었지만, 그 동안 단체대화방을 만들어서 계속 연락을 하고 있었고, 한국에 있을때는 만나기도 했었습니다.

 

한국에서 여기까지 오셨는데, 호미의 이름 기원인 이 곳, 虎尾鎮 후웨이에는 와 봐야죠. 그래서 모시고 왔습니다. 여기 후웨이의 상징물인 호랑이상 입니다. (고양이 아님 주의)

후웨이는 이전 일제시대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곳으로 아직도 보존이 잘 되어 있어 둘러보시면 약간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 드는 곳입니다. 

연말에 저를 방문해 주셨던 두 팀의 한국분들 모두 여기 모시고 왔는데, 좋아 하시더군요.대만단기여행하시는 분들은 짧은 일정때문에 타이베이와 그 주변만 돌아 보시지만, 대만의 중남부도 볼 거리가 많습니다. 

그리고 엽서에 손편지도 주셔서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연말에 두팀의 한국분들이 저의 카페를 한국에서 찾아주셔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해외에 오래 사시는 분들은 가끔 한국에서 손님 찾아오면 얼마나 반가운지 잘 아실 겁니다. 특히나 제가 있는 곳은 타이베이 같은 수도, 대도시도 아니라 아무래도 접근성도 떨어지거든요.

2024년이 시작되었습니다. 

늘 한해한해 후회하지 않도록 많은 걸 해 보며 살고 있습니다. 올해도 다양한 많은 것들을 하면서 더 재미있는 해외생활 이야기 올려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